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적 함대는 비키니 섬 해변에서 6킬로미터쯤 떨어진 곳에 조용히 닻을 내리고 있었다. 바다호가 영적 표적 위치에 있었고, 그 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 다른 전함들, 펜실베이니아호, 뉴욕호,
아반사스호가 해군의 표준색인 회색 옷을 입고 정박해 있었다.
치열한 공중전을 치른 역전의 항공모한 새러토가호와 인디펜던스호도 그곳이 있었다. 외국 선박으로는 거대한 개구리처럼 웅크리고 있는 일본 군함 나가토 호와 인류 역사상 가장 멋진 군함으로 불리는 독일 순양함 프린츠오이겐호도 포함되어 있었다.
다른 배들은 영적 표적 위치에 수레바퀴 대형으로 퍼져 있었다. - P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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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이 낀 6월 24일,
"에이블" 폭탄이 실릴 B-29 폭격기 ‘데이브의 꿈‘이 표적 함대 위를 지나가는 연습 비행을 했다.
‘데이브의 꿈‘은 연습용 폭탄을 떨어뜨려 네바다호의 과녁 한복판에 명중시켰다.
‘에이블‘은 나가사키에 투하되었던 ‘패트맨‘과 비슷했다.
길이가 3.3미터에 무게는 4,500킬로그램이 넘었다.
평화로운 초호 위에 이제 곧 치명적인 라듐을 몇 톤이나 쏟아 부을 폭탄의 외피에는 ‘질다‘ 라는 이름이 적혀 있었다.
질다는 아름다운 여배우 리타 에이스가 연기한 할리우드 영화의 주인공 이름이었다. - P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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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쥐 약 5,000마리,
염소 204마리,
흰 생쥐 200마리,
돼지 200마리,
기니피그 60마리가 폭탄 투하 사흘 전에 표적 함대의 일부 선박에 배치될 예정이었다. - P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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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뉴섬에 불도저로 깎은 활주로가 만들어졌다.
지원 함대의 다른 배들도 속속 도착하고 있었다.
적어도 2,000명의 수병이 날마다 섬에 상륙해 한때 비키니 마을이었던 곳에서 기분을 달랬다.
마을은 거의 사라졌다.
콘크리트로 포장한 농구 코트 다섯 개가 생겼고,
한때 야자나무가 바람에 펄럭이던 곳에는 야구장 넷과 배구 코트 열 개가 들어섰다.
마을에 지어진 장고 클럽과 사병 클럽에서는 10센트짜리 매주를 팔았다.
‘라디오 비키니‘는 날마다 전 세계로 전파를 내보냈다.
비키니는 완전히 미국화되었다. - P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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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 해군 건설대대의 1,000여 대원들은 3월 초에 비키니 섬에 도착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이들은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막사에서 비행장까지 온갖 시설을 건설해 이름을 날린 일꾼들이었다.
이들은 불도저와 용접기, 전기톱, 콘크리트 배합기 등을 동원하여비키니 섬을 핵 실험장으로 바꾸어 버릴 것이다.
그 작업을 지원하기 위해 덤프트럭 20대와 크레인 3대가 상륙할 것이다.
분홍빛 산호 부스러기가 깔린 아름다운 마을 길을 굴러가는 중장비들은 참으로 기묘해 보일 것이다. - P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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