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 꺼 다 빼앗아 놓고, 너희 너무 열심히 하는 거 아니야? 라고 빈정대는 서구 열강의 기자에게 너희는 몰라. 우리 역사의 비참함을…’이라고 말하는, 말할 줄 아는, 대중 가수를 보게 될 줄이야. , 대단하다. 멋지고 자랑스럽다.

 

 


윤대통령은 일본 과거사 다 털어준 답례로 128년 된 오무라이스집 간다고 대통령실이 자랑하던데. 69시간 노동 관련해 여론이 나빠지자 보완을 지시했다고도 하고. 후보 시절에 주120시간을 말하던 사람 아닌가. 대통령을 탓하지 말자. 우리는 저 사람이 저럴 줄 모두 알고 있었다.




댓글(6) 먼댓글(0) 좋아요(3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은하수 2023-03-15 11:3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전 그냥 RM만 볼래요
굥은 보기도 듣기도 싫네요
69시간 가서 근무 좀 해보라지요
그게 사람이 할 짓인가
아직도 노동자를 기계부품인줄 알아요

단발머리 2023-03-16 19:28   좋아요 0 | URL
알엠만 보기로 하신 것도 좋은 선택이라 여겨집니다.
69시간 노동은 꼭 용산 대통령실에서 지켜줬으면 하고요. 특히 대통령이 지켜야 한다고!!! 이 연사 강력 주장합니다!!

다락방 2023-03-15 13:5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어제 SNS 통해서 이 인터뷰 보았는데요, 알엠은 윤대통령 보다도 낫지만 저보다도 훨씬 낫네요. 어제 이 인터뷰 내용 보면서 나였으면 뭐라 답했을까 싶더라고요.

아무튼 윤대통령 싫어하는 1인 씁니다.

단발머리 2023-03-16 19:27   좋아요 0 | URL
네, 저도 그 생각했어요. 와, 이렇게 대답할 수 있는 20대라니.... 질문지 미리 준다지만 진짜 대단하지 않나요. 알엠 ‘좋아요‘ 한 개 주기로 하구요.

윤대통령 싫어하는 사람들은 너무 많아서 번호 붙여야 돼요. 제가 1번, 락방님 2번............... (구름떼)

난티나무 2023-03-15 20: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오오!!!!!!

단발머리 2023-03-16 19:26   좋아요 0 | URL
오옷!!! 알엠 멋지죠? ㅋㅋㅋㅋㅋㅋㅋㅋ
 




 














39쪽의 이 문장을 읽으니 마리 루티가 떠오른다.

 


사람은 누구나 외로움을 느낀다. 그러나 여성의 성적, 물질적, 재생산적, 감정적 노동을 그저 남성이라는 이유로 마땅히 받고 누려야 한다는 왜곡된 믿음은 연애 관계가 시작되기 전이라면 인셀의 기질로 이어질 것이고, 관계가 시작된 이후라면 친밀한 파트너에 대한 폭력으로 이어질 것이다. 즉 자신이 좌절감을 느끼거나 앙심을 품거나 질투를 하게 될 때 상대방에게 폭력을 휘두를 것이다. 다시 말해 인셀은 잠재적으로 파트너에게 폭력을 가할 수 있는 존재다. (39)

 





사람은 누구나 외로움을 느낀다. 외로움을 느낄 때, 사람은 반응은 각각이다. 더 많은 모임과 만남으로 외로움을 희석시키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외로움을 호소하는 사람도 있다. 정희진 선생님의 매거진 3월호 <어떻게 우아하게 싸울 것인가>에서 몸의 개별성에 대한 설명이 이것과 닿아 있다고 생각한다. 내 마음속, 이 설명 불가한 허전함을 무엇으로 채울 것인가. 이것은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게 감각된다. 돈이 많아도, 돈이 적어도, 건강해도 혹은 몸이 아파도, 몸을 가진 모든 사람은 인생의 어느 시점에는 내면의 빈 공간을 인지할 수밖에 없다. 다른 어떤 것에 기대는 것보다 타인에게 기대는 게 가장 부적절하고 위험한 일이다.  

 

















타인은 결코 우리를 실존적 불안에서 구원해 줄 수 없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타인은 우리의 상처를 치유해 줄 수 없으며, 우리를 온전한 존재로 만들어 줄 수도, 마법처럼 고통을 가시게 하거나 어떤 최종적인 상태에 이르게 할 수도 없다. 타인이 자아실현의 순간이라는 기회를 제공해 줄 수는 있겠으나, 우리를 구원해 줄 수는 없다. (<가치 있는 삶>, 101)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외로움을 느낀 인셀들. 모든 사람에게 기본값인 외로움이 자신의 부족함과 타인의 멸시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순간, 그들은 폭발한다. 기본값을 모르는 이들의 반란. 그 처절한 인정 욕구. 헛된 결심 그리고 완벽한 파멸.




