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필의 101가지 사용법 - 연필, 이 단순한 도구의 놀라운 쓰임새
피터 그레이 지음, 홍주연 옮김 / 심플라이프 / 2017년 7월
평점 :
절판


연필의 101가지 사용법?
남자는 100가지, 여자는 101가지 다
73번째는 여자만 사용 가능

이 책은 목차가 없다.

001. 책에 메모하기
002. 여러 가지 선 긋기
003. 공중부양 마술
004. 선을 겹쳐 그리는 스케치
005. 줄자 대용으로 쓰기
006. 형태가 불규칙한 사물 그리기
007. 콜 게임
008. 기준선 긋기
009. 부드럽게 소통하기
010. 옆얼굴 그리기
011. 섬어라운드 기술로 연필돌리기
012. 질감 표현하기
013. 점 잇기 퍼즐
014. 머리 그리기
015. 묘목 이식하기
016. 트레이싱
017. 귀 장식하기
018. 빛과 그림자
019. 등 긁기
020. 트레이싱으로 캐리커쳐 그리기
021. 음료젓기
022. 연필을 눕혀그리기
023. 속옷 옮기기
024. 움직이는 그림 그리기
025. 삼목두기
026. 인체 드로잉
027. 정확히 짚어주기
028. 여러 가지 패턴으로 명암 표현하기
029. 원과 중심점 그리기
030. 대기원근법
031. 셀로판 포장지 뜯기
032. 뭉특한 연필로 그리기
033. 쥐덫 해체하기
034. 원근법에 따라 그리기
035. 강한 인상 남기기
036. 극적인 빛 표현하기
037. 연필이 휘는 마술
038. 식물 그리기
039. 천장에 다트 게임하기
040. 운동선 그리기
041. 뻑뻑한 자물쇠를 부드럽게
042. 동물 그리기
043. 집 그리기 퍼즐
044. 캐리커쳐 그리기
045. 숨은 메시지 찾아내기
046. 섬네일 스케치 그리기
047. 베스트셀러 집필하기
048. 2점 투시법
049. 고양이 장난감
050. 자유 분방한 드로잉
051. 머리 고정하기
052. 그림 속 비례 점검하기
053. 전기회로 만들기
054. 어깨를 이용해 그리기
055. 연필 돌리기 게임
056. 의인화
057. 가려움증 해소
058. 아름다운 풍경 그리기
059. 신문에 낙서하기
060. 각도 재기
061. 소닉 기술로 연필 돌리기
062. 패션 일러스트레이션
063. 껌처럼 씹기
064. 깊은 공간감 표현하기
065. 벌레 쫓기
066. 문질러 그리기
067. 어린 식물 지탱하기
068. 연필 부스러기로 그림 그리기
069. 그리드 게임 즐기기
070. 연필을 떼지 않고 그리기
071. 콧구멍에 연필 넣기 마술
072. 머리모양을 이용해 캐리커쳐 그리기
073. 가슴 검사하기
074. 정물그리기
075. 주사위 대용으로 쓰기
076. 동전 문지르기
077. 눈 운동하기
078. 프로타주
079. 토스트 꺼내기
080. 동작선 그리기
081. 행맨게임
082. 병치
083. 젓가락 대신 사용하기
084. 플립 북 에니메이션 만들기
085. 연필 콧수염
086. 어두운 풍경 그리기
087. 연필이 사라지는 마술
088. 누드 드로잉
089. 결과게임
090. 원근법에서 벗어나기
091. 튜브 짜기
092. 독특한 시점으로 그리기
093. 낙서를 이용해 그리기
094. 산 옮기기
095. 새싹 게임
096. 과장하기
097. 원 그리기
098. 4차원으로 그리기
099. 스케치북 활용하기
100. 퇴비로 쓰기
101. 최후의 제스처

