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적 글쓰기 - 퓰리처상 수상 작가가 들려주는 글쓰기의 지혜
애니 딜러드 지음, 이미선 옮김 / 공존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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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첫 문장부터 반했다. 다만 제목을 창조적 글쓰기라고 써서 자기 계발서 느낌이 났는데, 차라리 작가의 에세이라고 명시해줬으면 좋았을 것 같다. 

문장 하나하나 연륜과 고뇌가 느껴진다. 

특히 너무나 훌륭한 소재인데 이를 버려야 했을 때 작가의 마음. 이 마음은 작가 외에는 아무도 모를 것이다. 독자는 최종 결과물만 보니까. 


글쓰는 삶이 가장 자유로운 상태의 삶이라고 말한다. 글 쓰는 이는 스스로 자료를 선택하고 임무를 만들어서 스스로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 민주 국가에서는 설사 잘못된 생각이라 하더라도 글 쓰는 이 마음대로 정부나 기관에 대해 뭐든지 쓰고 출판할 수 있다. 

책 한 권을 쓰려면 몇 년이 걸린다. 이 년에서 십 년 정도가 걸린다. 이 문장이 참 위로가 된다. 결국 양보다는 질이다. 

초보 작가일 때는 양이 중요하겠지만 결과적으로는 질이다. 한 권을 쓰더라도 내 혼심을 다해, 부끄럽지 않은 글을 내놔야 하지 않을까?


여러 편의 이야기나 에세이를 쓰는 것보다 한 편의 대작, 즉 소설이나 논픽션 이야기를 쓰는 것이 더 적절하다. 글 쓰는 이는 장편의 야심작에 자신이 가지고 있고 알고 있는 모든 것을 맞추거나 쏟아 부을 수 있다. 오 년이 걸리는 계획이라면 오 년 동안의 창작과 풍요로움이 축적될 것이다. 그 시간 동안 읽은 것의 대부분이 작품의 재료가 될 것이다. (100쪽)


책을 쓰면서 작가는 두 가지 문제를 풀어야 한다. 책이 완성될 수 있을까? 내가 그 일을 해낼 수 있을까?

어쩜 내 마음과 이렇게 똑같은지. 모든 글쓰는 사람은 같은 고민을 한다는 것을 보며 위로가 되었다. 

글쓰는 데 어려움이 있거나 고민 중이라면 이 책을 읽기를 권한다.


주제를 찾는 작가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것을 찾는 것이 아니라 자기 혼자만 사랑하는 것을 찾는다. 작가는 이상한 것에 심취한다.
죽어가고 있는 것처럼 글을 쓰라. 여름에 겨울에 대해 글을 써라.

강하게 밀어붙이라. 모든 것을 열심히, 가차 없이 조사하라. 에술 작품 속의 모든 대상을 조사하고 파헤쳐라. - P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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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대 까칠교수님의 글쓰기 수업
로저 로젠블랫 지음, 승영조 옮김 / 돋을새김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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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를 기대했는데 소설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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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가 필요하지 않은 인생은 없다
김애리 지음 / 카시오페아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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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1000일 즉 3년 동안 열심히 글을 쓰라고 조언한다. 나도 100% 동감한다. 

처음 글쓰기를 시작할 때 나도 3년이 목표였다. 이제 첫 목표는 이루었고 이제 두 번째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제는 10년을 바라본다. 내가 쓰고 싶은 글을 쓰기 위해서는 10년이 필요하지 않을까? 사실 10년 보다는 평생 쓰고 싶지만. 


글쓰기가 삶을 바꾸는 이유는 '혼자 있는 시간을 확보'해주기 때문이다. 

저자는 다양한 글쓰기 예시를 준다: 

포춘쿠키 라이팅: 글쓰기 주제를 다양하게 미리 준비한 뒤 무작위로 뽑아보는 것

성장 일기: 셀프헬프(과거, 현재, 미래)

순간 일기

감사 일기

애도 일기

100문 100답

교환노트

필사


이 중에서 교환 노트 쓰기 모임을 진행해봐야겠다. 공통의 주제로 돌아가면서 글쓴다는 것도 재미있다.