그래서 나는 여성혐오를 여성들이 직면하는 사회적 환경의 특징으로 이해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주장한다. 그런 사회환경에서 여성들은 혐오로 가득하거나 적대적인 대우를 받게될 가능성이 크다.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로, 그리고 여러 사례들에서 동시에 드러나듯 여성으로서 하면 안 될 "나쁜" 행동을 했다는 이유로 말이다. - P24

그러나 인셀이 대체로 섹스와 사랑을 갈구하는 것은 자기 자신의 성적 욕망을 최우선으로 충족시키기 위해서나 섹스와 사랑 그 자체를 원해서가 아니다. 인셀의 수사법은 인셀이 섹스와 사랑을 재화로 여기며, 도구적 이유로 추구하고 있음을 드러낸다. 여성들의 애정 혹은 그들과의 섹스를 ‘채드‘에 상응하는 남성적 위계에서 지위를 구매하기 위한 현찰쯤으로 여기는 것이다. - P35

합리적 의심 그 이상의 증거가 있다고 믿지만 그게 상당한 근거 probable cause로 작용하지 않는다는 주장은 어불성설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범죄 입증 증거로서 전자의 기준은 후자의 그것보다 훨씬 높다. - P73

‘상당한 근거‘의 사전적 정의는 "합리적 수준의 의심"으로, 이는 "조심스럽고 신중한 주체가 충분한 정황적 증거를 가지고 특정 사실이 참일 수도 있다고 판단할 수 있을때 내릴 수 있는 판단이다. 반면 ‘합리적 의심을 넘어서는 증거란 기소 과정에서 제시된 명제가 참임을 합리적 개인이 보기에 의심할 여지가 전혀 없을 때까지 증명해야 하는 것을 뜻한다. 관련하여 다음 내용을 보라. https://www.lawfirms.com/resources/criminal-defense/defendants-rights/defining-probable-cause.htm. (22 : 73쪽의 주) - P288

강간 키트의 결과가 분석되지 않은 강간 피해자의 86퍼센트가 유색인 여성이라는 통계는 정신이 번쩍 들게 한다. 워시 검사는 이렇게 말했다. "(분석되지 않은 강간 키트 중) 금발에 푸른 눈을 가진 백인 여성의 것을 찾기는 어려울 겁니다. 이들의 검사 결과는 다른 대접을 받거든요. 이들이 겪은 강간사건은 해결됩니다. 불행히도 강간 사건에서 인종은 여러면에서 유색인 여성들의 검사 결과가 방치되는 주요한 이유로 작용합니다. 형사 정의 실현을 내거는 시스템 내부에 이런사례가 정말 흔하게 널려 있습니다. - P78

권력을 쥔 남성 중에서도 가장 막강한 권력을 쥔 남성은 별다른 대가를 치르지 않고 세상 모든 사람을 성적으로 "소유할" 권리를 인정받는다. - P79


댓글(9) 먼댓글(0) 좋아요(3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다락방 2023-03-14 09:2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시작하셨군요! 저도 얼른 시작해야겠어요. 일단 비비언 고닉 좀 끝내고요 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3-03-16 19:29   좋아요 0 | URL
비비언 고딕 끝내신 거 축하드리고요 ㅋㅋㅋㅋㅋ 이 책 생각보다 잘 읽히지요? (여성주의 책은 좀 어려운 책이라고 예상하는 사람) 저도 진도 쭉쭉 나가고 있습니다^^

거리의화가 2023-03-14 09: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시작하셨네요!^^ 저도 이 챕터 인상깊었어요. 외로움을 어떻게 발산하는가에 대해서도 고민하게 됐습니다.

단발머리 2023-03-16 19:30   좋아요 0 | URL
네 저도 이제 막 시속 40키로로 달리고 있습니다. 거리의화가님도 화이팅 하시고요 ㅋㅋㅋㅋ 우리 결승선에서 만나요!

바람돌이 2023-03-14 18: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모든 인간은 외로움을 느끼는데 우리는 왜 아이들에게 그 외로움을 겪고 통과하는 방법을 가르쳐주지 않는것일까요? 사실 방법은 너무 많잖아요. 친구들과의 수다, 혼자 여행으로 외로움에 아예 절어버리는것, 운동, 섹스 등등 뭐 끝도 없을 수 있는데.... 단발님 이 페이퍼 읽으면서 너무 공감이 되어서 갑자기 좀 울컥해졌어요. 너무 외로운데 소통하는 방법을 몰라서 그걸 타인의 탓으로 돌리는 것 밖에 모르게 되는 사람들. 아니면 내탓이야를 외면서 자기를 파괴하는 사람들... 점점 많아질거라고 생각하니 또 울컥하네요.

단발머리 2023-03-16 19:33   좋아요 1 | URL
전 그 생각도 많이 했어요. 그걸 모르고 나이가 들어버렸을 때요. 사회적 활동이 줄고 자식들은 자주 안 오고. 그럴 때의 열패감?
그 외로움, 허전함, 쓸쓸함은 사실 인생의 기본 조건인데, 그걸 모르는 경우에는 주위 사람들을 탓하기도 하구요. 자식이죠, 주로.
남편이 있어도 자식이 있어도 손자가 있어도, ˝사람은 누구나 외로움을 느끼잖아요.˝ 암튼 고민되는 부분입니다. 초고령화 사회를 예견하면서 더 그런 생각이 많이 들고요. 바람돌이님의 제안들을 젊었을 때 시행해보고 실험해 봐야 하는데 말입니다. 쩝.

공쟝쟝 2023-03-17 06:4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 응?아닌가... 스피박이 아니라 역시 <가치 있는 삶>인가? ㅋㅋㅋㅋㅋㅋ
뭐읽지... 끵ㅋㅋㅋ

단발머리 2023-03-17 18:57   좋아요 1 | URL
스피박 어려워서 난 엘렌 식수 읽고 있어요. 해러웨이 스피박 식수 중에서 식수가 젤 쉬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마리 읽겠다고 했죠? 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3-03-17 18:57   좋아요 1 | URL
식수 너무 좋아 🥹 저 선물하기로 했어요 오늘 나한테 마감기념 선물 곧 땡투갈겁니다 ㅋㅋㅋ
 




 














169쪽까지 읽고 쓴다.

