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피엔스 (무선본) - 유인원에서 사이보그까지, 인간 역사의 대담하고 위대한 질문 인류 3부작 시리즈
유발 하라리 지음, 조현욱 옮김, 이태수 감수 / 김영사 / 2015년 11월
평점 :
절판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
호모 사피엔스
호모 사피엔스 이달투
호모 에렉투스
호모 에렉투스 솔로엔시스
호모 루덴스
호모 로퀜스
호모 파베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라스트 사무라이
에드워드 즈윅 감독, 톰 크루즈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04년 5월
평점 :
품절


사무라이 카츠모토와 캡틴 알그렌의 대화

1. 자넨 죽을 필요 없어
난 이미 여러 번 죽었어
덤으로 사는 거다?
그래

2. 자넨 때가 안됐어
아직 안 끝났어

3. 우리의 대화, 그리울 거야
완벽하군, 벚꽃송이들이 완벽해....

4. 그가 평화를 찾았다고 믿고 싶다.
모두가 원하지만
찾기는 어려운.

사무라이들은 죽을 수밖에 없었다. 죽어야만 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팀원이 한 명도 없는데 팀장이라고 하는 것도 좀 이상하죠.”
“팀원이 없기는. 당신과 내가 한 팀이잖아.”
“그러면 제가 이 팀에서 팀장이니까 제가 사장님을 지휘하는 입장인가요?”
“그렇다면 그렇지. 하지만, 회사의 경영권은 내가 갖고 있으니까, 이 팀 자체를 내가 지휘하는 입장인 것이고.”
규동이 인선에게 뭐라고 한마디 더 따지려고 했으나 그보다 먼저 인선이 말을 이어갔다.

가장 무서운 예언 사건 | 곽재식

“하여튼 제가 말씀드리려는 것은 뭐냐면, 그 사람이 참나무 때문에 그날 죽는다는 예언을 오히려 몰랐다면 그냥 그날 하루를 평범하게 보냈을 것이고, 너무 답답하다고 문을 열어놓고 밖을 내다보지도 않았겠죠. 그러면 그렇게 죽지도 않았을 거거든요. 그 예언을 알았기 때문에, 괜히 그 예언에 조심한답시고 이 짓 저 짓 하다가 예언대로 되었다는 거죠.”

가장 무서운 예언 사건 | 곽재식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늘 그렇듯 한규동이 조사 회사로 출근해보니 사무실은 어지럽기만 했다. 조금도 정돈되어 있지 않았다.

어지르는 사람은 있지만 치우는 사람은 없었으니까. 만약 저절로 사무실이 정돈된다면 그것이야말로 자연의 법칙을 거스르는 일이다.

"한 팀장, 무엇인가 미래를 정확하게 예언한다는 데에 어떤 모순은 없는 걸까?"

"팀원이 한 명도 없는데 팀장이라고 하는 것도 좀 이상하죠."
"팀원이 없기는. 당신과 내가 한 팀이잖아."
"그러면 제가 이 팀에서 팀장이니까 제가 사장님을 지휘하는 입장인가요?"

"그렇다면 그렇지. 하지만, 회사의 경영권은 내가 갖고 있으니까, 이 팀 자체를 내가 지휘하는 입장인 것이고."
규동이 인선에게 뭐라고 한마디 더 따지려고 했으나 그보다 먼저 인선이 말을 이어갔다.

"하여튼 제가 말씀드리려는 것은 뭐냐면, 그 사람이 참나무 때문에 그날 죽는다는 예언을 오히려 몰랐다면 그냥 그날 하루를 평범하게 보냈을 것이고, 너무 답답하다고 문을 열어놓고 밖을 내다보지도 않았겠죠. 그러면 그렇게 죽지도 않았을 거거든요. 그 예언을 알았기 때문에, 괜히 그 예언에 조심한답시고 이 짓 저 짓 하다가 예언대로 되었다는 거죠."

봉준호 감독 같은 사람이 멀쩡하게 도로를 잘 달리던 자동차가 갑자기 툭 터지더니 사방으로 불을 뿜으며 산산조각이 나는 영화 장면을 찍으려고 한다면, 딱 이인선 사장의 차를 섭외해서 그 장면을 찍을 성싶었다.

"이 차는 그 장면을 위해 먼 옛날부터 있어왔다는 그런 느낌이 딱 왔어요."
그 장면을 촬영한 뒤에 봉준호 감독이 인터뷰에서 그렇게 말하는 장면까지 규동은 떠올릴 수 있었다.

"후삼국을 통일한 사람을 태조 왕건이라고 하지, 태조 왕건하고 같이 싸운 졸병들 이름들을 일일이 언급하지는 않으니까."
"야, 너는 태조 왕건이고 우리는 졸병이냐?"

