주석: 농사의 선생은 여기 있는 조합원들입니다. 그러니까 관리위원장은 밑에 직접 내려가서 일도 같이 하면서 물어도 보고 의논도 하고 자기가 아는 것은 가르쳐주기도 해야 합니다. 관리위원장은 농민들과 언제나 농사일을 토론하고 그들에게서 농사일을 배워야 합니다. 그렇게 해야만 밑의 실정을 정확히 알게 되고 그에 맞게 분공을 줄 수있으며 해당한 대책을 세울 수 있겠지요. - P130

있었던 문익환 목사 방북사건 수사발표(국가안전기획부는(5월 2일)에이 발표에서 문목사와 황석영씨의 방북을 북한의 정치공작에 의한 것이었다고 밝히고 황씨에 대해 국가보안법상의 지령탈출 등의 혐의로 기소중지처리했다)와 잇따라 발생한 부산 동의대 경찰관 소사(死)사건 등 한국에서 들려오는 어두운 소식이 그의 심중을 무겁게 하리라는 것쯤은구태여 묻고 말고 할 계제가 아니었다. 더구나 그로서는 지난 2월 28일 일본에 온 이래 이미 두 달이 지났고 다시 두어 달 후 귀국한다 해도 일단 구속될 것을 각오해야 할 처지가 아닌가. - P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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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9월 캐네디안 로키 여행에 많은 도움이 됐던 책

레이크 루이스. - P138

밴프가 캐나다 로키의 왕이라면 레이크 루이스는 여왕에 비유된다. 이곳은 빙하를 이고 있는 산과 호수가 어울려 조각처럼 아름답다. 눈부신 자태의 빅토리아 산과 그 산 그림자를 담은 호수, 그리고 산과 호수를 마주보며 서 있는 호텔, 이 삼박자가 어울려 캐나다 로키에서도 최고의 절경을 완성한다. - P138

레이크 루이스는 또 트레킹의 천국이다. 호수를 따라서 빅토리아 산에 걸려 있는 빙하까지 갈 수 있다. 레이크 루이스를 따라 가볍게 산책하는 것도 뜻 깊은 일이다. 레이크 루이스와 이웃한 모레인 호수도 잊지 못할 곳이다. 모레인 호수에서 시작하는 여러 갈래의 트레일은 혹시 곰을 만날지도 모른다는 특별한 호기심이있어 더욱 즐겁다. - P138

레이크 루이스는 겨울도 눈부시다. 호수에는 겨울 내내 캐럴이 울려 퍼진다. 아이스링크로 변한 호수 위에서 아이스하키를 즐기고, 관광객을 태운 마차가 얼음위를 산책을 한다. 설원으로 변한 호수를 바라보면서즐기는 스키는 또 어떤가. 우리가 꿈꾸는 겨울나라가그곳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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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에서는 오래전부터 서양사람의 얼굴로 되어 있는 로마나 희랍의 석고상을 치워버렸다는 것이다. 그것은서양사람만 그리다보면 제 동무나 어머니를 그려도 서양사람처럼 묘사하게 된다는 것이었다. 서양화에 있어서도 비록 재료나 물감이 그쪽에서 온 것이지만 우리식으로 묘사하도록 가르친다는 것이었다. - P105

북에서는 모든 그림을 동서양화로 구분하여 부르는 것이 아니라 그냥 조선화라고 부른다. - P105

"우리 할아버지는 저어 남쪽 광주에 계신다.  우리나라가 둘로 갈라져서 나는 할아버지께 편지를 할 수가 없어." 여자어린이는 저어 남쪽이라는 대목에서 울먹이며 고개를 쳐들어 아득하게 바라보는 듯한 표정을 짓다가 둘로 갈라졌다는 대사에서 정말로 눈물을 주루루 흘리는 것이었다. 나도 걷잡을 수 없이 눈물이 흘러서 그애들이 둘러주었던 붉은 목수건으로 얼굴을 닦는데 어린이들이 모두 울먹이며 내게 매달렸다.
- P107

혹은 북에는 비인간적이고 사악하고무서운 집단이 살고 있어 그들과는 절대로 통하지 않으며 우리와는하늘과 땅처럼 다르다고 가르쳐오지는 않았는지. 그랬다면 더 늦어지기 전에 우리 아이들에게 북에는 내 형제, 내 동포가 우리와는 조금 - P108

다른 제도와 사회 속에서 살고 있지만 그것은 큰 차이가 아니며, 우리와 마찬가지로 아름다운 삶과 생활을 위하여 노력하며 언젠가는 하나로 되어 살기를 바라고 있더라고 가르치자. 그렇다, 통일이 되어 우리가 함께 사는 것은 저 어린이들을 보더라도 역사적 필연이다. - P109