073 가슴 검사하기
봄과 여름, 습함과 건조함, 질병과 건강은 쉽게 구분할 수 있다.
그런데 한 가지 상태에서 또 다른 상태로의 전환은 그렇게 명확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낮이 황혼으로 바뀌는 순간은 정확히언제이고 황혼이 밤에게 자리를 내어주는 순간은 정확히 언제인가? 추측이긴 하지만 어린 소녀가 자신의 발달 정도를 가늠해야 할 때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도대체 언제부터 브라를 착용해야 하는가?
연필만 있으면 방에서 혼자 검사를 해볼 수 있다. 연필을 가로 방향으로 가슴 아래쪽에 꽂아 넣고 손을 놓으면 된다. 연필이 바닥으로 떨어지면 당분간은 돈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가슴에 눌려 연필이 떨어지지 않는다면 이제는 좋은 속옷을 골라야 할 때가 된 것이다.
일반적인 브라는 자기 가슴에 맞게 가로 끈 길이를 조정하게 돼 있다. 조정해서 예쁜 기슴골을 만들 수 있다. 일단 브라를 착용한 후 양쪽 젖가슴 사이에 연필을 세로 방향으로 끼워본다 - P192

연필이 바닥에 떨어지면 일반적인 관점에서 브라를 조금더 조여야 하는 상태라고 할 수 있다. 만약 가슴 사이에 필통을끼워도 떨어지지 않을 정도라면 브라를 조금 느슨하게 풀어도좋겠다.
TIP) 10대 소년은 쓸 수 없는 방법이다. - P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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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과함께 2022-03-23 22:3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 책 저희 집에도 있어서 반갑네요^^ 저는 안읽었지만. 아이들이 첫번째 사용법에 따라 이 책에 열심히 낙서를 했다는 부작용이^^

대장정 2022-03-23 23:17   좋아요 2 | URL
ㅎㅎ 그런 부작용이 있군요. 쓰잘데기 없는 내용이 많이 있고 연필사용법보단 그림 그리는 방법이랄까요.

바람돌이 2022-03-24 11:1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가슴검사는 어떻게 하는건지 급궁금!! ^^

햇살과함께 2022-03-24 12:19   좋아요 2 | URL
찔러보기?? 저도 궁금하네요 ㅎㅎ 집에 가서 찾아봐야겠네요^^

대장정 2022-03-24 17:24   좋아요 1 | URL
ㅎㅎ 그림으로 설명해놨는데 19금이예요. 10대 소녀가 브라를 언제쯤 착용해야 하는지 알아보는 방법...밑줄긋기에 올려봅니다.

mini74 2022-03-24 18: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ㅋㅋ 재미있네요. 50년대 미군부대에서 나온 4B연필로 어머님들 눈썹 그리셨다던데요. ㅎㅎ공중부양 마술은 뭘까요 ㅎㅎ

대장정 2022-03-24 18:30   좋아요 1 | URL
ㅎㅎ 10B는 돼야되지 않을까요. 사용법 하나 추갑니다 ㅋㅋ. 공중부양 마술은 손바닥을 90도로 세우고 ✋ 에서 연필이 떨어지지 않게하는거라네요 ㅠ

loveme986 2022-03-28 14: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창의적 문제해결 브레인스토밍 아이디어 창출 좋네요~^^

대장정 2022-03-28 15:23   좋아요 0 | URL
Chuck Jones는 블랙윙 연필로 톰과 제리 등 창의적인 디즈니 캐릭터들을 탄생시켰다 하네요^^~~☆☆
 

누가 여러분에게 차를 한 잔 대접했을 때 다시 잘 저어달라고 말한다면 무례해 보일 것이다. 그러니 귀에 꽂아둔 여러분의 믿음직한 연필을 빼서 아무도 보지 않을 때 슬쩍 저어라. 대접한 사람의 기분을 상하게 하지 않으면서도 제대로 저은 차를마실 수 있다.
차가 아니라도 걱정할 것 없다. 커피를 저을 때도 연필은 똑같이 제 역할을 할 테니까. 조금 남은 카푸치노에서 맛있는 거품만 건져낼 때도 쓸 만하다. - P66

