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성공할수록 불안해할까 - 남에겐 관대하고 나에겐 가혹한 여성들의 가면 증후군 탐구
밸러리 영 지음, 강성희 옮김 / 갈매나무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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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성공할수록 불안해할까

저자 밸러리 영

갈매나무

2024-11-20

원제 : The Secret Thoughts of Successful Women

인문학 > 심리학/정신분석학 > 교양 심리학

자기계발 > 성공 > 성공학





◎ 자신의 성공이 타이밍, 운, 또는 전산상의 실수 때문이라고 생각하는가?

◎ '내가 할 수 있다면 누구든 할 수 있다'라고 생각하는가?

◎ 업무상의 아주 사소한 실수에도 괴로워하는가?

◎ 건설적인 비판마저 내 부족함의 증거라고 여겨 절망에 빠지는가?

◎ 어떤 일에 성공하면 이번에도 사람들을 잘 속여 넘겼다고 생각하는가?

◎ 진짜 실력이 들통나는 건 시간문제일 뿐이라고 걱정하는가?


위 질문 중 일부 혹은 전부에 그렇다고 답변했다면 타인에게 아무리 인정받았어도 아무 소용 없음을 본인은 스스로 알 것입니다.

이는 자신이 스스로에 대해 깊은 의심을 품고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가면 증후군이란, 자신의 능력, 성공, 성취를 노력이 아닌 운의 탓으로 돌리고 자신의 실력이 드러나는 것을 속으로 두려워하는 것이 지속될 때 나타나는 심리적 현상을 말합니다.

제 3자가 보기에도 높은 유능함을 드러내거나 높은 성과를 이루었는데도 이를 과대평가된 것으로 치부하는 동시에 스스로를 과소평가하기도 하죠. 이러한 심리는 특히 타인의 시선에 지나치게 신경쓸 때 나타나게 됩니다. 하나의 방어기제인 것이죠.

가면 증후군은 진단 가능한 심리적 증상은 아니었습니다.

이전에 사용하던 단어는 가면 현상 imposter phenomenon 이었는데 1983년부터 정신건강 학계에서 가면 증후군 imposter syndrom 으로 바꿔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덧붙여, 책에서 내내 이야기하는 남을 속인다는 느낌은 지식이나 능력에 대한 불안과 관련있는 것으로 학문이나 전문 영역에서 발생합니다.





가면 증후군은 자신이 아닌 타인인 척 행동하는 것과는 다릅니다.

진짜 사기꾼처럼 정상에 올라서기 위해 속임수를 쓰는 행동을 가리키지도 않습니다.

실제 가면 증후군인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학문적 부정행위를 덜 저지른다는 것이 입증되기도 했고요.


그렇다면 가면 증후군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스스로의 능력을 의심하는 일곱가지 이유는 무엇일까요?

첫 번째 이유는 양육자로부터 받은 메시지입니다.

두 번째 이유는 학생으로서 자신의 부족함을 느껴서입니다.

세 번째 이유는 자기불신을 키우는 조직문화에서 일하기 때문입니다.

네 번째 이유는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고받을 사람이 없어서입니다.

다섯 번째 이유는 창조적인 분야에서 일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섯 번째 이유는 소속감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일곱 번째 이유는 자신이 속한 사회집단을 대표하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을 분석할수록 분석해야 할 이유가 점점 사라진다. 머잖아 우리는 인간 본성이라는 무서운 보편성과 마주하게 된다. _오스카 와일드



가면 현상을 발견한 폴린 클랜스와 수잔 임스는 여러 연구를 통해 네 가지 보호기제를 밝혀냅니다.

과도한 준비와 근면성실, 자기억제, 눈에 띄지 않거나 하나에 정착하지 않기, 호감 얻기로 저자가 추가로 관찰한 세 가지는 눈에 띄지 않거나 하나에 정착하지 않기, 절대 끝내지 않기, 자기파괴적인 행동하기입니다.


만약 자신이 가면 증후군을 인지했다면 이를 해결하기 위해 분명 노력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어떤 노력을 해왔는지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머릿속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제대로 이해하려면 좀 더 깊이 들어가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예컨대 현재의 행동 패턴이 생긴 것이 진짜 정체가 탄로 나는 것을 막기 위한 사실을 분명 알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으로 끝이 아닙니다.

