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댓글 없어져서 먼댓글 형식으로 씁니다. 제 페이퍼는 [가면으로서의 여성성]입니다. 쟝쟝님의 댓글을 옮겨 놓습니다.

하.................... 오늘 나도 라캉 알튀세르 정신분석 유물론자들 칸 정리하다가 어쩌다 이렇게 되었지? 한 숨 쉬면서 루티 언니 (맨 윗칸에 바나나 위용 당당하게 위치해있음) 째려보고 왔기에. 이 페이퍼에서 찌지뽕을 왕창 누릅니다. 두번 세 번 두 번 ㅅ ㅔ 번 누르다가 눌렀나요? 눌러졌지요?

˝라캉은 이를 ‘주체성 그 자체의 특권‘이라고 부른다.(112쪽) 그건 또 대체, 무슨 말인가.˝

저는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주체성 그 자체의 특권. (아직 단발님이 읽으신 거기까지 못 읽었어요.) 다 걷어차버린 존재 자체에 대한 존재 스스로의 불안이요. 단발님은 예외입니다. (깊게 숙고된 종교는 거기를 메꾼다는 것이 제가 가진 일종의(?) 이론입니다) 계속 베끼고 베끼고 베끼면서도 대타자를 계속 걷어차야하거든요. 실존주의 냄시 나게 말하자면 계속 기투해야하는 건데. 그 불안... 그 밑바닥에서 고고한 불안... 그게 일종의 특권이라는 말로 저는 이해됩니다. 합니다. 그 뒤에 그 속에 그 안에 본질. 혹은 어떤 무언가가 작용할 거라는 것은 타자들의 환상일 뿐 주체 스스로는 인식하고 있죠. 내 얼굴에 찰싹 달라 붙어 있는 내가 연기하고 있는 가면을. 젠더 관점 쫌 더 섞어보면, 자기가 떨고 있는 그 허세를 똑바로 볼 줄 아는 여성의 도전에 대한 일종의 신경증적 반응일까요? 철학에 도전하는 여성에 대한 남성들의 반응은? 거기에 대한 안심까지 시켜주시는 넓디 넓은 루티의 헤아림이 하이힐?

좀 멀리 갔는 데... 카사노바 호텔에서 아니 에르노가 본인의 섹스를 그렇게 묘사하는 장면이 있어요. 기억이 잘 안나는 데 일종의 수행성. 시뮬라시옹? 섹스-쾌락 저도 잘 모르지만. .. 거기에 무엇이 있다고 혹은 없다고 그것이 억압되어 있다고 말하고 말하고 또 말하지 않고 또 말하지 않는.성기 결합외의 그 입과 눈과 귀들이 행하는 일련의 모든 것.을 섹슈얼리티라고 한다면. 왓이즈섹스. 는. 너무도. ‘지성적‘인 질문이다. 저급하지도 더럽지도 역겹지도 혹은 수치스럽지 않은.

그러나 왓 이즈 섹스 를 존재론적으로 질문하는 여자는 얼마나 부담스러우며 그것의 실재에 닿고자 하는 여자는 또 얼마나 부담스러운지...

이 댓글을 읽자마자 『만화로 읽는 3분 철학 3』의 한 장면이 떠올랐습니다. (이 사진을 가져오려고 이 글을 쓰는 겁니다. 투비처럼 댓글에 사진 첨부 가능하면 댓글로 썼을 듯 합니다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라캉이 말한 '주체성 그 자체의 특권'을 쟝님은 '다 걷어차버린 존재 자체에 대한 존재 스스로의 불안'이라고 쓰셨는데, 그 말은 이 그림과 딱 맞아 떨어지는 것 같아요. 주체성 그 자체의 특권을 누릴 수 있게 됐지만, 항시, 항상, 1년 365일 24시간, 인간은 스스로의 존재 자체에 대한 불안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되었다는 것이죠.

존재 스스로에 대한 불안을 숙고된 종교가 메꾼다는 쟝님의 문장에 동의합니다. 인간이 삶의 주인으로, 더 구체적으로는 '신 없는' 삶 속에서 살아가고자 할 때 여러 분투가 있습니다. 물론 지금은 신 '없는' 시대, 신이 없다고 믿는 시대이긴 하죠. 이성애 가부장주의가 오랫동안 그 자리, 신의 자리를 차지했다면, 이 시대의 주인공은 '돈'이라는 생각이 들기는 하구요.

저는 신심이 깊은 사람도, 종교에 깊이 침잠된 사람도 아니어서 잘은 모르지만요. 삶의 주체로 살아가는 것, 그리고 신을 자신의 삶 속에 받아들인다는 그 '상태'에 대해 생각하다보면, 강신주의 이 말이 떠오릅니다. 이전에 제가 애정했던, 하지만 지금은 그러지 않는 강신주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하나의 인문학적 잣대, 철학의 잣대로 ‘네가 주인이니 예수가 주인이니?’ 이걸로 몰아가야 하는 거예요." (『강신주의 맨얼굴의 철학, 당당한 인문학』, 113쪽)


저는 강신주의 저 문장을 읽고, 인본주의 사상이 무엇인지 깨달은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정의로서의 인본주의, '인간의 존재를 중요시하고 인간의 현재적 소망과 행복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인본주의의 핵심이 아니라는 거요. 핵심은 누가 네 삶에 주인이냐,고 묻는 거죠. 예수가 주인이라고? 예수가 네 삶의 주인이야? 그럼 너는 노예야. (강신주가 이렇게 말했다고 저는 추측합니다) 네가 주인이어야 해. 네가, 네 삶의 주인이 되어서 이 불안과 고뇌에 맞서야해. 감당해야해. 하지만, 그렇게 할 때, 너는 주인이야. 너의 삶의 주인. 너는 어른이야. 네 삶의 최종 결정권자가 너야. 의지하지 않는, 기대지 않는. 혼자의 힘으로 서 있는.

그럴 때. 그렇게 살아가겠다고 할 때. 혼자만의 고뇌, 혼자만의 고독, 분투, 버둥거림은 모두 '특권'으로 이해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자유롭고 괴로운 주인의 삶, 순종이 요구되지만 불안은 덜할 것이 분명한 노예의 삶. 그 사이의 결투 혹은 혈투가 '주체성'을 획득하려는 인간 모두에게 숙제로 주어진다고 보고요.

노예의 삶을 선호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누구나 자신의 삶의 주인으로 살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아주 가끔 그런 사람들이 있다고 합니다. 구멍이 있다는 걸 발견하고, 그 구멍을 채울 다른 '인간적인' 방법이 존재하지 않음을 발견한 사람들. 그런 사람들은 '항복'을 선언합니다. 그냥 선언만 하는 것이 아니라, 노래를 부릅니다. 두 손, 두 발을 다 들고 부릅니다. 크게도 부릅니다.

