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권으로 읽는 미생물 세계사
이시 히로유키 지음, 서수지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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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진정한 지배자가 누구인지 제대로 이해하는 교양도서이다. 궁금증에 펼친 도서인데 기대 이상으로 흥미롭게 많은 사실들을 알아가는 시간이 된다. 일본 아마존 20주 연속 종합 베스트셀러이다. 코로나19로 우리는 너무나도 많은 것들을 잃고 포기하면서 생활하였기에 이 책이 다루는 내용들은 전혀 낯설지 않은 미생물의 역사가 된다.

의학적 사실들을 친절하게 알려주고 있다. 최초의 발병자와 어떠한 원인으로 확산되었는지도 질병들마다 알려주고 있다. 더불어 관련있는 질병과 연관성이 있는 화가, 작가, 배우, 운동선수, 정치인 등이 내용 중에 소개되고 있어서 더욱 솔깃하게 기억하게 된다. 익히 알고 있었던 『폭풍의 언덕』과 『제인 에어』 작가 등과 관련 있었던 질병도 책에서 만난다. 『페스트』 작가와도 관련있고 <절규>로 유명한 화가 뭉크와도 관련 있는 이 질병을 책에서 전해준다.



14세기의 페스트, 17~18세기 천연두, 19세기 콜레라와 결핵, 20세기의 인플루엔자의 역사들을 조목조목 짚어준다. 물 오염이 원인인 질병과 도시화와 산업화된 환경으로 노동자들이 질병에 노출되면서 대규모로 감염된 사실 등 다양한 원인들로 인류의 역사에 크게 자리잡은 미생물의 세계사를 제대로 알아가는 시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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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와 간호사, 메디컬 전문가들에게 등대 역할을 한 책이다. 감염병과 환경 파괴가 불러온 역사의 흔적은 공포와 두려움, 불안을 동시에 가져다 놓는다. 이러한 현상은 아시아 사람들이 표적이 되기도 한다. 공포스러운 동영상 장면들을 전 세계인들이 목격하면서 심각성을 지켜보기도 했다. 아시아인들을 향한 편견과 차별, 소수자에 대한 배척의 문제들은 감염병에서도 두드러지게 드러나기도 한 사회적 문제가 된다.

한센병도 다르지 않다. 한센병은 질병 중에서도 유독 인식이 좋지 못하다고 전한다. 편견과 오해로 불합리한 차별을 받았던 감염자들의 역사를 떠올리게 한다. 유전성이 아니라 약으로 치료할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음에도 환자 격리 정책과 강제 격리, 단종 수술이라는 불임 수술이 이들에게 강요되었다고 책은 전한다. 관련법이 폐지된 역사도 전하면서 여전히 남아있는 오해는 계속 진행형임을 사건을 예시로 전해주기도 한다.



항암제나 항생제를 장기간 투여한 환자에게서는 상재균이 증식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는 사실과 위암의 원인을 둘러싼 논쟁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은 적인지 아군인지 책은 전한다. 반복되는 미생물과 인간의 끊임없는 싸움을 빗대어 루이스 캐럴의 소설 『거울나라의 앨리스』에 등장하는 붉은 여왕과 앨리스에 대한 내용과 그림이 이해를 돕기까지 한다.

인간의 역사에 큰 영향을 끼쳤던 주요 감염병들을 만나는 도서이다. 미생물이 인류를 급습한 세계사이다. 결핵과 감자 기근의 관계를 언급한 < 건강이라는 환상> 생물학자 르네 듀보의 책과 콜롬버스가 중미에서 들려온 감자가 기근으로 시달린 유럽을 구원하였다는 사실도 전하고 있다. <아웃랜드>넷플릭스 시리즈에도 등장하는 장면이 떠오른다. <더 원더>소설과 넷플릭스 영화의 장면도 유럽의 기근과 관련성을 띤다.



토마스 만의 <마의 산>의 작품 배경과 "남자는 군인, 여자는 여공, 실을 잣는 것도 나라를 위해" 일본의 노래의 역사적 사실도 질병과 관련성을 띤다. 가혹한 노동에 시달리다가 사망한 여공 70%가 결핵환자였다고 전한다. 19세기는 그야말로 '결핵의 세기'였다고 한다. 도시로 인구가 유입되면서 비위생적이고 가혹한 노동 환경이 원인이 된다. 장시간 노동을 강요당하였던 여공들의 삶을 떠올려보게 하는 내용도 만나게 된다.