 


고등학교 때부터 절친인 친구가 말하길, 나는 관계의 갈등 상항에 맞서기보다는 회피하는 스타일, 이라고 했다. 맞는 것 같다. 나는 그런 편이다. 인간관계에서만 그런 게 아니라, 다른 상황에서도 비슷하게 행동한다. 해야만 하는 일을 후딱 해놓은 뒤, 편안히 쉬는 스타일이 아니고, 미루고, 미루고, 미룰 수 있는 데까지 미루다가 정말 어쩔 수 없을 때, 후다닥 해치우는 스타일이다. 갈등이든 혹은 부담이든, 뭐든 미루는 스타일이다. 해야 하는 일을 미뤄두고 이 책을 읽었다.

 


제목에서 미루어 짐작하기는 박테리아에서 시작된 진화의 역사가 인간에게까지 이르고, 인간 정신의 극한 바흐까지 이르는 과정을 설명할 듯하지만(책소개는 그러함), 앞부분에서 저자가 주목하는 제일 중요한 생각은 이해력 없는 능력competence without comprehension’이다.

 


인간 반응의 중심 특성이자 우리 종에게만 고유한 특성 중 하나는, 상대에게 스스로를 설명할 것을, 그리고 선택과 행동을 정당화할 것을 요구하며, 그렇게 얻은 설명과 정당화를 바탕으로 상대를 판단하고 보증하고 반박하는 활동을 한다는 것이다. 이 활동은 순환적인 "" 게임 안에서 이루어진다. 아이들은 자기 역할을 일찍 깨치고, 종종 그 역할을 과도하게 수행하면서 부모의 인내심을 시험하기도 한다. "널빤지를 왜 잘라요?" "문짝이 망가져서 새 문짝을 만드는 거란다." "새 문짝은 왜 만드는데요?" "그래야 우리가 외출할 때 잠그고 나갈 수 있으니까." "왜 외출할 때 잠그고 나가야 하는데요?" "모르는 사람이 우리 물건을 가져가면 왜 안 돼요?" …………… "우리한테 물건이 왜 있어요?" 이 상호 이유 점검 reason-checking에는 우리 모두 참여하며, 또 모두 능수능란하게 이것을 해낸다. 이 사실은 상호 이유 점검이 우리 삶을 영위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는 증거가 된다. 이 이유 점검 활동에서 적절히 대응하는 우리의 능력은 책임의 뿌리다. (91)

 


저자는 인간 반응의 중심 특성이자 우리 종의 고유한 특성이 이유설명을 찾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저자는 비생물 세계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차등 존속persistence이 차등 재생산reproduction으로 점진적으로 변하는 과정(99)을 설명하면서, 이유를 찾는 인간의 특성을 다시 한번 지적한다. 그의 결론은 명확하다. (진화에는) 전혀 이유가 없다. 무엇을 위해? 라는 질문은 무용하다.

 









그가 제시하는 예 중의 하나는 흰개미 성과 안토니 가우디의 사그라다파 밀리아성당의 놀랍도록 비슷한 구조다. 흰개미 성의 구조와 형태에는 이유들이 있지만, 성을 건축한 그 어떤 흰개미도 그 이유를 표상하지 않는다. 그 구조를 계획한 흰개미도 없고, 왜 그러한 방식으로 성을 지었는지 눈치챈/이해한 흰개미는 없다. 이것이 바로 이해력 없는 능력competence without comprehension’이다.

 


그들(다윈과 튜링)에 의하면, 이 세상의 모든 탁월함과 이해력은 궁극적으로는 이해력 없는 능력으로부터 발생하고, 이 이해력 없는 능력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한층 더 능력 있는 ㅡ 따라서 이해력을 갖춘 ㅡ 체계로 합성된다. 이는 실로 기묘한 뒤집기로서, 전 다원주의적인 창조론의 '마음 먼저 mind-first' 관점을 전복시켜, 지성적 설계자는 가장 나중에 나온다고 말하는 우리의 궁극적 진화 이론인 '마음 나중mind-last' 관점으로 바꾸어버린 것이다. (113)

 


이를 논증하기 위해 저자는 이 책의 첫 문단을 다시 한번 반복한다. 박테리아는 자신들이 박테리아라는 것을 모르지만, 분명히 그들에게 적합한 방식으로 생존하며, 자신의 환경세계 내에서 그들이 식별하는 것들을 피하거나 추적하거나 끌고 갈 능력을 지닌다. 자기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전혀 알 필요가 없으면서 말이다. (145) 대자연에게 같은 질문을 던져보자. 그들은 무엇을 생각하고 있었을까. 아무 생각 없었다. (149) 저자는 이러한 이해력 없는 능력이 지구 생물의 압도적 다수가 살아가는 방식이기에 이것이 기본 전제(154)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지구상 생물 대다수의 생존법, 이해력 없는 능력. 그것이 인간에게도 똑같이 적용할 수 있을까. 공통 조상에게서 시작해 지난한 진화의 과정을 거쳐온 진화의 최종 산물, 언어와 도구를 사용하고, 독자적인 문명을 이룩한 인간에게도 똑같이 적용될 수 있는 전제일까? 자기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전혀 알지 못하면서, 아무 생각 없이 존재하는 것? 그것으로 인간 존재는 만족할 수 있을까.

 


나는 이미 결론을 예상하고 이 책을 읽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뇌는 우리 몸의 다른 부분과 마찬가지로 단백질 덩어리이고, 자아와 정신, 영혼은 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으며, 뇌는 곧 마음. 내 마음이란 곧 내 뇌의 신경세포 사이 전기신호의 변화를 뜻하며, 종교란 인간 세계의 결속을 위해 지어낸 가장 세련된 거짓말로, 죽으면 모든 게 끝이다. 죽으면 끝이다. 하지만 이게 정말 다일까?