그중 하나가 바로 등 한복판의 가려움이다. 무한한 능력을 가진 여러분의 두 팔이 닿을수 없는 그곳 말이다. 도와줄 사람이 없을 때는 연필을 사용해 이 불편함을 해소하고, 갈망하던 기쁨을얻을 수 있다. 연필 끝을 사용하면 두터운 스웨터 속도 긁을수 있다. 단, 깨끗한 흰색 셔츠에 연필 자국이 남을 수 있다. - P60

023 속옷 옮기기

자녀나 배우자, 룸메이트를 아무리 교육해도 침실 바닥, 소파아래, 계단 위 등등에 아무렇게나 널려 있는 속옷과 마주치는일은 피하기 어렵다. 섬세한 여러분과 달리 보통 사람들은 그런게 아무 데나 떨어져 있어도 그다지 신경 쓰지 않는다. - P69

009 부드럽게 소통하기

종이 위에 선을 그을 때 연필은 가장 좋은 도구다. 또 한편 ‘선을긋다‘라는 말에는 한계를 짓다: 용인할 수 있는 수준이 어디까지인지 분명히 하다‘라는 비유적 의미도 담겨 있다. 다른 이와함께 사는 사람이라면 이러한 선 긋기의 필요성을 이해할 것이다. - P32

그림을 그릴 때는 멀리 있는 대상일수록 더 많은공기를 뚫고 보아야 하기 때문에 색의 대비를 흐릿하게 표현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것을 ‘대기 원근법‘이라고 한다. 가까운 곳의 사물은 부드러운 연필로 진하게 그리고 먼 곳의 사물은 좀더 희미하게 그려야 한다.
- P88

035 강한 인상 남기기

이건 실제로 있었던 이야기이다. 런던 시내 여러 출판사를 돌아다니며 자신의 일러스트레이션 포트폴리오를 보여주던 청년이있었다. 어떤 편집자가 현명하게도 이 젊은이에게 일거리를 주었다. 몇 주 후 일이 끝난 뒤 그녀는 청년에게 데이트를 신청했다. 그리고 곧 로맨스가 싹텄다. 이 편집자는 빈털터리 일러스트레이터의 무잇이 마음에 들었던 것일까? 놀라울 정도로 잘생긴 외모와 빛나는 카리스마 외에 이 청년이 편집자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던 또 하나의 특징은 그의 앞주머니에서 삐져나와 있던 연필이었다. 고백하자면 그 젊은이는 필자고, 편집자는 필자의 아내다. 물론 그녀 또한 사랑스러운 여자다. - P100

041 뻑뻑한 자물쇠를 부드럽게

근사한 선을 그을 수 있는 능력 외에도 흑연에는 유용한 성질이있다. 바로 윤활제 역할이다. 뻑뻑해서 잘 여닫히지 않는 문이있다면 부드러운 연필(4B 정도)로 래치 볼트(문고리 안에서 밖으로튀어나온 금속 장치)의 둥근 모서리 위를 세차게 문질러보라. 래치볼트가 놀랍도록 부드럽게 미끄러져 들어가고 문도 쉽게 여닫힐 것이다. - P115

자물쇠 안쪽이 뻑뻑하다면 열쇠 양면에 연필을 문지른 다음자물쇠에 넣고 이리저리 돌린 후 빼보자. 이를 여러 번 반복하다 보면곧 자물쇠가 기적처럼 돌아갈 것이다. 문의 경첩, 커튼 봉, 서랍 러너등 서로 마찰하며 움직이는 여러 장치에 활용할 수 있다. - P115

