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를 말할 때~~~~~

Pain is inevitable, Suffering is optional
아픔은 피할수 없지만, 고통은 선택하기에 달렸다.
-9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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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文化, 우 優

문화文化라고 쓰고 거기에 ‘부끄러움‘이라는 
독음을 다는 일,
대찬성입니다. 저는 넉넉할 우優 자를 생각합니다.
우승優勝이나 우량優良
따위처럼 훌륭하다는 표현을 할 때 쓰는 한자이지만, 
또 한 가지 뜻이 더 있지요? 상냥하다優L는 말에도 이 한자를 씁니다. 이 글자를 잘 들여다보면, 
사람 인시 변에 근심할 우 자를 씁니다.
인간을 걱정하고, 인간의 쓸쓸함과외로움과 괴로움에 민감한 일, 이것이 상냥함이며, 또한 인간으로서 가장 뛰어난 일이 아닐까, 그리고, 그런, 상냥한 사람의표정은, 언제나 부끄러움을 품고 있습니다. 저는 저의 부끄러움으로, 저와 제 몸을 갉아먹고 있습니다. 술이라도 마시지 않으면, 말도 꺼낼 수가 없습니다. 그런 부분에 ‘문화‘의 본질이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문화‘가 만약 그런 것이라면, 그것은연약하며, 늘 지는 것입니다. 그걸로 됐다고 생각합니다. 저는제 자신을 ‘멸망의 백성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언제나 지고 멸망하면서, 거기에서 나오는 중일기림이 우리의 문학이 아니겠습니까.
어째서 인간은 스스로를 ‘멸망‘ 이라고 딱 잘라 말하지 못하는 것일까요.
문학은 언제 어느 때고 ‘헤이케모노가타리 78 라고 생각합니다. 자기 앞가림에만 급급한 사람은 바보가 아닙니다. 조악하게 시들어갈 뿐입니다.
- P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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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무가 고야마 키요시에게 경제를 가르치고 있다

어머니, 친구들에게 돈을 마구쓰지 말고 거절하라! 돈은 잘 빌리는 사람이 할소리는 아닌듯! 😂 ㅋㅋ재미있는 오사무.

오사무의 경구!
폭포수처럼 결백해져라!
폭포수도 도약하기 때문에 하얗습니다.
연약함에서 도약하라!
당신도 이제 서른다섯이니.

e북 290페이지
고후 스이몬초, 1945년 6월 13일
고야마 키요시에게

집에 잘 들어갔으리라 생각합니다. 
방금 듣고 깜짝 놀랐는데, 당신 쌀이고 뭐고 아무것도 없다면서요. 그래선 안 됩니다.
이런 시대에 그건 폭동이나 마찬가지예요.
그 얘길 듣고 보니오륙일 동안 당신이 보인 행동들이 떠올라 뭔가 생활에 작은위기가 닥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 엽서를 읽고 곧바로 극복해야만 합니다. 이를 위해서,
하나, 고후에 오는 건 당분간 단념할 것. 다음엔 내가 쌀을들고 놀러 가겠습니다. 담배도 걱정하지 말 것.
하나, 어머니나 친구들에게 돈을 마구 쓰지 말 것. 알뜰해질것. 거절하는 용기를 가질 것. (올바른, 작은 고독 생활을 영위하라!)
하나, 회사의 일과, 집에 와서 하는 독서와 집필, 
이 세 가지외에는 아무것도 구하지 말 것.
이상, 부탁입니다! 이 엽서에 답장은 필요 없음.
폭포수처럼 결백해져라!
폭포수도 도약하기 때문에 하얗습니다.
연약함에서 도약하라!
당신도 이제 서른다섯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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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판 전설의고향. 읽자
천녀유혼의 모티브
천녀유혼, 왕조현. 몇번을 봤는지 모르겠다
우마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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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프 2021-08-19 08: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짤막한 기이한 얘기들이었죠?저도 뭐에 홀린 듯 4권까진가 모은 듯요 ㄷㄷ

대장정 2021-08-19 08:33   좋아요 0 | URL
모으기만 하고 아직 읽지 않았답니다ㅠㅠ 모아놓고 안 읽은 책이 너무 많아요ㅇㅠㄴ 기쁘게도 1,2,6권은 품절이네요ㅎㅎ

시시프 2021-08-19 18: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 2권은 가지고 있는데 오히려 비극인 것 같군요

대장정 2021-08-19 19:33   좋아요 0 | URL
🤔 다행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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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부싸움을 한 다자이 오사무

바쁘게 일하는 아내에게 배고프다고 밥 달랬다가 부부싸움을 하다. 아내가 일할때 재촉하면 기분 나쁘지 않냐니까 오사무는 기분이 아주 좋다네. 화를 내는 아내가 나쁘댄다.😂 ㅋㅋㅋ. ㄷㅇㅇ!
그러니 싸우지.

밥은 스스로 챙겨 드셔야죠

읽다보니 나름 재미나네. 인간 오사무! 슬슬 좋아지네!

e북 281페이지
도쿄 미타카, 1944년 8월 29일
쓰쓰미 시게히사에게
편지 잘 읽었어. 뭐, 이리저리 어떻게든 하자고, 난 별 일 없이 지내. 남자아이가 태어났어. 이름은 쓰시마 마사키라고 해.
집이 동물원이나 마찬가지야. 오늘은 부부 싸움을 했어. 일을하고 있는데 배가 고파서 견딜 수가 있어야지. 아내에게 ˝밥은 아직입니까?˝라고 했는데 그게 기분을 거스른 모양이야. ˝당신도 일할 때 누가 재촉하면 기분 나쁘잖아요˝라고 하는 거야.
˝아니, 기분 아주 좋아. 화를 내는 네가 나쁘지. 나중에 알게 될거야˝ 라고 큰소리로 받아쳐서 아내를 울게 만들었어. 시시한싸움이었지. 오늘은 메구로에 있는 중화 요릿집에 갈 거야. 물론 혼자서. 가와카미 테츠오 씨가 밥을 산다더군. 교토도 가고싶지만 아무래도 너무 멀어. 뭐, 조만간 가게 되겠지. 《길일 이라는 단편집이 나왔어. 시시한 책이야. 이삼 개월 안에 쓰가루와 종달새의 목소리 74가 오야마쇼텐에서, 《나의 사이카쿠가 세이카쓰샤에서 나온다네. 슬슬 루쉰을 소재로 한 소설을 시작할까 해. 지금은 연습 삼아 중국 괴담으로 습작을 하고있어. 〈푸른 대나무)라는 작품이야. 이건 중국어로도 번역될거야. 아무튼 매일 글을 쓰고, 매일 기분이 나쁘네. 가족들에게안부 전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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