천부여 의지 없어서 손 들고 옵니다

주 나를 박대하시면 나 어디가리까

내 죄를 씻기 위하여 피 흘려 주시니

곧 회개하는 맘으로 주 앞에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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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4-10-22 08: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맨 마지막 찬송 따라불렀습니다.

단발머리 2024-10-22 20:11   좋아요 0 | URL
담에 만나서 손 들고 같이 불러요. 화음 가능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

청아 2024-10-22 08: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노예 주인 저 말을 최근 어디선가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판단이 흐려질때 한번씩 떠올리면 정신차리는데 도움이 되곤했던^^

단발머리 2024-10-22 20:12   좋아요 1 | URL
판단이 흐려질 때 있죠. 뭐가 뭔지 모르는 때 있고요.
저 말을 강신주만 하지는 않았을텐데, 저는 강신주의 워딩이 딱 꽂히더라구요. 오래오래 기억하고 있습니다^^

2024-10-22 09: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4-10-22 20: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공쟝쟝 2024-10-22 12:5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ㅋㅋ 예전에 쓴 글 가져올게요.
“ 책을 아직 다 읽지 않았으나, 나는 이렇게 잠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메시아는 사라지지 않는다. 정치 지도자로 연예인으로 비트코인으로 로또로 주식으로. 꿈 기대 환멸 꿈 기대 환멸. 우리는 믿는 것을 멈출 수 없다. 준거 그대로의 준거자체. 믿기로 약속한 것이 언어이며 언어가 바로 인간의 조건이니까. 무엇을 믿을래. 꿈 기대 환멸 꿈 기대 환멸. 그걸 부단히 바꿔가면서 우린 늙어갈 것이고 아프고 병들어갈 것이며 죽을 것이다. 죽음 이후는 내가 논하고 싶은 영역이 아니다. (불가지론) 나는 그래서 늙고 아프고 병드는 것이 내가 나를 미워하는 이유가 되지 않기를 바라며 그 해결을 돈(각자도생)이 아닌 돌봄의 윤리…로 찾아야 한다는 쪽에 배팅을 걸어볼 생각이다. 그것은 능력주의와는 별개이며 젠더에 대한 진지한 공부 없이는 하나 마나 한 헛소리라는 것도.”

기독교 잘 몰라요 아예 몰라요.
그런데 태초에 ’말씀‘이 있었다고 하잖아요.
존재와 믿음의 영역은 괄호를 묶고. 그것은 말씀으로 오는 것이라면… 어떤 말로 지금을 살며 사회를 지어갈건지는… 또 다른 의미로 중요하다고 합니다! 누가요? 내가요. ㅋㅋㅋ

단발머리 2024-10-22 20:51   좋아요 1 | URL
태초에 말씀이 있었지요. 원전에는 이렇습니다.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
그가 태초에 하나님과 함께 계셨고
만물이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으니 지은 것이 하나도 그가 없이는 된 것이 없느니라
그 안에 생명이 있었으니 이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라
빛이 어둠에 비치되 어둠이 깨닫지 못하더라 (요한복음 1장 1-5절)

어떤 말로 살아야할지... 그 문장들에서는 어디선지 모르게 빨간 흔적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4-10-22 13:3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참 신을 받아들이는 상태라는 말은 기억할게요🩷 그건 … 사랑에 가깝네요!

단발머리 2024-10-22 20:53   좋아요 1 | URL
신과 인간의 관계에 대한 비유가 성경에는 많거든요.
왕과 백성. 아버지와 아들. 목자와 양. 그 중에 ㅋㅋㅋㅋㅋㅋㅋ남친과 여친이라는 설정도 있습니다.
지혜의 임금 솔로몬이 지은 <아가서>에 자세히 묘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랑에 가깝지요. 제정신 아닙니다요.
 














어려운 책도 읽을 수 있는 이유는, 다 이해하겠다는 결심을 뒤로 하고 읽기 때문인데, 어찌되었든 글자는 읽을 수 있고. 게다가 이 글자란 한글. 자랑스러운 우리의 글자. 2024년도 노벨문학상 수상작은 한글로 읽어야 제맛.

이 책이 어려운 이유를 곰곰히 생각해 보자면, 내가 섹스를 섹슈얼리티로만 이해해서 그러한가, 이런 생각을 제일 먼저 하게 되고, 아니면 섹스가 무엇인지에 대해 잘 몰라서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기는 하는데. 섹슈얼리티란 무엇인가,에 대한 저자의 답은 이렇다.

섹슈얼리티는 인간성을 동물적이거나 자연적인 유산에 연결시키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탈구시키고 탈정향시키며 인간 사회의 특징들(정치, 예술, 과학, 사랑, 종교 등)에 탐닉하게 만드는 것처럼 보이는, 문제적인 존재의 영역이다. (72쪽)

아... 탈구와 탈정향의 정의를 먼저 알아봐야 할 듯.


오늘 읽은 부분에서는 여기가 눈에 띈다. 『가면으로서의 여성성』을 쓴 리비에르의 주장인데, 그는 여성성이 본질적으로 가면이고, 여성성을 '걸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 여성의 충동적인 추파와 교태는] 그녀가 지적 성과를 낸 이후 아버지와 같은 인물들로부터 받을 보복 때문에 뒤따르는 불안을 떨쳐내려는, 무의식적 시도였다. 그 자체로 성공적인 성과로서 공적으로 자신의 지적 능력을 보여주는 것은, 아버지를 거세하고 아버지의 페니스를 소유하게 되었음을 보여주는 것을 의미했다. 그녀는 아버지가 행할 응징에 대한 끔찍한 두려움에 사로잡혔던 것이다. (<리비에르, 1929, 305>, 109쪽)

지적 성과를 낸 이후 불안을 떨쳐내려는 무의식적 시도로서의 추파와 교태에 대한 표현을 나는 마리 루티의 책에서 읽었다. 읽은 기억이 난다. 잠깐, 책 좀 꺼내 올게요.











<여성성의 가장Masquerade>. 아, 리비에르의 이름이 이 책에 나온다는 걸, 지금 알았다. 마리 루티는 프로이트의 제자인 리비에르의 이론을 이렇게 설명한다. 성공적인 여성들의 방어 기제. 여성스러운 인상과 섹시한 외모, 애교 부리는 태도 등등. 이는 성공한 여성을 목격한 후 실망하게 될 남성들을 위로하기 위한 보상 작용이라는 것이다. 마리 루티 역시 그 전략을 사용하고 있음을 말한다.