질병과 연관성을 띠는 것은 인간의 욕망과도 관련성을 띤다. 산업화와 비위생적인 환경, 고양이를 마녀사냥에 이용한 중세 시대의 역사, 공장화되어 대량생산되는 돼지와 닭 사육 현장의 문제점도 책은 또렷한 목소리로 전하고 있다. 질병의 역사적 사실과 함께 원인을 제공한 인류의 욕망들을 보게 한다. 그 폭풍에는 그 누구도 예외는 없었다. 유명한 인물들과 작가들, 정치인들, 운동선수, 배우들도 해당이 되고 있음을 저자는 질병들마다 알려준다. 앞으로도 인류를 위협한 미생물의 존재를 의학적으로도 이해하였던 내용들이다. 흥미로운 내용들이 많았다. 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이 책에서 다루는 작가들과 작품들은 매우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지구의 진정한 지배자는

인간이 아니라 미생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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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어스 - 기만의 시대, 허위사실과 표현의 자유 Philos 시리즈 17
캐스 선스타인 지음, 김도원 옮김 / arte(아르테)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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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넛지』, 『심플러』,『누가 진실을 말하는가』, 『노이즈』, 『우리는 왜 극단에 끌리는가』등의 저자이다. 오바마 행정부의 규제정보국 국장일을 하였으며 현재는 바이든 행정부의 규제정책 책임자이기도 하다. 인문과 사회과학, 법학, 신학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남긴 저자라고 전한다. 미디오에서도 추천하는 도서이다. 사회학 분야의 베스트셀러를 만나본다.

<필로스 시리즈>중의 한 권이다. 인문과 사회, 과학 분야 석학의 문제의식을 담아낸 역작들을 이루는 시리즈이다. 앎과 지혜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시리즈인 만큼 눈여겨보게 된다. 거짓뉴스가 난무하는 시대이다. 무엇이 진실인지, 거짓인지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대중을 양극으로 분열시키는 거짓말들을 '표현의 자유'와 맞물려서 다각도로 접근하면서 저자가 지향한 목표를 향하는 내용을 만나게 된다.


이 책의 주춧돌과 방향성을 꼼꼼하게 설명해 주고 있어서 앎의 세상으로 힘차게 걸어들어가게 된다. 다양한 예시들이 내용들과 함께 한다. 이해를 돕는 예시들과 인용 문장들을 깊게 관찰하게 된다. 그중 하나인 한나 아렌트의 경고가 매우 인상적으로 자리 잡는다. '강제적인 여론의 통일은 단지 무덤의 통일을 이룰 뿐이다'라고 말한 미국 대법관 로버트 잭슨의 말도 기억하게 된다. '일반화란 바보가 되는 것이다. 구체화란 진정한 장점을 홀로 구별해 내는 것이다.'라고 말한 윌리엄 블레이크의 내용도 담아놓는 문장이 된다.

권력의 횡포 아래에서 진실한 사실이 살아남기란 실로 쉽지 않다. 그것은 일시적으로, 나아가 어쩌면 영원히 세상 바깥으로 추방될 위험에 항상 놓여 있다. 인간의 정신이 만들어 낸 공리, 발견, 이론, 심지어 가장 잠정적인 이론과 비교해도 사실과 사건은 더욱 무한하게 취약하다. 이들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인간의 활동 속에서 일어난다. 그 변동 속에서 이른바 인간 정신 구조의 상대적 영원성보다 더 영원한 것은 없다.

_ 한나 아렌트 28

집단 극단화의 몇 가지 예시가 등장한다. 극단적 집단은 더욱 극단적으로 될 때가 많다. 그들의 극단주의가 잘못된 믿음의 결과일 때 위험은 더욱 커진다. (149쪽)라고 저자는 언급한다. 집단 극단화를 우리는 심심찮게 목격하게 된다. 신뢰도가 높아지면 그들의 거짓말까지도 그대로 믿게 된다. 그 집단이 극단화된다면 더욱 위험한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그러한 사례들을 열거해 보는 시간이 된다.

