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도르 도스토옙스키의 『가난한 사람들』을 읽다보면 고골의 『외투』 소설이 등장한다. 작가의 생애를 읽고나서 읽은 작가의 첫 작품이다. 외투 소설을 읽고 고골의 여러 소설들을 읽었기에 이 소설은 더 깊게 투영된다. 가난을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지 자문하게 된 작품이다. 소설의 인물은 9등관의 직업을 가지고 있는 47세 남성이다. 시대적 흐름을 바탕으로 그는 늙은 노년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인물이다.


작품을 읽어갈수록 가난을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는지 계속 질문을 던지게 된다. 가난은 돈이 급하게 필요하지만 담보조차도 없는 상황을 의미한다. 유일하게 담보로 내세울 수 있는 것은 자신의 월급뿐이라고 소설 속의 남자는 전한다. 아직 지불되지 않은 월급을 담보로 대출을 요구하러 가는 이 남자는 자신에게 대출을 해주지 않는 인물을 향해 비난을 퍼붓는다. 담보가 없으면 대출이 되지 않는 것이 너무나도 당연한 이치이기에 그의 비난을 이해하기가 어려웠으며 그가 가난한 이유가 무엇 때문이었는지 찾게 된다. 그의 무능함이었는지, 낭비벽이었는지 일상을 살펴보는 작업이 뒤따르는 소설이다.

고골의 소설 『외투』에서도 등장하는 내용처럼 그의 일상에서는 사치와 낭비는 찾을 수가 없다. 그의 비루한 삶과 외투, 모양새는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지 소설을 계속 읽게 된다. 현대의 계급사회문제까지 살펴보지 않을 수가 없다. 누군가는 의뭉스러운 소득을 취하고 있음을 소설의 안나라는 여성을 통해서 짐작하게 된다. 누군가는 어침부터 저녁까지 노동 사회에서 일을 하지만 노동의 대가는 불공정하게 분배되고 있음을 『외투』라는 고골의 소설은 사실적으로 이야기한다.


고금리 대출을 찾아서 급전을 찾는 가난한 사람들의 급박한 상황들이 소설에 등장한다. 가난하고 보호해 주지 않는 젊고 어린 여자에게 악한 사람이 가난한 약자의 약점을 파악하기 시작한다. 악인은 가난하고 젊은 여자에게 손을 내밀면서 유혹하는 손짓을 보내기 시작한다. 이때 선과 악의 갈림길에서 젊은 여자가 어떤 선택을 하는지 소설에서 만나게 된다. 가난은 금전적인 가난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든든한 보호벽이 없는 고아와 과부 같은 여자에게는 더욱 가혹한 것이 가난임을 보여준다.


또 다른 가난한 가족도 등장한다. 투자 실패와 실직으로 단칸방에서 5명의 가족이 소리도 내지 않고 살아가는 가족이 있다. 아이가 3명이지만 아이소리가 들리지 않고, 간식을 먹을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와도 아이는 그것을 먹을 생각조차 하지 않는 것이 가난이다. 그 가정의 한 아이가 갑자기 아프다가 죽음이 빠르게 찾아오지만 슬픔과 눈물도 허락되지 않는 것이 가난임을 이 가정의 생존한 다른 어린아이가 관에 기대어 있는 모습을 통해서도 살펴볼 수 있다.

슬퍼할 수 없는 울음과 슬픔도 쉽게 허락되지 않는다. 가난은 아내에게도 아이에게도 감정까지도 모두 빼앗아가버린다. 상대적으로 부자인 안나라는 여인은 고아와 과부를 향해서 생색을 내고 성경의 가르침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서 율법적으로 자신의 행동을 평가하기만 한다. 가슴으로 하는 사랑이 아닌 행위로만 하는 신앙인의 거짓된 모방에서는 어떠한 감동이 전달되지 않는다. 사랑을 잘 이해해야 하는 것이 신앙인의 영원한 과제임을 안나를 통해서 작가는 보여준다.


