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소득이란 무엇인가
다니엘 라벤토스 지음, 이한주.이재명 옮김 / 책담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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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소득이란 무엇인가.
BASIC INCOME.

기본소득은 처음으로 모두에게 자유로울 기회를 줄 것이다.

 다니엘 라벤토스 지음.

이한주.이재명 옮김.
책담. 2016년.


모두에게 자유로울 기회를 준다는 기본소득. 기본소득의 의미, 내용이 궁금해서 만나본 책이다.옮긴이가 더 눈에 띄는 책이기도 하다. 이재명 성남시장의 여러 행보들을 익히 알기에 더 관심있게 읽어간 책이기도 하다.  

오늘날처럼 불평등이 극심했던 적은 없었다. 1900년에는 부유한 국가의 평균소득이 가난한 국가의 네 배였다. 그러나 세계화라 불리는 지금은 그 차이가 서른 배에 이른다. 유엔대학의 세계개발 경제연구소의 최근 보고는 더욱 충격적이다.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2퍼센트의 성인이 가진 부가 세계 모든 가구가 보유한 부의 절반이 넘는다는 것이다. 전체 성인 가운데 하위 50퍼센트는 간신히 1페센트만 가지고 있을 뿐이다. 부유한 국가에서든, 가난한 국가에서든 부자와 빈곤한 자 사이의 간극은 점점 심화되고 있다. (p.247)

 불평등이 점점 심화되어가고 있음을 느끼는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대안이 절실히 필요함을 느끼게 된다. 신분상승을 향하는 계단마저도 단절되어 가는 세상, 빈부차이가 점점 심화되어가는 사회에 대안을 제시하고 있는 책을 만나보게 된다.기본소득의 정당성과 자유추구, 불평등의 해소를 위한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위한 대안을 언급하고 있는 책이기도 하다.

빈곤을 없애야만 사람들은 평등해질 수 있다. 이는 서로간에 자유롭다는 말이고, 물질적 생존의 수단을 갖춤으로써 자유롭다는 사실을 서로 인지한다는 뜻이다.- 책 중에서 -

점차적으로 멀어지는 인간다운 삶. 극심한 불평등과 대규모 실업이 구조화된 사회에서 소득이 낮고 자산이 없는 사람들은 점점 더 타인에게 생존의 권리를 의탁할 수 밖에 없는 현대사회에서 기본소득은 빈곤을 해소하고 자유를 실현하자는 제안이라고 이 책은 말한다.
 
기본소득은 어떠한 자산 조사도 하지 않고 근로 여부와도 관계없이 무조건 개인 모두에게 지급되는 소득이다. 
- 가계 단위가 아닌 개인 단위로 지급된다.
- 다른 소득의 유무와 무관하게 지급된다.
- 노동을 할 의지 및 현재 노동 여부와 관계없이 지급된다.

기본소득이 왜 필요한지 이유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비자발적 실업은 심각한 수준의 경제적 불안과 험난한 생활환경을 초래한다.
- 자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잠재적인 위기를 크게 감소시킬 수 있다. 
- 빈곤인구가 감소한다. 
- 일정 수준의 소비가 유지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 직장에서나 구직 상황에서도 노동인구 전반을 강화시키는 수단이라고 할 수 있다.

무상복지처럼 기본소득은 세금을 내는 국민이 기본권과 생존권을 보장받기 위해 ' 자신의 몫'을 받는 것이라고 옮긴이들은 이 책에서 전한다. 기본소득은 사람들의 삶을 비약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고도 말한다. 아프리카 나미비아의 기본소득 실험에서는 빈곤율과 실업률이 감소한다는 결과가 나왔으며, 인도의 실험에서는 기본소득이 극빈층의 삶을 바꿈으로써 사회구조적인 불평등 해소에 효과적인 사회보장 수단이라는 고무적인 결과가 나왔다고 전한다. 실험이 아닌 미국 알래스카 주의 실제적인 사례(p.33)도 전해주고 있는 책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가난한 자의 정치적 권리를 부인하였다는 사실(p.96)도 이 책에서 만나게 된다. 이외에도 키케로, 로베스피에르에 관한 내용도 3장에서 만나게 된다.