이러한 거짓말과 거짓뉴스에 처벌할 수 있는 권한을 정부에 너무 많이 부여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전한다. 왜 위험한 것인지도 책에서 언급이 된다. 정부의 권력이 시민을 향하는 것인지, 어느 특정인이나 기관의 향한 정치적 이익을 위한 것인지도 대중은 계속 눈을 흘리면서 살펴야 한다.

권력은 국민의 것임을 잊지 않아야 한다. 지금도 그 눈흘림을 계속 진행하면서 살피게 된다. 권력이 정부에게 과중되어 있지 않은지, 국민을 위한 것인지 우리는 늘 예의주시하면서 살아야 하는 이유를 이 책에서도 상기하면서 만나게 된다. 『우리를 바꾸는 우리』 정치와 약속 탐구를 다룬 민음사 탐구시리즈와 미치코 가쿠타니의 『진실 따위는 중요하지 않다』의 내용도 함께 떠오르는 순간이 된다.

우리는 우리가 신뢰하는 사람에게서 배운다. 그들이 거짓말을 할 때도 그렇다. 그리고 우리가 허위사실을 믿기로 한다면, 정말로 믿지 말아야 할 때도 우리는 충분히 그럴 수 있다. 30

정부의 권력은 검찰에 의해 시민의 명예를 보호하려는 중립적 노력으로서가 아니라 정치적 이익이나 특정인 혹은 기관의 뜻에 부응하기 위해서 행사될 수도 있다. 167

허위 광고가 예시로 등장하기도 한다. 코로나19를 대응하는 국가들의 대응력도 예시로 등장한다. 태국의 긴급명령, 헝가리 정부의 법 제정 예시와 볼리비아 정부의 긴급명령 발동도 주의깊게 읽은 내용이 된다. 이런 종류의 법은 반대 세력을 탄압하는데 쓰일 공산이 크다고 전한다. 정부 자체 이익을 위한 판단도 의미된다는 사실도 저자는 예리하게 짚어주고 있다. 단편적인 예시이지만 상당히 큰 의미로 전달되는 내용이 된다. 우리는 무엇보다 정부의 과도한 권한에 맞서야 한다는 사실과 더불어 진정한 자유를 만끽할 수 있어야 한다고도 저자는 언급한다.

허위사실에 대한 최선의 대응은 처벌과 검열이 아님을 저자는 힘주어 말한다. 최선의 대응은 바로잡는 것이라고 명료하게 전하면서 어떤 언론들과 관련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더 노력해야 하는 이유들을 또렷하게 전하는 내용들을 만나게 된다. 많은 뉴스는 실제로 가짜이고, 이는 심각한 문제라고 전하면서 성 아우구스티누스의 " 진실에 대한 관심이 사라지거나 조금이라도 약해지면, 모든 것이 의심스러운 상태로 남게 될 것이다."라고 전한다. 공직자의 거짓말이나 정치 무대에 등장하는 거짓말이 최근엔 확실히 많다고 언급되는 내용도 기억하게 된다. 우리 정치와 기업의 허위 광고, 유명인들을 향한 허위사실들에 대응하는 법적 대응력도 언론을 통해서 자주 목도하게 된다. 표현의 자유가 주는 경계성과 위협적으로 개인과 국민의 건강과 생명의 안전까지 위협하는 사례들을 경험하였기에 더욱 이 책의 내용들과 힘주어 말하는 저자의 요점을 더욱 눈여겨보면서 만나게 된다. 지켜야 할 개인의 존엄성과 민주주의의 의의를 더욱 조명하게 된 내용들이다.