"또 오십시오!"
나는 이번에도 눈앞이 흐려졌다. 저 아이들이 얼마나 더 자라야 나는 자연스럽게 북을 다시 방문하게 될 것인가. - P111

쌀은 공산주의다! - P114

소련식이다, 중국식이다 하는 사대 수정주의나 교조주의를 청산하고사회주의 과도기의 정책을 일관성있게 실현해나가기 위한 투쟁을 벌이는 한편, 주석은 강선제철소의 노동계급에게로 가서 당시의 어려움을 말하고 "우리는 누구를 믿겠는가, 당신들밖에 믿을 사람이 없다"하면서 강철의 증산을 호소했다고 한다. 그리고는 농촌의 여러 고장에서추진되는 협동화운동을 현지 지도하는 과정에서 농민들의 굳건한 지지를 획득했다는 것이다. - P124

가기만 하면 되었다 - P125

그러므로 망치로 두드려서 만든 ‘뒤로 가는 트랙터‘야말로 인간의 얼굴을 가진 기계이며 자신들의 근대화 과정을 "인간의 얼굴을 가진 근대화"라고 북한사람들은 자랑했다. 어쨌든 이 천리마 1호 트랙터가 나온 뒤에 천리마 1호 농장이 된 청산리는 여러가지로 상징적인 곳이다. - P127

‘청산리 방법‘과 ‘청산리 정신‘ - P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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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종합대학은 한마디로 주체과학의 전당이라고 말씀드릴수 있겠습니다. 즉 참된 학문과 교과서는 다른 나라에 있는 것이 아니라 조선의 현실 속에 있다는 것입니다. 지식을 위한 지식이 아니라 조선혁명에 이바지할 수 있는 학문을 배우려면 조선의 인민이 지어내는현실 가운데서 늘 행동하고 사고해야 한다는 뜻이겠지요. - P91

정치란 사람이 사회를 이루고 살아나가는 데 있어서  서로가 올바른 삶의 방식을 자주적으로 규정하여주는 수단입니다. - P92

조국과 민족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분열이란 한시도 참을수 없는 일이겠지요. 통일은 분열의 부정으로써만 이루어지는 민족적위업입니다. 따라서 조국의 분열에 대한 사람들의 이해의 정도는 통일에 대한 그들의 태도를 결정하는 출발점으로 될 것입니다. 조국의 분열에 대하여 어떤 사람들은 그것을 자본주의와 공산주의의 힘의 대치상태의 반영이라고 말합니다. - P93

저는 벌써부터 결혼을 생각할 때가 아니라고 보는데요. 그렇지만 얘기하겠습니다. 글쎄요…… 제 남편이 될 사람은 이랬으면 좋이겠다고 생각은 하고 있었어요. 첫째로 줏대가 있어야 하겠습니다. 둘째로는 이웃 사람들에게 따뜻한 사람, 그리고 셋째로 노동을 사랑하는사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 P94

그대가 한 그루 나무라면은
이 몸은 가지에 피는 잎사귀
찬바람 불어와 떨어진대도
흙이 되어 뿌리 덮어주리라
아아아, 나의 조국아
흙이 되어 뿌리 덮어주리라 - P98

아마도 통일은 둘이었던 남과 북이 단순히 하나로 되는 것이 아니라 억압되었던 창조적 에네르기가 한꺼번에 분출되어 세계를 이끌고 나아갈 문명관을 가진 새로운 민족의 재탄생을 의미하게 될 것이다.
- P101

어쨌든 나는 북에서 가장 인상깊고 좋았던 것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백두산과 함께 어린이들을 으뜸으로 꼽아보고 싶다. 그들은 사랑스럽고무엇보다도 어린이다웠다. 눈치가 빠르고 영악하고 알로 까진 그런 아이어른이 아니라 명랑하고 낙천적이면서도 정서에 민감한 그런 아이들이었다. - P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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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2-04-27 13: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진짜 이 책 오랫만이네요. 이 책 처음 나왔을 때 저는 정말 저 제목에 팍 꽂혔다죠. 냉전시대 반공교육을 철저하게 받은 저같은 세대에게 가장 큰 충격은 북한에 사람이 살고 있었다는거요. ㅎㅎ
이게 이성적으로 아는거하고 진짜 사람들이 우리랑 똑같이 살아가는 모습을 읽는건 또 다르더라구요. ^^

대장정 2022-04-27 23:07   좋아요 0 | URL
그쵸 북에는 우리와 다른 괴물들이 사는.. . 저도 반공교육 철저히 받았고 국민학교때 교내 반공웅변대회서 수상도 ㅎㅎ 받고 그랬내요.~☆☆
 

‘만국의 노동자여 단결하라!‘ - P69

"황선생님 「객지도 학생 때 서클에서 품평회를 가지고 그랬습니다."
나는 깜짝 놀랐다. 곁에 있는 최승칠 선생이 말했다.
"종합대(김일성대학) 문학부 창작과에서는 남한의 민중문학을 광범위하게 읽고 분석합니다. 나중에 직접 가서 확인해 보시지요." - P69