이 행동 패턴이 수행하는 폭넓은 기능을 이해하기 위해선 다음 질문을 스스로에게 해보아야 합니다.


1. 이 행동을 통해 나는 무엇을 피하는가?

2. 이 행동은 무엇으로부터 나를 보호하는가?

3. 이 행동으로 나는 무엇을 얻는가?


이 질문에 대한 답으로 인해 머릿속에서 혼란이 가중되긴 해도 심리학 교수인 줄리 노럼은 오히려 이런 행동이 사실상 적응이라는 측면에서 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합니다.

과도한 준비가 어느 정도 성공을 보장해주는 것도 있기 때문이지요.

다만 이 심리는 기대감이 비현실적으로 낮을 때 나타납니다.

결과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모든 부정적인 결과를 머릿속으로 점검하는 일이 잠재적 문제를 최소화하는 조치를 취하는 과정으로 이어져 가면 증후군자들이 불안감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됩니다.



그럼에도 가면 증후군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는 자신에게 특정 방식으로 느끼거나, 생각하거나, 행동할 자격이 없다는 잘못된 믿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경우엔 모두가 가지고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것처럼 느껴지는 권리 20개를 확인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분석하려 하지 말고 가면 증후군이 발동했을 때 자신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주목해보는 것입니다.


☞ 죄책감 없이 거절할 권리

☞ 건강한 경쟁심과 성과에 욕구를 느끼고 표현할 권리

☞ 실수하거나 틀릴 권리

☞ 자신의 성과에 자랑스러움을 표현할 권리

☞ 가끔은 하루쯤 쉬거나 기준 이하로 수준이 떨어져도 될 권리

☞ 실패를 겪고 그 경험에서 배울 권리

☞ 차별 없이 공정하게 대우받을 권리

☞ 자신이 편하게 느끼는 수준의 성취를 이룰 권리

☞ "이해되지 않는다"라고 말할 권리

☞ 설명을 들을 권리

☞ 능력 있는 성인으로 대우받을 권리

☞ 불이익을 받지 않고 비전통적인 분야에서 일할 권리

☞ 자신이 속한 성·인종·문화 집단 등을 대표하지 않을 권리

☞ 일과 양육을 동시에 할 권리

☞ 가족의 기대 이상이나 이하로 성취해도 될 권리

☞ 모든 답을 알지 않아도 될 권리

☞ 존중받을 권리, 무시당하지 않을 권리

☞ 자신의 의견도 옆 사람의 의견만큼 중요하게 취급될 권리

☞ 초과 업무에 보상을 요구할 권리

☞ 익숙하지 않은 일을 자신의 속도에 맞춰 수행할 권리


다음은, 감정이 쉽게 촉발될 만한 상황들입니다.


☞ 자신의 일이나 아이디어를 옹호해야 할 때

☞ 어떤 방식으로든 시험이나 평가를 받을 때

☞ 익숙하지 않은 새로운 업무를 맡을 때

☞ 이해가 되지 않을 때

☞ 교실이나 회의실에 있을 때

☞ 여러 사람 앞에서 발표를 해야 할 때

☞ 자신이 한 일을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어야 할 때

☞ 자신보다 더 성공했거나 교육 수준이 높은 사람들과 교류할 때

☞ 사업을 확장하거나 커리어를 발전시키거나 그 외에도 대범하게 행동할 기회가 주어졌을 때

☞ 그 밖의 경우



유능함은 모든 것을 다 아는 것이 아니라 모르더라도 자신감을 가지는 것입니다.

연단에 올라 말하는 중간에 까먹거나 잘못 발음했어도 이를 웃어넘길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 모두가 이러한 일을 겪고 있고 한번 잘못한다 해도 세상이 끝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이 뭐라 해도 그 사람만큼이나 인간적인 권리가 있다고 진정으로 믿는 것처럼 행동해야만 가면 증후군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가면 증후군은 자신에게 지능도 능력도 부족하다고 믿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타인의 칭찬과 인정을 받을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며 모든 것이 운과 같은 외부 요인들 덕분이라 생각하죠.


