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의 담대함 - 버락 오바마는 어떻게 비판을 이겨내고 확고한 유산을 창조했는가
조너선 체이트 지음, 박세연 옮김 / 성안당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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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오바마의 담대함
어떻게 비판을 이겨내고 확고한 유산을 창조했는가
조너선 체이트 지음. 박세연 옮김
성안당. 2017


담대함이 주는 이미지를 알기에 문을 두드린 책이며 책이 담아내는 내용들에 대한 기대가 높았던 책이기도 하다.  책이 가지는 두께감만큼이나 책은 저자의 사견과 함께 사실들이 조목조목 열거되기 시작한다. 우선 선거를 시작할 무렵의 오바마에게 있었던 이야기들과 지지자들이 실망하는 여러 내용들도 솔직하게 전달되는 책이다. 오바마의 혁신적인 부분과 혁신적이지 않았던 내용들도 저자는 지적하기도 한다.
상당한 내용들이 담긴 책이었기에 미국의 정서와 정치인들의 날선 공방, 언론들의 모습들과 이익집단들이 보여주는 모습들이 솔직하게 담긴 책이기도 하다. 마치 우리나라의 모습들이 자꾸만 떠오르면서 데자뷔 같다는 느낌으로 읽어가게 된 책이기도 하다.

국민들을 위한 공약을 이루고자 거쳐가는 난관들을 헤쳐가는 담대함을 마주하게 되며, 두꺼운 벽이며 높은 벽들이 허물어지는 그러한 일들을 이 책에서도 마주하게 된다. 민주당, 공화당의 모습들과 지지자들이 실망하는 모습들도 책은 전한다. 하지만 저자는 다음 정권인 트럼프가 보여줄 여러 정책들이 가져다줄 결과들에 대한 오바마의 정책들에 대한 기대도 높음을 읽어나가게 된다.

한 권 모두 읽어가다 보니 상당한 내용들을 마주한 듯하다는 느낌으로 책의 풍성한 내용들을 만나게 된다. 중동의 사정과 부시 정부와 이라크, 이라크 미군 철수, 리비아, 시리아, IS까지 이해하는 폭이 한결 세밀해진다. 더불어 미국에 대한 반미 감정을 오바마가 얼마나 친미적인 이미지로 전환하였는지도 전해주는 내용도 마주하게 된다.

오바마 행정부가 공약과 정책들을 진행하는 과정들은 어김없는 난관들이 예고되어 있음을 알기에 추진하는 추진력과 비협조적인 정치적 공격들과 언론들의 비판들이 어떻게 진행하였는지 궁금하여 읽어간 책이다. 저자는 오바마가 집권한 그 시간들의 여러 정책들을 하나씩 전해준다. 그리고 그 과정도 집약적으로 잘 전달해 주면서 중립적인 언론매체, 진보적인 언론매체 등이 보여주는 언론비평도 전해준다. 그 과정의 험난함과 비협조적인 정치인들의 비약적인 모습들은 미국의 정치에서도 읽어볼 수 있었던 내용이기도 하다.
특히 오바마케어, 메디케어를 진행한 과정도 힘겨웠지만 오바마는 진행하였고 국민이 누려야 하는 의료혜택이 일부들에게만 허용될 만큼 엄청난 비용 부담이 무거웠던 나라였기에 오바마가 꿈꾸었던 세상이 무엇인지도 충분히 짐작이 되어가는 내용을 마주하게 된다.

이 책에서 우리는 우리나라에서도 익숙한 가짜 언론 사건과 고의적인 편집을 마주하게 된다. 마치 데칼코마니 같은 느낌을 받게 되는 내용들이 상당해짐을 느끼게 된다. 진보적인 성향으로 국민들을 위한 정책을 진행하고자 하면 어김없이 보수적인 세력들은 언론들을 이용하여 집요하게 공격을 하는 모습을 이 책에서도 만나보게 된다. 오바마가 이러한 가짜 언론 사건과 고의적인 편집을 어떻게 이겨내고 헤쳐나가는지 책에서 만나볼 수 있었던 책이다.

또 하나, 오바마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노력들도 책은 잘 전달해준다. 이외에도 교육을 향한 정책을 추진하는 모습도 책은 상세하게 전해준다. 책장을 넘길수록 오바마가 그렸던 큰 그림들이 짐작이 되어가는 시간이었으며 인류 전체를 위한 노력과 기도가 그려지는 시간이기도 하였다. 오바마에 쏟아진 비판들을 그가 어떻게 이겨나갔는지 우리는 이 책을 통해서 만나게 되며 그가 보여준 여러 정책들과 추진력도 만나보게 되는 책이다.