048 베스트셀러 집필하기

노벨상 수상자인 존 스타인벡은 미국 문학사의 고전이 된 많은작품들을 연필로 썼다. 로알드 달은 연필을 깎느라 창조적인 생각의 흐름이 중단되지 않도록 매일 잘 깎은 연필을 잔뜩 준비해두었다.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트루먼 커포티, 어니스트 헤밍웨이 등 많은 작가들이 연필로 작품을 썼다.
여러분도 이 문학계의 거장들과 똑같이 연필을 다룰 수 있는데 제2의 J. K. 롤링이 되지 말란 법이 있겠는가? 그렇다면 한번 시도해보자. - P131

연필로 귀를 팔 때는 일단 주변의동료나 어린아이가 갑자기 뛰어들 위험이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항상 연필의 뒤쪽을 사용하는것이다. 뾰족한 심을 귀에 넣으면 안 된다. 뾰족한 심은 안 된다.
고 했다! 이제 부드럽게 귀 속을 긁으면서 눈이 절로 감기는 희열을 느껴보자. 너무 깊이 파면 안 된다. 귀지와 함께 뇌의 일부가 딸려 나오는 걸 보고 싶지 않다면. - P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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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레쫒기
바로 연필깎이를 이용하면 된다. 연필깎이 안의 부스러기를 버리지 말고 뒀다가 작은 거즈 주머니에 넣거나 짜임이 성긴 천으로 감싸 옷 사이에 매달아두라. 그것만으로도 좀들은차라리 가장 가까운 전구로 뛰어들어 자살하는 쪽을 택할 것이다. 몇 주에 한 번씩 주머니를 흔들어 향이 퍼지게 하고 정기적으로 내용물을 바꿔줄 것. - P176

완성된 그림이 실수로 번지는 걸 막으려면 화방에서미술용 정착액을 구입해 살짝 뿌리면 된다. 헤어스프레이를 뿌려도 저렴한 가격에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 P178

흑연 가루와 점토를 혼합하는 비율에 따라 서로 다른 종류의연필이 만들어진다. 부드러운 흑연은 검은색 자국을 남긴다.
따라서 연필의 등급을 나눌 때 B는 검은색(Black)을 뜻한다. 점토는 단단하기 때문에 자국이 거의 남지 않는다. H는 단단함(Hard)을 의미한다. 이 두 가지를 동일한 비율로 섞어 만든 연필이 HB 연필이다. 학생부터 직장인까지 가장 널리 사용하는연필이다. 가끔은 F 연필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F가 무엇을뜻하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 P9

009 부드럽게 소통하기

종이 위에 선을 그을 때 연필은 가장 좋은 도구다. 또 한편 선을긋다‘라는 말에는 한계를 짓다: 용인할 수 있는 수준이 어디까지인지 분명히 하다‘라는 비유적 의미도 담겨 있다. - P32

섬어라운드, Thumb around, 연필돌리기

연필 돌리기를 연습할 때는 바닥에 앉아서 하면 좋다.
연필이 날아가서 잃어버릴 확률이 적고, 멀리까지 가서 주워올 필요도 없다. 연습할 연필을 많이 준비해두면 날아간 연필을 계속 주워 와야 하는 수고를 덜 수 있다.
- P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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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2-03-23 11: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연필의 효용이 정말 다채로워서 깜짝 놀랐습니다. ^^

대장정 2022-03-23 11:31   좋아요 0 | URL
음료젓기, 속옷옮기기, 등긁기 등 당황스러운 용도도 있어요 ㅎㅎ🙄😲
 

절제하고, 보시하고, 자비로워라라고 말하는 것이다. 사람은 절제와보시와 자바라는 세 가지를 실천해야 한다. - P260

인도의 승려들이 입는 승복의 사프란 색깔은 원래 시체를 싸는 수의의 색이다. 그들은 말하자면 죽은 사람들이다. 영어 속담이 말하듯수의에는 호주머니가 없다 shrouds have no pockels, 모든 것을 내려놓아야한다. 수의를 입을 준비가 되어 있는가? 그럴 각오가 되어 있어야만피안으로 건너는 배에 오를 수 있다.
현대 사회에서 이를 어찌 문자 그대로 실천할 수 있겠는가? 그래도그 의미를 한번 깊이 생각해볼 일이다. - P277