당연하지만, 우리는 인정받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러나 보상은 승리만을 위한 것은 아닙니다. 최선을 다했다면 그 과정에 쏟아부었던 노력에 찬사받을 자격은 매우 충분합니다.

특히 가면 증후군을 가지고 있다면 자신의 성취를 마음속에 확실하게 새길 수 있게 시각화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타인에게 보이고 싶다면 상장, 자격증과 같은 유형의 증거들을 배치하거나 타인에게 보이지 않고 조용히 즐기고 싶다면 노트북 안에 성과 폴더를 만들어 담아두는 것도 방법 중 하나이지요.


처음 가면 증후군이 개념화되었을 때, 높은 성취를 달성한 여성들 사이에서 나타나는 흔한 현상인 줄 알았지만 추후 이루어진 연구에 따르면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영향을 준다고 합니다.

남이 봐도 나름의 성취를 이뤄냈고 능력이 넘치는데도 두려움과 불안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엠마 왓슨, 나탈리 포트만, 미셸 오바마 그리고 톰 행크스 또한 가면 증후군을 앓았다고 고백했죠.

가면 증후군은 끊임없는 자기 의심과 불안으로 인해 생겨나기 때문에 증상이 심해지면 심신 장애로도 이어질 수 있어 병원 치료를 요하기도 합니다.

책에서는 가면 증후군에 대한 요점 정리와 실천 방안이 세세하게 설명되어 있어 실질적으로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무엇을 했는지와 상관없이 '내가 어떻게 여기까지 왔지? 저들이 내가 사기꾼이라는 사실을 알고, 나의 모든 것을 빼앗으러 올 때는 언제인가?'라고 생각하게 되는 순간이 온다. _톰 행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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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성공할수록 불안해할까

저자 밸러리 영

갈매나무

2024-11-20

원제 : The Secret Thoughts of Successful Women

인문학 > 심리학/정신분석학 > 교양 심리학

자기계발 > 성공 > 성공학





당신은 생각한다. ‘어쩌다 이렇게 된 거지? 제대로 된 과정을 거쳐온 게 맞나? 내가 이 자리에 있을 자격이 있을까?’ 그 성공이 이르든 늦든, 가면 증후군자들을 지배하는 정서는 이렇다. ‘앞으로도 능력을 보여주길 바랄 텐데, 내가 그럴 수 있을지 전혀 모르겠어.’ 당신의 머릿속에서는 하나의 성공과 다음 성공이 연결되지 않는다. 축적되는 것이 아니라 단절된 개별 사건들인 것이다. 이런 인식이 성공을 별일 아닌 것으로 만든다.



당신의 가면 증후군은 당신 탓이 아니다. 자신을 부족한 사람이라고 느끼는 이 불합리한 감정은 여러 요인들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 가면 증후군이 찾아오면 그 감정의 배후에 있을 법한 이유들을 이해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개인의 차원을 벗어나야 자신의 반응을 관점의 문제로 전환해서 볼 수 있다. 이것은 ‘난 무능력하기 짝이 없는 사기꾼이야’라는 생각과 ‘사기꾼이라는 느낌이 드는 건 당연해. 모든 상황을 고려해보면 안 그런 사람이 어디 있겠어?’라는 인식의 차이다.



더 많은 돈, 더 많은 직원, 승진, 재택근무를 원한다면, 혹은 갤러리에 자신의 작품을 걸고 싶다거나 누군가 자신의 멘토가 되어주길 원한다면 그것을 얻는 방법은 한 가지밖에 없다. 요구하는 것이다. 물론 단순히 요구한다고 얻어지지는 않는다. 하지만 오페라 가수 베벌리 실즈가 말하지 않았던가. "실패하면 실망할 수도 있겠지만 시도하지 않는다면 망할 일밖에 없다." 혹은 흔히 그렇듯이 '다시 시도'하지 않는다면 말이다.



주변 모든 사람이 자기보다 더 똑똑하고 유능하다고 믿는다면 그렇지 않은 자신을 위장하는 한 가지 방법은 특별히 더 노력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 노력은 우리가 좋은 의미로 말하는 전통적인 근면성실과 다르다. 아무런 노력 없이 현재 위치에 도달한 사람은 없으며 그건 당신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근면성실은 사소한 발표 내용 하나하나에 집착한다거나 이미 다 알고 있는 내용까지 공부하고 또 공부하는 행동을 뜻한다. 이런 행동을 하는 이유는 자신의 성공이 오직 엄청난 노력 덕분이라고 굳게 믿기 때문이다.