세계인구의 다수가 더 이상 빈곤에 시달리지 않고 부유한자들의 변덕과 자비에 의존하지 않도록 하는 것(p.41)이라고 책은 전한다.기본소득은 세속적이고 무조건적이며 보편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민주주의에서 성별, 인종,수입, 성적 기호, 종교에 상관없이 부여되는 투표권과 매우 비슷하다(p.41)고 전한다.

복지국가는 비효율적이고 비경제적이다.
빈곤을 없애기 위해 '엄청난' 양의 자본을 투여하지만, 빈곤은 여전히 우리와 함께 한다.
복지국가는 자유를 억압하는 막대한 세금을 기반으로 한다.
복지국가가 ' 시장의 결점'을 보완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p.158)

고용주 인센티브 정책의 문제점도 지적하고 있는데 내용을 살펴보면 많은 고용주들이 안정적인 직업을 제공하려는 목적보다는 고용주 인센티브 정책의 보조금을 지원 받을 수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일자리를 만들고 있음을 지적하기도 한다. 이외에도 '노동연계복지'의 단점도 요약해주고 있는 책이다.

많은 내용들을 두루 만나보게 된다. 기본소득의 궁금증에서 시작한 출발점이였는데 많은 사실들을 알아가게 되는 책 한 권이 된다. 기본소득을 향한 이해도를 보다 높여가는 출발점이 되어준 책으로 기억될 듯하다.

세계인구의 다수가 더 이상 빈곤에 시달리지 않고 부유한자들의 변덕과 자비에 의존하지 않도록 하는 것(p.41)
오늘날처럼 불평등이 극심했던 적은 없었다. 1900년에는 부유한 국가의 평균소득이 가난한 국가의 네 배였다. 그러나 세계화라 불리는 지금은 그 차이가 서른 배에 이른다. 유엔대학의 세계개발 경제연구소의 최근 보고는 더욱 충격적이다.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2퍼센트의 성인이 가진 부가 세계 모든 가구가 보유한 부의 절반이 넘는다는 것이다. 전체 성인 가운데 하위 50퍼센트는 간신히 1페센트만 가지고 있을 뿐이다. 부유한 국가에서든, 가난한 국가에서든 부자와 빈곤한 자 사이의 간극은 점점 심화되고 있다. (p.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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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사오리의 집이 좋아지는 파리 수납
혼다 사오리 지음, 박수지 옮김 / 터닝포인트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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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사오리의 집이 좋아지는 파리 수납.
Honda's Eye in Paris
 

 

정리 수납 컨설턴트 혼다 사오리 지음.

터닝포인트. 2016년.



집을 꾸미며 정리하는 살림을 좋아하다보니 언제나 관심있게 읽는 책중의 하나가 바로 인테리어 도서입니다.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법들을 여러 사람들을 통해서 배우면 단정하게 정리된 집안 살림 물건들은 살림사는 즐거움까지도 주기 때문입니다.

 

혼다 사오리. 정리 수납 컨설턴트로써 이미 여러 권의 저서들을 가지고 있는 정리 수납 전문가 이기도 합니다. 이 책은 그녀의 파리 수납을 소개한 책이기도 합니다. 더불어 혼다 사오리씨의 집안도 소개되어 있으며 집안 구조, 정리 수납 기본 원칙도 소개해주고 있는 책이기도 합니다.

 

파리라는 특성상 책장을 한 장씩 넘길때마다 예술적인 감각과 색채 감각까지도 느껴지는 시간을 누려보게 됩니다. 소개된 집안 공간의 소품들의 디자인과 색채 감각, 소품들, 가구들, 식물들의 배치 등등 파리의 감각도 전해주는 책.

 

라이프 스타일을 만나보게 된다. 

- 바구니, 보존병 사용 센스를 배우는 집.

- 파리 미니멀리스트가 사는 집.

- 모든 것이 계산된 아기자기한 다락방 스타일.

- 소소한 아이디어가 가득한 5인 가족의 집.

