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물이 왜 파란지 설명하는 중 

 


이진복 어린이-아빠 닮아 고민이 많은...

  




심각한 부자(父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 학습동아리 아이들과 함께 읽은 책
- 고등학생과 함께 읽기 좋은 책

13세의 헬로 워크[직업탐구], 무라카미 류 

거미[시집], 박성우

백석시전집[시집], 백석 

버림받은 성적표[시집], 구자행 엮음

엄마와 나[수필], 박기범

얼어붙은 눈물[수필], 슬라보미르 라비치

전태일 평전[인물], 조영래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수필], 미치 앨봄

말해요, 찬드라[사회], 이란주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사회], 장 지글러

유진과 유진[소설], 이금이

허삼관 매혈기[소설], 위 화

나의 아름다운 정원[소설], 심윤경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소설], 공지영

구덩이[소설], 루이스 세커

모두 아름다운 아이들[소설], 최시한

아버지의 바다[사진], 김연용

나의 서양미술 순례[미술], 서경식

우리가 사랑해야 하는 것들에 대하여[사진], 최민식

신문 읽기의 혁명[사회], 손석춘

신갈나무 투쟁기[생물], 차윤정 전승훈

광릉 숲에서 온 편지[생물], 이유미

우주와 인간 사이에서 질문을 던지다, 정재승

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생물], 최재천

대한민국사1-4[역사], 한홍구

살아 있는 한국사 교과서1,2[역사], 전국역사교사모임

거꾸로 읽는 세계사[역사], 유시민

한국의 정체성[철학+사회], 탁석산

길에서 만난 세상[사회], 국가인권위원회

너 외롭구나[상담], 김형태

호모 코레아니쿠스[역사], 진중권

십시일반/사이시옷/엄마, 외로운 거 그만하고 밥먹자[만화]

아침꽃을 저녁에 줍다[수필], 뤼 쉰

철학 영화를 캐스팅하다[철학+영화], 이왕주

우리가 몰랐던 아시아[사회], 한겨레21

전선기자 정문태의 전쟁취재 16년의 기록[사회], 정문태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1-3, 유홍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책읽기 동아리 모임에 대한 FAQ
 

 1. 모임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2005년 1학년들과 한 해 국어수업을 해 본 후 독서력이 없으면 제대로 공부하기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독서모임을 꾸렸습니다. 국어 공부 좀 제대로 해 보자, 이러면서 애들을 꼬셨지요. 한 15명 정도가 모였습니다. 우리끼리 모여서 맘에 드는 책 읽고 토론도 하고, 뭐든 하다보면 좀 나아지겠지 싶어서 그냥 모였습니다.

 2. 얼마나 자주 모이며, 한 번 모일 때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한가요?

   모임은 기본적으로 2주에 한 번입니다. 이 정도 간격이 꼭 필요한데 모일 때마다 책을 읽어야 해서 1주일은 책을 읽는 시간이고, 다른 1주일은 제가 내준 숙제를 하는 시간이니까 빠듯합니다.

   모이는 시간은 150분 정도입니다. 자율학습 9교시와 저녁 먹고 자습시간 100분 정도를 꼬박 다 쓰죠.(그래도 늘 시간에 쫓겨서 부족합니다.) 9교시는 생활나누기라고 해서 2주 동안의 자기 생활을 소개하는 시간이구요. 그게 끝나면 본격적인 독후 활동이 이어집니다.

 3. 학생들이 책을 사야 한다면 책값은 어떻게 하나요?

   저 같은 경우엔 시기가 맞아서 교육청 지원금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300만원) 그 돈으로 아이들 책 사고(인터넷서점 주문했습니다.) 체험활동 다녀오고, 초청강연도 했습니다. 물론 아이들에게 나눠준 책은 본인이 가지게 했습니다. 엄청난 혜택이지요. 

 4. 어떤 책을 선정합니까? 그건 누가 선정합니까?