직업이 자신의 진짜 자아를 반영하지 못한다면 당신은 다른 종류의 사기꾼이 될 수도 있다. 지금 맡겨진 배역은 변호사나 회계사지만 당신의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땅을 일구거나 자폐증 치료법을 찾거나 제인 구달(Jane Goodall)의 뒤를 잇고 싶은 욕구가 가득하다. 하지만 마음의 부름에 귀 기울이는 대신 당신은 취업 면접을 보러 간다. 자기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걸 잘 알면서 이런저런 일들을 좋아한다고 말한다. 어느 날 문득 잠을 자다 일어나서 생각한다. '내가 어쩌다가 이러고 있을까?' 분명 이건 다른 종류의 사기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는 당신이 느끼는 불안감이 능력을 속이고 있다고 생각해서인지 직업적인 진정성 문제인지 구분하기가 어렵다.



슈워츠는 당신이 보기에 틀림없이 더 자신 있고 유능해 보이는 사람도 사실은 당신보다 더 많이 알거나 유능하지 않다고 말한다. 단지 가면 증후군이 아닌 사람들은 두 번째 범주에 집착하지 않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세 번째 지식 유형에 속한다는 걸 알 뿐이다. 슈워츠에 따르면 당신과 그들의 큰 차이점은 "그들은 모든 걸 알지 않아도 괜찮다는 걸 알지만 그럼에도 노력한다"라는 것이다. 즉 그들은 몰라도 마음이 편하다. 모르는 것을 배울 수 있는 기본적인 능력이 자신에게 있다는 걸 안다면 손을 들고 나서지 않을 이유가 없다.



유능함은 모든 것을 다 아는 것이 아니라, 모르더라도 자신감을 갖는 것임을 알자. 우아하게 일어나 연단에 오르고, 말하는 중간에 무엇을 얘기하려 했는지 까먹고, 잘못 발음한 후에 그것을 웃어넘기는 사람이 되어라. 왜나하면 우리 모두 그런 일을 겪었고, 그런다고 세상이 끝나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이 뭐라고 생각하든 당신도 다른 사람만큼이나 인간적일 권리가 있다고 진정으로 믿는 것처럼 행동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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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치핀 - 세상은 이들을 따른다
세스 고딘 지음, 윤영삼 옮김 / 필름(Feelm)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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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치핀

저자 세스 고딘

필름(Feelm)

2024-11-13

원제 : Linchpin: Are You Indispensable?

자기계발 > 성공 > 성공학





급변하는 세상 속, AI가 인간의 몫까지 톡톡히 해내 자리를 대체하다 보니 인간들이 설 자리는 점점 위태로워지는 것이 현실입니다.

직장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사람을 필요로 합니다.

특히 각 분야의 관리자들의 투정과 미움도 기꺼이 감수하고자 하는 열정적인 혁신가를 말이죠.

15년 전, 세스 고딘은 이러한 고민을 미리 취하며 대체 불가능한 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했었습니다.


「국부론」에 따르면 상품 생산 과정에 필요한 임무는 잘게 쪼개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지침도 단순한데다 반복 업무만 실행하면 되기에 적은 보수로도 노동력을 고용할 수 있기 때문이죠.

지금 우리 사회가 혼란을 겪고 있는 이유는 여기에 있습니다.

대부분의 공장들은 산업혁명 이후부터 이런 식으로 일을 해왔기에 적은 보수로도 말 잘 듣고 기계를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직원들을 원합니다.

그런데 변화의 시기에 놓여있는 지금 변화를 거부하는 사람들이 조직에 끝까지 남아있기 때문에 혼란이 가중되는 것입니다.

과거와 다르게 예측불가능한 시대에 놓인 지금, 말 잘 듣는 무리는 역설적이게도 조직에 도움이 되진 못합니다.