공리주의적 관점인 존 스튜어트 밀과 마르틴 루터, 하이에크의 내용과 칸트주의적 관점인 칸트와 코스가드의 내용들은 거짓의 부당함과 표현의 자유까지 접근해 준 저자만의 시선을 만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다채로웠던 내용들이다. 새롭게 앎의 지식들이 더 추가되어가는 시간이 되어준 교양도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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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봄, 한 그릇 요리 - 나를 위한 열두 달 원 디시 테이블
정지원(아무튼 봄) 지음 / 길벗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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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그릇 요리를 선호한다. 간결한 삶을 추구하기에 한 그릇 요리는 살림하는 주부에게는 매우 솔깃한 살림법이 된다. 제철 식재료를 준비하며 영양소까지 신경쓰면서 요리한 요리들이 60가지 담긴 신간 요리책이다. 레시피 60가지를 담아낸 이 요리책은 봄 요리, 여름 요리, 가을 요리, 겨울 요리별로 나뉜다. 우선 젊은 층들이 매우 좋아하고 선호하는 요리들이 많은 요리책이다. 정갈하게, 예쁘게 담긴 60가지 요리들을 만나본다.



60가지 레시피들이다. 출출한 시간에 이 요리책 한 권을 펼쳐보면서 오늘은 이 요리를 만들어볼까 하면서 신선한 재료들을 구입하여 바로 요리하면 되도록 자세하게 요리 진행과정이 사진으로 설명으로 구성된 요리책이다. 한 그릇 요리가 주는 장점이 분명한 요리들이다. 풍성하게 차려낼 수 있는 요리들이다. 한 그릇 요리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해지고 영양가 있게 섭취가 가능한 요리들이 60가지 쏟아진다. 하나씩 만날 때마다 군침이 돌게 한다. 정갈하게, 소담스럽게 담긴 한 그릇 요리들에 눈길이 머문다.

예쁘게 접시에 담는 법, 전골냄비에 담는 법, 솥밥을 준비하면서 소중한 사람들을 대접하는 충만한 마음을 고스란히 전하고 있는 영양가 만점인 솥밥까지도 눈여겨보게 한다. 한 그릇 요리로도 그 누군가를, 때로는 나를 대접하는 멋진 손님맞이 요리가 된다는 것을 보여준 요리책이다.


요리책이 친절하다. 깔끔하게 요리 사진들이 구성되어 있다. 하나하나의 요리들을 살펴보면서 전혀 피로감이 들지 않는다. 20대와 30대 독자들에게 매우 도움 될 요리들이다. 그리고 멋진 한 그릇 요리, 영양가 만점인 체력 보강을 위한 40대와 50대 이상의 독자들을 위한 요리들도 담고 있다. 계절이 무색할 정도로 사계절의 많은 레시피들을 모두 담게 된다. 배추찜 요리, 샐러드 요리, 샤부샤부 요리, 샌드위치, 덮밥요리, 솥밥, 김밥, 떡볶이, 파스타, 밥케이크, 쌈밥, 초밥, 국수, 후무스, 카레, 찜 요리, 탕 요리, 닭갈비, 스튜, 스테이크, 물회, 칼국수, 수제비, 리조토, 국밥, 우동, 만둣국, 닭곰탕, 야키소바, 스키야키, 순두부탕 등의 레시피를 만나게 된다.

채식을 선호하는 분들이라면 배제하는 식재료들만 제외하면 맛있는 채식 레시피로도 손색없는 요리법이 된다. 사랑하는 가족들을 위해, 소중한 사람들을 대접할 때도 부족함 없는 맛있는 레시피 60가지를 담은 신간 요리책이다. 요리에 필요한 식기, 조리도구, 양념들, 육수 내는 법 등도 소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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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 허리 2 : 치료편 - 내 허리 사용 설명서 백년 허리 2
정선근 지음 / 언탱글링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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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가 아픈 것은 디스크가 찢어져서 아픈 것이다. 허리가 약해서, 허리 근육이 약해서 아픈 것이 아니다. 여기에 허리 근력 강화 운동을 하는 것은 디스크를 더 찢는 행위이라고 한다. 5년, 10년 지속되는 허리 통증의 밑바탕에는 대부분 나쁜 운동이 도사리고 있다고 책은 전한다. 윗몸일으키기가 아픈 허리에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하는 많은 분들이 있음을 책을 통해서 알게 된다. 이외에도 허리 구부렸다 뒤로 젖히기 같은 운동도 열심히 한 분들도 많다는 사실도 책에서 전한다. 저자가 왜 놀라워하는지도 조목조목 알려준다. 허리 운동과 디스크 손상의 관계에 대해서 환자와 나누는 진료상담 내용들이 다수 전해진다. 윗몸일으키기 운동을 하면 안 되는 경우부터 체크하게 된다. 책에서 친절하게 전해준다.