저자의 자료 조사 열정을 느낄 수 있는 책이었다. 글쓰기 초보자에게 이 책을 권한다.


저자 블로그: https://blog.naver.com/aeri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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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 아렌트, 세 번의 탈출 - 한나 아렌트의 삶과 사상을 그래픽노블로 만나다
켄 크림슈타인 지음, 최지원 옮김, 김선욱 감수 / 더숲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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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노블 형식이라 훨씬 쉽게 한나 아렌트의 생애를 엿볼 수 있었다. 

저자도 대단하다. 아렌트의 열렬한 팬인가 보다. 이렇게 방대한 내용을 그래픽 노블로 남기다니!


14살에 칸트를 섭렵하고 고대 그리스어를 독학으로 익혔다. 물론 그대그리스어 때문에 훗날 암호를 사용하는 거 아니냐는 의심도 받지만. 


독일, 프라하, 파리, 리스본, 미국


행동가로 유대인 아이들을 유럽 밖으로 안전하게 피신시키는 일을 했다. 1940년 5월 23일 파리에서 여자 수감자 6800명이 귀르 수용소로 보내졌다. 6월 14일 기회가 온다. SNAFU situation normal, all fucked up. 도망쳐 나와 모뷔송이라는 작은 마을에 도착했다. 거기서 남편 블뤼허를 만나 마르세유로 갔다. 

뉴욕으로 건너간 아렌트는 브루클린 대학에서 강의했다. 국제적인 유대인 군대를 조직해 히털러에 대항하자고 주장했다.



벤야민의 습관 중에서 특히 멋있는 건 파리 구석구석 한량처럼 정처 없이 걷고 또 걷는 것. 참여적이면서도 무관심한 그의 관찰은 세상에 생명력을 불어 넣었다. - P101

외국인 체류자 중에서 16세에서 55세의 독일인은 지금 당장 출두해서 소재 신고를 해주시기 바랍니다.. 장소는 남성은 버팔로 경기장, 여성은 벨로드롬 디베르입니다. - P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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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우연 - 제13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작 문학동네 청소년 63
김수빈 지음 / 문학동네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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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마음이 화두인가 보다.<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도 그랬고 이 책도 그렇다. 


줄거리

인생사건: 수현은 평범하다. 꿈도 없고 특별히 잘하는 것도 없다. 반장 정후를 좋아한다. 반의 왕따 고요, 꿈에 나온 우연이 신경쓰인다. 

새로운 시도: SNS 비밀 계정을 만들어 고요, 우연, 정후와 소통한다. 

거짓승리:고요가 서점에서 수현을 도와준다. 

깨달음: 평범한게 소중하다. 수현이 자신의 장점인 공감, 양보, 배려를 깨닫는다. 

절정: 고요, 정후에게 자신의 정체를 밝힌다. 이우연이 가출한다. 수현만이 우연과 연락을 한다. 우연이 보낸 바다 사진을 보고 유추해 해운대로 간다. 


가장 평범한 주인공을 내세워, 실제로 평범한 것은 눈에 띄지 않지만 사람을 편하게 한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 

고요를 신경 쓰는 마음, 정후를 돕고 싶은 마음, 우연의 장점을 발견하고 돕고 싶은 마음 등이 참 예쁘다. 

MBTI로 치면 ISFT일 것 같다 (말없이 다정하고 온화하며 사람들에게 친절하고 상대방을 잘 알게 될 때까지 내면의 모습이 잘 보이지 않는다. 의견 충돌을 피하고, 인화를 중시한다. 인간과 관계되는 일을 할 때 자신의 감정과 타인의 감정에 지나치게 세심하고 민감한 경향이 있다. 이들은 결정력과 추진력을 기를 필요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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