지금은 조직을 이끌 수 있는 기획자, 위험을 무릅쓰고 인맥을 만들어내는 영업자, 꼭 필요한 일이라면 사람들에게 받는 미움조차 기꺼이 감수하고자 하는 열정적인 혁신가 즉, 린치핀을 필요로 합니다.


그렇다면 린치핀은 타고나야 하는 것일까요?

아닙니다. 린치핀은 선택하는 것입니다.

린치핀이 되기로 선택했다면 변화를 만들 수 있습니다.





〃 린치핀의 정의


린치핀은 열정이 넘치고 불안에 떨지 않으며 우선순위를 조율해 유용한 결정을 내릴 수 있습니다.

혼돈 속으로 걸어 들어가 질서를 만들어내며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기도 합니다.

또한 발명하고 관계를 맺고 창조하고 일을 벌리기도 합니다.

즉,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꼭 필요한 존재를 말합니다.



〃 린치핀의 필요성


성공적인 조직은 린치핀 같은 직원을 한 명 이상 보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하기에 발생할 수 있는 혼란을 린치핀이 조율하게 됩니다.


조직에서 절대 대체할 수 없는 사람은 없지만 본직절인 사람들은 대체하기 어렵습니다.

이들이 나가게 되면 어떻게 될까요? 당연히 무너지게 됩니다.

그래서 결국 조직은 린치핀을 중심으로 구성됩니다.

개별로 흩어진 직원들을 하나로 모아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죠.

애플의 스티브 잡스,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를 예로 들 수 있습니다.


1. 기업에는 더 많은 린치핀이 필요하다. 어느 한 직원에게 의지하는 것은 위험할 수도 있지만 산업화 이후 경제에서는 대안이 없다.

2. 자신이 노력해 스스로 린치핀이 될 수 있다. 린치핀이 되고 나면, 그만한 노력을 쏟을 만한 가치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 린치핀이 되기 위해


산업혁명 이후 우리는 기계나 다름없이 반복적으로 일하는 노동자가 되도록 교육받고 훈련받아 왔습니다.

규칙에 오롯이 순응하고 개성을 없앤 인재들을요.

그러나 어제 일이 오늘은 먹히지 않는 시대가 도래하면서, 앞으로의 조직은 노동자가 아닌 예술가를 찾고 있습니다.


당연하지만 외면하지 않아야 할 사실이 있다면 노동은 본디 힘듦니다.

원초적이지만 린치핀이 되기 위해서는 힘든 일을 해야 합니다.

즉, 자신의 자아를 일에 쏟고 성숙한 영혼과 개인의 장점을 필요로 하는 임무에 참여하고 적절한 사람과 함께해야 합니다.

린치핀은 예술가이자 천재이자 선물을 주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감정노동이 힘든만큼 쉽게 피할 수 있지만 이를 회피하면 가치 있는 일을 수행하지 못하게 됩니다.

조직은 그저 쉬운 일만 하는 사람에게 특별한 혜택을 지불하지 않습니다.

세상이 우리에게 기대하는 임무는 감정노동이라는 어려운 작업 속으로 파고드는 것입니다.

달리 생각한다면 일이란 이 일을 하는 데 필요한 예술과 감정 노동을 하기 위한 플랫폼일 뿐입니다.


앞서 린치핀을 노동자가 아닌 예술가라 언급하였습니다.

예술은 기술과 무관합니다. 예술을 만들 때 도움이 되는 요소는 될 수 있지만 필요 요소는 아닙니다.

예술은 창조적이고 열정적이며 개개인의 개성을 의미합니다.

특히 훌륭한 예술은 만드는 사람뿐만 아니라 보는 사람에게도 깊은 감명을 주죠.

예술가는 현 상태에 도전할 수 있는 용기와 대담함은 물론 창조성과 통찰성을 지닌 인물들입니다.

예술은 상대방을 변화시키기 위한 선물이기도 합니다.

매개체에 관련없이 의도가 핵심인 것이죠.

그래서 무엇이 예술을 예술로 만드는지, 예술이 무엇인지 정의 내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술가란 예술을 창조하는 사람입니다. 더 많은 사람을 바꿀수록, 사람들이 더 많이 바뀔수록, 더욱 훌륭한 예술가입니다.



〃 일의 의미와 중요성


일 = 돈


주는 만큼 일한다는 태도는 스스로를 비참하게 만드는 것과 같습니다.