혁명은 한편으로 진보적이지만 다른 한편으로 여전히 보수적일 수있다. 프랑스혁명은 자유, 평등과 함께 형제애 raternite(흔히 박애‘라고 번역하지만 원래 의미는 ‘형제애다)를 구호로 삼았다. 형제들이 봉기해 ‘아버지‘의 가부장제를 타파하고 새로운 공화국을 건설하고자 했지만, 그 결과는 형제들만의 자유, 형제들만의 평등에만
그치고 자매들은해방되지 못했다. 아버지의 가부장제가 형제들의 가부장제로 바뀌었었을뿐, 자매들의 해방은 후일을 기약해야했다. - P285

포르투갈어에서는 고맙다는 표현이 오브리가도obrigado‘인데, 이는 문자 그대로 빚졌다는 표현이다. 영어의 어블라이지드obliged라고 보면 쉽게 이해가 될 것이다. 포르투갈어의 오브리가도가 일본어에 가서 ‘아리가토有)難5‘가 된 것도 흥미로운 일이다(이게흔히 거론되는 말이지만, 원래부터 그와 유사한 발음의 단어가 있었다는 설도있다).
- P294

흔히 ‘짝퉁‘으로 불리는 가짜 상품의 거래가 세계적으로 확대되고있다. OECD 보고서에 의하면 가짜 상품의 국제거래로 인한 피해액이 2005년에는 2000억 달러, 2007년에는 2500억 달러에 달했다고 한다. 여기에 온라인 판매나 국내 거래액을 합치면 그 액수는 훨씬 늘어600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한다. 중국의 경우는 가짜 상품 규모를GDP의 20퍼센트인 1조 달러로 추산하기도 한다. 허가 없이 깊은 산골짜기에 숨어 제품을 만든다는 뜻에서 산짜이山寨‘라 부르는 이런 상품들 중에는 참일술‘, ‘찐라면‘, 새우짱‘ 처럼 우리나라의 유명 상품을모조한 것들도 많다. - P320

네덜란드병(病)
로또 당첨이 인생을 망치듯

‘네덜란드병 Dutch disease‘이란 천연자원 개발에 따른 갑작스러운 외환증가가 제조업의 후퇴를 불러오는 것을 말한다. 마치 로또에 당첨된후 오히려 인생이 망가지는 것과 유사하다. 네덜란드에서 초대형 천연가스전과 유전이 개발되어 거액의 외화가 유입되자 이로 인해 환율이 급격히 떨어져서 전반적인 수출 경쟁력이 떨어지고 경제의 활력이감소하는 사태가 일어났다. 이로부터 네덜란드 병이라는 말이 생겨났다. - P323

사실 싱가포르의 역사가 그런 궤적을 그리고 있다. 대륙에서 내려온 화교가 중심이 되어 동남아시아에 세계 경제의 중심지를 건설한 것이다. 1965년에 공식적으로 독립국가가 됐을 때만 해도이 지역은 도박, 마약, 매춘이 횡행하던 황폐한 곳에 불과했지만 그 후반세기가 안 되는 단기간에 완전히 환골탈태하여 국제 금융 도시로성장했다. 이 나라의 초대 총리 리콴유李光耀(1923~ )의 삶이 이 나라의 역사를 그대로 보여준다.
리관유의 집안은 중국의 북방계 유랑민인 객가 名家 출신이다 (중국의덩샤오핑鄧小平 주석과 대만의 리덩후이李登輝 총통도 같은 객가 출신이다). 중국에서 객가‘라고 하면 기질이 매우 강하고 응집력이 강한 사람들로평가한다. 그들은 원래 중국 한나라 시대 귀족 출신으로 전란을 겪으면서도 집단 피난민 생활을 하며 남쪽 곳곳으로 이주하여 현재 동남아시아 각지에 많이 살고 있다. - P331

