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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살 인생 - MBC 느낌표 선정도서
위기철 지음 / 청년사 / 2001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책장을 간만에 구석구석 살펴보았다. 다시 읽어볼 책이라도 있나해서...2500원짜리 책도 있고, 손바닥만한 투박한 책, 누렇게 떠버린 문고들 사이에서 낯익은 제목을 발견했다. 티비에 소개되서 한참 잘 팔리는 책 <아홉살 인생>을 찾아냈다.
이 책을 샀었던가? 내가 안샀다는 것은 분명히 기억난다. 91년 첫 인쇄를 해서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은 96년도에 출판 된 것..청년사라는 출판사가 지금까지 꾸준하게 출판하고 있다는 것에 약간 놀라고, 4500원이라는 액수가 흥미로웠다.
책의 내용도 과거 속에서 발견하고, 깨달은 것들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루는데,나는 이 책을 다시 읽으면서 하나 더 얻었다.나의 책장에서 발견한 나의 작은 역사....
시간은 분명 흐르고 있었던 것이다. 달력을 넘기기만 했던 시간에 대한 무감각적이고 무뎌진 느낌은, 옛 친구를 만난것 처럼 반갑기도 하고, 어색하기도 하다.
얼마 안있으면 또 달력을 넘겨야 하는 시점인데, 뭔가가 허전하다.누렇게 변하는 책들처럼 나도 그렇게 변해가고 있는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