철학 같은 남성 중심의 영역에 대해 강의할 때, 특히 이 구역에서 숭배받는 관념에 도전할 때 내가 미니스커트와 하이힐을 선택하는 이유도 이것이다. 웃긴 일이지만, 남성 동료들이 내가 그들의 진열장에서 황금 팔루스를 몰래 치마 밑으로 빼내 간다고 느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공격보다는 낫다. 봐라! 그런 위허한 절도 행각을 벌이기에는 나의 치마가 너무 짧고 구두는 위태로워 보이지 않는가. (『남근선망과 내 안의 나쁜 감정들』, 169쪽)

'훔친 것'에 대한 두려움은 벌 받을까 하는 두려움을 넘어 존재에 대한 불안으로 이어진다. 이런 것(훔친 물건, 훔친 지위) 안에 '내'가 없으면 어떡할까 하는 두려움. 내가 가진 것은 가식, 가면일 뿐인가 하는 의문. 존재에 대한 불안. 라캉은 이를 '주체성 그 자체의 특권'이라고 부른다.(112쪽) 그건 또 대체, 무슨 말인가.






왜냐하면 정신분석은 - 모든 외부 장애물을 제거한 완전한 성적 만족의 불가능성을 무의식적 섹슈얼리티 그 자체의 구성적이고 통합적인 부분으로 간주하기 때문이다. - P21

무의식은 외부로부터 우리에게 온다. 이것은 또한 프로이트의 (가)설인 모든 억압 자체의 근원이자 조건으로서의 원억압Urverdrängung에 대한 강한 (라캉적) 읽기를 구성한다. 프로이트는 무의식과 억압을 개념화하면서 그 가설을 도입한다. 이 가설에 의하면 보통 억압이라고 불리는 것은 사실상 이미 "후억압Nachdrängen"인 것이다. 사실상의 억압, 혹은 엄밀한 의미에서의 억압이란 이미 억압에 기반하고 있는 것이다. 왜냐하면 억압은 구성적으로 재이중화되어있기 때문이다. - P28

즉 인간의 섹슈얼리티는 성적 관계에 있는 불가능성(존재론적 부정성)이 그 자체로, 그것의 부분으로서 현실에 등록되어 있는 것들"로 나타나는 지점이다. 인간의 섹슈얼리티는 프로이트가 무의식의 독특한 형식으로서 발견한 바 있는, 그런 형식으로 등록되어 있는 것이다. - P36

지식과 성 사이의 이러한 중요한 연결은 성경에서 원죄의 장면에 국한되지 않고 더 발전되며 반복적으로 고집스럽게 나타나고 있다. 그래서 "성경적 의미의 지식"이라는 표현도 있는 것이다. 성경이 "타자를 앎"으로서의) 성교를 언급하는 이 특수한 방법은 분명, 우리가 아는 성교에 대한 대부분의 일반적인 완곡어구, 가령 "들어가다", "누구와 동침하다", "안으로 들어가다"와 동류가 아니다. 이것들은 단순히 기술적인 완곡어구들일 뿐이다. - P40

다른 한편, 지식이 성교를 가리키는 방식으로, 오직 특이한 (부정적인 인식론적 잔상으로서 등록된, 존재론적 공백으로 타락하는 성적 관계에 대한 의미화 흔적을 우리가 식별할 수는 없는가? 다시 말해 "성경적 의미에서 타자를 앎은 지식이 결여되어 있는 타자의 그 지점과 엮여야 한다. 그리고 종교적 관점에서, 성적 관계에 대한 기표를 결여한 타자 안의 지식의 결여는 사소한 문제가 아니다. 수치 말이다. 벗은 몸을 보는 것은 이 몸들 그 자체 때문에 "수치스러운 것이 아니라, 이 벗은 몸들이 전달하는 데에 실패한 것, 말하자면 성적 관계 때문에 그러한 것이다. - P40

전 지구적 인간 해방의 결정적인 장애물은 인간성("인간본성") 그 자체라는 것이다. 인간 해방은 사실상 인간으로부터의 해방이다. 인간의 본성은 사회적 해방 기획에 있어 약한 고리이다. 이런 사유의 선상에서 우리에게는 보통 이 딜레마를 해결할 더 강한 방법 혹은 좀더 약한 방법이 있다. 즉 신인류/신남성을 만들거나, 인간성의 파괴적인 요소를 "다른 길로 터주어서 canalize" 그 요소를 사회관계를 건설하고 유지하는 데에 방해할 수 없는 방법으로 "만족시키는 것?" - P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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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쟝쟝 2024-10-20 16:3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하.................... 오늘 나도 라캉 알튀세르 정신분석 유물론자들 칸 정리하다가 어쩌다 이렇게 되었지? 한 숨 쉬면서 루티 언니 (맨 윗칸에 바나나 위용 당당하게 위치해있음) 째려보고 왔기에. 이 페이퍼에서 찌지뽕을 왕창 누릅니다. 두번 세 번 두 번 ㅅ ㅔ 번 누르다가 눌렀나요? 눌러졌지요?

˝라캉은 이를 ‘주체성 그 자체의 특권‘이라고 부른다.(112쪽) 그건 또 대체, 무슨 말인가.˝
저는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주체성 그 자체의 특권. (아직 단발님이 읽으신 거기까지 못 읽었어요.)
다 걷어차버린 존재 자체에 대한 존재 스스로의 불안이요. 단발님은 예외입니다. (깊게 숙고된 종교는 거기를 메꾼다는 것이 제가 가진 일종의(?) 이론입니다) 계속 베끼고 베끼고 베끼면서도 대타자를 계속 걷어차야하거든요. 실존주의 냄시 나게 말하자면 계속 기투해야하는 건데. 그 불안... 그 밑바닥에서 고고한 불안... 그게 일종의 특권이라는 말로 저는 이해됩니다. 합니다. 그 뒤에 그 속에 그 안에 본질. 혹은 어떤 무언가가 작용할 거라는 것은 타자들의 환상일 뿐 주체 스스로는 인식하고 있죠. 내 얼굴에 찰싹 달라 붙어 있는 내가 연기하고 있는 가면을. 젠더 관점 쫌 더 섞어보면, 자기가 떨고 있는 그 허세를 똑바로 볼 줄 아는 여성의 도전에 대한 일종의 신경증적 반응일까요? 철학에 도전하는 여성에 대한 남성들의 반응은? 거기에 대한 안심까지 시켜주시는 넓디 넓은 루티의 헤아림이 하이힐?