허리 아픈 사람이 허리 근육 강화 운동을 하는 것은

팔뼈 부러진 사람이 팔 근육 강화 운동을 하는 것과 똑같다. 295



MRI 영상을 보면서 허리에 적절한 운동을 정확히 추천하는 것은 절대 불가능하다고 전한다. MRI는 상처와 흉터를 구분하지 못하고, 새로운 상처가 생겨도 정확히 잡아내지 못한다고 전하고 있다. 엉덩이 근육의 근력을 키워야 하는 이유와 허리 근육은 고정하고 엉덩이 근육으로 움직임을 하는 '운동 조절 기능'을 익혀야 한다는 사실 두 가지를 기억하게 된다. 전자보다는 후자가 더 중요하다고 전한다. 『백년허리』 초판의 '자연 복대 훈련'방법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그림으로 제공되는 10가지 운동법에 세모와 엑스 모양으로 다시 안내되는 내용도 눈여겨보게 한다.



일상생활면에서 주의해야 하는 것들도 책은 전한다. 변비, 좌변기, 뒤처리 방법, 머리감기자세, 의자와 침대생활의 중요성, 마룻바닥에서 생활하면 좋은 것인지, 쿠션감 있는 침대가 좋은지, 딱딱한 침대가 좋은지도 알려준다. 잠자는 자세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척추위생에 대해서도 언급된다. 요추전만을 최대화하라고 전한다. 잘못된 허리 자세, '안적천'원칙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허리를 안 구부리고, 꼭 구부려야 한다면 적게, 천천히 구부리라는 원칙이다. 각 장마다 요점정리가 따로 제공되는 책이다.



연세가 있는 분들이 이 책을 찾을 것을 감안해서 활자도 큰 편이다. 눈의 피로감이 전혀 없었던 건강도서이다. 신전동작이 그림 동작으로 자세하게 제공된다. 너무 유용한 내용들이라 감탄하게 된다. 서서 하는 동작, 앉아서 하는 동작, 엎드려 하는 동작, 당당한 가슴법, 오리궁둥이법, 기립자세, 척추위생으로 걷는 자세도 눈여겨보게 된다. 턱을 치켜들고 가슴을 활짝 열고 등 뒤 양쪽 견갑골을 붙이고 걷는 이 자세를 배우게 된다. 운동중 이 자세로 걷는 젊은 부부를 본 적이 있다. 당당하고 우아하게 걷는 이 자세 배워가는 시간이 된다.



이외에도 의자에 앉는 자세, 바닥에 앉는 자세, 허리를 구부릴 때 자세, 세수와 머리 감는 자세, 발톱 깎는 자세, 용변 보는 자세와 뒤처리 요령법, 기침과 재치기 자세, 양말 신는 자세, 바지 입는 자세, 신발 신는 자세, 식사자세, 요리와 설거지 자세, 청소할 때 걸레와 밀대 사용 자세, 잠자는 자세, 종아리 베개와 허리 베개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TV 시청 자세와 책 읽는 자세, 큰 물건 들어 올리는 자세, 작은 물건 줍는 자세, 육아 자세까지도 사진 자료로 한눈에 들어오게 알려준다.