- 그냥 내놓고 쓰는데도 멋쓰러운 집. 예전 창고였던 곳에서 사는 집.

- 좋아하는 물건들과 함께 사는 아이들이 있는 집.

- 차고를 개조한 파리 교외의 단독주택.

- 남녀가 조금씩 만들어가는 집.

- 공간이 깔끔해보이는 컬러가 아티스틱한 집.

- 혼다 사오리의 정리 수납 기본 원칙.


파리거주민들의 다양한 가족구성원이 소개되고 있는데, 1인 가구, 2인 가구부터 5인 가구까지 고루 소개되고 있는 책이기도 합니다.

 

다양한 평면도,파리에 사는 그들만의 감각과 센스를 엿볼 수 있는 책입니다.더불어 수납하는 센스와 좋은 아이디어도 전해주는 책이기도 합니다. 수납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들을 사진들과 짧은 설명글로 전해주고 있는 책입니다.

무인양품, 이케아의 제품들은 수납공간에서 발견이 되면 표시해주고 있으며, 저자가 구입한 공간별로 무인양품, 이케아 제품들로 따로 페이지 가득히 소개해주는 코너도 만나게 됩니다.


저자는 '처분'이라는 가장 효율성이 높은 수납법도 소개해주고 있는데 

자신이 사는 집공간의 물건들을 처분하기 전처분 후 사진을 담아내면서 비교해주고 있습니다.

직업, 집넓이, 나이, 거주, 집구조, 가족구성, 거주기간 등이 소개되고 있으며,비좁은 주방을 효율적으로 활용한 방법도 만나게 됩니다.


꾸준히 찾아서 읽게 되는 인테리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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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랑 제주 한 달 - 한 달간 아이와 함께하는 행복한 제주살이의 모든 것
이연희 지음 / 라이스메이커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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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랑 제주 한달.

한 달간 아이와 함께하는 행복한 제주살이의 모든 것.


이연희 지음.

라이스메이커. 2016년.



여행을 좋아하다보니 아이가 어릴 때부터 무진장 전국을 돌아다녔고 추억이 좋았던 장소는 여러번 매년마다 찾아가기도 한다. 제주라는 섬은 육지와는 또 다른 제주만의 향기가 있는 섬이다. 잘 단장된 관광단지와 고급스러운 식당만을 찾아다니며 여행을 해보기도 했던 기억보다는 하루에 2곳만 돌아다니고 나머지는 무계획처럼 천천히 이름없는 해변에 차를 세우고 쉬기도 하고 마을을 걷기도 하며 여행했던 여러 날이 더 그립게 떠오르는 제주가 더 아름답게 추억된다.


제주 한달 살아보기. 그 열풍은 뜨거웠다. 잠시 몇 일 휘리릭 바삐 관광하기에는 부족함이 가득한 제주였기에 육지에 사는 사람들에겐 늘 가보고 싶고 쉬고 싶고 살아보고픈 제주로 그려지는 곳이다. 그래서 만나본 책. 아이랑 제주 한달.


회색빛 빌딩, 바쁜 발걸음, 많은 인파속에서 살아가는 도시인의 하나인 우리는 이 책 한 권이 담아내는 책 표지 사진만으로도 평온함을 누려보게 된다. 저자분이 제주에 정착하며 살아가게 된 그 동안의 과정과 계기, 집을 구하는 과정까지도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는 책이다. 이상만 꿈꾸는 제주가 아닌 현실적인 제주살이의 실상도 보여주는 책이기도 하다. 집게달린 벌레가 자주 출몰(?)한다는 이유, 그리고 쉽게 현명하게 벌레를 잡는 방법도 소개하는데 미소도 머금으면서 읽어가게 된다. 실상이 더 중요하다. 아름답게 그려지는 그림같은 영상과 이미지만을 꿈꾸기보다는 그 곳의 실상을 고스란히 알고 받아들이며 살아갈 준비가 더 필요하기에 이 책은 더 유용한 도서가 된다.