좀 멀리 갔는 데... 카사노바 호텔에서 아니 에르노가 본인의 섹스를 그렇게 묘사하는 장면이 있어요. 기억이 잘 안나는 데 일종의 수행성. 시뮬라시옹? 섹스-쾌락 저도 잘 모르지만. .. 거기에 무엇이 있다고 혹은 없다고 그것이 억압되어 있다고 말하고 말하고 또 말하지 않고 또 말하지 않는.성기 결합외의 그 입과 눈과 귀들이 행하는 일련의 모든 것.을 섹슈얼리티라고 한다면. 왓이즈섹스. 는. 너무도. ‘지성적‘인 질문이다. 저급하지도 더럽지도 역겹지도 혹은 수치스럽지 않은.

그러나 왓 이즈 섹스 를 존재론적으로 질문하는 여자는 얼마나 부담스러우며 그것의 실재에 닿고자 하는 여자는 또 얼마나 부담스러운지...

단발머리 2024-10-21 13:55   좋아요 1 | URL
댓글 준비 중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 먼댓글 서비스 없지만 먼댓글 형태로 돌아옵니다. 기다리세요! 메롱!

단발머리 2024-10-22 09:04   좋아요 1 | URL
댓글을 짧게 달았습니다. 다른 거 이야기할 거는 다음 기회를 이용하겠습니다. 비오는 날 굿모닝!
 



        











정희진쌤의 매거진 10월호 <한국인과 영어>를 듣고 영어 뽐뿌해지지 않기는 어려울 것이고, 자연스레 검색의 세계로 빠져들게 된다. 방송에서 소개된 여러 영어책 중에 『워드 파워 메이드 이지』를 구입한 사람을 현재까지 두 명 알고 있는데, 한 명은 스프링 분철을 택했고, 한 명은 스프링 분철을 택하지 않았다. 스프링 분철을 택하지 않은 사람이 스프링 분철을 택하지 않은 이유는 스프링 분철을 택해 주문했던 영어책(그것 또한 보카책, 『504 지적 리딩을 시작하는 공식 영단어』)을 4분의 1밖에 읽지 않았기에 이 책에 대해서도 확신을 가지기 어려웠기 때문이고. 그렇다고 한 번 보고 반품하려했던 건 아니지만, 아무튼 스프링 분철을 택했건 택하지 않았건 그냥. 그 책은 읽기가... 그냥 끝까지 한 번 읽기도 어려워보이는, 외모와 무게. 하지만 이 책은 보카책. 읽는게 중요한 게 아니라 외워야만 하는 책. 그래서... 나도 모르겠는, 에라 모르겠다의 심정.

이 세상 모든 일이 그러하듯, 영어 공부에서도 목표가 명확해야 한다. 그래야 빨리, 쉽게 원하는 지점에 도달할 수 있다. 학습 vs 습득의 지난한 논의도, 'comprehensible input for survival'의 결론도 결국은 본인이 어떻게 이 지루한 과정을 해내는가의 문제일 수 밖에 없다. 마리 루티의 뇌를 가진 사람이라면 전체 구조를 파악하고 세부를 채워나가는 '학습'법이 유리할테고, 시간적 여유가 있고 미디어를 접하는데 어려움이 없는 사람이라면 '드라마'등을 이용해 최대한의 인픗을 통한 언어 '습득'법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오에 겐자부로의 방법.









우선 처음에는 번역서에 선을 그어가며 빈틈없이 읽습니다. 두 번째는 선을 그은 부분을 원문과 하나하나 대조하며 읽어갑니다. 그리고 세 번재로, 그게 정말 좋은 책이고 한 달 정도 공을 들여 읽을 짬이 있다면, 처음부터 끝까지 쭉 원서로 읽어봅니다. 그것이 재독의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 저희 같은 외국어 비전문가들은 말이죠, 전문가가 번역한 책을 옆에 두고 읽으려는 원서도 함께 둡니다. 그리고 사전을 앞에 둡니다. 이런 식으로 원서를 읽는 것이 좋아요. 번역본을 참고하면 원서를 읽는 속도가 훨씬 빨라집니다. (『읽는 인간』, 41쪽)


쓸쓸한 마음을 뒤로 하고(항상 뒤로 한다. 나는 갈등 회피형이다.) 그 에피소드에서 추천된 다른 책에 손을 뻗는다. 방송을 듣자마자 검색했더니 두 권이 도서관에 있었다. 상호대차로 신청하고 책을 뒷자석에 실어두고 며칠을 다니다가 나중에서야 해파리 책은 밀리의 서재에도 있다는 걸 알게됐다. 그래서, 밀리의 서재로 읽는다.












영생 불사에 대한 이야기가 눈에 들어온다. 나는 이것이 인간의 기본적 욕망이기에 숨길 필요가 없다고, 그에 대한 노력을 게을리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하지만, 영생을 위해 원숭이의 고환 패치를 자신의 고환에.... 캡처본을 가져온다.





영어로 시작해서 해파리로 끝나는 나의 독서기행의 끝은 어디가 될지 모르겠지만, 일단은 가 보자. 9월, 10월에는 이런 책들을 사두었다. 목표는 보조배터리였고, 연필이었고, 그라탕식기였고ㅋㅋㅋㅋ 그리고 책들.





날이 쾌창하니 하늘도 파란데, 아직도 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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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4-10-19 12:5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버섯 왜케 두꺼워요? ㅋㅋ 저 워드파워 저 책 스프링분철 신청했는데 머리는 신청하고 손이 신청하지는 않아서 ㅋㅋㅋ 걍 맨책 왔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오 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4-10-19 15:04   좋아요 0 | URL
머리는 신청하고 손이 신청을 ㅋㅋㅋㅋㅋ 손을 때찌! 해줘야 하나요? ㅋㅋㅋㅋㅋ 책이 잘 왔으면 됐어요. 그러나 ㅋㅋㅋㅋ책은 너무 두껍고 단어는 너무 어렵더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

2024-10-20 16: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4-10-21 18: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독서괭 2024-10-23 12: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워드파워메이드이지 책 산 사람 여기 추가요. 스프링분철은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저 책 어디갔는지 현재 실종상태..라고 적다 말고 사무실 책장을 확인해보니 여기 있었네요 ㅋㅋㅋㅋ 존재감 사라짐. 어쩌나요..
원숭이 고환 뭐예요? 허억~!

단발머리 2024-10-27 21:48   좋아요 0 | URL
독서괭님이 사셨다고 하니 ㅋㅋㅋㅋㅋ 뭐랄까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사기 잘했다~~ 그런 마음이 들어요. 저 책 보자마자 아흐ㅠㅠㅠ 했거든요.
504 Words 4분의 1 했거든요. 저 바로 이 책, 워드파워메이드로 넘어가도 되나요? 독서괭님이 허락해주시면 그렇게 하려고요. 허락 안 해 주시면....
 
