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나태주의 「너에게 보낸다」를 함께 읽어보려 합니다.






너에게 보낸다 - 나태주



하늘이 좋다

구름이 좋다

맑은 하늘

맑은 마음

너에게 보낸다


나 여기 있다

너도 거기 잘 있어라

우리는 가끔씩

안부가 필요하다

소식이 필요하다


하늘이 좋다

바람이 좋다

이 좋은 바람

이 좋은 하늘


너에게 보낸다






■ 해설 및 주제 분석


나태주의 「너에게 보낸다」는 짧지만 깊은 울림을 전하는 서정시입니다.

하늘, 구름, 바람과 같은 풍경을 매개로 하여 소식을 주고받는 따뜻한 마음을 표현합니다.

<너에게 보낸다>라는 반복적인 구절은 관계의 지속을 상징하지요.



■ 하나의 감상


시를 읽고 나니 떠오르는 사람에게 직접 전화를 걸지 않아도, 카톡 한 통 보내지 않아도, 내 마음을 담아 하늘을 바라보며 이름을 불러주는 것만으로도 소식이 될 수 있구나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살다 보면 멀어지고 바쁘다는 이유로 소홀해지고 어느 순간 잊힌 듯 느껴지지만 시는 이렇게 말합니다.

'나 여기 있다. 너도 거기 잘 있어라.'

우리는 종종 '잘 있지?'라는 말 한마디조차 잊고 살아가지만 그 짧은 안부가 삶을 지탱하는 온기가 된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습니다.

오늘 하루, 누군가에게 안부를 전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두어 달 동안, 안부조차 나누지 못했던 친구들과 오늘은 하루 종일 카톡을 보내며 안부를 전했습니다.

멀리 떨어져 있어도 서로에게 마음을 보낼 수 있고 그 마음은 하늘과 바람을 타고 전해집니다.

오늘, 이 시를 함께 읽는 여러분도 각자의 '너'를 떠올리며 마음을 보냈으면 합니다.




KEYWORD ▶ 나태주 시 해설 | 너에게 보낸다 감상 | 짧은 시 독후감 | 나태주 시집 추천

『너에게 보낸다』는 나태주 시인의 짧은 서정시로, 하늘과 바람을 매개로 마음과 안부를 전하는 시입니다.

짧지만 진심을 담은 시구는 바쁜 일상 속에서도 잠시 멈추어 사랑과 연대의 의미를 되새기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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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묘한 메모의 묘미

저자 김중혁

유유

2025-07-04

에세이 > 한국에세이

인문학 > 글쓰기




메모는 기록이 아니라 나를 발견하는 방식이다.




■ 끌림의 이유


소설보다도 일상적이면서도 재치 있는 저자의 글이 저를 사로잡았습니다.

이번 책은 제목부터 매혹적입니다. 메모의 묘미라니!

우리는 메모를 일시적인 기록 정도로 여기는데, 저자는 메모를 통해 삶을 발견하고 사소한 것을 특별하게 만들곤 합니다.

특히 그는 일상 속에서 의미 없어 보이는 순간이나 스쳐가는 대화 심지어 지하철 풍경조차 메모로 붙잡습니다.

희한한 것은 그렇게 남긴 메모가 시간이 흐른 뒤 전혀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낸다는 것이지요.



■ 간밤의 단상


책장에 수백 권의 책이 꽂혀 있는 것처럼, 제 방 한쪽에는 만년 다이어리, 노트, 메모지, 포스트잇이 작은 문방구처럼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저는 친구들도 알아주는 기록쟁이인지라 오래전부터 메모를 좋아했습니다.

음, 좋아한다기보다 필요했습니다.

머릿속에 스쳐가는 말, 문득 떠오른 생각, 누군가의 표정에서 번져 나온 감정을 붙잡기 위해서요.

메모는 창작의 씨앗이자 기억의 또 다른 얼굴입니다.


누군가는 메모는 다시 보지 않으면 의미 없다고 말하는데, 책을 읽고 난 오늘은 조금 다른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메모는 읽히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오히려 메모의 본질은 결과가 아니라 붙잡음 그 자체에 있습니다.

순간의 언어를 놓치지 않고 적어 내려간다는 사실만으로도 그 순간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메모를 한다는 건 지금 이 생각을 놓치고 싶지 않았다는 의지의 기록이니깐요.

