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릇파릇한 감정을 주체할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한
멜로+추리가 혼합된 솜털 같은 영화....

감성의 옆구리를 간질간질거리는데 유쾌함과 상큼함이 마구 흘러내린다.
알 수 없는 이에 대한 환상, 신비감...
그를 쫓는 사람의 기대와 믿음이 묘한 긴장감과 더불어 이야기의 힘을 실어준다.
남자 주인공의 '성격 좋은' 연기도 좋다(실제로 그런 성격의 남자라면 나도 관심을 가지겠다 ㅡ.ㅡ;)

CF감독 출신답게 화면을 구성하는 감각(색깔, 조명, 마치 정물화나 서양화같은)도 있어보이고,
'출연한 영화마다 족족 망하지만' 언제나 개성 강한 연기를 보여주는 배두나도 좋고,
여고괴담2에 나왔던 눈 찢어진 고딩도 간만에 나오니 반갑기도 하다.
배두나의 아버지로 나오는 '소설가 양반'의 느끼함과 절절한 감성의 흐느낌은
으어... 식용유에 담근 버터를 김치없이 먹는 것 같은 효과를 낸다.
아주 좋은 연기자 같다. ㅋㅋㅋ

왜 이런 영화가 망했을까 이유를 알 수가 없다.

다 보고나니 어~ 이거 어디서 모티브를 따온거 같다라는 느낌이 들었다.
매체에서도 소개된 적이 있을 법한 카롤린 봉그랑의 '밑줄 긋는 남자'.
저 책이 영화화된다는 소문은 얼핏 들은것 같았는데 '봄날의 곰'이였군.

절대 연인용 영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질퍽한 피의 축제, 광란의 활극.

무엇을 얘기하는지 고민할 필요가 없다. 그저 복수를 위해 베어넘기는 것뿐.

이름 위에 줄이 그어지고, 튀는 피에 익숙해지기만 하면 된다.

 

'여정에 신을 만나더라도 베어버리리라'는' 비장감...

받은 만큼 처절하게 돌려주는 냉철함...

이것이 바로 '복수의 영화적 정의', 킬빌이 그것이다.

 

곰팡이 냄새가 날 듯한 2~30년 전의 서부극, 사무라이 영화, 이소룡의 무술에

복수라는 낡은 테마를 접목시키니 모양새가 점입가경이라.  

근데 의외로 진국이다. 

이게 무슨 맛이람...?

 

B급 영화의 극미를 보여주는 타란티노의 영화는 이 맛에 본다. 

폭력과 파괴의 미학이 주는 묘한 쾌감.

확실하게 끝장을 내는 맛.

한가득 쌓여있는 쓰레기에서 느끼는 악취와 구역질.

바닥을 기어도 절대 하늘을 보지 않는 바닥정신.

 

오렌 이시이의 대사 중

'중국이건 미국이건 내 혈통을 가지고 왈가왈부하는 것들은 모두 대갈통을 날려버리겠다'

타란티노 감독이 마치 보는이에게 선전포고를 하는 것 같다.

 

짬뽕은 짬뽕 자체로 즐겨라...

따지지 말어...

 

 

점수 :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만화적 상상력이 좋았다.
유리같이 투명한 사람이 겪는 외로움, 슬픔을 통하여
인간과 인간과의 관계, 개인의 가치를 되새겨 볼 수 있는
아주 건전한 영화다.

개인적으로 뒷부분으로 갈 수록 감동을 이끌어내려고
늘어지는 영화들을 싫어하는데... 이 영화도 늘어진다.. ㅡ.ㅡ;

시간을 질질 끌면서 반복적으로 나오는 대사들과 감동먹는 표정들...
너무 작위적이다.
짧지만, 대사없이도, 한방을 먹이고,
스윽 사라지면서 여운을 남기는 감동... 그것이 진짜인데...


마지막 엔딩송과 희날리는 벛꽃...
할머니를 엎은 모습...
꽤 괜찮은 장면이다...

그러고 보면 일본과 한국은 정서적으로 참 많이 비슷하다는.. 역시나...

 

점수 :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키타노 다케시가 나오는 영화라고는 '베틀로얄' 정도 봐서 잘 모르지만,

감독도 많이 하고,  연기도 꽤 하고... 외국에서도 꽤 인정해 주는 듯 하니

재주는 참 많은 사람이다.

 

아무튼 이 영화에서는 상당한 카리스마를 보여준다.

잔혹하면서 초연한(?) 야쿠자 보스... 장난스러운 웃음이 악마같다 ㅡ.ㅡ;

 

일본에서 알력다툼에서 밀려난 야쿠자가 미국에서

꽤 세력을 키우다가 마피아에 홀랑 깨진다는 내용인데,

상당히 잔인하고 폭력적인 장면이 많이 나온다.

 

손가락 자르고, 배가르고, 병으로 찍고..

총 쏘는게 가장 약해보임.

 

일본얘들이 참 좋아하는 스타일의 영화일 듯...

보스에 충성하고, 목숨을 아끼지 않고, 조직의 일부로써 살아가는 것...

역시나 사무라이 정신이 강하다.

 

한국 조폭영화와 비교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인상적인 것은... 야쿠자들의 등 뒤의 새겨진 화려한 그림들..

게이샤가 째려보고, 용이 꿈틀대는데 정말 작품이다. ㅡ.ㅡ;

 

 

점수 :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니콜라스의 결벽증 연기에 놀라고,
길고 긴 지루한 이야기에 힘빠지고,
마지막의 완벽한 사기에 허탈하다.


작위적이다.. 억지다..

 

반전? 가족애? 이것저것 짬뽕 시켜놓으니 무슨 맛인지 모르겠다.

 

 

인간의 심리를 표현하는 카메라웤은 좋다.


점수 :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