유대문화론 - 사가판 私家版
우치다 타츠루 지음, 박인순 옮김 / 아모르문디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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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문화론』을 다 읽었다. 어제 한 일은 왼쪽의 인덱스를 오른쪽으로 옮기는... 왜 진작 사지 않아 이 일을 자초한단 말인가. 저는 읽기 전에 사지 않습니다. 하지만, 읽기 전에 산 책이 집에 많이도 있... 더 큰 오해를 막기 위해 더 이상의 언급을 피합니다.




우치다 타츠루의 책을 조금 더 찾아봐야겠다. 일전에 써두었던 부분 중, 1) 한국과 일본 외교 관계의 난맥상 관련 언급과 2) 페미사이드에 대한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하지 않지만, 그런 태도를 통해 나는 또 중요한 한 가지를 배웠다. 사람이 똑똑해도 모를 수 있다는 것, 어느 부분에 대해서는 지식의 양이나 다른 분야에 대한 통찰과 상관없이 꽉! 막혀 있을 수도 있다는 것. 그래서 전문가가 최고다, 나는 또 그런 쪽은 아니다. 뒤에서 봐야 보이는 게 있고, 멀리서 봐야 알 수 있는 게 있다.

우치다의 특장점은 어떤 논의를 대함에 있어 이런저런 가정을 바탕으로 자신의 생각을 피력하는 데 있다. 우리는 각자 다, 자신의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자신만의 고유한 생각이란 그렇게 딱 정할 수 없는 것이기는 하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내 것'이라 할 만한 의견이 필요하고. 그 의견 자체가 조악하거나 부족한 면이 있다고 하더라도, '내 생각엔 이거다'라고 말할 수 있다는 게 나는 중요하다고 본다. 그렇게 할 수 있는 사람이 '지식인'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마지막 부분에 유대인과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그리고 죄책감 부분을 연결해 논증한 부분은 내가 태어나서 처음 접하는 주장이었는데, 그것이 어떠하다는 판단 너머로(나는 제대로 이해를 못 해서 판단을 못 함) 그런 시도가 대단하다는 점은 인정하고 싶다. 이제야 들어간다. 우치다의 사가판 유대문화론.

반유대주의의 역사를 추적할 때, 『유대인의 역사』에서는 유대인과 그리스인 사이의 불화가 언급된다.

유대인은 그리스인보다 더 유서깊은 문화를 가지고 있었다. 예술이나 몇 가지 분야에서는 그리스인의 상대가 되지 못했지만, 문학만큼은 모든 양식에서 우월했다. 로마 제국 안에는 그리스인만큼이나 많은 유대인이 살고 있었고 글을 읽고 쓸 줄 아는 비율은 유대인이 더 높았다. 그러나 로마 제국의 문화 정책을 주도한 그리스인은 히브리어와 히브리 문화를 인정하지 않았다. ... 그리스인은 이집트 언어에 무관심했듯 히브리어와 히브리 문학, 유대 종교 철학에도 관심이 없었다. 아예 무시하기 일쑤였고 그나마 아는 거라고는 소문으로전해 들은 부정확한 지식이 전부였다. 유대 문화를 멸시하는 그리스인의 태도와 그리스 문화를 대하는 학식 있는 일부 유대인의 애증은 계속해서 긴장을 유발했다. (『유대인의 역사』, 207쪽)

서양 문화의 두 기둥은 헬레니즘과 헤브라이즘이다, 라고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을 때는 그게 그런가 보다 했는데, 그 책의 이야기를 따라가 보니 당시에 유대인을 향한 그리스인의 멸시와 질시는 유대인 지식인들을 자극한 것이 분명하고, 그리스인들 역시 유대인들의 반응, 즉 자신의 작용에 대한 반작용을 인지한 것으로 보인다. 반유대주의의 역사는 이토록 오래되었다.


이러한 반유대주의 정서가 팽배하던 유럽 사회에 『유대적 프랑스』라는 '기념비적' 반유대주의 도서가 등장한다. 제1주제는 반유대주의적 미신과 유대인에 대한 망언. 제2주제는 아리아인과 셈인 비교. 제3주제는 근대주의 비판이다.

반유대주의적 미신은 이런 식이다. 유대인은 페스트에 걸리지 않으며, 가톨릭 신자의 7배에 달하는 생식능력이 있다는 것.(117쪽) (새삼 궁금하다. 그걸 어떻게 확인했단 말인가) 인종 간 전쟁 사관은 '열정적이고, 영웅적이며, 기사도적이고, 솔직하며, 생각이 짧아 그들의 천직이라면 농부, 시인, 수도사 특히 병사'인 아리아인과는 대조적으로 '본능적인 상인으로, 동료를 속이는 데 천재적이며 남을 수탈하는 짓밖에 하지 못하는'는 것이 셈인의 특징이라 주장이다. 근대주의 비판이란 유대계 시민들을 근대화, 도시화의 원흉으로 보고 전통을 파괴하는 사람으로 규정했다는 것인데, 우치다의 주장에 따르면, 근대화를 원했던 건 그 누구보다 유럽인들 자신이었다. 변화와 진보에 대한 공포. 즉, '미래의 미래성에 대한 공포'(123쪽)가 변화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유대인에 대한 부정의 감정으로 집적되었다는 주장이다.

<'과잉'의 유대인>이라는 챕터에서 우치다는 유대인만의 독특한 사고 유형이란 건 없다는 데서 출발한다. 당연하다. '유대인의 뇌', 특징으로 구별되는 '유대인의 '뇌'란 존재하지 않는다. 자민족 중심주의의 발전은 당연한 것이다. 오리엔탈리즘과 중화사상은 일부 민족의 주제가 아니라, 세계의 모든 민족 집단이 행하고 있는 일이다. 우치다는 '민족적 기습'으로서 유대인들이 '자신들의 사고·판단의 근거가 되는 그 사고·판단 구조 자체를 회의하고, 자신은 이미 자기 동일적으로 자신이라고 하는 자기 동일률에 대해 불쾌감을 느끼는 태도'를 그들의 '표준적인 지성 습관'으로 수용했다(178쪽)고 보았다.

포인트는 그다음이다. 유대인들은 자신들만의 사고 실험을 통해 '지성적'이라고 하는 하나의 표준을 만들어냈다. 그런데, 다른 민족들이, 그것을 '지성적'이라고 보는 것이다. 우치다의 문장을 그대로 가져와 본다.