백년허리 운동의 '3가지 하지마라'와 '3가지 하라'는 방법을 정리해 준다. 하지마라는 3가지 확인하자. 더 자세한 운동자세들도 책에서 그림들이 제공되어서 이해하기 쉬운 책이다. 감탄하면서 읽은 건강도서이다. 허리 디스크 수술을 한 지인이 있어서 허리도서를 펼쳤다. 허리가 아파보았던 경험이 있어서 그 고통이 얼마나 큰지 알고 있다. 건강한 허리를 가지는 일상 자세와 운동법들이 많이 제공되는 도서이다. 이 책은 저자는 서울대 재활의학과 교수이며 스테디셀러인 『백년허리』, 『백년운동』, 『백년목』 의 저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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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영웅이 된 오로르 마음을 읽는 아이 오로르 3
더글라스 케네디.조안 스파르 지음, 조동섭 옮김 / 밝은세상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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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르 시리즈>의 세 번째 이야기를 만난다. 자폐증을 가지고 있는 오로르는 둘째 딸이다. 아버지는 소설가이며 어머니는 은행원이다. 그리고 에밀리 언니가 있다. 부모는 이혼으로 아버지는 파리에 혼자 살고 있다. 이주에 한 번씩 오로르는 아빠와 만난다. 프랑스 소녀인 오로르를 1권과 2권에서 만나 독자들에게는 친숙한 소녀이겠지만 오로르 세번째 이야기인 이 소설을 통해서 처음으로 만나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일러스트 그림이 있어서 읽는데 지루할 틈이 없었다. 베스트셀러 <빅 픽처>의 저자와 최고의 일러스트레이터 조안 스파르가 함께 만들어낸 역작이라는 찬사에 궁금해서 펼친 소설이다.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다음 이야기도 계속된다는 작가의 힌트에 다음 시리즈도 기대를 가지게 된다.

 

남들과 다르다는 것. 다른 세상이 존재하다는 것과 그들을 이해하고 다름을 인정하며 존중한다는 것은 큰 의미가 된다. 큰 세상이 열리는 시작이 된다. 다름이 아닌 틀림으로 시선을 고정시킨다면 그 간극은 엄청난 결과로 이어진다. 그것을 알기에 이 소설에 등장하는 자폐증을 가진 오로르라는 소녀는 매우 의미있는 인물이 된다.

 

이 소녀는 특별한 재능이 있다. 타인의 눈을 보면 그들의 마음과 생각을 읽게 되는 능력이 있다. 그 능력은 엄청난 결과를 불러오기도 한다. 그래서 비밀스럽게 간직하면서 성장하고 있는 오로르이다. 그 비밀은 경찰과 자신을 지도해 주었던 가정교사인 조지안느 선생님만이 알고 있는 사실이다. 부모도 전혀 모른다. 물론 언니도 모르는 극비이다. 그 비밀이 지켜진 이유도 소설에 등장한다. 자신의 그 능력으로 불편해질 가까운 사람들을 편안하게 해주고픈 배려가 가득히 전해진다.

 

글을 읽을 줄 몰랐던 오로르에게 글을 읽을 수 있도록, 말을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특별한 자폐증을 가진 오로르에게 타인과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사용하도록 가르친 교사 조지안느 선생님의 가르침과 조언이 인상적으로 전달된다.조지안느 선생님과 이별하는 장면에서 그녀의 사랑과 신뢰를 느낄 수 있었다. 한 영혼을 재촉하지 않고 믿음으로 희망을 준 진정한 스승임을 만날 수 있어서 기억에 남는 인물이 된다.


선생님은 내가 마음만 먹으면 못 할 일이 없다고 말했다.

자폐증은 장애가 아니라고, 세상을 다르게 보는 것 뿐이라고 29

 

무릎을 굽히고 앉아서 나를 껴안으며 울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를 더 꽉 껴안았다...

항상 내가 옆에 있다는 거 잊지마. 너는 나의 별이야.

그리고 언젠가 꼭 입으로 말할 수 있을 거야. 35


다른 사람들과 다르게 세상을 보는 남자가 있다. 다른 사람들과 다르게 세상을 사는 남자이기도 하다. 그는 오로르의 아빠이다. 아빠 품에 안기면 행복감을 느끼며 안도감을 느끼게 해준다고 오로르는 전한다. 에밀리도 아주 특별해. 그걸 아직 못 깨달았을 뿐이라고 말하면서 첫째 딸의 사춘기를 이해해 주는 아버지이다. 아내가 자신의 친정아버지의 모습과 자신의 남편이 보여주는 모습이 다르다면서 사춘기 딸을 향하는 걱정스러운 모습에도 남편은 한결같은 온유한 모습으로 첫째 딸을 이해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 소설에서는 아버지와 오로르의 돈독한 유대관계가 마음에 들었다. 이혼 후 아버지의 삶을 이해하는 딸의 모습과 다시 재결합하는 아버지와 어머니의 모습을 이해하는 모습들까지도 기억에 남는 장면이 된다.