   책은 제가 선정합니다. 연간 계획을 알려줄 때 선정한 책도 같이 발표합니다. 물론 연간으로 발표하니까 올해 나온 좋은 책을 못 읽힌다는 단점이 있지만, 제가 뭔가 계획성 있게 일이 진행되는 걸 좋아해서 그냥 그랬습니다.

   책은 제가 읽어 본 것 중에서 좋았던 책(재미+감동+의미+지식) 중에서 아이들과 함께 읽고 싶은 책을 골랐습니다. 가능하면 다양한 분야의 책들을 골고루 선택했고, 책을 읽고 아이들과 같이 활동할 수 있는 내용을 고민하면서 골랐습니다.[목록은 따로 있습니다.] 

 5. 책을 읽고 어떤 활동을 주로 합니까?

   본격적인 독후 활동을 하기 전에 책에 대한 50자 평을 꼭 했습니다. 이외에 정해진 활동은 없습니다. 선택된 책에 따라서 상황극도 했고, 인물 비평도 해 보고, 주제 토론도 해 보고, 시낭송회도 열고, 노래도 부르고, 수필도 쓰고, 영화도 보고, 그림도 그리고, 부모님의 자서전도 받아 써 오고, 초청 강연도 열고, 시를 이야기로 옮기기도 하고, 내용 요약해서 쓰기 등 아무튼 다양하게, 다양하게, 최대한 다양한 활동을 해 보려고 노력했습니다. 

 6. 회원은 대체로 몇 명 정도가 적당할까요? 모임의 인원수는?

   동아리 회원은 최대 20명을 넘지 않았습니다. 처음엔 최대한 20명로 시작하다가 한 두 명은 적응을 하지 못해 그만두는 경우도 있었기 때문에 18명으로 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요. 이 정도도 사실 많은 편이지요. 한 10-12명 정도면 적당할 것 같은데, 처음에 동아리에 들려는 학생들이 많아서 추려내기가 힘들었습니다. 혜택이 많다고 생각하는데, 그 혜택이 너무 소수에게만 집중되는 거 같아서 염려되기도 했구요. 그래서 20명까지 받았는데, 너무 많아서 좀 힘든 점도 있었습니다. 

 7. 회원은 어떤 기준으로 선발합니까?

   첫 해는 그냥 지원자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첫 해에 성과물을 만들어 내니까 2007년에는 지원자가 꽤 있어서 시험을 쳤습니다. [난.쏘.공]에서 발췌문을 주고 이 상황의 의미에 대해서 쓰라는 문제인데, 그러니까 상대적으로 공부를 잘 하는 학생들이 많이 뽑히더군요. 

 8. 어떤 책이 좋은 책일까요?

   다른 조건은 전혀 필요 없구요. 좋은 책은 읽는 사람의 마음이나 머리를 움직이게 만드는 책이 아닐까요? 아이들에게 맞는 책이란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에 맞게 표현된 좋은 책이 있을 뿐이겠지요. 

 9. 모임을 위해 교사가 준비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요?

   일단 책을 선정해서 나눠줘야 하구요. 학생들이 해야 할 숙제를 종이에 써줬습니다. 또, 저는 매번 모임 때마다 진행자를 학생 중에서 따로 정했거든요.(희망자) 그러면 진행자와 어떻게 아이들이 발표를 할 것인지, 활동을 할 것인지 계속 의논이 필요합니다. 이게 잘 되면 교사도 자연스럽게 1/N의 성원으로 앉아 있을 수 있지만(진행자가 잘 하니까), 이 과정이 충실하지 못하면 모임이 매끄럽지 않습니다.  

10. 책읽기 모임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아이들의 생각이 무럭무럭 자라는 게 보여요. 책의 종류에 따라 관심사의 폭이 훨씬 넓어지구요. 아이들의 입에서 자연스럽게 인권, 평화, 차별, 생명, 자유, 역사, 문화……라는 말이 나오는 걸 보는 게 좋았습니다. 수업시간과는 달리 아이들과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어서 좋았구요. 학생들의 다른 면을 보게 되어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어서, 교사와 학생 사이에 우정이라고 해야 할까, 그런 관계가 형성됩니다.  