책 중에서

이란과의 협상을 제외한다면, 오바마의 외교 정책이 혁신적이었다고 말할 수 없다. 그의 외교 정책은 기존 정책들 수정한 것이다. 213쪽

아시아로의 전환 의미. 214쪽
인도. 중국과의 관계 조율. 그 과정에서의 혁신적인 조약 체결.

무기력, 결탁 단어로 오바마를 평가. 218쪽
학자금 대출. 금융 분야의 로비스트. 한 교육부 고위 관료는 자신이 감독해야 할 대출 기관의 주식을 10만 달러 이상 소유. 22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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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슈타인 닮고 싶은 창의융합 인재 10
심재규 지음, 김현정 그림, 와이즈만 영재교육연구소 감수, 손영운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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닮고 싶은 창의융합 인재 아인슈타인
소년한국우수어린이도서
와이즈만북스. 2017

 


이 시리즈는 믿고 읽게 되는 책이기도 하다. 아인슈타인 책들도 지금껏 꽤 여러 번을 읽어본 듯한데 이 책은 초등도서로써 창의융합 인재인 아인슈타인을 만나볼 수 있는 내용들로 담긴 책이다. 독서를 좋아하는 친구들이라면 충분히 흠뻑 빠져서 책장을 넘겨갈 수 있도록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들려주듯이 이야기는 흘러간다. 간혹 사자성어와 같은 이해하기 어려운 어휘들이 나와도 걱정 없다. 그러한 부분까지 어휘 설명이 제공되기 때문이다. 수학과 과학을 좋아하는 친구들이라면 필독도서이다.


인물의 성장 배경과 부모의 교육관도 만나볼 수 있다. 유대인이었던 아인슈타인은 시대적으로도 혼란의 시대에 살았던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독일에서 유대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받았던 차별과 놀림을 경험하게 된다. 그리고 전쟁이라는 소용돌이도 밀접하게 지켜본 시대의 인물이기도 하다.

이 책은 아인슈타인을 살았던 시대의 한국 역사와 세계사도 함께 깔끔하게 연도표로 제시해주고 있는 책이기도 하다. 그러한 점이 매우 마음에 들었던 부분이다. 뿐만 아니라, 아인슈타인의 어록도 만나볼 수 있는 내용도 실려있어서 더더욱 좋았던 책이다. 그의 어린 시절은 평범한 모습이 아니기에 다소 자녀들이 엉뚱하고 조금 느리게 성장하는 과정을 거칠지라도 믿고 기다려주며 자녀가 가진 장점을 더욱 믿어주는 부모의 모습도 중요하다는 것도 책은 전해준다.


원자 폭탄과 관련성이 있기에 더욱 객관적인 평가가 필요한 인물이기도 하다. 과학이 가진 위력은 대단하다. 사람을 살릴 수 있는 과학이 있는 반면에 사람의 생명을 죽일 수 있는 과학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과학을 전공하고 일을 하는 사람들에겐 철학과 인문학, 종교학은 더욱 필요해 보인다. 괴물이 되지 않도록 그의 연구가 생명을 살리는 연구가 되도록 자녀의 성장에 필요한 덕목이 무언지 가려낼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본 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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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장자 불변의 법칙 - 20th Anniversary Edition
토머스 J. 스탠리.윌리엄 D. 댄코 지음, 홍정희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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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장자 불변의 법칙
토마스 J. 스탠리, 윌리엄 D. 댄코
리드리드출판. 2017




부자학의 권위자 토머스 J. 스탠리가 20년간 1천 명의 부자들을 추적 조사한 최초의 백만장자 보고서이다. 세계 최고의 억만장자부터 평범해 보이는 우리 이웃의 백만장자들의 조사 내용들을 만나볼 수 있는 책이다. 부자들이 가지는 고민들 중의 큰 고민들이 증여세와 상속세이다. 재벌들도 이러한 고민들의 흔적들을 쉽게 찾아볼 수가 있듯이 주위에도 그러한 고민들로 변호사와 상의하는 모습들도 보아왔기에 부자들이 가진 큰 두 부류의 모습은 생소하지는 않았다. 흔히 부자들은 고급 주택에 고급 수입 자동차, 고급 의류, 스포츠를 즐길 거라 생각하지만 이 책에서도 그렇지 않다는 것을 전해준다. 주위 부자들의 모습들은 이 책이 전하듯이 검소하고 성실하며 절제력이 뛰어난 부류였기에 흥미롭게 읽어간 책이기도 하다.