 

엄마는 이혼을 결정한 장본인이다. 그리고 이혼을 후회하는 사람이기도 하다. 자신의 선택을 돌아보는 엄마이다. '실수를 안 하는 사람도 있어?'라고 말하는 오로르의 의젓함으로 엄마를 이해하는 모습도 성숙하게 보여주는 장면이 된다.

 

참깨 세상과 힘든 세상으로 구분되어서 오로르가 오고가는 세상이 존재한다. 자폐증을 가진 이 소녀에게 존재하는 이 두 세상에서 경험하는 많은 것들은 이 소녀를 더욱 성숙하게 성장시키는 경험들이 된다. 우리는 일어나지 않은 일을 두려워하곤 한다는 고양이 철학자의 말을 통해서 오로르가 새롭게 알아가는 철학적인 깨우침을 전하는 소설이다. 두려움을 어떻게 스스로 조절하면서 선택하여야 하는지 이 소설의 사건의 결정적인 열쇠가 된다.

 

철학자란, 인생을 생각하는 사람이며 어떻게 살아야 할지 생각하는 사람이라고 책은 전해준다. 오로르에게 일어나는 갑작스러운 사건은 소중한 사람을 구해야 하는 사건으로 전개된다. 뉴욕에서 강연을 하고자 비행기를 타고 두 번째 교사인 다이안 선생님과 떠난 여행길에 일어나는 우연한 사건들 속에서 오로르는 스스로 선택을 생각하여야 하는 순간에 놓이게 된다. 그때 선택하는 것들이 무엇인지, 어떤 위험을 감당해야 했었는지 작품에서 만나게 된다.

 

바비라는 소년을 우연히 뉴욕에서 만나게 된다. 짧은 시간 나눈 대화들은 중요한 단서가 된다. 집을 나온 부유한 집의 아이. 왜 집이 위협적인 곳이 되었는지 만나게 된다. 영화 <벌새>가 떠오르기도 한순간이다. 아이가 보호받지 못하는 상황이 된 이유도 작품에서 만나게 된다. 바비의 아버지가 아들에게 말한 지름길에 대해서도 생각하는 대화가 된다. 바비 아버지가 선택한 지름길이란, 문제를 피하고 다른 사람은 지고 자기만 이기는 길을 가는 것이라고 반문하는 부자들의 지름길을 지긋하게 눌러보게 하는 작품이 된다.

 

책을 읽는 사람은 생각하는 사람이라고 책은 전한다. '나는 옳고 너는 틀렸다'라는 생각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이끄는 독서의 힘을 이 소설에서도 작가는 쉽게 전달해 주고 있다. 자폐증을 바라보는 시선과 장애인을 바라보는 사회, 성소수자를 생각하는 사회까지도 작가는 작품을 통해서 매만지고 있다. 어려움에 대응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무엇인지 전하는 소설이다.

 

두려움이 얼마나 나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지도 생각해 보게 하는 이야기이다. 오로르가 선택한 것의 반대의 전개도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었던 이야기이다. 오로르가 선택한 것들은 자신을 믿었기에 오는 많은 결과가 된다. 병원에서 만난 가족들의 모습과 언니의 변화된 모습도 놓치지 않아야 한다. 흑인 아저씨에게 의지한 바비라는 소년의 성장배경에 유모가 존재하였다는 것도 놓치지 않게 한다. 긴박하게 전개되는 사건에 기발함을 발휘하고 명석함을 보여준 오로르의 세 번째 이야기는 멈추지 못할 정도로 책장을 넘기게 한다. 일러스트의 매력까지도 만나보아야 하는 소설이다.

 


앞으로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너를 줄 세우려는 사람이 아주 많이 나타날 거야.

줄에 맞추라는 사람들한테 절대로 굴복하지 마. 10

 

불행한 사람들은 화풀이 할 곳이 필요하기 때문에

자기들이 아닌 다른 사람들을 공격하기 마련이야. 89

 

선생님은 내가 마음만 먹으면 못 할 일이 없다고 말했다.

자폐증은 장애가 아니라고,

세상을 다르게 보는 것 뿐이라고 29

 

언제 사람들한테 애정을 구할지,

언제 혼자 생각에 잠길지,

이 두 가지를 다 내가 결정해. (고양이)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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