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주의의 역사는 약속과 약속의 파기로 점철된 역사이기도하다. 공산주의자들은 권력을 잡기 전까지
구애 작전을 펼쳤다. 레닌과 볼셰비키당처럼
마오쩌둥은 각각의 불만세력에 그들이 가장 원하는 것을 약속함으로써 정권을 잡았다. 농민에게는 땅을, 소수 민족에게는 독립을, 지식인에게는 자유를,
사업가에게는 사유 재산의 보호를, 노동자에게는 보다
높은 생활 수준을 약속했다. 중국 공산당은 신민주주의라는 기치 아래, 즉 가장 강력한 정적들을 제외한 모든 세력에게 협력을 약속함으로써 다수를 규합했다.
통일 전선이라는 이름 아래 민주당 같은 수많은 비공산주의 조직들이 공산당의 지배를 받으며 정권에동조했다이러한 약속들은 하나씩 파기되었다. 마오쩌둥은 전략의 대가였다.다수의 지지를 얻고 소수를 반대하여 모든
적을 각개 격파하라. 그는 공산 정권에 협조하도록
사주한 미래의 적들로부터 본의 아닌 도움을 받아 모든
분야의 반대자들을 차례로 제거해 나갔다.
1951년 피로 얼룩진 대공포 정치가 끝나자마자 공산 정권은 불과 몇 년 전 그들이 계속 일해 달라고
부탁했던 이전 공무원들에게서 등을 돌렸다. 더 이상
그들의 도움이 필요 없었기 때문이다. 그 결과 100만여 명의 공무원들이 해고되거나 투옥되었다.
1952년에는 재계에 대한 공격이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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