집을 구하는 방법도 다양하다. 이 책은 여러 방법들을 소개해주고 있다. 그리고 약속을 위반하는 사례들도 많다는 것도 알려준다. 어떻게 제주 한달살기를 성공할 수 있는지 tip도 여러번 소개되고 있는 책이다. 여러모로 도움이 될 책임에는 분명하다.


제주시민들의 삶의 방식, 생활속에 묻어나는 생각들도 솔직하게 알려준다. 그곳에 사는 분들의 방식을 먼저 이해하고 그들과 함께 묻어나가는 것을 터득한다면 성공적인 제주 한달살이가 될 듯하다. 더 나아가 제주에 아주 눌러살기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몇 년만에 찾아갈때마다 제주는 다소 낯설어져가는 느낌이였는데 지금의 제주는 더 많은 변화된 모습으로 변신해있을 것 같은 느낌도 앞선다. 유명한 관광지, 유명한 카페, 서점, 해변, 숲길, 박물관 등등 갈때마다 생소함에 놀라기도 한다.


제주 한달살기. 자녀방학 때 실행하는 분들이 많다는 것. 거주하는 방식도 다르며, 함께 동행하는 동행자들과 누리고자 하는 방향성도 저마다 다른만큼 잘 체크하고 동행하는 분들이 모두 행복한 삶의 발견을 누리며 즐기는 또 다른 발걸음의 하나가 될 제주 한달살이에 도움이 많이 되는 정보들이 가득한 책 한 권. 덕분에 주택을 지을 토지를 고르는 요령, 주변 위해시설 체크, 확일한 서류들 두루두루 실려있어서 도움이 많이 된 책이기도 하다.


제주 고기국수, 걷기 힘든 부모님을 위한 관광코스도 세심하게 담아낸 책이기도 하다.

제주하면 한라산 등산도 빼 놓을 수 없다. 겨울에 등산한 저자의 이야기도 도움이 될 듯하다.

오름이 참 많은 제주. 제주에 가면 꼭 가볼 곳이기도 하며 다시 찾을 곳이 오름이다. 다시금 찾아가보자고 저희도 약속한 오름.

오름이 모두 소개되어 있지 않아서 아쉽기도 한 책이다. 무궁무진한 제주를 모두 다 담을수는 없다는 사실을 알기에 기대하지 않은 여러 정보들을 많이 알게되어 기뻤던 책이기도 하다. 제주살이가 주는 행복, 한번뿐인 우리들의 삶을 제대로 즐기고 누리며 살아갈 수 있는 또 다른 방법도 있음을 이 책을 통해서도 만나게 된다. 저자 덕분에 제주를 더 많이 알아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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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 1년에 단 한 건만 성공해도 월세보다 낫다
이명재 지음 / 나비의활주로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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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 1년에 단 한 건만 성공해도 월세보다 낫다.

나비로 활주로. 2016년.



경매라는 영역은 생소하지 않았기에 낯선 용어들이 아니였다. 저자분이 수년간 책들로 공부를 하고 경매관련 강의도 듣는 시간과 투자비용을 이 한 권에 모두 집약할 수는 없는 것이다. 경매는 포괄적이고도 위험한 요인들이 넘치는 영역임에는 분명하다.

어느 정도 바탕지식이 있어서 다시금 문을 두드린 경매도서. 기대한 것보다는 실무적인 tip도 살짝쿵 흘려주는 내용들도 만나게 된다. 하지만 그것이 전부가 아니다. 부동산이라는 영역은 무한히 넓고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하며 실무도 무시 못하는 영역이다. 뿐만아니다. 권리분석도 많은 사례연습이 필요한 영역이다. 이 책에서도 잠시 다양한 사례들을 여러개 제시하면서 권리분석하는 것을 알려준다. 하지만 이 한 권으로는 매우 미약할 뿐이다. 조그마한 첫단추를 보여주는 정도라고 느끼게 된다.


적은 돈으로 높은 수익율을 낸다는 푼돈 경매 고수의 리얼 경매 전략서이다. 경매물건들은 다양성을 가진다. 그리고 그 물건들마다 성격도 저마다 다를뿐만 아니라, 변수도 언제나 도사리는 물건이라 쉽게 덤벼들수도 없는 영역임에는 분명하다. 그래서 저자도 그렇게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수업도 듣고 다니며 경매고수들에게 배우며 많은 시간들을 투자했으리라.