돌아보면 저는 메모를 너무 완벽한 기록으로만 여겨왔습니다.

다시 꺼내 읽지 못하면 실패했다고 기억해내지 못하면 쓸모없었다고 생각할 정도였습니다.

이런 제게 책은 말합니다. 메모는 목적지가 아니라 과정이라고.


오늘의 나를 붙잡는 단 한 줄이, 언젠가 내 삶의 다른 조각과 만나 새로운 이야기를 엮어줄지도 모릅니다.

그렇다면 메모는 단순한 기록을 넘어 미래의 나와 지금의 나를 이어주는 다리가 되는 셈이지요.

오늘, 당신은 어떤 메모를 남기고 싶으신가요?

사소한 단어 하나, 지나가는 표정 하나라도 괜찮습니다.

그 작은 메모가 언젠가 삶의 결을 이어주는 가장 중요한 문장이 될지 모를테니 오늘은 메모 하나 남기는 건 어떨까요?



■ 건넴의 대상


글쓰기를 시작하고 싶은 분

창작의 영감을 찾고 있는 분

사소한 순간을 의미 있게 붙잡고 싶은 분




KEYWORD ▶ 미묘한 메모의 묘미 독후감 | 김중혁 에세이 리뷰 | 글쓰기 책 추천 | 메모와 기록의 의미

『미묘한 메모의 묘미』는 일상에서 흘러가는 순간들을 메모로 붙잡고 그 메모가 다시 새로운 이야기가 되는 과정을 담은 책입니다.

글쓰기와 기록, 창작의 원천을 고민하는 독자들에게 깊은 영감을 전해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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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개의 경계로 본 세계사 - 국경선은 어떻게 삶과 운명, 정치와 경제를 결정짓는가
존 엘리지 지음, 이영래 외 옮김 / 21세기북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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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개의 경계로 본 세계사

저자 존 엘리지

21세기북스

2025-08-13

역사 > 세계사





■ 책 소개


『47개의 경계로 본 세계사』는 지도의 선 하나가 어떻게 인류의 운명을 바꾸었는지를 추적하는 흥미로운 역사서입니다.

인류의 역사를 단순히 왕조와 전쟁, 영웅의 이야기로 보지 않고 경계라는 시선으로 보는 것이죠.

저자는 세계 곳곳의 국경과 경계가 생겨난 배경, 그 과정에서 벌어진 권력 다툼과 비극을 풀어냅니다.

특히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해온 국경선이 사실은 식민지 지배, 제국주의, 정치적 타협 속에서 탄생했다는 사실을 낱낱이 보여주죠.

그리스와 페르시아의 경계, 베를린 장벽, 한반도의 휴전선, 아프리카 대륙의 식민지 국경까지, 각각의 경계는 단순한 선이 아니라 수많은 사람들의 삶을 가르고 이어 붙이고 때로는 충돌하게 만든 주체였습니다.





■ 문장으로 건네는 사유


선사시대에서 역사시대로의 전환은 무언가가 처음으로 발생한 순간이 아니라, 단지 사람들이 그것을 기록하기 시작한 순간을 의미할 뿐이다. 따라서 최초의 국경이 어디에 등장했는지를 확실히 말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우리'와 '그들'을 구분하려는 충동은, 그것을 기록하여 21세기까지 남길 필요성을 느끼기 훨씬 이전부터 존재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어떤 경계도 필연적이거나 영원하지 않다. 경계는 자의적이며 우연적인 결과물이고, 많은 경우 단 한 번의 전쟁이나 조약, 혹은 지친 유럽인 몇 명의 결정이 달랐다면 전혀 다른 모습이 되었을 수도 있다. 어떤 경계는 일시적으로 존재했다가 사라지며, 어떤 것은 수 세기 동안 유지된다. 어떤 것은 우스꽝스럽고, 어떤 것은 터무니없으며, 또 어떤 것은 수백만 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한반도 국경에 대해 가장 먼저 알고 있어야 할 사실은 다음과 같다. 즉, K-팝과 〈오징어 게임〉을 만들어내는 점점 더 부유해지는 남한과, 고립적이고 공산주의적이면서도 신정체제적인 북한, 그리고 두 국가를 가르는 국경선은 북위 38도선을 따라 형성돼 있지 않다는 점이다.