소설에 등장하는 많은 가난을 다양한 인물들의 삶을 통해서 사실적으로 전달한 소설이다. 태생이 부자였고 태생이 가난하였다는 것은 엄청난 간극을 의미한다. 그 가난을 얼마나 이해하고 있느냐고 작가가 질문을 던졌으며 그저 피상적인 가난만을 이해하고 있었다는 것을 여실히 확인할 수 있었던 소설이다. 가난은 냄새로도 상징성을 띈다. <기생충> 영화를 통해서, 고골의 여러 소설들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고물가 시대에 누군가는 낮에는 직업을 가지고 밤에도 알바를 하면서 노동시장에서 쉬지 못하는 삶을 살아가는 시대이다. 또 다른 한편에서는 어린 자녀가 현금으로 고가의 부동산을 취득하는 시대이기도 하다.

가난의 폭풍에 던져진 인생은 발버둥을 쳐도 언제나 제자리에서 맴도는 허무한 시대임을 이 소설을 통해서 보게 된다. 작가가 살았던 가난한 삶을 무수히 떠올리면서 읽다보니 인물의 삶이 허구의 인물로만 관통되지 않았다. 『죄와 벌』, 『카라마조프 씨네 형제들』, 『백치』, 『악령』, 『지하로부터의 수기』 작품들을 집필한 유명한 작가이다. 한 권씩 릴레이 독서를 할 계획이다.



우리에게는 남은 것이 거의 없습니다.

내일은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습니다.

슬퍼요. 145

_가난한 사람들 민음사

돈을 빌리지 않고서는 살아갈 수가 없습니다. 135

_가난한 사람들 민음사


세상은 흉악하고

사람들은 공정하지 않아요. 94

_가난한 사람들 민음사

문학이란 좋은 겁니다. 아주 좋은 겁니다.

문학이란 참 심오한 것입니다!

사람들의 마음을 굳세게 하고 깨우쳐 주지요. 90

_가난한 사람들 민음사


어떤 사람은

장군 견장을 달도록 정해져 있고,

또 어떤 사람은

9등 문관으로 근무하도록 정해져 있습니다.

즉, 어떤 사람은 명령을 하고

어떤 사람은 불평 한마디 없이

순종하도록 정해져 있는 겁니다. 115

_가난한 사람들 민음사


유품이라고 해 봐야

거위 깃털 펜 한 다발,

관공서 서식 용지 한 묶음,

양말 세 켤레,

바지에서 떨어진 단추 두세 개,

실내복 같은 헌 외투가 전부 93

_외투 / 니콜라이 고골 / 민음사

계장 대리는 호화롭게 살았다. 82

_외투 / 니콜라이 고골 / 민음사






세상은 흉악하고 사람들은 공정하지 않아요. 94

문학이란 좋은 겁니다. 아주 좋은 겁니다. 문학이란 참 심오한 것입니다! 사람들의 마음을 굳세게 하고 깨우쳐 주지요. - P90

어떤 사람은 장군 견장을 달도록 정해져 있고, 또 어떤 사람은 9등 문관으로 근무하도록 정해져 있습니다. 즉, 어떤 사람은 명령을 하고 어떤 사람은 불평 한마디 없이 순종하도록 정해져 있는 겁니다. - P115

우리에게는 남은 것이 거의 없습니다. 내일은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습니다. 슬퍼요. - P145

돈을 빌리지 않고서는 살아갈 수가 없습니다. - P135


댓글(1) 먼댓글(0) 좋아요(1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새파랑 2025-03-29 09: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도스토예프스키 특유의 소설속 비극적인 환경과 인물들이 너무 좋더라구요. 릴레이 독서를 응원합니다~!!
 