책 한 권을 읽었다고 쉽게 덤비지 말며, 많은 시간, 오랜 끈기, 직접 현장조사도 해야하는 포괄적인 결과물이 경매이다. 입찰하는 과정에서도 실수로 많은 자산을 잃어버리는 사례를 이 책은 소개하고 있는만큼 신중을 가해야하는 것이 경매임을 또 한번 느끼는 시간이 된다.


부동산 용어도 기본적으로 알아야 한다. 물권, 채권 등 선순위 등 권리분석도 많은 노력을 해야한다. 더불어 강의도 듣고 실존하는 경매관련 고수라고 명칭하는 인물들에게 배워야하는 영역임에는 분명하다. 이 책 한 권 어느것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읽어간 시간들. 다양한 권리분석도 해보면서 기억들을 더듬어보는 것은 유쾌하기까지도 했다. 등기를 보고 권리분석을 할 수 있는 만큼은 배우고 익혀두면 살아가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기에 다시금 펼쳐본 경매책이다.


쉽게 버는 것은 없다는 사실. 월세도 그렇지 않은가. 그 무엇을 소득으로 가질려면 노력이 따른다. 이 책도 그 노력의 밑거름이 되어줄 책임에는 분명하다. 이 한 권만 믿고 쉽게 덤벼들어서는 안된다는 사실도 짚어보게 된다. 주택, 토지, 상가, 공매, 임대차, 명도 등등 다양한 이야기들을 고루 다루어주고 있는 책이다. tip 도 솔솔하게 잘 제시해주고 있는 저자의 경매이야기. 스쳐지나치지 않아도 될 책임에는 분명하다. 사건번호, 물건번호, 일반물건, 특수물건 등등 속하는 수준으로 쉽게 내용이 담겨진 책이기도 하다.


용어 설명이 충분하지 않아서 초보자들에게는 다소 어휘이해가 어려울지 모르지만, 바탕지식이 있는 독자들에게는 충분히 쉽게 책장을 넘겨가면서 빠르게 읽어갈 수 있는 책 한 권이 된다. 앱이 많이 다양해지고 편리해져서 쉽게 활용가능한 것들도 소개해주고 있는 책이다. 책 제일 뒷편에 수두룩하게 모두 소개해주고 있으며, 경매를 할려면 **옥션을 이용해야하는만큼 관련된 정보도 소개해주고 있는 것이 눈길을 끈다. 많은 시간을 투자해서 배우고 실전을 쌓아야 하는 것이 경매인만큼 그 과정에 만나보면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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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머링 맨
신희 지음 / 자음과모음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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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머링 맨.장편소설.

신희. 자음과 모음. 2016년.
이 소설은 지극히 현실적이면서도 동시에 환상적이다.
그렇다고 해서, ' 현실과 환상 사이를 넘나든다.'고 말할 수는 없다.
- 책 소개글 중에서 -