이에 대해 누군가는 '그렇다면 일을 자발적으로 더 많이 해야 하느냐?'는 반문이 나올 것입니다.

이러한 맥락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강조하고 싶은 것은, 자신이 하는 일의 의미를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는 것입니다.

오늘 하루는 예술을 할 수 있는, 선물을 줄 수 있는, 중요한 일을 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오늘을 생산적으로 보내야 하는 이유는 누군가 값을 내게 지불해서가 아니라 이것이 내게 주어진 단 하나의 기회로 여기라는 것입니다.


1. 자신의 가치가 진정 그렇게 낮다고 생각하는가? 겨우 하루 몇만 원에 자신의 모든 시간을, 삶을(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시간을) 저당잡힐 것인가? 자신의 시간을 기꺼이 팔아넘기려고 하는 순간, 자신 안에 잠재해 있는 예술가가 되는 일은 멈추고 만다.

2. 이로써 끝난 것인가? 상호작용이 더 이상 이어지지 않는가? 주는 만큼 일한다면, 하루의 일이 끝나는 순간 서로 더 이상 줄 것도 받을 것도 없는 관계가 되는가? 이렇게 계산이 끝난다면 이 둘 사이에는 아무런 유대도 생길 수 없다. 지속적으로 관계를 맺을 필요도 없다. 일용 노동자에게 일을 주는 사람은 일일 고용자뿐이다. 추운 새벽 거리에서 자신에게 일을 줄 사람을 기다리는 신세를 면치 못할 것이다.





훨씬 생산적인 직원의 비밀은 무엇일까요?

훨씬 효과적으로 성공하는 전략의 비밀은 무엇일까요?

주목받지 못하는 아이디어와 주목받는 아이디어의 비밀은 무엇일까요?

혼란스러운 시장 상황에서 번창하는 조직과 사라지는 조직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30여 년간 마케팅의 최전선에서 활동해온 세스 고딘, 그는 15년 전에 『린치핀』을 출간하였습니다.

15년 전부터 예측해왔던 마케팅의 미래가 고스란히 현실화되었음을 의미하죠.

새로 출간된 이 책은 그간 그가 집필했던 100권 이상의 책의 핵심 메시지를 모두 총망라한 결정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책을 읽다보면 AI 시대가 불러오는 변화의 최전선에 놓인 우리가 왜 린치핀이 되어야만 하는지 깨우치게 될 것입니다.


또다른 계급이 부상하는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현재로선 저자가 언급하는 린치핀의 숫자는 많지 않습니다. 이는 시장성이 있음을 뜻하죠.

조직은 앞으로도 린치핀을 필사적으로 찾게 될 것입니다.


사실 타고난 사람들은 극히 드뭅니다.

필요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노력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즉, 모든 것은 자신의 노력에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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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펜하우어 인생수업

저자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하이스트

2024-02-20

인문학 > 서양철학 > 근대철학 > 쇼펜하우어





강해져라. 그 누구도 널 망가뜨리지 못하게.


냉정해져라. 아니다 싶은 건 후회없이 쳐 낼 수 있도록.


베풀며 살아라. 나중에 다 돌아올테니.


나에게 좋은 사람이 돼주어라.  그래야 남에게도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으니.


겸손해져라. 가진 자의 여유이니.


어울려 살아라. 인생은 함께 사는 것이니.


독해져라. 그 누구도 너에게 상처 따위 주지 못하도록.


지혜로워져라. 누구도 널 상대할 수 없도록.


울지 마라. 누구나 널 쉽게 볼 수 없도록.


감사해라. 누리고 있는 그 모든 것들에.


마음을 넓게 가져라. 진심으로 용서받을 수 있도록.


배워라. 누가 널 만만하게 보지 못하게.