고리오 영감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8
오노레 드 발자크 지음, 박영근 옮김 / 민음사 / 1999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발자크 문학을 한 권씩 읽을 계획으로 고른 첫 번째 소설이다. 에밀 졸라와 도스토옙스키, 플로베르에게 영향력을 준 작가라는 설명에 이끌려서 고른 작품이다. 파리의 도시와 파리 시민들의 관습, 문화들이 사실적으로 전달되면서 그 시대의 결혼 문화와 관습을 엿보게 된다. 딸을 결혼에 필요했던 지참금과 사교문화와 부인들의 영향력이 전해진다. 비밀스러운 연인이 되는 정부가 되는 것을 희망하는 젊은 법대생 청년의 내적 갈등과 선택이 어떤 방향을 향해 걸어가고 있는지도 드러낸다.

파리라는 도시에 소외된 장소에 하숙집이라는 건물이 있다. 그곳을 찾는 이들도 다양하고 그들이 지불하는 돈과 방의 크기, 제공되는 서비스도 차별성을 띈다. 하숙집의 주인은 빈방을 가난한 유학생들에게도 저렴한 가격에 제공되게 되면서 다양한 사람들이 이 하숙집에 머무르게 된다.

다양한 하숙인들이 소개되면서 그들이 누구이며 어떤 인생을 살아왔는지 설명된다. 하숙인들 중의 한 명이 고리오 영감이다. 처음에는 그리오 선생님이라고 불렸다가 고리오 영감으로 불리게 된 사연도 전해지면서 재력과 돈의 위력이 얼마나 영향력을 주는지 사실적으로 묘사한다. 제면업자였던 고리오 영감의 아내는 일찍 죽게 되고 두 딸을 향한 부성애가 특별하다는 것이 작품 속에서 전해진다. 자신이 가진 재산들을 하나둘씩 가져가는 두 딸의 결혼생활을 엿보게 될수록 영감이 착각하는 사랑의 정의가 무엇인지 되묻게 되는 소설이다.

영감이 법대생 청년에게 이야기하는 돈에 대한 철학과 후회가 전해진다. 이미 망쳐버린 영감의 인생에 두 딸과 돈은 큰 영향력을 미치게 된다. 점차적으로 사라진 영감의 돈과 재력은 어떻게 누구에 의해서 모두 사라져버렸는지 거침없이 전달하는 사실적 소설이다. 사교문화와 사치, 허영에 물들어서 옷을 치장하는 딸의 모습과 냉정한 사위의 모습도 영감의 마지막 떠나는 무덤 앞에서도 찾을 수가 없는 흐릿한 가족으로 남는다.

영감이 놓쳐버린 것들이 무엇이었는지 소설을 읽으면서 계속 짚어낼 수 있었던 작품이다. 영감이 선택한 두 딸의 결혼과 사위들이다. 그들에게 쥐여준 지참금과 착각들이 어떻게 무너지고 사라져버렸는지도 하숙집의 영감 생활과 비루한 삶에서 남김없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돈의 주인이 되지 못했던 영감이다. 착각하면서 살아온 영감의 사랑은 헛된 신기루가 되어버린다. 죽음이 눈앞에 있지만 두 사위와 두 딸은 나타나지 않는 상황이 전해진다. 인생은 마지막까지 어떤 삶을 살았는지가 중요해진다. 죽음을 준비하지 못하고 떠난 영감의 모습과 『죽은 자의 집 청소』에세이 내용이 떠오른다.

영감의 죽음과 삶은 큰 영향력을 주는 내용들이다. 자식을 향한 사랑과 착각을 영감을 통해서 전해진다. 돈에 대한 철학을 확립해야 노년의 삶도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하게 된다. 어린 나이의 딸에게 뭐든지 가질 수 있게 해주었던 영감이다. 뒤늦은 후회와 두 딸의 방탕한 삶, 사치와 허영의 끝은 보이지 않는다. 다이아몬드와 황금실이 지닌 의미는 상징적이다. 현대사회에서 던지는 황금을 향한 돌진, 묻지도 않는 투기에 쓰러지는 사람들을 무수히 보게 된다. 영끌과 부채로 위태롭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를 지금도 듣는 시대이다. 『환락의 집』 소설의 내용과 인물도 떠올리면서 마지막 책장을 덮었던 발자크의 소설이다.