11. 모임 활동 외에 어떤 활동을 같이 해 보셨나요?

   1박 2일 독서 캠프라는 이름으로 아이들과 여름방학이 시작되면 바로 캠프를 다녀왔습니다. 물론 전체적인 준비는 한 달 전부터 하는데, 계획, 진행, 평가팀으로 나눠서 각자의 역할을 맡깁니다. 가서도 책읽기 모임을 합니다. 저는 잘, 노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일정을 꼼꼼하게 챙겨둡니다. 또 아홉산 숲체험이랑 지역공부방 방문 행사도 좋았습니다.  

12. 가장 기억에 남는 모임이 있습니까?

   모임을 하다보면 가끔 울음이 터지는 경우가 있는데, 작년 가을 어느 모임에서는 이 울음이 멈추지 않아서 완전히 모임이 울음바다가 된 적이 있습니다. 그 때 자기 상처를 드러낸 친구에게 다들 용기 있다고 껴안고 위로해줬습니다.(저도 많이 울었습니다.)

13. 모임의 진행은 누가 하나요? 

   모임의 진행은 학생 중에서 희망자가 합니다. 1년 정도 지나면 모두가 진행을 한 번씩 하게 됩니다. 아이들은 의외로 진행을 하는데 부담감이 많습니다. 그래서 진행을 한 번 맡고 나면 그 다음 모임부터는 훨씬 성숙해집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늘 얼굴 맞대고 지내던 녀석들도 졸업을 하면 어김없이 멀어진다. 자연스럽고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 같이 보냈던 시간이 한참이나 흘러서 이젠, 스스로의 고딩 때를 생각해도 까마득하게 느낄 녀석들과 아직도 연락이 닿고 있으니 신기하고 고마운 일이다. 

S 고등학교의 졸업생 K 군, L 군 

   전설 같은 사고뭉치 반과 의욕만 넘치는 담임이 만났으니 그 땐 참 온갖 기기묘묘한 상황들이 연출되었더랬지? 지금 생각해 보면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했나 싶을 정도다.(나의 기발한 상상력은 정말 예측불허!) 그런 고해의 바다를 묵묵히 지켜봤던 녀석들이 기특하게도 지금까지 연락이 닿는다.  

   전문대학 졸업 후에 자동차 만드는 공장의 계약직 사원으로 들어가 성실함 그 자체로 정규직이 된 K. 주야 맞교대로 일하면서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도 모를 정도로 정신 없이 바쁠텐데도 늘 5월만 되면 이리저리 연락을 돌려서 한 무리의 애들을 끌고 학교로 찾아오는 녀석. 네가 건네는 음료수는 정말 먹기가 미안하더라. 현장에서 일하느라 거칠고 굵은 네 손이 참 자랑스럽고, 만지니까 두툼해서 듬직하더라.

   전문대학교의 경찰행정과를 졸업하고 지금은 호주로 일하러 떠난 L. 졸업 후엔 경북 경산으로 이사를 갔지만 늘 부산에 있는 친구들과 소식을 주고 받고, 부산에 오면 꼭 나에게도 안부를 물었던 속이 깊고 무던한 녀석. 네가 참 마음이 힘들고 어려웠을 때, 그래도 네 아픈 마음을 온전히 다 내 보일 수 있는 친구들이 있는 네가 참 부럽고, 무덤덤히 앉아서 빙긋 웃는 네가 난 그냥 좋았다. 2년 과정으로 떠났으니까 돌아오면 얼른 연락주겠지? ㅋ

H 고등학교의 졸업생 L 양, O 양, S 양 

   인문계 고등학교는 이렇구나,를 느끼게 해 준 H고. 학생들의 학습의 강도는 충격과 공포, 그 자체였으나, 나랑은 죽이 잘 맞는, 아름다운 아이들이 있어 그나마 숨을 쉴 수 있었던 곳이다. 아, 그 때 이 아이들을 만나지 못했더라면... 학교는 지옥이었을 것이다.  