 

 


진화를 설명하는 과학에 대항하는 가장 큰 방해 요인, 인간 중심주의와 목적에 대한 집착은 여전히 미지수로 남아있다. 목적 없이, 목표 없이, 방향 없이, 어떠한 기대 없이 이루어진 진화의 과정에 동의 (동의라는 표현이 정확하지는 않다)한다고 하더라도, 나는 인간 삶의 무의미함에 대해서는 받아들이기 어렵다. 모든 것의 종국이 소멸이라면, 그것이 결과로써 삶의 궁극이라면, 우리는 왜 살아야 하는가. 왜 지금, 나는 살아있는가.

 


 

의미에 대한 강박, 목적에 대한 집착을 여전히 벗어나지 못한 나. 원자들의 합으로서만 존재하고 싶지 않은 나. 느끼는, 생각하는, 현재의 가 다시 책을 펼친다. 결투하며 읽겠다. 피 튀기는 소리가 멀리멀리 울려 퍼지고, 목적을 찾아 헤매는 나의 발걸음은 더욱 무거워지는데…  

 



댓글(7) 먼댓글(0) 좋아요(3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책읽는나무 2023-03-13 07: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도서관에 가면 늘 마주치는 책이 이 책이었어요. 책이 넘 두꺼워 빌려 읽을 엄두는 안나는데, 왠지 재밌어 보여 호기심은 생기는데...단발님의 리뷰도 자꾸 호기심이 생기게 만드십니다ㅋㅋㅋ
월요일인데 말이죠?^^

단발머리 2023-03-16 19:34   좋아요 0 | URL
저 이 책 마저 읽다가 자꾸 잠들어서 ㅋㅋㅋㅋㅋㅋㅋ 지금 멈춤 상태입니다. 큰일이네요. 책나무님의 호기심 더 충족시켜 드려야 하는데 말이지요.

다락방 2023-03-13 09:0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죽으면 끝인데, 정말로 인간은 왜 태어나서 왜 살고 있는걸까요? 게다가 그 삶이 때론 힘겹기까지 하잖아요?

결투하며 읽기를 계속해주시고 목적을 찾아 헤매는 여정도 계속해주세요. 그리고 무언가 찾아내실 때마다 열심히 써주시길 바랍니다. 저도 자주 생각하거든요. 왜 태어났고 왜 사는걸까, 어차피 죽을건데... 하고 말이지요. 답을 찾는다면 공유합시다, 단발머리 님.

단발머리 2023-03-16 20:11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의 질문이 저의 질문이고, 그 질문이 제가 이런 책들을 찾아 읽는 이유이며.......
오늘 아침에 라디오에 장강명이 나오는 거에요. <악령>의 한 문장을 읽어주더라구요. 인간은 자살하지 않기 위해 신을 만들어냈다. 정확한 워딩은 아니지만, 이런 의미였어요.

제가 오래오래 고민하고 연구하고 또 고민해서 깨닫게 된 작은 것들을 주워와 보겠습니다. 공유경제 같이 이뤄가요, 다락방님!

유수 2023-03-13 15: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흥미롭네요. 저자들이 인간 종에게 ’이해력 없이 능력‘이 가능하다고 보는 건지도 궁금하고요. 건투를 빕니다 단발머리님🧡

난티나무 2023-03-13 15:59   좋아요 2 | URL
같은 시간에 단발머리님 글 읽고 있다는!!!!! 저도 동감입니다~

단발머리 2023-03-16 20:22   좋아요 0 | URL
유수님 / 이해력 없는 능력, 에 대해서 많이 나오더라구요. 건투는 감사한데 ㅋㅋㅋㅋㅋ 이 책 어렵네요. 호호.

난티나무님 / 두 분 하이파이브라도 하셔야 되는 거 아니세요? ㅎㅎㅎ
 



 















작년 2022 3 8, 세계 여성의 날에는 <무엇이 아름다움을 강요하는가>를 선 채로 읽으며 코로나 검사 대기 줄이 줄어들기를 기다렸다. 검사 결과가 판정 불가, 양성도 음성도 아니라 해서 그다음날 재검사를 해야 했다. 양성이었다. 그날 대통령 선거가 있었고, 다이내믹 코리아는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게 되었다. 나라 잃은 슬픔을 온몸으로 겪어낸 후, 코로나보다 무서운 코로나 후유증을 이겨내기 위해, 책이 아니라 핸드폰을 손에 쥐고는, 유튜브로 귀여운 동물 영상을 찾아보았다. 그중에서 제일 많이 본 동영상은 이것.




 

 


자세히 보면 보이지만 왼쪽의 대장(같은) 새끼 펭귄보다 오른쪽 끝의 펭귄이 키가 더 크고 덩치도 있다. 하지만, 양팔을 쭉 뻗고 매서운 눈매로 적을 상대하는 용맹한 새끼 펭귄이 이 무리의 리더이다. 솜털이 다 빠지지도 않은 새끼 펭귄. 자기도 아직 아기인데, 대장이 되어 무리를 인도하고 적에 맞서 싸워 친구를 지켜낸다. 이 동영상을 보고, 또 보았다. 보고 나서 또 보고. 조금 있다가 또 보고. 나는 노래를 들으면 한 노래듣는다. 그 노래만 10, 20, 100번을 듣는다. 다른 노래로 넘어갈 때까지 그 노래만 듣는다. 용감한 새끼 펭귄 동영상도 그렇게 보았다. 현실을 바라볼 수 없어서, 믿을 수가 없어서. 용감한 새끼 펭귄 동영상을 보면서 나도 잠시 남극에 가 있고자 했다.