"남한 문학을 어떻게 생각하시오?"
"글쎄요. 제가 뭘 알아야지요. 북조선 문학과는 일정한 차이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나라의 문학은 남과 북을 합하여 대단한 고양기에 올라 있다고 봅니다. 더욱 훌륭한 문학작품이나오기 위해서도 통일이 되어야겠습니다." - P69

여기서는 대강 알 만한 이름들이 보였다. 얼핏 떠오르는 대로 그 이름들을 적어본다. 홍명희, 이기영, 백남운, 조기천, 이현상, 김상룡, 방준표,
김달삼, 조봉암, 여운형… 등등. 나는 문인이고 벽초 홍명희 선생과민촌 이기영 선생을 우리 민족문학의 개척자로 존경하는 입장이므로비문 앞에 서서 그야말로 사상과 제도의 차이뿐만 아니라 민족문학사의 분단을 넘어서 당당하게 사진 한 장씩을 찍어 주었다. - P71

하여튼 해방직후 북은 어쨌거나 민중을 그 기반으로 삼는 당과 인민위원회를 창설했고 일제의 식민지 잔재를 철저하게 청산한 위에서자기 제도를 뿌리내릴 수가 있었던 점이 우리와 달랐다. 이러한 출발점에서의 구별성은 이쪽이냐 저쪽이냐 하는 선택의 문제를 떠나서 현실로서 주어진 것이었다. 미군정은 식민지 잔재를 그대로 떠안고 아니그것을 중심으로 하여, 구식민지에서 천황주의와 일본제국주의를 선전하고 의식화하는 데 앞장섰던 교육관료와 교원들을 다시금 앞장세워교육정책을 실시했다. 어디 교육만이 그랬으랴마는 어쨌든 해방된 조국의 앞날을 끌고나갈 새 세대를 가르치고 기르는 가장 중요한 일에서 이미 그릇되었던 것은 알 만한 사람들이면 모두 개탄하는 문제이다. - P76

그리고는 ‘홍선생, 이리 와서 저 소리 좀 들어보시지요. 저들이 우리의 귀중한 미래입니다‘ 하시더라는 걸세. 할아버지가그냥 계시기로 마음 잡수신 게 바로 그때라고 하시데. - P79

"우리나라를 민주주의 자주독립국가로 건설하기 위하여서는 많은인재가 요구됩니다. 우리는 하루 빨리 학교를 많이 세워 인재에 대한요구를 해결하여야 합니다. 그러자면 초등학교와 중등학교를 많이 세우는 동시에 대학을 빨리 세워야 합니다. 그런데 지금 형편에서는 많은 대학을 한꺼번에 세울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앞으로 우리나라에세워질 각 대학의 모체로 될 수 있는 종합대학을 먼저 세우려고 합니다. 종합대학에는 일제의 악독한 식민지통치로 말미암아 공부를 할 수없었던 무산계급의 자녀들, 진정한 근로인민의 아들딸들을 받아들여조국과 인민에게 충실히 복무할 수 있는 훌륭한 민족간부로 길러내야합니다. 그리하여 우리가 세우는 종합대학을 진정한 인민의 대학으로만들어야 합니다." - P79

사회주의 교육에 관한 테제

1. 사회주의 교육학의 기본원리, 
2. 사회주의 교육의 내용 (정치사상교양, 과학기술교육, 체육교육), 
3. 사회주의 교육의 방법(깨우쳐 주는 교수교양, 이론교육과 실천교육, 교육과 생산노동의 결합, 조직생활 · 사회정치활동의 강화, 학교교육과 사회교육의 결합, 학교전 교육·학교교육 · 성인교육의 병진), 
4. 우리나라 사회주의 교육제도(전반적 의무교육제도, 전반적무료교육제도, 일하면서 배우는 교육제도, 국가적 어린이 보육교양제도), 
5.교육기관의 임무와 역할, 교육사업에 대한 지도와 협조 - P82

서울대학교 화학과 4학년 조성만,
종합대학 화학부 화학과 4학년 1반에 등록하여 현재 5학년, 서울대학교 문리대 3학년 박종철, 종합대학 어문학부 어학과 3학년에 등록하여현재 5학년, 단국대학교 법학과 2학년 최덕수, 종합대학 법학부 법과3학년 1반에 등록하여 현재 4학년 1반, 연세대학교 경제과 3학년 이한열, 종합대학 정경과 3학년 1반에 등록하여 현재 5학년 1반, 평양상업대학이나 교원대학, 공업대학 등에는 또 다른 동무들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마음이 슬프고 안타까울수록 더욱 열심히 조국을 강건하게 성장시켜 나가리라 다짐하게 됩니다. - P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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