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명록




보글보글 2003-09-26  

안녕하세요-
1주일만에 들어와보니 베스트 서재 발표가 있길래 보니까
느티나무님 서재가 걸려있더군요+ㅁ+
지금 계속 다른 분께도 축하 메시지 보내러 다니고 있답니다.
베스트 서재 되신 것 축하드려요!!
 
 
느티나무 2003-09-26 2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스트가 좋은 서재도 못 되는데... 어쩌다 운 좋게 걸렸지만 상품이 생겨서 무척 기분은 좋네요. 보글보글님께도 축하드려야지요? 이 글 쓰고 바로 구경 갑니다.
 


가을산 2003-09-26  

느티나무 그늘이 점점 넓어지는군요!
제가 학생이었을 때, 기억에 남는 선생님이 세 분 계십니다.

좋은 선생님을 만난다는 것은 청소년기에 무척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선생님들로부터 많은 영향과 꿈과 추억을 받았습니다.

부모의 품에서 벗어나는 시기에 이 세상과의 사이에 다리가 되어 주는 좋은 선생님을 우리 아이들도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느티나무님 리뷰가 날로 새로와지고 있군요.
잘 보고 갑니다.
 
 
느티나무 2003-09-28 0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리뷰 때문에 이 서재도 만들었는데-늘 아이들에게 글쓰는 연습을 시켜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정작 저는 잘 못 쓰거든요.(하기야 코치가 선수보다 더 잘 하는 건 물론 아니지만..^^) 그래서 책 읽고 나서 감상문이라도(?) 써 두자고 하던차에 마침 서재가 생겼더군요.(서재가 생기기 전에는 부담스러워서 엄두가 안 나더군요. 서재는 그래도 내 공간이니까...) 마음 먹은 대로 잘 써지지가 않습니다. 자신을 위한 변명거리는 무수히 많지만..생략하고. 리뷰를 잘 쓰려면 제대로 책을 읽어야 겠지요? 제대로 살아야 겠지요? 말과 글과 삶은 같은 것이니.
 


느티나무 2003-09-26  

공부방 가는 날입니다.
공부방에 가는 날은 마음이 좀 급하다.

'꽃들에게 희망을'이란 읽기 자료를 준비해 갔다.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읽기 능력이 좀 부족한 거 같았다.
중학생들인데 제대로 읽는 게 쉽지 않은 아이들도 있으니, 어디서부터 시작을 해야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다가 아이들한테 '20년후엔 뭐하고 있을까'를 물었다. 그러니까 축구선수, 회사원이 되어 있을 것이란다. 휴~!

십시일반이란 책을 빌려간 학생은 야자감독선생님께 압수당했단다. 아주 미안한 표정으로 이야기하기에 괜찮다고는 했는데, 책이 없으니 리뷰가 안 써진다.
책을 읽은 느낌이 강하게 남아있을 때 빨리 써야 하는데 어떻게 구하지?ㅋㅋ

오늘 '마이리스트가 좋은 서재'로 뽑혀서 기분이 아주 좋았는데, 상품권도 받게 되어 기쁨이 두 배로 컸다. 누구는 서재 폐인 생활에 대한 투자금이라고 했지만..헤헤! 아무튼 이 서재를 통해 '새로운 사람들'도 만나고, 책도 더 열심히 읽게 되고, 책을 읽은 다음엔 리뷰도 쓸 수 있고...좋은 점이 한 두가지가 아니지만, 시간이 좀 많이 드는 것 같다. ^^ 앞으로는 조절해야지. 자야겠다!

역시 수업이 잘 되는 날이 가장 기분이 좋다. 또 나와 아이들이 交感하고 있음을 느낄 때는 짜릿하다.
 
 
소심(素心) 2003-09-26 1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샘, 사람은 항상성(?)이 있어야 한다시던 한 교수님의 말씀이 생각나네요,^^*.
한결같은 샘모습 뵙기에 좋으네요!
늘 힘내시고, 파이팅!!
 


느티나무 2003-09-24  

얘들아, '십시일反' 읽어 보자.
얘들아, 오늘 내가 야자감독이었잖아.
4반 칠판에 쓴 거 기억하니? -"나는 감시가 싫다." 잠시 후에 다시 둘러보았더니 누군가가 지워 놓았더구나!(교장샘 아니면 담임샘이시겠지?ㅎㅎ) 나는 너희들이 공부하는데 도움을 주려고 같이 남아 있는 것이지, 너희들을 감시하려고 남은 사람이 아니라고 믿고 싶단다. 그리고 1,2,3반을 다니면서 내가 그랬지? 우리는 교사와 학생으로 서로를 존중하면서 만나야 한다고... 너희들에게 그렇게 잔소리를 하고 나는 야자시간 내내 '십시일반'(국가인권위 기획, 창작과비평사)를 읽었다. 평소에 샘이 너희들에게 강조했던 그런 얘기들이지. 게다가 나와는 달리 아주 재미있게 전달하고 있는 책이라 금방 다 읽었단다.

이곳에 들른 누구야! 네가 샘의 글을 읽는다면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나에게 말해 주렴! "선생님, 전에 재밌는 만화책 보셨다면서요? 저도 좀 빌려주세요"라고. 그러면 샘이 환한 웃음으로 너에게 언제까지라도 빌려주마! 곧, 이 모든 걸 다 알고 있다는 네 눈빛에 환한 웃음을 보내고 싶구나.

늦은 밤, 그만 자거라! 내일도 아침부터 늦게까지 학교에서 보내야 하니...
 
 
그루 2003-09-25 1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기억 속 좋은 선생님이 없어요.
느티나무님의 제자분들이 부러워요..

느티나무 2003-09-25 1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이, 별루 그렇지도 못해요. 애들은 계속 투덜투덜~! 저도 안타깝긴 하지만 그래도 그런 투정이나 불평은 사절~! 하여튼..그루님도 좋은 서재에 뽑히셨더군요. 축하드려요.
 


느티나무 2003-09-23  

책 안 읽히는 날!
오늘은 하루종일 하늘에만 눈길이 간다.
아파트 사이로 손바닥만 하게 보이는 하늘이라도 마냥 보기 좋다.
오늘 수업은 반짝이는 눈망울을 보며 신나게 수업하기도 하고, 너무 떠들어서 잔소리를 하기도 했다. (특히, 4반에 경화는 개인적으로 불러서 야단쳤다.^^) 혼내고 나면 무척 우울하다.
오후에는 열심히 책 읽으려고 노력했으나, 기안도 하고 여러가지 수업 준비하고 계발활동 하느라 결국 아무 것도 못하고 말았다.
더구나 지금 읽는 책도 '논쟁으로 본 한국사회 100년'이다. 중요한 논쟁들을 소개한 책인 줄 알았더니 예상과는 방향이 약간 다른 것 같다. 책이 쉽게 읽히지는 않는다. 그래서 야자감독하면서는 십시일반이란 만화책을 봐야지!
아무튼 오늘은 책 대신에 하늘을 읽은 날이다.
종쳤다. 올라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