그로부터 리콴유는 부존자원이 하나도 없는 섬나라 다민족 국가를 지켜내기 위해 생존urvival을 모토로 내걸었다. 쉬면 쓰러진다‘, ‘부패하면 망한다‘는 것이 그가 간식한 정신이었다. 그는 이 나라를 자본주의도 아니고 사회주의도 아닌 독특한 방식으로 운영하여 세계 경쟁력 1위, 부정부패 없는 유능한 정부를 만들었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엄청난 인권 탄압과 비밀경찰 제도가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반정부 인사는 손발을 묶어 헬리콥터에서 직접 바다로 떨어뜨렸다는 유의 가공할 이야기들이 전해온다. - P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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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라클레스는 자신의 잘못을 발작 탓으로 돌릴 수도 있었지만 자신의 잘못을 고치기위해 고난의 길을 선택했다. 이후 쾌락과 덕 사이에 갈등이벌어질 때 후자를 선택하는 것을 헤라클레스의 선택이라 부르게 됐다. - P123

아기 때 그를 죽이기 위해 헤라가 요람에 독사를 넣었으나 헤라클레스는 독사를 목 졸라 죽였다. - P123

헤라클레스의 최후는 매우 비감하다. 그는 속임수에 넘어가 입으면온몸이 타들어가는 고통을 느끼는 히드라의 독이 묻은 옷을 입는다.
그는 안간힘을 다해 제우스 제단에 나무를 쌓고 불을 지펴 그 위에올라가 스스로 화장火葬을 했다. 
화장은 농경 사회에서는 금물이다. - P123

이미 강력한 여전사 50 명은 헤라클레스의 사랑 파워에 질려 땅바닥에 드러누운 채 더 이상 움직이지도 못하는 
상태였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나 헤라클레스의 피를 물려받은 딸 수십 명이 태어난 이 나라는 그어느 때보다도 강력해졌다.
힘과 지성, 거기에 사랑이 더해지면 험한 세상에서도 조금은 더 행복한 결과를 얻는다. - P125

조지프 스완
냉혹한 사업가 에디슨에 가려진백열전구의 진짜 발명자

밤을 낮처럼 환히 밝혀주는 전구는 인간의 삶을 가장 크게 변화시킨 발명품 중 하나일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전구의 발명자가 토머스 에디슨(1847~1931)이라 믿고 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 P162

마침 이때 입원 수속 카운터 앞에서 병든 소녀를 데리고 온 어머니가입원비가 없어 울며 애걸하는 소리를 들었다. 그는 비서에게 입원비를대신 내주게 하고 이를 비밀에 부쳤다. 얼마 후 소녀는 기적처럼 회복됐다. 록펠러는 후일 자서전에 "살면서 이렇게 행복한 삶이 있는지 몰랐다"고 썼다. - P168

이후 그는 자선가로 변신했다. 침례교 교회에 기부를 늘리고, 명문 시카고 대학교를 세웠으며,
1913년에는 ‘전 세계 인류의 복지를 향상시키기 위해‘ 록펠러재단을 설립했다. 남의 돈을 빼앗고 다른 사람들의 삶을 파괴하며 산 삶보다 베풀면서 산 삶이 더 행복했다고 록펠러는 말한다. 그는 총 5억 달러를 기부한 끝에 명망 있는 사람으로서죽음을 맞이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여전히 그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강한 이유는 
젊어서 못된 짓을 너무 많이 했기 때문이다.
마치 가난한 시골 부모가 다른 자식들 놔두고 맏아들에게만 집 팔고 소 팔아 대학 교육을 시켜준 것처럼, 우리의 대기업들 역시 지난 과거에 국가의 특혜를 받아 성공한 측면이 강하다. 그에 대한 합당한 의무를 다해야 마땅할 것이다. - P169

