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감정적인 사람입니다.😢 ᆢ 😢 😢 화난다.업데이트후 걸음수 연동이 안된다.지우고 다시 깔았는데도 안된다.폰이 문젠지. 아내의 폰은 잘 되더라.갤럭시 S24 Ultra이 앱 뿐만 아니라 오류나는 앱이 여러개다.해결 방안이 없을까?알라딘 CS에 멜은 보내놨다.답변은 없다.해결했다. 기쁘다.역시, 저, 감정적인 사람입니다.
완벽한 기억은 좋은 것인가?컴퓨터가 인간 뇌의 학습과 기억 원리를 완벽히 구현하면 아마도 인간과 비슷해지는 게 아니라 인간보다 더 완벽한 학습과 기억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우리는 세월이 흐르면 기억을 잘하지 못하는 게 정상이지만, 컴퓨터는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모든 것을 아주 또렷이 사진처럼 기억하는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
윌리엄 제임스William James라는 유명한 심리학자가 했던 말을 잊지 말자. "잊어버리는 것은 기억하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능력이며, 벌어진 모든 일을 기억하는 것은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것과 같을 수 있다."
뇌는 우리에게 완전한 기억을 제공한다
일화기억은 리메이크된다뇌인지과학적 연구를 통해 지금까지 밝혀진 바에 따르면, 뇌는 다시 기억을 꺼내는 과정에서 앞의 그림 속 깨진 접시의 빈 곳을 그럴듯하게 메꾸는 전략을 취함으로써 마치 모든 것을 기억하고 있다고 착각하게 만든다. 즉 없는 정보를 현재 있는 정보를 바탕으로 ‘유추inference’해낸다. 뇌의 신경망은 이처럼 ‘빈 곳 채워 넣기’를 너무도 자연스럽게 하므로 우리는 거의 이를 느끼지 못한다.
해마가 이처럼 불완전한 일화기억을 인출하면서 불완전한 부분을 다시 완전하게 복원하는 것을 기억의 ‘재구성reconstruction’이라고 부른다.
즉, 우리의 기억은 사진처럼 찍은 상태 그대로 다시 꺼내 보는 것이 아니라 꺼낼 때 다시 퍼즐처럼 짜 맞춰서 재구성해야만 의미가 있는 그런 정보이다.
우리의 뇌는 조금씩 조금씩 매번 다르게 보이는 자극이 자신의 기억 속 정보와 얼마나 다른지 끊임없이 비교하고, 그 결과 차이가 그다지 크지 않으면 자신의 기억 속에 있는 물체나 장소에 대한 정보와 동일시하는 전략을 취한다. 이러한 정보처리 방식을 일반화generalization라고 한다.
뇌의 작동 원리를 완전히 알아낸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영화에서처럼 누군가의 기억과 경험을 조작하는 위험한 일이 생길까? 혹은 이미 신경망이 손상된 사람들이나 PTSD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다시 행복해질까? 그리고 지금의 인공지능은 비로소 우리 뇌와 비슷해질 수 있을까?
우리나라와 같이 교육열이 높은 곳에서 예를 들어 ‘수능이 얼마 안 남았죠. 물리Ⅱ를 한 달 만에 완성하고 싶으십니까? 기억을 심어드립니다.’ 이런 광고가 TV에 등장한다고 생각해보면 상상하기 쉬울 것 같다.
"The idea behind digital computers may be explained by saying that these machines are intended to carry out any operations which could be done by a human computer."34 이 말을 번역해보면 이렇다. "디지털 컴퓨터라는 아이디어를 쉽게 설명하자면, 인간이 하는 모든 사고를 똑같이 할 수 있는 기계를 말하는 것이다."
하사비스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If we want computers to discover new knowledge, then we must give them the ability to truly learn for themselves(컴퓨터가 우리를 위해 새로운 지식을 발견해주기를 원한다면 컴퓨터가 정말로 스스로 학습할 수 있도록 만들어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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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에 비춰볼 때 이렇게 소통이 되지 않는 사람들은 몇 가지 유형이 있다.
첫 번째는 자신의 의견을 말하고 나서 듣게 될 상대방의 반응을 지나치게 걱정하는 유형이다.
두 번째 유형은 자폐적 성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다.
사회생활을 성공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학습과 기억 및 그 결과물을 활용하는 인지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므로 사회생활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사람은 과연 인간답게 생존하고 있는가에 대한 철학적 물음에 직면하게 된다.
공감, 마음이론과 같은 타인에 대한 이해, 소통 등의 중요성은 사회생활의 필요성이 없이 개별적인 인지 기능만이 강조되며 개발되고 있는 지금의 인공지능보다 사람의 뇌가 발휘하는 자연지능이 얼마나 뛰어난지 새삼 깨닫게 해준다.
뇌는 매우 오래전에 단순한 세포에서 매우 복잡한 장기로 진화했는데, 진화의 과정에서 방향을 결정한 가장 중요한 요소가 바로 ‘어떻게 하면 생존 확률을 높일 수 있을 것인가’이다.
절차적 학습과 기억 시스템을 사용하는 것처럼 잦은 빈도로 해마를 비롯한 내측측두엽의 영역들을 사용한다면 기억의 노화를 늦출 수 있지 않을까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친구들도 많이 만나고 열심히 학습하고 기억하는 일을 나이가 들더라도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 뇌를 계속 쓰는 것이 학습과 기억의 노화를 더디게 하는 최선의 방법이기 때문이다.
이 세상에서 학습해야 할 정보는 종류가 다양하므로 우리 뇌에는 종류별로 학습 및 기억을 관장하는 시스템이 따로 있다. 뇌세포들은 서로 긴밀하게 정보를 주고받으며 학습하고 기억하는 기능적 네트워크 혹은 신경망을 이루는데, 이 신경망의 위치와 기능 역시 학습의 종류에 따라 다르다.
이세돌을 이겼던 알파고 역시 엄청난 에너지와 자원을 쓰면서 이세돌을 상대했다. 컴퓨터는 이세돌처럼 바둑을 두러 집에서 대국장으로 이동할 필요도 없고 대국이 끝나고 집에 갈 필요도 없다. 이동할 필요도 없고 잠을 잘 필요도 없고 오로지 바둑이라는 게임만을 위해 그 엄청난 자원을 쓴 알파고를 상대로 1.5킬로그램 정도의 무게를 가진 인간의 뇌 하나가 홀로 그토록 선전했다는 것 자체를 오히려 경이롭게 여겨야 한다.
마르셀 프루스트Marcel Proust라는 프랑스 작가의 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서 홍차와 마들렌 과자가 어린 시절의 기억을 떠올리게 만드는 사건은 바로 일화기억의 전형적인 인출 형태 중 하나이다.
우리 뇌에 다양한 기억 시스템이 존재한다는 것을 어떻게 알아냈을까? 그 진정한 출발점은 해마 연구였다. 해마는 우리가 매일매일 평생 겪는 일을 차곡차곡 기록하고 저장한다. 사건을 기억하고, 길을 기억하고, 이러한 기억을 토대로 의사결정에도 관여한다. 해마의 작동 원리를 과학적으로 이해하면 뇌의 학습과 기억의 미스터리가 풀릴 것이며, 뇌 지능의 정수를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