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천사의 별 1 YA! 9
박미연 지음 / 이지북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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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북에서 신개념 픽션 시리지 YA! 즉 Young Adult 물을 내놓았다.

워낙 영어덜트물을 좋아해서 유명한 건 다 찾아 읽는 편이다.

우리나라를 배경으로 미래의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다룬 점에서 영어덜트물을 좋아하는 독자는 관심 가질만하다. 


욕망: 2081년. 주인공 권이담은 군인에게 붙잡힌 엄마를 찾기 위해 '소년들의 날'에 참가한다. 기후 위기로 물을 찾기 어려워지자 세계는 물을 둘러싼 계급 갈등이 더욱 심화된다. 권력자들은 돔팰리스에 머물며 원 없이 물 제공을 받지만 나머지 사람들을 배급제로 겨우 생존을 한다. 유일하게 물이 풍부한 곳이 DMZ. 이곳에는 반군들이 살고 있으며 '천사의 별'을 찾은 승자에게 돔팰리스 거주권이 주어진다.


사건: 20명의 청소년이 DMZ에 떨어뜨려진다. DMZ에는 정체불명의 방해전파가 흘러 모든 첨단 기계를 고장 낸다. 성인의 몸에는 칩을 심기 때문에 바로 죽는다. 그래서 칩이 없는 청소년을 선발한 것이다. 아이들은 지뢰밭을 겨우 헤쳐 겨우 9명만 살아남는다. 통일된 지 30년이 흘러 남북 아이들이 섞여 있고 여전히 혐오와 차별이 존재한다.


절정: 이담의 최대 라이벌은 시영이다. 이담은 식물에 대한 지식과 운으로 위기를 잘 극복하고 모스 부호 암호를 해석할 수 있는 건 이담과 은성뿐이다. 마지막 암호를 해석해 안개 길을 발견한다. 그 와중에 이담파와 시영파의 싸움이 벌어지고 시영은 목숨을 던진다.


설정은 <헝거 게임>과 매우 유사하다.

그리고 최대 단점은 '소년들의 날'이라 그래서 주인공이 '태기 오빠'라고 부르기 전까지 모든 주인공은 남자라 생각했다. 알고 보니 시영, 은성도 여자.

차라리 1인칭 주인공 시점이 아닌 전지적 작가 시점으로 썼으면 어땠을까?


시영이는 서서히 다른 아이들에게 마음을 열고 함께 '천사의 별'을 찾아 나선다. 과연 이들은 무사히 DMZ를 빠져나갈 수 있을지, 시영이는 엄마를 구할 수 있을지, 그리고 반군과 '천사의 별'의 정체는 뭘지 궁금하다.


영어덜트물을 좋아하는 독자에게 권한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청소년추천도서 #청소년책추천 #청소년소설추천 #DMZ천사의별 #SEEYA2 #영어덜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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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 위한 문화예술 - 미술관에서 길을 잃는 사람들을 위한 가장 친절한 예술 가이드
널 위한 문화예술 편집부 지음 / 웨일북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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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에 대해서 조금 아는 분들은 아주 새로운 내용은 없을 것 같다. 

완전 초보자들에게는 부담스럽지 않게 다양한 화가를 접할 수 있어서 재미있을 것 같다.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모나리자>가 유명한 이유였다. 물론 작품도 중요하지만, <모나리자>가 1911년 6월 21일 도난 당한다. 마침 이 때 신문에서 사진을 이용하기 시작할 때라 <모나리자>의 사진이 신문의 1면을 장식했고 유럽 전역과 미국 신문에도 알려지게 되었다. 다행히 2년 뒤 <모나리자>는 다시 루브르 박물관에 돌아오게 된다. 범인은 바로 빈센초 페루자, 박물관에서 일하던 이탈리아인이었다. 페루자는 <모나리자>를 다 빈치의 조국인 이탈리아로 되돌려 놓고 싶었다는 말도 안 되는 변명을 내놓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탈리아에서 페루자는 영웅으로 여겨진다. 페루자는 겨우 1년 15일 형을 선고받고 7개월만 복역하고 복귀한다. 이 사건을 계기로 <모나리자>는 역주행의 아이콘이 된다. 