주권을 둘러싼 논쟁은 바다의 경계에서 멈추지 않을 수도 있다. 1967년 세계 대다수 국가가 서명한 우주조약은 우주 탐사를 ‘모든 국가의 이익을 위해 이루어져야 하며 인류 전체의 영역’으로 규정했다. 이 조약은 “우주는 주권 주장, 사용, 점유 등의 수단을 통해 한 국가가 전용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 달과 기타 천체는 평화적 목적을 위해서만 사용되어야 한다.”라고 명시하고 있다. 참 좋은 말이다. 하지만 이 조약은 평화적 목적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정확한 정의를 제시하지 않았기에 그 가치가 제한적이다.





■ 책 속 메시지


『47개의 경계로 본 세계사』는 국경을 단단한 벽으로 보지 않습니다.

오히려 국경은 권력자가 설정한 장치이며 수많은 사람들의 삶과 정체성을 규정하는 폭력적인 틀이기도 했습니다.

아프리카 대륙의 경계가 서구 열강의 분할로 인해 인위적으로 그어졌다는 사실과 중동의 국경이 오일과 지정학적 이해관계로 결정되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저자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국경은 어떻게 사람들을 모으고 또 나누었는지, 어떤 경계는 왜 분쟁과 전쟁을 불러오고 어떤 경계는 왜 문화 교류를 낳았는지 즉, 국경이 인간의 욕망과 두려움이 만든 가장 오래된 발명품이라는 본질적 질문을 던집니다.

덧붙여 미래의 경계는 물리적 국경이 아닌 디지털·경제적·문화적 경계일 수도 있다는 점까지 지적하며 경계란 결국 인간이 만든 하나의 이야기라는 사실을 다시금 강조합니다.





■ 하나의 감상


이 책을 읽으며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이 자연스럽게 주어진 것이 아니라 누군가의 선택과 힘의 논리로 인해 만들어진 것이라는 사실을요.

책에서는 경계 너머를 어떻게 볼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남깁니다.

그저 지도 속의 선처럼 보여도 선 하나 때문에 전쟁이 일어나고 수많은 사람들이 고향을 잃고 정체성을 부정당합니다.

반대로 어떤 선은 사람들의 연대와 협력을 낳기도 하죠.

생각해보면 국경의 역사 속에는 늘 타인의 눈물이 있었고 오늘날에도 그 유산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문득 경계라는 선 너머에 있는 사람들을 상상했습니다.

경계가 아닌 다리가 놓여지는 역사의 시기를 우리는 언제쯤 살아갈 수 있을까요.

그래도 전 경계가 곧 이야기의 시작점이라 생각합니다.

흔히 경계를 차단과 단절로만 여기지만 사실 경계는 늘 새로운 만남과 변화를 만들어왔으니깐요.

오늘날 글로벌 사회에서도 국경을 두고 긴장이 고조되는 일이 많지만 동시에 그 경계는 다른 문화를 이해하고 새로운 시선을 얻는 지점이 되기도 합니다.

즉, 국경은 절대적이거나 영원한 것이 아니라 언제든 변하고 재구성되는 불완전한 합의일 뿐이라는 사실을 일깨우죠.


마지막 책장을 덮고나니 지도의 선들이 단순한 선이 아니라 사람들의 삶과 역사의 기억이 겹겹이 쌓인 흔적이라는 사실이 더욱 선명하게 다가옵니다.



■ 건넴의 대상


세계사를 새로운 시선으로 다시 읽고 싶은 분

국제 관계와 현대 분쟁의 뿌리를 이해하고 싶은 분

지도 속 경계선이 갖는 정치적 의미를 이해하고 싶은 분




KEYWORD ▶ 47개의 경계로 본 세계사 독후감 | 세계사 책 추천 | 역사책 리뷰 | 국경과 경계의 역사

『47개의 경계로 본 세계사』는 존 엘리지의 역사서로, 세계의 국경과 경계를 중심으로 인류사를 새롭게 조망한 책입니다.  

역사에 관심 있는 분, 국제 분쟁과 국경의 의미를 알고 싶은 분께 추천합니다.

리뷰를 읽고 이 책이 건네는 사유 속에서 당신은 어떤 경계를 떠올리셨나요?