사치와 허영이 어떻게 무너지는지, 사랑과 오만이 인생을 망쳐버리는지 보여준 소설이다. 함께 같은 공간에서 먹고 자고 했던 영감의 죽음을 냉정하게 농담하고 눈물조차도 없는 냉정한 하숙인의 모습들과 하숙집 주인과 일하는 여인의 모습, 사위와 딸을 보면서 인간이란 무엇인지 긴 한숨을 쉬게 되었던 소설이다. 사랑이 아닌 사랑을 혼자서 하였던 영감이 사랑했고 신뢰한 사위와 딸은 신기루와 같은 존재들이었음을 보여준다. 잘못된 사랑이었고 혼자만의 사랑이었음을 영감은 죽음을 앞두고 깨닫기도 한다. 하지만 미련과 기대는 끝나지 않는다.

법대생 청년이 사교계로 향하면서 이야기는 끝난다. 빠른 성공을 향한 욕망은 현대사회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부자와 가난이 대조적으로 사실적으로 묘사되는 소설이다. 가난의 마지막 자락이 무엇인지 남김없이 전하면서 부자의 사치와 허영과 오만, 냉정함도 거침없이 전달된다. 온도 차이가 극명한 이 두 집단의 삶을 법대생 청년과 고리오 영감의 이야기를 통해서 성찰하게 하는 작품이다. 돈의 노예, 돈의 주인은 누구인지 질문을 던지는 멋진 소설이다.




나는 그런 친절이 모두 거짓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네. '저분은 누구입니까?' 하고 물으면 '돈 많은 장인입니다. 부자이지요.' 401

내 딸들이란 나에겐 악과 같은 존재였고 내 정부와 같았네. 이것이 딸년들일세. 이 애들은 모두 값진 물건과 장신구 같은 것이 필요했네. 403

황금과 보석으로 덮힌 이 더러운 사회는 묘사할 수 없을 걸세. 391



"영감이 죽은 것은 본인에게는 참 다행인 일이에요. 불쌍한 영감은 일생 동안 줄곧 불행했을 테니까요."과부가 말했다. - P425

나는 불쌍한 인간일세. 내가 딸들의 무질서한 행동의 원인이지. 그 애들의 버릇을 망쳐 놓았어. 그 애들은 쾌락을 맛보고 싶어 하네. 그 애들 뜻대로 안 되는 게 하나도 없었지. - P405

나는 여기서 항상 겨울처럼 지내왔다네. 나는 슬픔을 삼켰지. 나는 모욕당하고 경멸 받으려고 살아온 셈이야. 나는 딸들을 지나치게 사랑했기 때문에 - P404

나는 그런 친절이 모두 거짓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네. ‘저분은 누구입니까?‘ 하고 물으면 ‘돈 많은 장인입니다. 부자이지요.‘ - P401

나는 모든 것을 알고 싶었네. 하지만 내가 안 것은 나 자신이 이 세상에서 잉여 인간이라는 사실이었어... 나는 내 딸년들 집에서 쫓겨났네. 오! 하나님! 당신은 내가 겪은 가난과 고통... 늙어갔고, 변했고, 녹초가 되었고, 머리가 하얗게 되는 동안에 내가 받은 비수의 공격이 몇 번인지 알고 계십니다. - P402

내 딸들이란 나에겐 악과 같은 존재였고 내 정부와 같았네. 이것이 딸년들일세. 이 애들은 모두 값진 물건과 장신구 같은 것이 필요했네. - P403

황금과 보석으로 덮힌 이 더러운 사회는 묘사할 수 없을 걸세. - P39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의 가장 가까운 적, 성병
엘렌 스퇴켄 달 지음, 이문영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협찬


성병 11가지에 대해 자세하게 전하는 성병학자 전문의의 신간도서이다. 세계적으로 젊은 층에서 성병이 증가하는 추세인 만큼 매독, 임질, 헤르페스, 클라미디아, 생식기 사마귀, 질편모충염, 사면발니, HPV 관련 자궁 경부암, 미코플라스마, 옴, HIV와 AIDS 등의 성병 원인과 치료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는 도서이다.