잘 웃어라. 웃어야 복이 올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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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일 밤의 클래식

저자 김태용

동양북스(동양문고)

2020-08-03

음악 > 서양음악(클래식)





'클래식 음악'도 부담스러운데 '중세음악'(medieval music)이라는 단어부터 툭 튀어나오면 좀 그런가요. 시작부터 어려운 말을 하려는 건 아닌지 부담을 느끼는 분도 계실지 모르겠네요. 먼저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사람 사는 거 다 똑같고, 음악 역시 취향과 스타일은 달라도 내용은 거기에서 거기라고요. 과거의 사람들도 지금의 우리처럼 즐겁고 신나는 음악을 좋아했고, 애절한 사랑이나 이별의 아픔을 담은 노래들을 만들었습니다. 더욱이 오늘날의 음악보다 더 자극적인 가사를 담은 노래가 대중적인 인기를 누렸으며, 심지어는 노골적인 표현을 드러내며 쾌락을 즐겼답니다.



1741년경 백작은 업무차 라이프치히에 머물게 됩니다. 이때 백작은 한 가지 어려움을 겪는데, 바로 불면증이었습니다. 백작은 친분이 두터웠던 바흐에게 자신의 고충을 해소할 수 있는 음악을 부탁하고, 바흐의 곡을 잘 이해해서 연주할 수 있도록 골드베르크에게 바흐의 가르침을 받게 합니다. 바흐는 1733년 작센 드레스덴 궁정에 취직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백작의 요청을 거절할 수 없어 빠르게 이 건반 곡을 완성합니다. 그것을 골드베르크가 연주했죠. 백작의 불면증은 치료가 되었을까요?



치마로사의 오페라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대사와 음악의 절묘한 앙상블입니다. 특히 1막에서 비밀 결혼한 카롤리나가 자신에게 청혼하는 로빈슨 백작에게 거절 의사를 표시하고 부르는 '미안합니다, 백작님'(perdonate, signor mio) 파트의 아리아는 모차르트도 울고 갈 기막힌 위트라 할 수 있습니다.



독일 낭만음악의 대표 주자인 로베르트 슈만의 [어린이 정경, Op.15]이 어린이를 위한 작품이 아니라는 사실에 크게 놀라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제까지 어린이를 위한 음악이라고 알아왔고 동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한 예쁜 멜로디를 가지고 있으니까요. [어린이 정경]은 슈만과 그의 아내 클라라가 연애하던 시절 서로 편지를 주고받은 내용 중 클라라가 슈만에게 “가끔 당신이 어린아이 같아 보여요”라고 한 것을 계기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동심을 가진 어른을 위한 음악이라 할 수 있죠.



상상이 되나요? 공식적 사업가이자 비공식적 전문 음악인! 그가 바로 미국이 낳은 현대음악계의 거장 찰스 아이브스입니다. 그에 관한 유명한 일화가 있습니다. 오랜 기간 2가지의 일을 해오던 그가 쉰세 살이 되던 해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심각한 고뇌에 빠져 사업과 대내외적 음악 활동을 전면 중단합니다. 그리고 [교향곡 3번]을 초연해 일흔세 살의 나이에 퓰리처상을 받지요. 이때 아이브스가 남긴 말이 있습니다. "이따위 상은 속물들이나 부러워할 법!"



베토벤, 안톤 브루크너, 안토닌 드보르자크, 구스타프 말러 등은 모두 아홉수를 뛰어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작곡가들입니다. 무슨 말이냐고요? 이들이 만든 '교향곡' 수가 9번에서 멈춰 10번째 교향곡에 이르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이렇듯 음악 역사에서 교향곡이 시작된 이래 모든 작곡가가 쓴 교향곡 수의 평균도 10곡을 넘지 못할 정도로 [9번] 교향곡은 특별한 의미를 갖고 있답니다. 그런데 이러한 아홉수의 징크스를 깬 작곡가가 있습니다. 바로 러시아의 작곡가 쇼스타코비치입니다.



구바이둘리나가 크레머의 비엔나 초연을 위해 소련에서 악보를 밀반출해 간신히 연주가 성사되었습니다. 이후 크레머는 이 협주곡을 자신의 연주 프로그램에 자주 넣어 선보였고, 그 덕에 그녀의 작품을 널리 알릴 수 있었습니다. 크레머가 그녀와 나눈 40년 넘는 우정과 음악에 대해 이렇게 말한 적이 있습니다. "저는 구바이둘리나를 알고 지내는 행운을 누리고 있습니다. 그녀의 곡을 연주할 때마다 예술가로서, 한 인간으로서 저의 삶이 풍요로워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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