치열한 경쟁사회를 살아가는 현대 도시인들 중의 하나인 3명을 만나는 소설이다. 3명의 남성들은 인디고, 그린, 블루이다. 이들 3명은 40살 고등학교 동창생들이다.그리고 그들의 아내들도 등장한다. 그들의 아내 옐로, 바이올렛, 마젠타도 만나게 된다. 이들은 일년에 한 번 만나는 사이라고 할만큼 바쁜 생활을 하는 인물들이다. 이들의 이야기들을 통해서 투영되는 대도시 삶들을 잠시 되짚어보게 된다. 환상적인 낯선 상황들, 대화들, 행동들은 상징적인 의미들이 되어 겹쳐지기도 하는 여러 의미들을 떠올려보게 된다.
인디고, 그린, 블루는 제각각 자기들의 자리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이 시대의 도시인이다. 40세 직장인도 등장하고 무역업을 하는 개인사업가도 등장한다. 저마다 자기의 자리에서 하루를 열심히 살아가는 40대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들이 경험하는 치열한 삶의 현장은 이야기 전개를 통해서도 고스란히 전달되어진다. 그렇게 보내는 어느 날, 해머링 맨의 바이올린 연주가 시작되면서 이들에게 펼쳐지는 이상스럽고 섬뜩하기까지한 환상들이 펼쳐진다. 3명의 인디고, 그린, 블루가 지나온 과거의 경험들이 겹겹이 펼쳐지는 환상에서 독자들은 모호하면서도 섬뜩한 여러 경험들을 대면하게 된다. 섬뜩한 환상 앞에서도 작가가 무엇을 교감하고자 하는 의도인지가 짚어지는 상황들이 더 아프고 슬픈 도시인들의 자화상이 되어간다.
블루가 경험하는 지하철을 내려가는 공간들의 상징성과 걸어내려가는 이들의 뼈의 행렬들이 쉽사리 환상적인 의미로만 비춰지지 않는 소설이다. 블루가 지하철에서 만난 곱추의 혹은 끝없는 욕망이 되어 등의 혹은 점점 커지기 시작한다. 이 시대 도시인들의 욕망이 된 곱추의 혹은 읽는동안 무겁고 어두운 이 시대의 여러모습들을 대면해주기도 한다.
해머링 맨의 바이올린 연주가 시작되면서 펼쳐지는 환상들과 섬뜩한 경험들이 3명의 인디고, 그린, 블루에게 어떠한 시간들이 되고 경험들이 되었는지 기꺼이 만나볼만한 시간이 된다. 3명의 남성들의 정신 세계를 낯설기도 한 환상적인 경험들을 통해 이 소설로 만나보게 된다. 자신의 슬픔도 감추며 살아가는 이 시대의 모습들도 만나보게 되는 시간이 된다. 주위를 두리번 거려보게 된다. 가까운 사람들부터 살펴보게 된다. 축복과 즐거움을 주는 빌딩에서 이 시대 도시인들이 잃어버리며 살아가는 것은 무엇일까 생각해보게 하는 작품이다. 섬뜩한 장면들이 가지는 그 상징성은 큰 의미가 되고 등돌린 직장 동료들의 모습들도 쉽사리 잊혀지지 않는 장면으로 기억에 남는 작품이 된다.  

책 속의 밑줄

긴 하루의 종착역이 꿈이라면, 그 도착 지점이 꿈공간이라면, 그는 거기에서라도 안전하고 자유롭게 머물 수 있었으면 했다. 그 어떤 고통도, 그 어떤 투쟁도 없이, 그 어떤 갈등도, 그 어떤 의심도 없이. (P.181)

상대의 잘못을 따지고 들듯이 서로의 몸을 확 밀쳐내듯 퍼지는 음악이 곤혹스러웠다.(P.116)

그는 이 대도서의 삶을 버리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오히려 대도서의 삶에 지극히 만족하고 있었다. 무엇보다도 시간을 허투로 낭비하는 일 없이 꽉 자여진 견고한 일상 속에서 이루어내는 사업적 성취감을 즐기는 편이었다. (P.72)
도시의 정겨운 소음이었다. 어쩌면 소음이 없는 공간이야말고 그에겐 오히려 견디기 어려운 것일지도 몰랐다. (P.70)
졸병들을 호령하는 듯한 단단한 어투로 네가 어떤 목표를 가졌든지 다 이루도록 해줄께,하면서 즐거움과 축복의 메시지를 건네주던 빌딩이었다.(P.14) 
그는 거리를 두리번거렸다. 거리의 모든 것이 모호했다. 건물도, 사람들도, 자신도, 나무들도.(P.13) 
그는 생각했다. 높다랗고 흐느끼는 긴 선율의 떨림 속에 자신의 슬픔을 감추어놓고 있다는 걸..(P.12) 
왜 슬픈지는 이해할 수 없지만 울고 싶어졌다. 그는 계속해서 뭔가를 생각해보려 했지만, 더는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았다. 무슨 말이라도 해보려고 입을 열었지만 왜,왜 라고 뙤뙤거릴 뿐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울기 시작했다.(P.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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