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는 유럽 연합 국가들 사이에 있지만 유럽 연합 회원국이 아니다. 자국 화폐도 스위스 프랑을 쓰지 유로를 쓰지 않는다. 고집스레 지켜온 자주성을 자랑하는 스위스의 도시들도 자주독립의 역사를 자랑한다. 제네바의 ‘에스칼라드L’Escalade’(방벽 기어오르기)가 가장 전형적인 사례다. 1602년 12월 12일, 제네바 성벽을 타고 야밤에 침투하려던 적을 무찌른 싸움을 기념하는 에스칼라드는 이 도시 최대의 축제다.

런던 남쪽 서식스Sussex 지방의 루이스Lewes는 도시를 가로지르는 우즈Ouse 강가에 자리 잡은 아름답고 조용한 소도시다. 시골 마을 분위기마저 느껴지는 이곳은 1년에 한 차례 어마어마한 불꽃놀이 축제로 타오른다. 그 이름은 ‘루이스 본파이어Lewes Bonfire’. 엄청난 화톳불 축제다.

우리 시대 브리스틀Bristol의 명소 리스트에서 ‘토바코 팩토리 극장Tobacco Factory Theatres’은 빠질 수 없다. 원래 담배 공장으로 사용하던 건물이었기에 이름이 그렇다. 이 건물에서는 1910년대부터 담배를 생산했다. 그러나 1980년대에 회사가 다른 도시로 옮긴 후에는 철거 직전의 흉물로 전락했다. 브리스틀 시는 1990년대에 이 건물을 인수해 다목적 공연장으로 개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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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시Annecy, 참으로 아름다운 도시다. 맑은 안시 호수를 북쪽에서 바라보는 이 도시는 양편으로 셈노Semnoz산과 베이리에Veyrier산을 끼고 있는 분지에 단정하게 앉아 있다. 구도시 건물들의 붉은 기와가 화사하다. 이후 시대에 지은 건물들도 정갈하다. 안시는 호숫가 도시일뿐더러 강과 운하의 도시이기도 하다.

‘알프스의 베네치아’ 안시의 명소는 팔레드릴Palais de l‘Île(섬 궁전)이다. 12세기부터 이 자리를 지켜온 이 석조 건물은 삼각형 돌벽 위에 붉은 지붕을 얹고 서서 티우 강줄기를 양쪽으로 갈라놓는다.

1972년, 세계 대중음악계의 두 슈퍼스타 존 레넌John Lennon과 폴 매카트니Paul McCartney는 매우 특이한 신곡을 각자 발표한다. 두 젊은 뮤지션은 1960년, 영국 리버풀Liverpool에서 4인 밴드 ‘비틀즈The Beatles’를 결성한 후 주옥같은 명곡을 함께 쓰고 함께 노래하며 수많은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러나 이런저런 사정으로 1970년에 그룹을 해체한 후 서로 다른 길을 갔다.

기원전 79년 베수비오Vesuvio(당시 이름은 ‘베수비우스Vesuvius’) 화산 폭발 당시 광경을 가이우스 플리니우스 세쿤두스(돌 6장 참조)는 다음과 같이 회상했다.
바다로 떨어지는 재들이 점점 더 뜨거워지고 있었습니다. 밤이 되자 베수비오산 여기저기에서 붉은 불길이 높고 넓게 솟아올라 밤하늘에 번쩍거렸습니다. 집 안뜰에도 재와 뜨거운 돌이 쌓이기 시작했습니다.

샤르트르 대성당Chartres Cathedral은 유독 불에 취약했다. 지금의 우아한 고딕 대성당이 세워지기 전 다섯 채의 선배 건물들이 그 자리에 서있었다. 건물을 다시 지은 원인은 늘 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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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용 책 선물받음
라시드 앗 딘의 집사 세트 5권
1. 부족지
2. 칭기스칸기
3. 칸의 후예들
4. 일칸들의 역사
5. 이슬람의 제왕

다산시선
다산산문선
히타이트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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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25-04-24 11: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누구시길래 이렇게 한 질로 선물을 하시나요? 한 달은 식사를 하지 않아도 배고픈 줄 모르겠어요. 부럽습니다!

대장정 2025-04-24 17:39   좋아요 1 | URL
ㅎㅎ 그 이름은 처제입니닷. 사고싶은책 있으면 고르래서 ㅎㅎ 😊 감사합니다
 
7개 코드로 읽는 유럽 소도시 - 돌·물·불·돈·발·피·꿈이 안내하는 색다른 문화 기행
윤혜준 지음 / 아날로그(글담) / 2022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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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진도가 너무 안나가ㅡㅠㅠ
이주일째 이러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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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젠Plzeň(독일어나 영어로는 필센Pilsen)은 체코 공화국과 독일을 가르는 국경과 체코의 수도 프라하Praha 사이 중간 지점에 있다.

이 도시는 맥주의 모습과 맛을 바꿔놓은 맥주 혁명의 진원지다. 오늘날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맥주’ 하면 떠올리는 맑은 맥주는 플젠에서 태어났고 지금도 생산되고 있는 ‘필스너pilsener’의 후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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