유대인이 특별히 지성적인 존재가 아니라, 유대인에게는 표준적인 사고 경향을 우리들이 인습적으로 지성적이라고 부르고 있다는 사실이다. (180쪽)

아.... 문득 떠오르는 한나 아렌트의 분석. 아직도 완독하지 못한 『전체주의의 기원』에서 내가 제일 굵은 밑줄을 그었던 바로 그 문장.

인종주의자들의 유대인 증오는 신이 선택한 민족, 신의 섭리로 성공을 보장받은 민족이 자신들이 아니라 유대인일지도 모른다는 미신적 우려에서 나왔다. 거기에는 결국 모든 외양에도 불구하고 세계 역사에서 마지막 승자로 등장할 것이라는, 이성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보증을 받았다고 그들이 두려워하는 민족에 대한 의지박약한 분노가 있었던 것이다. (『전체주의의 기원』, 451쪽)

반복해서 쓰자면, 모든 민족이 이렇게 생각한다. 우리 민족은 특별하다는 생각. 우리 민족은 각별하다는 생각. 이건 개인 차원에서도 마찬가지다. 내 이야기를 쓰면 책 한 권이 나온다, 는 진짜 책 한 권 분량의 이야기가 나온다는 걸 넘어서서, 그만큼의 사연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 이 세상 온 천지에 사연 없는 사람이 있던가. 이 세상 가장 한가하고 널널해 보이는 어떤 사람에게도 그 사람만의 고뇌와 고통, 그리고 애로사항이 존재한다.

모두 다 그렇게 생각한다. 나의 이해가 가장 깊고, 나의 통찰이 가장 훌륭하며, 부족함이 없는 나의 미모를 보라. 나를 보라. 나를 존경하라. 인간 생존을 위한 가장 절절하고 솔직한 외침이다. 그런데, 유대인을 접한 민족들은 이 생각을 넘어서서 다른 생각에 빠져든다. 유대인을 만난 이후, 그들을 직면한 이후 벌어진 일이다. 내가 아니라 너일 수도 있다는 생각. 진짜 주인공은 너일 수도 있다는 생각. 진짜 똑똑한 사람은 너일수도 있다는 생각. 니가 하는 말이 맞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 그런 생각이 확신으로 확장될 때 분노는 폭발해 버린다. 쾅쾅!

<살의와 죄책>이라는 챕터는 반유대주의를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와 죄책감과 연관 지어 설명하는데, 그 부분도 상당히 흥미롭다. 만약 어떤 사람이 시간이 너무 없는 관계로 이 책의 일부만을 읽어야 한다면, <제4장 끝나지 않는 반유대주의> 중에서 <'과잉'의 유대인>, <사르트르의 모험> 그리고 이 챕터 <살의와 죄책>을 권하고 싶다.

수능 전 마지막 모의고사를 마치고 온 고3 아들의 저녁을 남편이 시키겠다고 해서 밥 차리는 시간을 아껴 세탁기를 돌려놓고, 청소기를 돌리며 머리 속으로 반을 썼다. <살의와 죄책> 부분을 더 자세히 쓰고 싶었는데, 정교하게 쓰기에 에너지가 부족해 아쉬운 대로 여기까지만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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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4-10-16 14:1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하여간 세상에 제가 모르는게 너무나 많고 알고 싶은것도 너무 많은데 도대체 어떻게 영생하지 않을 수 있겠어요?(뜬금)

단발머리 2024-10-16 15:43   좋아요 1 | URL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정희원님의 저속노화를 ㅋㅋㅋㅋㅋㅋㅋㅋ 권합니다.
유튜브에도 많고요. 그렇게 권하는대로 먹으면 저는 인생사 재미없을 거 같기는 해요. 저는 더 건강하게, 더 오래 뭐 이런 건 아닌데 다른 사람 도움 받기는 싫거든요. <요양원 늦게 가는 법> 특별 공개하더라구요ㅋㅋㅋㅋㅋ오래오래 건강하게 행복하게 살아요, 우리!

독서괭 2024-10-16 18: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아드님 곧 수능이군요!! 놀라워요. 단발님은 이렇게 젊으신데..(뒷모습 사진밖에 못 봤지만)
단발님이 적어주신 내용 모두 저는 처음 접하는 내용이라 신기하네요. 유대인들이 그렇게나 똑똑했다고요? 유대인들이 지성이라고 정의하는 걸 우리가 받아들였기 때문에 유대인이 똑똑하게 느껴지는 건가요? 아무튼 똑똑한 건 맞나 본데.. 똑똑한 게 인종 특성이라니 뭔가 반칙 같은데.. ㅎㅎ
살의와 죄책 부분은 다음 페이퍼에서 이어집니까?

단발머리 2024-10-17 09:48   좋아요 1 | URL
제가 이렇게 젊습니다ㅋㅋㅋㅋㅋㅋ 뒷모습만 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유대인의 특별함에 대해서 들은 적은 있었는데, 그 가운데 그리스인들과의 긴장 관계가 있었다는 것에 대해서는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아직 결론은 아닙니다만 유대인의 ‘인종적 특성‘이라는 게 없다면(사실 없는 게 정답이고요) 유대인의 특별함은 교육에 있다는 생각을 쪼금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면 이 생각은 ‘유대인, 노벨상의 주인공이 되는 이유‘ 쪽으로 흘러가겠지만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조금 더 생각해보겠습니다.

장 마감했습니다. 살의와 죄책 ㅋㅋㅋㅋㅋㅋ 어렵더라구요. 다른 책, 다른 저자와 연결될 때까지 기다려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리오며~~

달자 2024-10-16 19:3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젠 책을 사셨으니 마음 놓고 땡투를 날릴 수 있겠군요!! 아 단발머리님 글은 정말이지 술술 읽히면서 읽는 내내 허벅지를 탁탁 칠 수 밖에 없네요. 진짜 주인공이 사실은 내가 아니라 ‘너‘일 수도 있겠구나, 나보다 너가 더 잘난걸 수도 있겠구나, 거기서 오는 불안, 그 불안이 가져온 분노, 그리고 혐오. 이 레파토리의 희생자가 특히 유럽에서, 예전엔 유대인이었다면 (물론 지금도 현재 진행형입니다만, 예전부터 이어져왔다는 의미에서) 지금은 중국인 것 같아요. 예전에 유대인에게 그랬듯이 오늘날 유럽에서 많이 논의되는 얘기 중 하나가 중국은 이렇다 저렇다, 이럴 것이다 저럴 것이다, 이래서 안된다 저래서 안된다 등등. 근데 자세히 보면 그 적대감 뒤에는 엄청난 두려움이 숨어져 있더라구요.

