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티나무 2003-11-07
일방적인 주장은 듣고 있어도 신경이 집중되지 않는다.
지금, 당사자가 목숨을 걸고 싸운 이야기를 읽고 있다. 그러나 그 이야기가 한 쪽의 입장만을 전하고 있어 무척 답답하다. 가령, 전쟁의 끝을 '승리'라고 이름 붙일 것인가? 아니면 '항복'이라고 할 것인가에 따라서 그 전쟁을 보는 시각이 갈라지는 게 아닐까? 여러 시각을 이해한다는 점에서는 고려해 볼 가치는 있지만, 아무래도 일방적인 주장은, 택시 운전자가 다른 운전자를 일방적으로 욕하면서 승객인 나에게 동의를 구할 때처럼 -아무리 치밀한 근거로 뒷받침 되더라도- 듣고 있기가 영 불편하다.
- '베트남 10,000일의 전쟁'을 읽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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