혹시 당신의 마음속에도 아직 지워지지 않은 선이 있다면 오늘 이 글이 그 경계를 조금은 희미하게 만들어주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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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저자 미치 앨봄

살림

2017-06-16

원제 : Tuesdays with Morrie (1997년)

에세이 > 외국에세이




사랑 없이는 아무것도 아니다. 사랑은 유일한 합리적인 행동이다.




■ 책 속 밑줄


"미치, 어떻게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마음에 걸리느냐고 물었지? 내가 이 병을 앓으며 배운 가장 큰 것을 말해 줄까?"

"그게 뭐죠?"

"사랑을 나눠 주는 법과 사랑을 받아들이는 법을 배우는 게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거야."

그는 소곤거리는 것처럼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



"아니에요. 말씀해 보세요. 뭐라고 쓰실 거예요?"

교수님은 입술을 지그시 깨물고서 대답했다.

"이런 글귀를 생각했네. '마지막까지 스승이었던 이.'"

그는 내가 그 말을 마음에 새길 때까지 기다렸다.

"……마지막까지 스승이었던 이."



"여기에 비밀이 있네. 아이 때와 죽어 갈 때 이외에도, 즉 살아가는 시간 내내 사실 우린 누군가가 필요하네."



■ 끌림의 이유


저자인 미치 앨봄은 작가이자 저널리스트입니다.

어느 날, 그는 우연히 대학 시절 은사였던 모리 슈워츠 교수가 루게릭병을 앓고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그때부터 매주 화요일이 되면 그는 은사님의 집을 찾아가 인생의 마지막 수업을 듣습니다.

모리 교수는 죽음을 앞두고 있었지만 그의 가르침은 삶의 한가운데 있었습니다.

가족, 사랑, 죽음, 용서, 의미.

그들의 대화는 우리가 놓치고 살던 근본적인 질문들을 차례로 꺼내 놓습니다.

모리 교수는 말합니다.

죽음을 배워야 비로소 삶을 배울 수 있다고.



■ 간밤의 단상


9월이라는 새로운 달, 새로운 계절 앞에서 제 삶의 속도를 다시 점검하고 싶었습니다.

사실 9월의 첫 책으로는 뜻깊게 시작하고 싶었는데, 마침 화요일이기에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을 꼭 다시 읽고 싶었습니다.

오래전에 읽었던 책이지만 재독하니 훨씬 더 깊게 다가왔습니다.


이 책을 펼치면 늘 저를 아껴주셨던 어른들이 떠오릅니다.

특히 학창시절에 문학을 가르쳐주시던 선생님이 다른 곳으로 가시면서 남긴 이별의 순간이 아직도 선명합니다.

처음 겪는 헤어짐 앞에서 눈물을 참지 못했었는데 그때 선생님이 제게 칼릴 지브란의 문장을 적어주신 책을 선물해주시며 이런 말을 해주셨습니다.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고, 헤어짐이 있으면 또 만남이 있는 법이야."

그때는 단순한 위로처럼 들렸지만, 지금 모리 교수와 미치의 마지막 시간을 읽고 나니 그 말의 진짜 의미를 새삼 깨달았습니다.

모리 교수는 죽음을 앞두고도 사랑은 영원한 것이라며,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과 영원히 함께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즉, 물리적인 헤어짐이 끝이 아님을, 진정한 사랑과 가르침은 시공간을 넘어 계속 이어진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저 또한 선생님이 심어주신 문학에 대한 사랑과 따뜻한 시선이 지금까지 이어져 제 안에 살아 숨쉬고 있습니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을 나눠 주는 법과 사랑을 받아들이는 법을 배우는 것입니다.

헤어짐이 두렵고 상실이 아플지라도 그 만남 자체로도 이미 충분히 의미 있고 아름다웠다는 사실은 변치않습니다.

커갈수록 든든한 내 편이 되어주는 동생들, 삶을 따뜻하게 비춰주시는 선생님들, 볼 때마다 토닥여주고 안아주는 언니들과 친구들 -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배울 수 있게끔 존재하는 소중한 사람들이 감사하게도 참 많습니다.

모리 교수가 미치에게 그랬듯이, 저도 누군가에게 따뜻한 기억으로 남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저는 또 한 번 제 곁에 있는 사람들에게 더 잘해야겠다고 다짐해봅니다.

만남과 헤어짐의 순환 속에서 결국 사랑만이 영원히 남는다는 진리를 마음 깊이 새기며 감사한 마음으로 9월을 보내야겠습니다.