공쟝쟝 2024-10-17 07:01   좋아요 1 | URL
아 맞아요!!! 서구의 유대인 중국…! 달자님의 통찰에 더 무릎을 칩니다. 거친 일반화를 조심히 하며 이야기를 건네면, 저는 이러한 인간의 특성이 일종의 거울단계라고 생각하고… (라캉읽는 중 ㅋㅋ 중얼중얼) 그래서 우치다 결론이 ‘어른이 되어라‘인게 정희진의 말 ‘피해자 정체성’을 넘어서라 와 일맥 상통한다 생각해요. 일베의 거울 메갈. (여긴 그 출발이 대 놓고 미러링이죠ㅋㅋ) 둘의 시작은 다를테지만 (어떻게 그리스인의 유대인혐오와 백인의 흑인혐오가 같겠습니까. ) 어떻게 하면 정체성의 정치를 넘어설 수 있는지 저 스스로를 살피면서 계속 고민 중예요! 여성주의적 전략이 공략이 아닌 낙후시키라는 제안에 다시한번 곰곰해 지고요. 일단은 우리 공부를 이어나가도록 합시다. 저는 달자님께 ‘친밀한 적‘ 추천드려요!!!

단발님… 이 글이 너므 멋지고, 4장이 넘나 궁금해서 가슴이 설렙니다. 결혼두번 가능하십니까? 폴리아모리 해주세요!!

단발머리 2024-10-17 09:51   좋아요 0 | URL
달자님 / 달자님~~ 달자님 댓글 읽으면서... 어머, 어머, 진짜진짜 나는 왜 중국인을 생각 못한 거지?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달자님 말씀이 무슨 말씀인지 딱 알 것 같고, 한국에서도 제주도 관광객부터 시작해서 중국인들에 대한 다소 부정적인 생각들이 많이 퍼져나가는 양상이기는 합니다.

똑똑한 상대를 알아보고 그에 대한 불편함과 불안이 분노와 혐오로 이어지는 과정은 개인에게도 또 민족 전체적으로도 결국 손해라는 생각이 들기는 해요.
오늘도 달자님 댓글에 한 가지를 더 배우게 되네요. 감사드려요, 달자님!

단발머리 2024-10-17 10:00   좋아요 1 | URL
공쟝쟝님 / 달자님의 통찰에 무릎 치는 사람 저예요. 제가 먼저 무릎 쳤어요 ㅋㅋㅋㅋㅋㅋ 이걸 너무 크게, 아니면 엉성하게 설명하는게 조심스럽기는 한데.... 저는 정체성의 정치와 전략적 본질주의를 어떻게 통합해 갈것인가에 관심이 있습니다. 더 가까운 말로 하면, 페미니즘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전업주부가 이해할만한 페미니즘 정치를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가 혹은 설득해 갈 것인가, 하는 문제요. 권력의 작동이 양방향에서 이루어지죠. 무조건 니 책임이 아닐 수도 있는 상황이 생각보다 많고요. 하지만, 여전히 여성이 여성이라는 이유로 괴롭힘 당하는 상황에서 제일 강력한 대응 방법이 뭔지에 대해서요. 저는 아직 잘 모르겠고... (곧 답은 정치입니다로 갈 예정ㅋㅋㅋ) 공부는 계속 이어져야 하겠죠?

이전에도 말씀드렸다시피 결혼.... 두 번은 좀 어려워요. 은오님의 플러팅에는 설레임이 있었는데 ㅋㅋㅋㅋㅋ 쟝님의 댓글은 뭐랄까. 심심하다고 할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죄송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공쟝쟝 2024-10-17 10:00   좋아요 1 | URL
진심이 없엇기 때문입니다. 본심 결혼생각 없습니다! (밥상 엎기)

단발머리 2024-10-17 10:02   좋아요 1 | URL
😳🫣😜🤣🤪😏
 
교만의 요새 - 성폭력, 책임, 화해
마사 C. 누스바움 지음, 박선아 옮김 / 민음사 / 2022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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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 마사 누스바움도 그렇겠지만, 기득권의 자리에서, 그러니까 학계에서 인정받는 자리에서 '여성'의 문제를 공개적으로 말하는 건 참 어려운 일인 것 같다. 사회는 여성들에게 공정하지 않지만, 이런 상황이 공정하지 않다고 말하는 여성은 신뢰받기 어려우니 말이다. 남성이 그 말을 할 때는 크게 칭찬을 받는 것과는 대조적인 일이기도 하다. 여러 군데 줄을 치고 인덱스를 붙였지만, 오늘의 픽은 매키넌이다. 다른 이들에게 공을 돌리는 사람, 오랜 기간 그 성과를 인정받기 위해 기다려야 했던 사람, 불편하고 불공정한 조건 속에서도 자신의 소신을 잃지 않았던 캐서린 A. 매키넌에게 박수를 보낸다. 


  


매키넌이 황야에서 홀로 울부짖는 고독한 목소리는 아니었다. '21 그녀는 거대한 법조계 페미니스트 네트워크의 일원이었고,그 중에서도 '타이틀 세븐'을 성희롱에서 보호받기 위해 사용하겠다고 마음먹은 이들 중 하나였다. 매키넌은 이론적으로 가장 창의적이고 분석적인 사람이었지만, 다른 이들에게 많은 공을 돌렸다. 이 일이 매키넌의 어마어마한 통찰력과 변호사로서의 기술을 앗아가지는 않았으나 역사적인 저서를 발간한 후에도 몇 년이 지나도록 법학계에서 정교수 직책을 받지도 못하고 관련 직업을 갖지도 못했던 것을 보면, 법학계에서 외면당했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는 없을 것이다. (167쪽) 



혐오의 형성은 유형마다 미묘하게 다르다.44 하지만 모든 사회에서 여성만큼은 늘 혐오의 대상이 되어 왔고 남성들이 스스로를 초월적 존재로 정의하는 동안 여성들은 줄곧 가차없이 출생, 성애, 죽음에 연관되었다. 여성의 월경, 수유, 성적 체액, 단순한 분비물과 같이 이미 알려져 있는 혐오의 대상들을 지속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여성들을 저희의 공간에 가두는 방식들 중 하나였다. - P83

도널드 트럼프는 특히 이러한 비유를 선호했다. 45 투사적 혐오는 학습된 것이라 할지언정 실재하고, 여성의 신체에 진심으로 혐오(종종 욕망과 뒤섞인 유의 혐오)를 느끼는 이들에게는 여성을(직장과 정치에서) 종속시키고 분리시켜야 할 또 하나의 추가적인 이유가 됐다. - P84