   내가 부임하기 전 2학년 때 학생회장을 했다는 L 양. 누구보다 생각이 깊고, 배려하는 마음이 뛰어나서 모든 선생님들이 칭찬하던 L 양. 그것도 좋았지만, 가끔 쉬는 시간에 나랑 사는 이야기를 나눌  때 더 생각이 잘 맞아서 좋았던 녀석. 국어선생님이 되겠다고 했다가 결국 교대에 진학했고, 2-3년은 방학 때마다 우리 집에 들러 저녁을 먹으면서 대학(교대)의 모습을 전해주곤 했었는데...근데, K. 우리가 같이 고민하던 좋은 선생님이 넌 꼭 되어 있을 거 같다. 

   수업 시간에 자고 싶으면 자고, 깨우면 신경질 내고, 늘 날카로운 반응에다가 약간 냉소적인 표정을 하고 있는 모습이 일상이었던 O 양. 그러면서도 공부는 제법 잘 해서 여러 선생님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렸던 녀석. 늘 날이 선 표정 뒤에 답답해하는 것이 느껴지길래, 그냥 맘에 안 들어도, 참자, 참자, 하면서 넘겼더니 졸업을 앞두고는 많이 친해져서 지금껏 연락이 닿는다. O. 며칠 전에 전해 준 회사 생활 얘기는 무척 재미있었어. 앞으로 새로운 사람으로 거듭났으니 새로운 각오로 조금 더 신나게 살도록 노력하렴. 

   H 고에서 만난 진정한 주체적 인간, S 양. 하고 싶은 건 하고마는 자신감이 너의 매력이지. 책도 많이 읽었고, 생각도 깊어서 1학년 때도 벌써 사고력의 폭과 깊이가 나에겐 좀 다르게 느껴지더라. 매번 혼나면서도 꾸준히 지각하는 것도 놀랍고, 보충수업이든 야자든 네 의지로 판단해서 결정하는 게 놀랍고 대단하다고 느꼈다. 지금은 서울에서 대학을 다니는 S 양. 세상 물정 모르는 백면서생의 공허한 소리 같겠지만, 네 도움을 꼭 필요로 하는 사람을 외면하고 살아서는 안 된다는 거 잊지 않았으면 한다.

N 고등학교의 졸업생  L 양, K 양, K 군, H 군   

   나의 모교였던 N 고. 내가 다니던 그 때나 얼마 전이나 별로 달라진 게 없는 곳이었다. 건물 뿐만 아니라 그 속에 벌어지는 살풍경한 모습들. 한동안 깊은 좌절감이 들었으나 결국 나를 일으켜 세운 건 그 속에서도 반짝이는 아이들. 그래서 수업 준비를 열심히 했고, 책읽기 모임을 만들었고, 해마다 담임을 맡았다. 나를 거쳐간 수 많은 녀석들 중에 지금 내 마음을 아프게 하는 녀석들!

   지금 병원에 있는 L 양. 몸도 마음도 힘든 너를 만나고 돌아오는 길에 마음이 아파서 이 글을 쓴다. 다른 생각은 하지 말고, 네가 조금 더 행복해지는 방법을 찾으렴. 지금 열심히 노력하고 있으니까 마지막 고비라고 생각하고 지금 이 순간을 견디자. 수술이 잘 끝나도록 나도 기도해 볼게. 이게 네 삶에 가장 최악의 상황일거야. 더 나빠질 수는 없어. L. 앞으로 퇴원하면 진복이 보러 놀러오너라. 꼭!