■ 건넴의 대상


삶의 속도를 늦추고 진짜 중요한 것을 찾고 싶은 분

가슴 깊이 위로와 용기를 받고 싶은 분




KEYWORD ▶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독후감 | 미치 앨봄 책 리뷰 | 인생 책 추천 | 힐링 에세이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은 미치 앨봄의 대표작으로, 죽음을 앞둔 스승 모리와 제자의 대화를 통해 삶과 사랑, 인간관계의 본질을 돌아보게 하는 감동 에세이입니다.  

특히 20-40대 독자들이 인생의 가치와 관계를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책입니다.

  

오늘 하루, 사랑한다는 말을 누군가에게 건네보면 어떨까요?

그 말 한마디가 우리의 화요일을, 삶 전체를 조금 더 따뜻하게 만들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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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과 6펜스

저자 서머싯 몸

민음사

2000-06-20

원제 : The Moon and Sixpence (1919년)

소설 > 영미소설




인생은 지독하게 짧다. 그 짧은 생에서 인간은 자신의 본능과 욕망을 끝내 외면할 수 없다.




■ 끌림의 이유


영국 런던에서 증권 브로커로 살아가던 찰스 스트릭랜드가 중년의 나이에 돌연 모든 것을 버리고 화가의 길을 선택하게 됩니다.

그는 안락한 생활, 가정, 사회적 지위를 외면하고 홀로 파리와 타히티로 떠나 끝내 예술을 향한 집념에 몸을 던지게 되죠.

찰스는 세상 사람들이 부정하거나 이해하지 못하는 욕망에 충실한 인물입니다.

그에게 예술은 생존, 그 이상의 것이었지만 그 열망은 그를 고독과 가난, 병마로 몰아넣죠.

그러나 그 끝에서 그는 자신만의 진실한 그림을 완성하게 됩니다.

비록 그의 삶은 잔인하고 무책임했으나 그의 예술은 영원히 남게 됩니다.



■ 간밤의 단상


9월의 첫 책을 어떤 책으로 선택할지 책장 앞에서 한참을 고심했습니다.

아직 무덥긴 하지만, 9월은 가을과 독서의 계절을 맞이하는 첫 날이기도 하니 특별한 책으로 시작하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꺼내든 책이 바로 『달과 6펜스』입니다.

예술과 삶, 욕망과 자유를 이야기하는 『달과 6펜스』는 새로운 계절을 시작하면서 '나는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라는 질문을 던져주는 책입니다.


9월의 첫 새벽녘, 책은 제게 물었습니다.

【 어떤 삶을 살 것인가? 】


안전과 타인의 시선 속에서 머물 것인가?

아니면 불완전하더라도 나만의 달을 향해 나아갈 것인가?

그 질문은 여전히 제 마음을 흔들고 있습니다.

누구나 현실의 6펜스를 붙잡으면서도 마음속엔 달을 올려다보곤 합니다.

주인공의 삶은 분명 무책임하고 잔혹했지만, 그는 그 누구보다 진실했습니다.

우리가 외면하는 진짜 욕망을 끝끝내 붙잡았으니깐요.


『달과 6펜스』는 욕망과 예술, 현실과 이상이라는 끝없는 대비 속에서 인간의 본질을 드러냅니다.

사람마다 각자의 6펜스가 있고 또 각자의 달이 있습니다.

달을 향한 발걸음은 고단할지라도 그 길 끝에는 오직 자신의 진실만이 남는 법이죠.


9월의 첫날, 오랜만에 펼친 이 책은 제게 선택의 용기를 물었습니다.

그리고 묻고 싶습니다.

여러분은 지금 달을 보고 있는지, 아니면 발밑의 6펜스만 생각하고 있는지.



■ 건넴의 대상


현실에 묶여 자기 욕망을 미루고 사는 분

인생의 방향을 다시 점검하고 싶은 분




KEYWORD ▶ 달과 6펜스 독후감 | 서머싯 몸 소설 리뷰 | 고전 문학 추천

『달과 6펜스』는 서머싯 몸의 대표작으로 예술과 삶, 욕망과 현실을 다루는 고전 소설입니다.  

고전 문학에 관심 있는 분부터 예술가의 삶을 탐구하고 싶은 분까지, 20~30대 교양 독서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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