마지막에 꽤 유명한 여성 화가 수잔 발라동과 클로델이 소개된다.바스키아와 로스코 작품 세계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중간 중간 색에 대한 설명이 나오지만, 파란색 외에는 특별히 흥미롭진 않았다. 


더 많은 얘기는 유튜브를 참고하길 바란다.

https://www.youtube.com/@art_for_you


사티가 발라동을 위해 작곡한 곡 중엔 '난 너를 원해(Je Te Veux)' https://youtu.be/AWKT5MAfk18

<로트렉> https://movie.daum.net/moviedb/main?movieId=34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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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 살아 있는 이들을 위한 열네 번의 인생 수업
미치 앨봄 지음, 공경희 옮김 / 살림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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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이 책을 읽었었다. 그때는 젊어서 그냥 스쳐 읽었던 것 같다. 

40대가 되어서 다시 읽으니, 그리고 요즘 죽음에 대한 고민 속에서 읽으니 인생 진리를 닮고 있는 책이란 생각이 들었다. 


저자 미치 앨봄은 노은사 모리 슈워츠를 매주 화요일 만나면서 한 이야기과 자신의 감정을 기록했다. 모리 슈워츠는 브랜다이스 대학 사회학과 교수로 루게릭 병에 걸려 일을 그만두게 되었다. 1995 년 ABC TV 나이트라인 토크쇼 방송에도 몇 번 나왔다. 저자는 1976년 모리를 수업에서 만났다. 자신의 논문 지도 교수였고, 모리는 미치가 계속 공부하기를 바랐다. 

미치는 졸업하고 피아노를 연주하고 싶었지만 외삼촌이 44살에 췌장암으로 죽는 것을 보고 인생의 경로를 바꿨다. 저널리즘 석사학위를 따고 스포츠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세속적인 삶에 너무 익숙한 삶이었다. 16년 만에 방송을 통해 모리 교수의 병에 대해 알게 되었고 찾아가게 되었다. 그리고 매주 화요일 모리와 인생 수업을 듣게 된다. 


모리 교수는 1994년 루게릭 병에 걸렸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좋아하든 댄스 파티도 더이상 나갈 수 없게 되었다. 2년 밖에 살 수 없을 것 같다는 진단을 받았다. 모리는 살아있을 때 '장례시기'을 열어 보고 싶은 사람들을 원없이 만났다. 그리고 죽어가는 것의 의미를 토론하는 모임을 운영했다. 


모리 선생님이 가장 관심 있는 주제는 '인간 답게 사는 것'과 '다름 사람과 관계 맺는 것'이었다. 


수업 내용을 별거 없다. 우리가 다 어디서 들어본 이야기다. 하지만 단순할 수록 진리다. 


자기의 인생을 의미 있게 살려면 자기를 사랑해주는 사람들을 위해 바쳐야 하네. 자기가 속한 공동체에 헌신하고, 자신에게 생의 의미와 목적을 주는 일을 창조하는 데 헌신해야 하네. (61쪽)


사랑을 나눠주는 법과 사랑을 받아들이는 법을 배우는 것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다.
사랑이야말로 유일하게 이성적인 행동이다(레빈 철학자)
어떻게 죽어야 할지 배우게 되면 어떻게 살아야 할지도 배울 수 있게 있다.
다음 숨이 어디서 나올지 확신할 수 없을 때가 가장 무섭다.
진정 만족을 주는 것은 자네가 줄 수 있는 것을 타인에게 주는 것.