   K 군, 오늘 일은 끝냈나? 지금쯤이면 자고 있겠지? 이제 일은 몸이 적응해서 별로 힘들지는 않다고 했지? 나도 그렇게 생각해. 몸이야 시간이 조금 지나면 어느 곳에서든 대체로 적응하지. 근데,난 너처럼 힘든 상황이라면 마음이 참 힘들었을 거 같아. 아마 견디지 못하고 어떻게 됐을 지도 모르겠다. 근데, 넌 참 덤덤하게 말하더라. 고등학교 3년 동안 너처럼 제대로 된 책을 많이 읽는 학생도 드물었다. (책의 힘인가?) 내년이면 상황에 변화가 있다고 했으니까 차츰 나아지겠지. 동생도 어쨌든 이번에 대학을 갈테고... 이젠 네 차례다. 우리가 마지막으로 한잔 한 게 언제였더라? 곧 다시 볼 때까지 씩씩하게 잘 지내라. 

   K 양, 아까 문자가 왔었는데 전화기가 충전기에 달려 있느라 뒤늦게야 확인! K, 너를 생각하면 끊임없이 바른 것을 찾으려고 애쓴다는 이미지가 떠오른다. 그 나이 또래의 여느 아이들은 예쁜 것, 재미난 것을 찾느라 정신이 없는데, 너는 오롯이 네가 옳다고 믿는 대로 네 삶을 꾸려가는 걸 볼 때마다 '나는 저렇게 지내고 있는가?'하고 비춰본다. 그 생각의 실천으로 힘들게 공부방을 찾아 온 것이겠지?ㅋ 옛 선생에게 -분명 어렵게 구했을- 저자 사인이 적힌 시집을 수줍게 건네는 대햑생의 그 마음이 참 기특하고 고맙다. 

   군복무 중인 H 군. 찬바람이 쌩쌩 불어도 잘 지내고 있지? 군대에 있어도 네 할 일은 똑부러지게 잘 해내리라고 믿는다. 좀 엉뚱한 면도 있고 모든 일을 깊이 생각하는 애늙은이 같을 떄도 있지만, 그래도 생각이 깊고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있으니까 어디에 가서도 그리 힘들게 지내지는 않을 것 같다. 지난 번에 휴가 나왔을 때, 같이 소주 한 잔 했었다, 그치? 참, 어느새 세월은 훌쩍, 선생과 학생이었던 사이가 이제는 같이 소줏잔을 기울이는 사이가 되었다.(아, 근데 좋은 일이다.) 다음에도 휴가 나와서 갈 때가 없거든(성격상 애인은 나중에 생길 것 같다), 언제든 찾아 오너라. 그럼 네 덕분에 난 편안히 자련다.

 * 열심히 공부를 하고 있는 대학생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을 구한 녀석도, 대학을 졸업하고 취직한 사람도, 군복무중인 군인도, 입원한 환자도 모두 내 마음 속에 자리를 잡고 가끔 아련한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존재들이다. 그 때 그랬지... 하고 말이야. 선생이란 사람은 이런 운명을 피할 수 없는 존재인가 보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1714 2009-12-16 06: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말고사 마지막 시험인 상속법이 남은 이때 이 지구상의 인간들은 왜 뭔가를 남기고 죽을려는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며 모두들 다쓰고 죽으라는 법을 만들어야 하지 안나라는 생각을 해봅니다.ㅋㅋ 선생님처럼 열심히 생각하는 사람과 알게 지내게되서 기뻐요ㅎㅎ 밤을 새고 정신이 혼미해진 이때 저의 지난날을 떠올리며 학교 중앙도서관에서 선생님의 서재를 엿보고 있답니다. 단지 실없는 친구이던 저를 이다지도 좋게 평가해주다니ㅋㅋ 역시 추억은 미화되기 마련이죠ㅎㅎ 선생님의 생각의 깊이에 닿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2009-12-17 00: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얘들아, 지리산으로 가자!! 

   2년전 이맘 때도 담임을 했던 아이들과 지리산 천왕봉에 올랐다. 그 해 내 속을 무던히도 썩였던 녀석들! 그래도 산에 오른 날에는 녀석들이 참 좋았다. 칼바람 부는 세석산장 앞 나무의자에 앉아 캔맥주를 홀짝이며 시시껄렁한 흰소리를 늘어놓을 때야  뒤늦게, 우리가 투닥거리면서 정이 많이 들었다는 걸 느꼈다. 그때는 동화처럼 밤하늘의 별도 반짝거렸던가?(확실한 건 동화처럼 따뜻하지는 않았다는 건 분명하다.)  