책 내용 중 부자에게 고급 자동차를 선물하고자 한 지인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 부자는 그 자동차 선물을 거부하게 된다. 이유인즉, 그 자동차를 몰고 자신이 좋아하는 서민적인 음식점에 주차를 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실제 부자들이 살아가는 생활습관과 패턴들이 전혀 낯설지 않았기에 이 책이 전하는 내용은 고개를 끄덕이며 읽어간 책이기도 하다.

성인 자녀에게 생활비와 교육비, 의료비를 지불하는 부자들과 성인 자녀들을 자립하도록 지도하면서 도움을 주지 않는 부자들의 비교군의 이야기도 담긴 책이다. 그들의 차이는 확연히 대조적이다. 생각했던 것보다도 전자의 경우가 상속을 받았을 때 그 재산을 유지할 시간은 월등히 짧다는 것에 다소 놀랍기도 했다. 부모와 자녀가 어떻게 양육하며 성인 자녀에게 어떻게 상속을 하는지도 여러 내용들이 전해진다.

이 책은 부모로서 매우 도움 되는 내용이기도 하다. 캥거루족처럼 성인이 되어도 부모에게 손을 벌리는 자녀들을 종종 주위에서도 많이 보게 된다. 정신적인 완전한 자립이 되지 않은 숫자만 성인인 어른들의 미래는 이 책에서도 자세하게 보이는 모습이기도 하다.


이 책의 백만장자들은 1세대 부자들이 많았으며 상속을 전혀 받지 않은 부자들이 월등히 많았다는 결과가 놀랍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주위에서 오랜 시간 지켜본 어른들의 모습들을 보면서 성장한 영향도 있는 듯하다. 한가지 분명한 건, 텔레비전은 소비를 부추긴다는 사실이며 소비에 노출된 세대들은 소비부터 생각하며 생활습관이 되어서 제자리로 돌리기에 어렵다는 사실도 이 책은 전해준다.
소비보다는 절약, 저축하며 투자하며 소박한 삶이 주는 즐거움이 얼마나 큰지도 이 책에서 만나보게 된다. 소박한 삶이 주는 즐거움을 전하는 책은 아니다. 그들만의 독립의 법칙, 그들만의 소유의 법칙, 그들만의 소비의 법칙, 그들만의 예산의 법칙, 그들만의 상속의 법칙세밀하게 전해지는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이다. 두드리고 펼쳐본다면 보물 같은 내용들을 많이 거두어갈 수 있는 책이라고 자신 있게 전하게 된다.




책 속의 한줄


성인 자녀에게 충고를 하더라도 허락을 받고 하라.


60년째 같은 집에 살고 있는 억만장자 .워렌 버핏
티셔츠,청바지,소형차를 모는 페이스북 CEO .마크 주커버그
이코노미석.시내버스 자주 이용하는 이케아 창업자. 잉그바르 캄프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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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브라운을 위한 청원과 시민불복종 -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정치평론집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지음, 서경주 옮김 / 지에이소프트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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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브라운을 위한 청원과 시민 불복종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정치평론집. 시민의식
헨리 데이비드 소로 지음. 서경주 옮김
지에이소프트. 2017




헨리 D, 소로 탄생 200주년 기념 출간

국내 최초로 헨리 D. 소로의 정치사상이 담긴 존 브라운을 위한 청원, 존 브라운의 교수형 후의 논평, 존 브라운 최후의 나날들 수록된 책이다. 담긴 내용들만으로도 충분히 기대된 책이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월든>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고 그가 가졌던 생각들과 실천은 매우 매력적인 사람이었기에 그가 저술한 이 책에 담긴 내용들은 자연스러운 이끌림이기도 하다. 늘 궁금했던 내용이었기에 몰입하며 천천히 되뇌며 읽어간 책이다. 책 두께는 두꺼운 편이 아니라 빠른 독서도 가능하지만 그러고 싶지 않았던 책이었다. 자주 멈추게 되는 글귀들은 자꾸만 독서를 멈추게 하였고 여러 번 되뇌며 그의 글귀들은 기억에 자리 잡아가는 시간들을 충분히 주어가면서 읽어간 책이다.