 

 



청와대 용산 이전과 관련된 혼란과 10. 29 참사는 잊혀서는 안 되는 우리의 슬픈 역사인데. 망언으로 가득한 3.1절 경축사와 강제징용 판결금 제3자 변제공식화, 69시간 근무제 추진 등으로 그 엄중함이 덮여 버렸다. 사건을 사건으로 덮는 신기술. ‘그래도 설마 나라가 망하기야 하겠어?’의 염려는 그러고도 남겠다는 걱정으로 이내 바뀌었다. 제일 걱정스러운 것은 파국으로 치닫는 남북 관계이다. 유사시 한반도 상륙을 고대하는 일본과 경제적 이해에 전념하는 미국, 정치적인 이유로 경제적 압박을 본격화하고 있는 중국의 역학 관계가 어떤 식으로 급변할지 예상할 수 없기 때문이다.



 


도이치 모터스 주가 조작에 대해서는 정확한 판결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 그리 좋아하는 자유 민주주의 근간을 흔드는 일이 아닌가. 그러니까, 이를테면. 나는 이런 사진이 대통령실의 공식 사진이라는 게 말이 안 되고, 창피한 일이고, 어이가 없다고 생각하지만. 대통령이 되어, 대통령의 부인이 되어 예쁜 옷을 입고, 곱게 화장을 하고, 자기가 예쁘게 나온 사진만을 고른다고 해서, 자기가 원하는 프레임을 고수한다고 해서, ‘역사의 심판대앞에 서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렇게 다 망쳐 버리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이 들기는 한다. “국민을 고통에 빠뜨리는 기득권 이권 카르텔은 확실하게 뿌리 뽑아야 한다.” “노동, 교육, 연금 3대 개혁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야 한다는 윤 대통령의 말을 들을 때 그러하다.    

 



고요하게, 우아하게, 편안하게. 책 읽는 삶이 가능할까, 이 정부하에서. 아무 힘도 없는 평범한 서울 시민은 덮쳐오는 걱정을 뒤로하기 위해 또 다른 영상을 찾아 헤맨다. 고양이나 강아지나 팬더나 아니면 캥커루를. 3월의 여성주의 책이 아직 도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때까지만. 걱정을 잊고 고양이나 강아지나 팬더나 캥거루를 보기로 하자. 그 때까지만.  





 













댓글(23) 먼댓글(0) 좋아요(3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다락방 2023-03-09 08:2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어제는 여사님께서 개.. 네, 그 개dog 요.. 들을 불러 격려하셨다고 하더라고요. 네....
https://www.news1.kr/articles/4974300

힘을 가진 자가 약자를 돕는게 아닌 힘을 가진 자가 약자를 이용하는 사진들을 보노라면 진짜 넘나 빡이 쳐가지고 ㅠㅠ
우리 이렇게 계속 견뎌야 하는걸까요? ㅜㅜ

단발머리 2023-03-09 08:32   좋아요 2 | URL
대상화,에 대해서 저는 그 어느 때보다도 더 많이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있어요. 그 단어를 모른다 해도 말이지요.
링크해 주신 저 기사랑 사진 보면 다 이해가 되구요 ㅠㅠㅠ

우린 이 시간을 견뎌내야하겠지요. 이상한 짓만 안 했으면 좋겠는데요. 미국 국빈 방문이 12년만이라던가 하대요. 도대체 미국한테 뭘 주었길래 미국에서 윤을 국빈 자격으로...... 에구 ㅠㅠㅠㅠ

건수하 2023-03-09 10:14   좋아요 3 | URL
어오... 진짜 실려야 되는데 안 실리는 기사가 얼마나 많은데 저런 기사는 정말..
낭비입니다 낭비.

다락방 2023-03-09 08: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통령 부부가 정희진 선생님의 <용산통신>을 좀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단발머리 2023-03-09 08:41   좋아요 2 | URL
그건 불가능할 거 같아요. 듣는다해도 선생님의 그 고품격 비판을 알아들을 수 있을까 싶어요.
우리쌤, 살살하셔야 하는데.... 쫄보 학생은 혼자 전전긍긍합니다. 휴우....

잠자냥 2023-03-09 08:46   좋아요 2 | URL
들으면 쫄마니 한동훈 시켜서 업수수색 할 인간들이라 안 듣는 게 나을 거 같습니다.

단발머리 2023-03-09 09:07   좋아요 1 | URL
저도 그 생각입니다. 선생님은 물론이고 팟빵도 아주 아작날 거 같아요. 안 듣는게 낫겠죠?

잠자냥 2023-03-09 08:4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 여자 사진부분은 가리고 읽고 황급히 내림 ㅋㅋㅋㅋ

단발머리 2023-03-09 09:05   좋아요 0 | URL
그 마음 100번 이해합니다 ㅋㅋㅋㅋㅋㅋ 저도 계속 올릴까 말까 고민하다가 ㅋㅋㅋㅋㅋㅋㅋㅋ

거리의화가 2023-03-09 08: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용산통신이 있어서 그나마 숨구멍 트이는 듯한 느낌입니다. 가끔 진짜 누가 잡아가면 어쩌지 하는 생각도 들지만.
3대 개혁 필요합니다. 필요하죠. 그런데... 뒷 말은 하지 않겠습니다^^;;;

단발머리 2023-03-09 09:07   좋아요 1 | URL
저도 용산통신 들어서 좋기는 한데, 걱정도 되는 마음입니다. 워낙 후안무치인데다가 뻔뻔하기 그지 없어서요.
3대 개혁이 어느 방향으로 가는 건지... 사람들이 그거만 좀 알아도 좋을텐데요. 휴우....