성병에 대한 잘못된 오해와 유언비어에 대해서도 제대로 자리잡는 내용들이다. 전 세계 37개국 번역, 50만 부 판매된 『질의응답』라는 책의 저자이다. 성병 관련 의학서가 거의 없었다는 것을 지적하면서 출간된 도서로 쉽게 재미있게 내용을 이해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수치심을 느끼고 환자가 병원을 찾기 전에 질병의 증상을 확인할 수 있고 성병 예방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내용이다. 성병의 역사와 남성 중심의 산부인과 의학사까지도 언급된다. 노르웨이 성 건강 전문센터, 성병학과에서 일하면서 생식기 질환에 관한 내용들이 쉽게 설명되는 내용들이다.





<벌거벗은 세계사> 방송을 보면서 알게 된 매독과 원작 소설을 드라마로 시청한 <파친코>에서도 성병으로 죽음을 맞이하는 여인의 이야기도 등장하며, 에드나 오브라이언의 소설 『8월은 악마의 달』에서도 성병이 등장하는 만큼 제대로 성병을 이해하는 것과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책을 통해서 이해하게 된다.



세계화되는 문화만큼이나 한국 사회의 젊은 연령층에서도 성병이 증가하는 추세인 만큼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필요해 보인다. 쉽게 옮을 수 있는 병명들과 증상들에 대해서도 설명되면서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치료를 받아야 하고 상대방에게도 알려야 하는 이유들이 설명된다. 무지하다는 것과 무책임하다는 것은 엄청난 파급력을 가진다는 것을 여러 소설들과 드라마, 방송들을 통해서도 인지할 수 있는 만큼 상대방에게 고스란히 피해를 남기고 태어나는 신생아들에게도 죽음의 병이 되었던 성병들이 무엇이었는지도 인지시켜주는 내용들이다.



덮고 숨기는 성병이 아닌 증상이 어떻게 어느 부위에서 시작되는지 이해하는 것도 필요해진다. 약의 효과가 좋아서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해진 시대인 만큼 빨리 치료받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저자는 강조하는 책이다. 매독 등과 같은 성병도 없앨 수 있다는 사실을 전하는 책이다. 매독이라는 성병 역사를 알게 되면서 이 책을 읽게 되었으며 은밀한 질병이지만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알려준 저자의 성병 가이드이다. 저자의 다른 도서 『질의 응답』, 『남자 사전』, 『여자 사전』도 관심이 가는 도서들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책들을 주문하기까지 긴 시간이 소요된다.

읽고 싶은 책들은 더 많아지면서

독서 속도는 매번 느린 달리기 수준이다.
















◆ 새들이 남쪽으로 가는 날

2024년 스웨덴 올해의 도서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스웨덴 덴마크 베스트셀러 1위 도서이다. 미국 서점협회 선정 도서인 화제의 소설이라는 홍보문구에 읽고자 쌓아놓은 책탑들의 순위들까지도 밀어놓고 읽기 시작한 책이다. 그녀가 야심차게 쏘아 올린 첫 작품이라고 한다. 그녀의 소감에서 치유와 화해의 키워드가 눈에 들어온다. 다툼과 전쟁이라는 어휘를 거침없이 쏟아내는 사회를 등돌리게 하는 그녀이다. 우리들에게 필요한 건 거창하고 화려한 미사여구가 아님을 다시 확인할 이야기가 될 것이다. 따뜻함과 온기, 치유를 만나고자 펼친 이야기이다.