투사적 혐오는 교만의 나르시시스트적 사촌이다. 스스로를 초월적이고 청결하고 순수하다고 여기면서 다른 인간 집단을 비인간,동물, 혐오적인 것으로 재현하는 사람들은 스스로에게 거짓말을 하면서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를 거부하는 것이다. 우리는모두 동물이지만 나는 동물이 아니고 당신은 동물이라고 말하는 것은 나르시시스트적 거짓이다. - P84

피해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종속을 가능케 하는 만국 공통의 전략이다. 이는 교만한 자들이 손쉽게 자기들이 도덕적으로 우위에 있다는 허구를 만들도록 하며, 피종자들이그들의 종속을 마땅한 것으로 여기게 한다. 그들이 지적으로도 도덕적으로도 열등하다는 이유를 드는 것이다. 식민 지배는 피지배 국민이 아이들과 같아서 단호한 통제가 필요하다는 주장으로 ‘정당화‘되었다. - P96

이러한 추론의 기저에는 여성에 대해 오직 두 가지 이미지만 있다는 것을 상정한다. 혼외정사에 대해서는 죽기까지 저항할정도로 순결한 여성이거나 아니면 뭐든지 허락하는 ‘창녀‘이거나.
여성에 대한 이러한 이미지가 우리 문화에 뿌리 깊게 박혀 있어서우리가 특정 사건을 보는, 혹은 잘못 보는 방식에 편견을 갖게 한다. - P129

이러한 추론의 기저에는 여성에 대해 오직 두 가지 이미지만 있다는 것을 상정한다. 혼외정사에 대해서는 죽기까지 저항할정도로 순결한 여성이거나 아니면 뭐든지 허락하는 ‘창녀‘이거나.
여성에 대한 이러한 이미지가 우리 문화에 뿌리 깊게 박혀 있어서우리가 특정 사건을 보는, 혹은 잘못 보는 방식에 편견을 갖게 한다. - P141

어떤 여성들은 강간으로 큰트라우마를 얻어서 법적 정의에 호소하지 않고는 지나칠 수 없지만, 또 다른 이들은 직장, 친구들, 치유 과정, 혹은 그저 삶에 몰두하는 일이 법적인 투쟁보다 낫다고 느낀다. 강도 피해자라면 법의 힘을 빌리는 것으로 재산을 되찾는다거나 적합한 보상을 얻는 등 확실한 이득이 있다. 반면 강간 피해자가 얻게 되는 개인적 이득이라고는 스트레스와 온통 모호한 것들뿐이다. - P150

러빙 대 버지니아(Loving v. Virginia) 사건으로 돌아가 보자.
흑인들이 백인들과 결혼하는 것을 금지하고 백인들이 흑인들과 결혼하는 것을 금지한 것은 대칭적이지도 중립적이지도 않으며, 그반대로 차별적이며 평등 보호 조항을 위반한다. 이는 부정에 대한역사적, 사회적 의미가 완전히 비대칭적이기 때문이다. 대법원의 ☆말을 빌리자면 다른 인종 간에 결혼할 권리를 부정하는 것은 "부당한 인종차별로부터 독립적이고 타당한 우선적 목표 같은 것은 없고" "백인 우월주의를 유지하기 위해 고안된 방법이므로, 마찬가지로 여성 고용인들을 남성들의 잠재적인 성적 장난감으로 배치하고,
남성에게 중속되는 방식으로 고용하는 것은 정당한 목적을 가지고있지 않을뿐더러 여러 해에 걸쳐 젠더화된 권력의 위계 구조를 유지할 뿐이라고 매키넌은 주장한다. - P177

의해 확장된 권력 남용의 형태다. 오랫동안 여성들은 성학대가 일차적으로는 권력과 권력 남용의 문제이고 성별은 부차적인 것이라주장해 왔다. 동의한다. 진짜 문제는 타인에게 동등한 인간 존재로서 완전한 존중을 표하지 않는 교만과 대상화이다. 이러한 결함은남성이라는 성별과 문화적으로 연관되어 있다. 만연한 권력 구조속에서 남성이 우위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 P227

이런 군비 경쟁에서 특히 내가 걱정스럽게 생각하는 지점은선수들의 자격을 유지하기 위해서 범죄 수사나 형사 기소로부터 선수들을 보호하려는 시도다. 운동선수들은 불법 약물의 사용이나 판매, 절도, 다른 재산 범죄 및 음주 운전 등 잠재적 형사 범죄들을 많이 저지른다. 지금 우리가 이야기하는 대상은 젊은 남성들이다. 이들은 열 살쯤부터 자신들은 피 끓는 남성성의 아이콘이기 때문에법은 자기들보다 못한 남성들에게나 적용되는 것이라고 여기며 자랐다. 그러니 많은 선수들이 성폭행, 성희롱, 스토킹 등 성범죄를저지르는 것이다. - P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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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13 22: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4-10-13 22: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24-10-14 08: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휴 캐서린 매키넌 넘나 대단하신 분. 한국 출판계는 얼른 매키넌의 책들을 새로 번역해서 내놓아라!!

읽느라 고생하셨고 다 읽으신 점에 대해 박수 보내드립니다. 짝짝!!

단발머리 2024-10-14 08:47   좋아요 0 | URL
네네, 맞아요~~ 한국 출판계는 매키넌님 책 번역에 박차를 가하라!! 한강 특수 땜에 많이 바쁜 출판사들은 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생 많았습니다, 진짜 ㅋㅋㅋㅋㅋ 다락방님 박수 잘 접어서 주머니에 넣고 버섯책 읽으러 갑니다. 바빠요, 바빠!

햇살과함께 2024-10-14 08: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완독 축하드려요 한강 작가님 챙기시기로 바쁜 와중에서도 ㅎㅎ

단발머리 2024-10-14 09:33   좋아요 1 | URL
네 ㅋㅋㅋ 글게요. 작가님과 동문수학 자랑하느라 목이 타고 막 그랬습니다. 감사해요, 햇살과함께님!

건수하 2024-10-14 09: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단발머리님 완독 축하드려요!!

단발머리 2024-10-14 09:34   좋아요 1 | URL
완독 축하 감사드려요, 건수하님~~ 제가 마사 누스바움을 좋아합니다. 헤헤...

독서괭 2024-10-14 09: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완독 축하드립니다!!👍👍👍

단발머리 2024-10-14 09:34   좋아요 2 | URL
이런 엄지척은 제가 잘 갈무리해서 ㅋㅋㅋㅋㅋ 축하인사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