다락방 2023-03-09 09:0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대통령 얼굴 보기가 너무 싫은데 뉴스든 신문이든 너무 얼굴 나와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단발머리 2023-03-09 09:10   좋아요 0 | URL
어제 전당대회 어퍼컷 보셨나요? 아, 우리 언론 진짜 부끄럽네요. 당무 개입이라는 이야기는 안 하고 ‘윤석열’ 연호했다고…. 끄응

다락방 2023-03-09 09:12   좋아요 1 | URL
저 방금 어퍼컷 보고왔어요. 아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너무 싫다는 말로는 이 싫은 마음이 다 표현이 안돼요. 제가 언어가 부족하네요 ㅠㅠ

단발머리 2023-03-09 09:13   좋아요 0 | URL
죄송합니다, 아침부터 ㅋㅋㅋㅋㅋ 저는 이 어퍼컷 조차도 미화하는 이 언론의 행태가 제일 걱정스러워요. 우리는 어디로 가나요, 이 언론들을 데리고요 ㅠㅠㅠㅠㅠㅠ

다락방 2023-03-09 09:18   좋아요 1 | URL
아 단발머리 님 때문에 본게 아니고요 마침 그걸 보고왔는데 단발님 댓글에 어퍼컷이 뽝-
아 저 너무 스트레스에요. 어떡하죠. 후아후아- 심호흡... 후.....

단발머리 2023-03-09 09:20   좋아요 1 | URL
깊게 들이마시고 천천히 내쉬세요. 흐읍~~~~~~~~~~~ 이제 내쉬세요. 후~~~~~~~~~
깊게 들이마시고 천천히.... 천천히...... 사진 보면 안 돼요. 그럼 바로 컥!!!!!!!!!!!!!!!

건수하 2023-03-09 10:18   좋아요 2 | URL
... 기사는 보기 싫어서 미리보기만 보고
어떤 언론사가 어떤 사진을 사용했나를 눈여겨 보았습니다...


단발머리 2023-03-09 10:45   좋아요 1 | URL
오늘 아침 기사로는 <5년 만에 사라진 대통령의 ‘여성의 날 축사‘>가 있더라구요. 대통령은 관심 없고 부인이 참석했다는데 거기도 사진 대잔치....
문대통령이 매년 주제 정해서 축사 했던거랑 비교된다고.... 그럼 뭐하게요. 대통령은 윤이다 ㅠㅠㅠㅠㅠㅠㅠ

https://www.nocutnews.co.kr/news/5906740

책먼지 2023-03-09 16: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단발님 저 영상 너무 감사해요.. 전 북극곰 영상 즐겨보는데 펭귄들도 정말 용맹하네요..?? (단발님 혹시 여름엔 북극에 갑니다 읽으셨나요..??? 저는 동물침해적인 연구자들 태도는 언짢았지만 북극사는 동물들 얘기는 좋더라고요. 잠깐 현실 탈출)
그리고 용산의 저분은 왜 매번 저 성모마리아 피에타 구도로 애들을.. 에휴..

단발머리 2023-03-09 18:51   좋아요 1 | URL
전 펭귄들을 즐겨보는데 북극곰도 괜찮군요. 바로 검색들어갑니다. 여름엔 북극에 갑니다,는 첨 듣는 제목인데 한 번 찾아볼게요.
동물만이 희망이다, 막 이런 분위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용산의 저 분이 안고 있는 저 청소년 15살이라지요. 왜 자꾸 들어올리나요? ㅠㅠ

책먼지 2023-03-09 23:37   좋아요 1 | URL
어후.. 기운도 좋으셔라.. 이번엔 그나마 애가 웃고 있어서 다행이라 해야 할지요ㅠㅠ

건수하 2023-03-11 12:25   좋아요 1 | URL
같은 분이 펭귄 책도 내셨답니다. 제가 읽어보진 않았지만… ^^
 




 













꼭 찾아야 할 물건이 있어서 작은아이 방 뒤쪽 베란다로 향했다. 작은 아이 침대 아래쪽도 찾아봤는데 거기에는 장난감과 블루 마블과 바둑판이 있었고 내가 찾는 건 없었다. 베란다 문을 열고 쌓여있는 물건들을 이쪽저쪽으로 내려놓고 가로로 길고 세로가 짧은 플라스틱 상자를 열었다. 큰 상자에는 앨범과 노트가 들어있었다. 그리고 일기와 일기장, 일기장들. 거기 있는 일기장과 노트는 거의 다 내 것이었다. 그 상자를 내려놓고 다음 상자를 열었다.

 


이건 편지 상자. 나 때는(라떼는) 편지를 자주 쓰지 않았던가. 친구에게, 동생에게, 다시 친구에게, 먼 곳에 있는 이에게. 따로 묶어둔 꾸러미가 보여 열어봤다. 내게 제일 많은 편지를 써 주었던 사람의 편지가 그 안에 잔뜩 들어있었고, 그리고 그 많은 편지 사이로 남편의 편지가 하나. 딱 하나 들어있었다. 정말 딱 한 번 쓰지는 않았을 텐데 다 분실했을까. 때는 바야흐로 조선시대. 한지 봉투에 한지 편지지. 정갈한 글씨가 보기에 좋다. 읽지는 않고 다시 편지를 봉투에 집어넣는다 (특이사항 1. 같이 살고 있음/특이사항 2. 글씨가 많음) 그리고 그 옆에 보이는 그 사람의 편지. 정확히는 크리스마스카드. 제일 오랜 시간 좋아했던 사람, 잘 되지도 안 되지 않은 그런 관계가 되어 버린 사람. 크리스마스를 잘 보내라는, 새해 복 많이 받으라는 그런 흔한 말. 정성 가득한 글씨 속에 보이는 그 사람의 마음. 이제는 내게 와서 닿을 수 없는.