자기가 사는 곳에서 자기의 문화를 창조하려고 노력해야지.
너무 빨리 떠나지 말라. 하지만 너무 늦도록 매달려 있지도 말라.
죽음은 생명이 끝나는 것이지 관계가 끝나는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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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수지 박람강기 프로젝트 8
모리 히로시 지음, 이규원 옮김 / 북스피어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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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 히로시(1957~)라는 작가는 처음 들어봤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작가와 경력이 색다르다.

공대 조교수고 이공계 연구자다. 교편을 잡는 동안에 글을 썼다. 소설을 거의 읽지 않는다. 30대 후반에 처음 소설을 쓰고 출판사에 투고해서 작가가 되었다. 부업으로 소설 쓰기를 시작했다고 한다. 1996년 소설가로 데뷔했다. 돈을 위해 소설을 쓴다고 처음부터 공언했다. 데뷔 직후부터 블로그를 시작했고 그것이 23권의 책이 되었다. 인터넷 팬클럽도 활동중이다.

읽는 내내 작가의 자랑실을 견뎌야 한다. 쉽게 글을 쓰는 듯한 인상을 받았다. 일본계의 출판계 현황에 대해 알 수 있고 원고료도 알 수 있다. 원고지 매당 4천~6천 엔의 고료를 받는다고 한다. 단편이나 연재 소설 50매 쓰면 20만~30만 엔을 받을 수 있다. 우리나라 돈으로 환전하면 단편에 300만원 정도 예상하면 된다. 공모전 금액과 얼추 비슷한 것 같다.

일본의 인세율은 10~12%라고 한다. 특이하게 1쇄는 하드커버로 인쇄하고 2쇄부터 문고본으로 인쇄한다.

가장 많이 판매한 책은 <모든 것이 F가 된다>로 78만 부 팔렸다. 일본도 100만 부 파는 건 어렵다고 한다. <모든 것이 F가 된다>는 이공계 미스터리로 주목을 받았다. 

일본에서 밀리언셀러가 된 책은 창가의 토토가 750만 부, 바보의 벽이 400만 부, 노르웨이의 숲이 240만 부 팔렸다.

작가는 2008년 은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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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노니는 집 - 제9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작 보름달문고 30
이영서 지음, 김동성 그림 / 문학동네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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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가 아닌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동화가 많지 않다. 

필사쟁이라는 특이한 직업을 소재로 책을 완성한다는 게 놀랍다.


욕망: 주인공 문장은 필사쟁이 아버지와 둘이서 산다. 아버지는 천주학 책을 베끼자 장의 아버지는 관아에 끌려가 매를 맞고 결국 장독으로 돌아가신다. 일을 시킨 양계책방 최 서쾌는 장이를 양아들로 삼는다. 

사건: 장이는 최 서쾌의 심부름으로 홍 교리의 집에 가던 길에 허궁제비에게 선물할 서까리를 뺐긴다. 도로 받고 싶으면 닷 전을 사흘 안에 구해오라고 한다.  홍 교리의 서재 이름이 서유당, 책과 노니는 집이다.  장이는 홍 교리에게 거짓말해서 서까리를 도리원에 떨어뜨렸다고 하고 다음에 올 때 드린다고 한다. 장이는 돈을 벌기 위해 지물포에서 종이 만드는 일을 한다. 그리고 도리원에 책을 배달하러 갔다가 심부름 값으로 1전을 받고 도리원에 팔려간 낙심이에게 1전을 빌린다. 

절정: 허궁제비에게 반만 갚고 고심하던 장이는 낙심에게 그간 사정을 다 말한다. 그러자 낙심은 그 사실을 미적 아씨한테 얘기하고 청지기를 시켜 허궁제비를 잡아 책방으로 끌고 온다. 장이는 처음으로 자신의 편을 들어주는 사람들이 생기자 눈물이 난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혼자라고만 생각했는데 자신을 위해 도와주는 사람들이 생긴 것이다.


"네가 감당할 수 없거든 도움을 청하란 얘기다.(1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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