0000번부터 차례대로 맞춰봤는데 다행히 번호가 9999번 같은 게 아니라 1313번이었어. 그래서 금방 열었지.

"오늘 탕수육 많이 먹고 싶었는데, 한 팀장하고 같이 가면 나눠 먹어야 되잖아."

"그러니까, 어느 수를 두는 게 좋은지는 모르지만, 두기 전에 그냥 다 해보고 제일 좋은 걸 둔다는 뜻이야. 그런 걸 브루트 포스 방법, 무작위 대입 방법이라고 하고."

"그게 그런 뜻인가? 나는 그냥 이제 정체를 들켰으니까 우리는 망했다, 뭐 그런 뜻으로 쓴 말이라고 생각했는데. 망했을 때 그런 말 많이들 하잖아요. ‘이제 끝장이다’ ‘다 끝났다’ 그런 말."

"내가 여러 번 설명해줬잖아. 플랫폼이나 차세대 이런 말은 사실 그렇게 의미가 있는 말이 아니라고."

"그러니까, 그런 말은 그냥 리듬감을 주기 위해서 붙여 넣는 말처럼 생각하면 된다니까. 왜 옛날 시에 보면, ‘오호라’라든가 ‘어즈버’ 이런 말이 감탄사로 중간에 나오잖아. 그런 거라니까. 차세대 플랫폼 기업이라면, 오호라 어즈버 기업, 뭐 그런 느낌이라고 생각하면 되는 거라니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당신이 지금 읽고 있는 책 위에 묘한 기운이서려 있소......."
미국의 심리학자 로버트 플루치크에 따르면 인간에게는 8가지 기본 감정이 있다고 합니다. 기쁨, 공감,
기대라는 3가지 긍정적인 감정과, 슬픔, 분노, 혐오,
공포, 놀람이라는 5가지 부정적인 감정이 그것이죠.
후자 쪽이 더 발달한 까닭은 위험을 피해 살아남기위한 필수적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입니다. 

미야베 미유키 작가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지요. 호러라는 장르에는 죽음을 의사체험하게 함으로써 일상의 빛남을 거꾸로 조명하는 효과가 있다고.

1) 가슴을 두근거리게 함으로써 혈액순환 개선.
2) 그로 인해 흥분도가 증가하여 칼로리 소비.
3) 덕분에 자연스러운 다이어트가 추구된다고 할까.
4) 읽고 있으면 현재 생활의 불안감이 줄어듦.
5) 어지간한 실제적 공포에 면역력도 생깁니다.
6) 끝나면 ‘아아 이 무서운 걸 다 참아냈다‘는 성취감.

"에도 시대에 관해 공부할 때마다 부당한 사회 규범에서 벗어난 여성들이 살아간다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이었을지 절감하곤 합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연대하는 여성들의 모습을 그리고 싶었어요. 현실에서는 일이 ‘이렇게‘ 쉽게 진행되지 않지만 ‘이렇게‘ 되었으면좋겠다는 바람을 담아 써내려갔습니다."

"사실 쓰는 동안에는 의식하지 않았어요. 한데 돌아보니, 예를 들어 「단단 인형」의 경우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을 만나서도 계속해서 곧은 마음을 지킨 ‘오빈‘과 같이 유연하고 강한 여성이 등장해있더군요. 시대상이 반영된 것이겠죠."

이렇게 미시마야 변조괴담 시리즈 9권을 마무리하며 세어보니 미야베 미유키 작가가 쓴 괴담은 모두40(부록 『면영커』 포함)편이네요. 그중에서 베스트라면 저는 (1) 기치장치 저택, 『피리술사』 (2) 식객히다루가미, 『삼커』 (3) 암수(구로스케), 『안주』 (4)주사위와 등에, 『삼가 이와 같이 아뢰옵니다』 (5) 구로타케 어신화 저택, 『눈물점』을 꼽겠습니다. 당신의 베스트가 무엇인지도 궁금한데 99번째 이야기에마침표가 찍히는 그날, 다함께 (어디까지나 비유적인 의미로) 머리를 맞대고 무엇이 제일 좋았는지 얘기해 보아요

2023년 2월부터 《주간 신조>에 연재를 시작하여이제 슬슬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미시마야 변조괴담시리즈 10권의 제목이 ‘고양이의 참배猫刻参)라는데. 궁금하네요. 다음 작품에서는 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어떤 이야기꾼이 나타나 말을 걸어줄지. "당신이 지금 읽고 있는 책 위에 묘한 기운이 서려 있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