 


2022년 단발머리 픽 올해의 책’  『마리 앙투아네트 베르사유의 장미』에서 츠바이크는 치밀한 고증을 통해 당시 역사적, 사회적 상황을 소상히 밝혀낼 뿐만 아니라, 마리 앙투아네트와 그의 연인 페르센의 심정을 자세히 그려낸다. 편지를 통해 전해지는 그들의 육성은 너무나 생생하다. 마리가 그의 시누이에게 쓴 편지, 페르센이 자기 여동생에게 쓴 편지가 특히 그렇다. 이 세상 어떤 글보다도, 편지는 더 직접적으로, 편지를 쓴 그 사람을 보여주는 듯하다. 그래서일까. 내게 남아 있는 편지 속에는, 그 사람들이 사랑했던 내가 아니라, 그들이 내게 보여 주고 싶어 했던 그들이 있다. 그 사람들이 여기에 있다, 우리집에. 여러분, 여러분의 과거가 여기 있어요. 여러분의 마음을 찾아가세요. 여기 있어요, 저희 집에. 작은 아이 방 옆 베란다, 플라스틱 상자 속에 여러분의 마음이 남아 있어요.

 

 


적립금 마감이 어제라고 알라딘이 하도 재촉하는 바람에 책을 한 권 샀다(한 권 살 때 진짜 한 권 사는 사람). 친애하는 잠자냥님 서재에서 발견한 책인데 잠자냥님의 픽은 언제나 옳고, 저자는 츠바이크니까. 기대감 200% 상승. 돌아섰더니 큰애가 또 급하게 필요한 책이라 해서 주문하려니 배송비가 붙는다. 어쩔 수 없이 내 책 한 권 더.

 



 

 















츠바이크 책이 왔는데, 어맛! 2부는 두 사람의 편지다!!











댓글(19) 먼댓글(0) 좋아요(3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건수하 2023-03-08 09:0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각주 51번 선물.. 뭘까요 저 선물.. (궁금하다)

<마리 앙투아네트 베르사유의 장미> 제가 책장에 꽂아뒀더니 아이가
베르사유의 장미 마리 앙투아네트? 뭔가 제목이 이상한데 라며.. (세로로 읽는 건 오른쪽부터라고 알려줬죠 ㅎㅎ)
근데 재밌어보인다 라고 했어요

과연 너에게도 재밌을까 ㅎㅎ

단발머리 2023-03-08 09:32   좋아요 1 | URL
찾아봤습니다.
<조제프 푸셰. 어느 정치적 인간의 초상>이라는 책이랍니다 ㅋㅋㅋㅋ 책 주고 받는 사이였네요, 두 사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번역도 되었다고 합니다. <어느 정치적 인간의 초상>.

아이가 몇 살인지에 따라서 다르지 않을까요? 재밌겠다,고 느끼는 그 마음이 너무 귀여운데요 ㅎㅎㅎㅎ

건수하 2023-03-08 09:47   좋아요 0 | URL
왜 굳이 선물에 각주를 달아놨을까 했더니 책이었군요 ^^
갑자기 푸근해지는 마음... :)

단발머리 2023-03-08 10:49   좋아요 1 | URL
프로이트가 츠바이크보다 25살 많았다고 하네요. 프로이트에 대한 애정이 ㅋㅋㅋㅋㅋㅋㅋ 물씬 묻어납니다. 저 2쪽 읽었음요^^

다락방 2023-03-08 09:2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크-
저는요 단발머리 님, 제가 가장 많이 편지를 쓴 이성은 저에게 편지를 보낸 적이 없고
저에게 편지를 쓴 이성들은 정작 제가 딱히 좋아하지 않았다는 눈물 없이 들을 수 없는 새드 스토리를 갖고 있습니다..

저도 편지함에 편지가 정말 많은데요, 그래도 태울거 다 태우고 이제 한 박스만 남겨뒀는데, 이젠 그것들도 다 태워도 될 것 같아요. 편지..라는 단어는 참 사람을 멜랑콜리하게 하네요...

단발머리 2023-03-08 09:35   좋아요 0 | URL
그래서 저도 10초간 제가 제일 편지를 많이 보냈던 사람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구요. 그리고 제게 편지를 보냈던 사람들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았으나... 여기까지가 끝인가보오 ㅋㅋㅋㅋㅋㅋㅋㅋ

연예인들이 열애 & 결혼 발표 & 사과 편지를 왜 손편지로 쓰는건가 궁금할 때 있었거든요.
그렇게 어려운 일이더라구요. 2023년의 현대에 ㅋㅋㅋㅋㅋ 손편지는 사랑입니다. 저는 조금 더 가지고 있으려고 해요.
편지들 & 엽서들 말입니다.

다락방 2023-03-08 09:2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그런데 ‘편지‘ 라고 하면 자연스레 김광진의 편지 생각나지 않나요?

여기까지가 끝인가보오 이제 나는 돌아서겠소
억지노력으로 인연을 거슬러 괴롭히지는 않겠소...

