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t. 참 예뻐요
조헌정(나영), 이규형(솔롱고), 강정임, 한세라, 장격수, 안대호, 박철완, 신문경
대가족을 핵가족이 대체하고, 그 빈자리를 다세대가 비집고 들어왔다.
도시의 밀도는 간격이라는 것을 허용하지 않고, 저마다의 사연을 이야기한다.
서울살이를 주제로 한 이 뮤지컬은 반죽된 삶의 일면들을 노래한다.
노래가 좋은 뮤지컬이라는 인상이 강한데, 혹자는 감동까지 받았다는 사람도 있고,
아마도 현실적인 상황에서 오는 친근함이 작용한 듯 싶다.
취약한 노동과 거주환경, 그 안에서 기댈 건 다세대 공동체라는 나름대로의 탈출구를 제시한다.
어디서나 사랑은 피어나고 살아가게끔 만드는 구석을 보여주는 것 까진 좋으나,
막연한 긍정이 주는 또?와 그래서?라는 반감.
툭툭 털듯이 현실을 빨래해버리면 깨끗해질라나.
아마도 스트레스 해소용이라는 기능에 더 중점을 둔 것 같다.
그래서 즐겁고 유쾌하게 볼 수는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