“감동적이고 따사로운 이야기가 마음속 깊이 전해진다”

_2024 스웨덴 올해의 도서상 심사평












계엄령

희곡이다. 몇 번의 희곡을 읽었기에 머뭇거리지 않을 수 있었다. 드라마 대본집도 좋아하다 보니 작품성에 거침없이 마음이 쏠리게 된다. 알베르 카뮈 작품들을 계속 읽고 있다. 읽고도 다시 재독하고 잊지 않을 명문장을 계속 주워 먹으면서 작가의 세계에 더 가까이 다가서고 있다. 이 책은 계획한 시간보다도 더 빠르게 선택한 책이다. 신간도서이며 베스트셀러라 바로 주문한 책이다. 계엄령은 우리에게도 이제는 역사의 사건이 되어버렸다. 역사 속에 묻힐 사건이 아닌 우리를 겁박할 사건임을 우리는 모두가 경험하였고 세계인들이 모두 놀라워하고 두려워한 사건이다. 작가가 전할 희곡으로 거침없이 뛰어들어가면서 우리는 이야기를 만나게 된다.


단 한 사람이라도 자신의 공포를 극복하고

폭력에 저항하면 그 체계는 삐걱대기 시작한다.













◆ 싯다르타

많은 독서가들이 읽었고 읽고 있는 세계문학전집이다. 베스트셀러이며 헤르만헤세 작품을 릴레이 독서하고 있다. 동양 사상에 관심과 애정을 보였던 작가의 세계를 만날 수 있는 작품이다. 욕망과 충동이 얼마나 우리를 위태롭게 하는지 일깨우는 글이다. 자아가 아닌 것을 내밀하게 들여다본 적이 있는가. 그 위대한 비밀을 말하고 있는 책이라 더 기대되는 책이다. 창작이 불가능할 정도의 심한 우울증을 경험한 헤르만헤세에 대해서도 설명된다. 종교적 성장소설이라고 말하는 이유를 만나게 될 것이다. 자족적인 영혼의 성찰, 종교 교리가 지닌 정형화된 단단한 틀을 어떻게 이겨내는지 만나게 될 것이다.


만약 마음속에 있는 모든 욕망과 모든 충동이 침묵한다면,

존재 속에 있는 가장 내밀한 것, 이제 더 이상 자아가 아닌 것,

그 위대한 비밀이 눈뜨게 될 것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릿 GRIT (골드 에디션) - IQ, 재능, 환경을 뛰어넘는 열정적 끈기의 힘
앤절라 더크워스 지음, 김미정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2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성공에 이르기까지 이끈 것들이 무엇이었는지 사람들은 궁금증을 가지게 된다. 어떤 비밀스러운 것들이 성공이라는 결과를 가져다주었는지 알고 싶어한다. 심리학자 교수가 연구한 첫 번째 저서이다. 『프레임』 저자는 천재의 정의를 매일, 조금씩, 될 때까지 탁월성을 추구한 사람이라고 말하면서 책을 추천한다. 『아웃라이어』의 저자는 성공하는 사람은 열정과 끈기라고 간략하게 설명하면서 이 도서를 추천하고 있다. 『콰이어트』의 저자와 『무엇이 이 나라 학생들을 똑똑하게 만드는가』의 저자도 추천하는 책이다. 추천하는 수많은 사람들의 글귀를 하나도 빠짐없이 읽는 것만으로도 이 책은 굵직한 요약문이 된다. 점진적으로 굵어지는 글씨가 분명해지면서 책을 펼치게 한 도서이다.