엉엉 ㅠㅠ

단발머리 2023-03-08 09:37   좋아요 1 | URL
저도 그 노래 너무 좋아하지 않겠습니까.
아이유가 리메이크 하기도 했는데 저는 옛날 버전이 더 좋고요. 수현 버전도 좋구요.

다락방님 픽, 오늘의 선곡이었습니다. 김광진이 부릅니다. <편지>

잠자냥 2023-03-08 10:0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니, 마리 앙투아네트 이야기하면 집에서 다들 이제 자리 박차고 일어나서 나가는 거 아닙니까?!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3-03-08 10:03   좋아요 1 | URL
그래가지고요 ㅋㅋㅋㅋ 제가 알라딘에서만 마리 이야기를 합니다. 츠바이크도요ㅋㅋㅋㅋㅋㅋ 잠자냥님, 저 아침에 츠바이크 2쪽 읽었는데요 아…. 참사랑이야, 이것은 ㅋㅋㅋㅋㅋㅋ 😍😍😍

책먼지 2023-03-08 10:1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는 최근에 츠바이크가 쓴 발자크 평전을 너무 재밌게 읽어가지고 이 책도 사기는 샀는데.. 아직 사기만 했네요..??? 저는 아직도 편지 쓰는 걸 좋아하는데.. 아무도 답장을 안해준다는 슬픈 사연.. 단발님 분명 책이 세 권인데 이게 어떻게 된 계산법이죠???

단발머리 2023-03-08 10:28   좋아요 4 | URL
제가 최근에 읽은 츠바이크는 마리 앙투아네트구요. 프로이트 찍고 발자크 쪽으로 간다,가 일단 제 계획입니다. 책먼지님이 먼저 읽으시면 제가 사뿐히 따라가겠습니다. 편지 쓰는 거 아직도 좋아하신다니 너무 좋으네요. 손편지 쓰시는 분들 진심 존경합니다.

글고 계산은 이게 말이지요. 쩝. 적립금 때문에 산 거구요. 그니까 3월의 책 아직 사기 전입니다. 큰애 책은 제 책 아니니까 안 산 거구요. 여성주의 책은, 책 산 거 카운트할 때 안 들어가는 거거든요. 그래서, 위에 책은 세 권이지만 저는 아직 3월의 책 안 산 1인으로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책먼지 2023-03-08 10:41   좋아요 3 | URL
ㅋㅋㅋㅋ 단발님 저 마리앙투아네트 산 거고 프로이트를 위하여 저 친구는 초면입니다!! 츠바이크 책이 두 권인데 제가 무턱대고 “이 책” ㅋㅋㅋㅋ 제가 단발님을 따라갑니다!!!
뭐죠? 이 기적의 계산법은??? ㅋㅋㅋㅋㅋㅋㅋ 물구나무 서서 봐도 한 권인데!!! 제가 잘못했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3-03-08 10:53   좋아요 3 | URL
먼저 가셔도 돼요 ㅋㅋㅋㅋㅋ 먼저 가세요, 책먼지님! 저는 여기저기 흩어진 책들 조금만 더 정리해보고요.

이 놀라운 기적의 계산법 저도 알라딘 이웃님들에게서 배운 거에요. 신통방통 계산법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정희진쌤 추천 <고통받는 몸>이랑 <미디어의 이해>에 5만원 채우고 원서 한 권 넣어서 2,000원 추가 마일리지 받는거 계산 돌리고 왔습니다. 3월의 책 사야하니까요 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3-08 10:56   좋아요 4 | URL
아 이 기적의 계산법에 빵터집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책먼지 2023-03-08 11:09   좋아요 3 | URL
단발님 책은 왜 한번에 한권밖에 읽을 수 없을까요??? 이 책 펴면 저 책이 아쉽고 저 책 펴면 또 이 책이 아쉽고.. 독서는 저에게 비교적 단순한 일이었는데 독서마저 점점 복잡해집니다ㅠㅠ

으악ㅋㅋㅋㅋㅋㅋ 이런 식이면 올해 책 덜 사기 새해 결심 자동 달성이네요??? 더 사도 되겠어요 휴우..

단발머리 2023-03-08 12:08   좋아요 3 | URL
책먼지님의 그 고민이 바로 저의 고민이기도 합니다. 저는 여러 책을 동시에 읽는데 그러다 보니 읽지 못하고 지지부진해지는 책이 있는가 하면 각 책의 내용이 막 혼합되어서 ㅋㅋㅋㅋㅋㅋㅋㅋ @@게 되기도 하구요.

알라딘 월드 입성하신 순간 ‘책 덜 사기‘는 불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세상 어디서도 이렇게 책 많이 사시는 분들은 없습니다. 게다가 ㅋㅋㅋㅋㅋㅋ 그렇게 많이 사놓고도 다른 사람 페이퍼 보면서.... 그래도 난 덜 사는 편이야....이렇게 혼잣말 하시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웰컴 투 알라딘 ㅋ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3-03-08 13:41   좋아요 3 | URL
제가 이 계산법 보고 오늘 페데리치 책을 여성주의책읽기에 넣자고 다락방님께 굳이 건의했구요 ㅋㅋㅋ

다들 누가 얼마나 책을 사는지 투명하게 알 수 없기 때문에... 그래도 난 덜 사는 편이라고 위안하기가 좋아요 ㅋㅋㅋ


책먼지 2023-03-08 14:17   좋아요 3 | URL
으악ㅋㅋㅋㅋㅋ 여러분 제가 진짜 격하게 사랑합니다ㅋㅋㅋㅋㅋㅋㅋ 이거 아닌 거 같은데.. 또 이거 맞는 거 같고.. 에라 모르겠다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