헨리 D. 소로 탄생 200주년이라는 책표지의 문구는 또 한번 설레게 한다. 가족들도 무슨 책을 읽고 있나 궁금해하면서 이 책에 대해서 묻기도 한 책이며 청소년 자녀에게는 이 책의 사진 자료들과 각주들을 보여주면서 간략하게 소개하며 정리해주면서 이 책과 이 책에 등장하는 여러 인물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책이기도 하다.

존 브라운. 이 인물에 대한 소개 글도 실려있는 책이다. 성장한 배경, 종교적 관점, 여러 활동들이 담긴 책이다. 그에게 비난을 퍼붓는 사람들이 있었던 시대를 함께 이 책을 통해서 여행해보게 된다. 그 시대의 역사와 그들이 하였던 전쟁들과 여러 인물들의 발언과 정치, 언론들이 존 브라운을 위한 헨리 D. 소로의 글을 통해서 많은 것들을 읽어가나게 해준다.


자연에 관심이 많았던 헨리 D. 소로가 존 브라운을 위한 청원을 하는 계기도 충분히 내용에서 읽어갈 수 있었으며 헨리 D. 소로의 생각들을 정리해볼 수 있었던 내용들이 담긴 책이다. 정부가 바라보는 관점이 무엇인지도 차분히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된다. 남부와 북부. 그들에게 필요했던 정치적, 경제적 관점, 종교적 모순을 면밀하게 들여다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자신의 앞날을 이미 알고 있는 존 브라운. 존 브라운의 사형을 이미 알고 있는 헨리 D. 소로. 그들이 마음에 품었던 것들을 대면할 수 있는 책이다.
존 브라운을 사형한 그들은 육신이 사라지면 끝인 줄 알았던 협소적인 사고와 그의 영혼은 영원할 거라는 헨리 D. 소로의 의견은 지금 이 시대가 증명해주고 있으니 그의 교수형 후의 논평은 간결하였지만 충분히 무겁고 아픔이 전달되는 글이기도 하다. 여러 편의 시가 가지는 의미 덕분에 여러 번 읽고 또 읽었던 시이기도 하다.


이 책 덕분에 존 브라운을 만났고 그의 종교적인 관점과 그에게 영향을 준 인물이 누구인지도 이 책에서 만나보게 된다. 그리고 아들이 총에 맞았을 때 이야기와 포로들에게 보여준 그의 언행도 매우 인상적으로 기억된다. 성경이 가지는 의미를 우리는 어떻게 읽어가고 있는지 되묻게 된다. 그리고 어떻게 실천하고 있는지도 되묻게 된다. 이 책에 실려있는 글에서도 교회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 만큼 우리들의 신앙 주소도 이 책을 통해서 돌아보게 된 책이기도 하다.

헨리 D. 소로의 자주적인 사고들을 만나볼 수 있는 시민 불복종은 2부에 만나볼 수 있다. 익히 알고 있었던 내용이었지만 얕은 정도의 앎이었기에 이 책을 통해서 찬찬히 문장 하나하나를 짚어가면서 읽었던 시간이 된다.


정부의 권위에 대한 생각과 민주주의가 완전무결한 진보인지도 되묻게 해준 시간이 된다.
정부의 권위는 (중략) 아직도 순수한 것이 못 된다. (중략) 정부는 다스림 받는 자의 재가와 승낙을 얻어야 한다. 정부는 내가 허락해준 부분 외에는, 내 육신이나 재산에 대해서 순순한 권리가 없다. 전제 군주에서 유한 군주로, 유한 군주에서 민주주의로 진보해 온 것은 결국 개인에 대한 진정한 존중을 향해 온 진보이다.(139쪽)

공권력이 가지는 문제점이 하나둘씩 떠오르기 시작한다. 개인 사찰, 물 대포, 블랙리스트, 언론인 탄압, 광주민주화운동, 밀양 송전탑, 사드 배치 등 정부의 권력은 개인에 대한 진정한 존중이었는지 물어보게 된다. 헌법에 대한 헨리 D. 소로의 사견도 이 책에서 만나게 된다. 그 시대의 여러 문제점들이 투영되어 읽어간 시간은 값진 보물이 되어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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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라알라 2017-07-18 1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월든>을 먼저 읽고 읽는 게 좋을까요? 저 역시 읽게되면 님처럼 천천히 음미하며...
 