아마르티아 센
시장의 문제보다 부의 배분이나 약자 보호 시스템의 문제

아마르티아 센(1933~ )은 1998년 아시아인 최초로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인도 출신의 경제학자다. 그가 불평등과 빈곤 문제에 깊은 관심을 두고 연구하게 된 계기는 그 자신이 어린 시절에 목도한 벵골 대기근의 참상이었다. 1943년 인도의 벵골 지방에 대기근이 들어 200만명이 죽었다. 말이 그렇지, 사람들이 굶어 죽는다는 것이 얼마나 끔찍한 일인가? - P170

"우리 모두 빈곤 없는 세상을 만들 수 있다고 믿으면 실제 그런 세상을 만들 수 있다고 나는 확실히 믿는다."
오늘날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이런 희망과믿음이리라.
무함마드 유누스 - P176

"유럽 사람들은 장미를 좋아하지만 장미에는 벚꽃의 단순함이 없다. 게다가 장미는 감미로운 꽃 아래 날카로운 가시를 숨기고 있어 마치 생명에 대한 강한 집착을 갖고 있는 듯하다. 죽음을 꺼리고 두려워하며, 꽃이핀 상태 그대로 지기보다는 가지에 붙은 채 시드는 걸 선호한다." 반면 "일본의 벚꽃은 그 아름다움 속에 단검도 독도 숨기지 않으며 자연 상태 그대로 질뿐 아니라, 빛깔이 전혀 화려하지도 않고 향기도 은은하여 사람을 질리게 하는 법이 없다."
ㅡ 니토베 이나조의 무사도 - P201

꽃의 아름다움을 어떻게 찬탄하든 자유이지만, 니토베 이나조의 벚꽃 사랑에는 아무래도 심상치 않은 부분이 있다. 그는 벚꽃에 대해서
"아름다우면서도 덧없이 져버리고, 바람이 부는 대로 흩날리면서도 한줄기 향기를 흩뿌리며 영원히 사라지는 비장미를 강조한다. 이런 죽음의 미학은 조만간 제국주의 이데올로기로 변용된다. - P201

이제 바람결에 많은 꽃잎이 떨어져 흩날리는 것이 전쟁에서산화하는 상징이 됐다. "일본 남아로 태어났다면 산병전散兵戰의 벚꽃처럼 지거라" 
혹은 천황을 위해 사쿠라가 되어 야스쿠니에서 만나자"는 군가를 부르며 젊은이들이 진쟁터에 끌려갔다.
꽃이 무슨 죄가 있으라, 이상한 이데올로기에 꽃을 끌어다 쓴 인간이 잘못이지. - P202

 20세기에 살았던 많은 사람들은 대개 전쟁을 경험했고, 전쟁의 기억을 안고 있다. 1953년의 휴전 이후 태어난 우리나라 사람들은 적어도, 직접 전쟁을 겪지는 않았다.
늘 전쟁의 위협 속에 살면서도 실제로는반세기 이상 전쟁을 겪지 않았다는 것이 우리 시대의 역설이라 할 수있다. 평생 전쟁을 겪지 않고 살다 죽는 것은 인류 역사상 흔치 않은축복이라 할 수 있다.
지금까지 인류의 역사는 곧 전쟁의 역사였다. 인간은 스스로 지상에 지옥을 연출해왔다. 새로운 세기, 새로운 천년이 시작된 이 시대에우리는 전쟁의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애달프게도, 젊은이들이전장에서 처참하게 죽고, 남은 가족들이 슬픔에 겨워하는 일들이 조만간 끝날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 - P212

11월 11일은 빼빼로데이‘가 아니라 훨씬 심각한 의미를 지닌 세계대전 종전 기념일이다. 과자만 먹을 게 아니라 백 년 전 젊은 학생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었는지 한 번쯤 생각해볼 일이다. - P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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