열정과 끈기가 그릿의 구성요소이다. 더불어 경로 변경도 필요하다고 전한다. 유전이 되는 것인지도 궁금할 것이다. 그릿과 유전, 환경이 어떤 영향을 주는지도 설명한다. 더불어 나이가 들어갈수록 그릿은 어떤 영향력을 주는지도 알려진다. 그릿을 향상하는 네 가지 방법도 전해진다. 알려주는 네 가지 방법들은 책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그릿은 유전이 되나요? 115

관심사를 분명히 하여야 하는 이유가 전해진다. 흥미로운 일을 하여야 성과도 높다는 것을 확인하게 된다. 관심이 높은 일을 하여야 직업에 대한 만족도도 높다. 열정을 발견하고 성장시켜야 하는 이유들도 설명된다. 열정이 계시처럼 오지 않는다는 것도 알려준다. 관심사를 파헤치고 인내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들이 전해진다. 최고가 되고 싶다면 어떤 연습이 중요한지도 설명되면서 질적으로 다른 연습이 필요한 이유도 이야기된다. 의식적인 연습이 필요하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더불어 그릿의 기초가 되는 동기인 이타성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이타성은 그릿의 중요한 의미로 부각된다. 열정을 쏟는 일이 가져다주는 목적에 이타성이 결합하면서 일어나는 놀라운 성공을 경험하였기에 이 연구 결과에 공감을 하게 된다.

높은 목적의식이 필요한 이유도 설명된다. 가장 좋은 동기부여는 좋아하는 일을 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목적의식을 가지는 세 가지 방법에 대해서도 전해진다. 희망을 가지는 것, 말과 행동의 불일치를 경계하라는 것과 성장형 사고방식과 그릿을 강화하는 표현법의 예시 대화법도 알려주는데 매우 요긴한 내용으로 기억에 남는다. 성공으로 나아가는 한 걸음을 걷고 있는 사람들에게 어떤 대화법으로 끈기와 열정을 불어넣어야 하는지도 여러 번 반복하면서 배울 수 있는 내용이다.

부모에게도 유용한 부모도서이다. 부모의 이기심을 엄격함으로 착각하지 말라고 강조한다. 이기심에 가득찬 부모에게서 성장한 자녀들을 보면서 느끼는 안타까움을 떠올리면서 읽게 된다. 허용적, 방임적, 독재적, 현명한 양육방식 네 가지를 설명한다. 우리의 부모는 어떤 영역이었으며 우리는 어떤 영역의 부모였고 지금은 어떤 노력을 향하고 있는 부모인지 꾸준히 자문하게 하는 연구결과이다. 부모와 자녀의 관계가 우호적인 관계가 되는 노력은 필요해진다. 이기심이 가득해지는 부모에게서는 자녀에게도 좋은 영향력이 미치지는 않게 때문이다.

그릿을 키울 수 있는 두 가지 방법도 마무리 글에서 만나게 된다. 안에서 밖으로 키우는 그릿 성장법, 밖에서 안으로 그릿을 성장시키는 방법이 설명된다. 저자가 자녀와 나눈 대화와 앞으로 연구하고자 하는 연구과제들도 언급된다. 지나친 투지가 주변 사람들에게도 행복감을 주는지는 아직 답을 찾지 못했다고 한다. 그릿이 성공의 전부가 아님을 강조한다. 성공의 구성요소의 하나인 그릿을 어떻게 활용하고 행복을 맛보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었던 연구결과이다. 흥미롭게 읽었던 내용이며 저자가 던지는 질문들에 답까지도 기다려지게 된다.

자신과 타인을 위해 중요한 일을 시도하고 잘해낼 때 느끼는 만족감 354

부모의 이기심을 엄격함으로 착각하지 마라 - P266

허용적 양육방식, 방임적 양육방식, 독재적 양육방식, 현명한 양육방식 - P280

그릿을 구성하는 두 요소는 열정과 끈기다. - P87

어떻게 하면 나을지 이야기해보자. 열심히 배우는구나! 마음에 든다. 더 개선할 부분은 뭐가 있을까? 어려운 거야. 아직 못한다고 상심할 것 없어. - P243

자신과 타인을 위해 중요한 일을 시도하고 잘해낼 때 느끼는 만족감 - P35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