지옥섬을 기억하라 군함도 - 강점기 강제 징용 소년들의 눈물
손소희 지음, 손건일 그림 / 형설아이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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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섬을 기억하라. 군함도
많은 내용들이 담긴 책 한 권. 군함도 하나의 이야기가 아니다.
손소희 글. 손건일 그림
형설아이. 2017





소설이 출간될 무렵 알아간 군함도에 대한 존재는 어린이 도서로서도 만나볼 수 있어서 자녀와 함께 읽고자 선택한 도서이다. 소설은 2권으로 두꺼운 책이라 자녀와 함께 이야기 나누기에는 힘들어 보였기 때문이다. 이 책은 생각했던 것보다도 그 이상으로 담아내는 키워드들이 풍성한 책이다. 길지 않게 여러 인물들과 사건들, 역사적 흐름과 시대를 읽어낼 수 있는 내용들을 최대한 많이 담아낸 책이 아닐런가 싶다. 그만큼 군함도라는 곳이 주목받는 이유는 충분히 전달되는 책이다.


힘없는 나라. 문호를 개방하지 않은 나라. 파벌 싸움에만 눈이 멀었던 나라. 세계적 흐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모른다는 것, 무기 발달이 얼마나 진척되어 있었는지도 가름하지 않았던 나라. 그 나라는 야욕에 휩싸인 그들에게는 그저 쉬운 나라였으며 전쟁을 치른 것도 아니면서 치욕스럽게 나라 통치권과 외교권 등이 빼앗겼고 나라를 팔아먹은 사람들은 친일파라는 이름으로 후대까지도 편하게 부유하게 살아가고 있는 것이 바로 이 나라임을 이 책은 전해준다.


나라가 사라졌다는 것. 이름이 사라졌고 말이 사라졌으며 토지와 광물, 농작물까지도 사라진다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영혼까지도 잃어버렸던 시대는 먼 이야기가 아니다. 바로 그 시대에 생존했던 피해자들인 소년들과 소녀들의 증언들이 지금도 우리와 함께 하기에 중요한 역사적 증언이기도 하다. 


그 누군가는 나라를 팔아먹고 일본 장교가 되어 독립군들을 잡아들였고 고문하고 죽였던 자들이다. 하지만 힘없이 빼앗긴 나라를 바라만 보지 않았고 많은 백성들이 싸웠고 목숨까지도 바쳤고 전 재산을 바쳐서 학교와 군사훈련을 위해 노력한 인물들도 이 책은 소개해준다. 이회영, 안중근, 윤봉길, 김구, 전봉준, 동학농민운동, 이상설, 유관순 열사, 유관순 열사의 스승인 하란사, 의열단 김원봉 단장, 구국모험단, 박재혁 단원의 의거, 21세의 최수봉 의열단원, 의열단원 김익상 의거, 의열단원 김상옥 의거, 의열단원 나석주 등에 대한 이야기들은 만나볼 수 있는 책이다.


세계적 역사 흐름도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어떻게 나라의 힘들이 나뉘고 전쟁이 일어났으며 원자폭탄이 투하된 배경 이야기도 담긴 책이다. 전범 기업들(가네보, 미쓰비시, 히타치, 스미모토, 신일본제철 등)에 대한 내용도 담아낸다. 전쟁에 이용된 소년들과 소녀들, 남성들과 여성들의 이야기도 실려있는데 예로 근로정신대에 대해 전해준다. 조선여자근로정신대에 대한 정보도 만나볼 수 있었던 책이다. 비슷한 맥락으로 노동에 동원된 군함도도 소개된다. 섬에 대한 이야기뿐만이 아니라, 일본 열도가 어떻게 침략을 행하였으며 왜 군함도에 한국인들이 동원되었는지 자세하게 전달해준다. 살아서 나가지 못하는 곳, 군함도.


그곳의 이야기를 이 책에서 만나볼 수 있었던 시간. 마지막 코너에는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대한 이야기도 사진 자료와 함께 히틀러, 무솔리니, 수용소 가스실, 독가스, 뉘른베르크 재판, 안네의 일기, 유대인 대학살(홀로코스트) 등이 여러 페이지에 담아내고 있는 정보글도 실려있는 책이다. 책은 초등 도서이지만 중등도서로도 손색없을 만큼 내용이 담아내는 분량이 상당했던 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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