   올해 새 학교에서 덜컥 3학년 담임을 맡았고, 덕분에 한 해가 숨가쁘게 지나가 버렸다. 이제 시험도 끝났으니 이 녀석들에게 새로운 세상을 보여주고 싶다. 더불어 허겁지겁했던 내 삶도 차분해지고! 칼바람 부는 산장에 오르면 녀석들은 알겠지, 앞으로 세상살이의 풍파가 만만치 않음을... 그리나 또 밤하늘의 별을 보면 알겠지, 힘들어도 우리가 결코 잃어버리지 말아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그러니 내가 보여주고 싶은 세상은 지리산에 있다. 

   얘들아, 지리산으로 가자!!

□ 여행일정[1박 2일]

[첫날] 07:30-서부시외버스터미널 도착 → 07:40-진주행 시외버스로 출발 → 08:55-진주시외버스터미널 도착 → 09:05-중산리행 시외버스 출발 → 10:10-중산리 버스 종점 도착 → 10:40-지리산매표소 입구 산행 시작 → 12:40-로타리 산장 도착(점심) → 15:20-천왕봉(1915m) 도착 → 16:40-장터목 산장 도착(저녁) → 18:00-숙소 배정 및 취침

[다음날]05:30-기상 → 07:00-천왕봉 도착(일출) → 08:30-장터목산장 도착(아침) → 10:00-장터목 출발 → 12:00-하동바위 도착 → 13:00-백무동 야영장 도착 → 13:20 함양행 버스 출발 → 14:10 함양버스터미널도착(점심) → 15:00-부산행 버스 출발 → 17:40-사상시외버스터미널 도착 → 이후 귀가
 

□ 일출/일몰시간(2009년 12월 1-2일/지리산 기준)

- 일출시간 : 07:13분   - 일몰시간 : 17:15분

□ 교통비[시외버스]                                    * 전체 회비 37,000원

부산 → 진주 : 5600원(학생 할인)

진주 → 중산 : 4100원(학생 할인)   

중산리에서 법계사 버스 : 1000원

백무 → 함양 : 2700원(학생 할인) [백무발 시간표 - 12:30/13:20/14:00]

함양 → 부산 : 9700원(학생 할인)                            합계 : 23000원

□ 숙박비

 - 산장이용료 : 7,000원(장터목산장)

 - 담요이용료 : 2,000원(2장, 1개당 1,000원)            합계 : 9000원


□ 부식 준비(개인당)

- 햇반 3개, 라면 2개, 수저, 밑반찬(찌개용 김치 포함) 1종류, 과일통조림 1개, 물  

□ 공통 준비물[전날 마트에서 같이 준비함]          * 아이젠 필요함(빌릴 수 있음)

- 작은 버너(있는 사람만), 코펠 1개(있는 사람만), 얇은 옷 두 세 겹, 장갑, 칫솔, 치약

- 공통 부식을 준비하기 위한 4000원

  [즉석(미역,)국, 장조림(통조림), 깻잎(통조림), 스팸 1캔, 커피]  합계 : 4000원

 

□ 산행 계획

 - 1일 : 중산리-> 로타리산장-> 법계사-> 천왕봉-> 장터목산장

 - 2일 : 장터목산장-> 천왕봉-> 장터목산장-> 하동바위-> 백무동 

□ 참석자 확인

 - 이 계획에 따라 2009년 12월 1-2일 지리산 입산에 참여함.  

      3학년 6반           번                  성명 :                            서명 :


댓글(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느티나무 2009-11-26 2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슬쩍 교장샘한테 갔다 오면 어떨까요? 했더니, 학교운영위원회 결정사항이라고만 하신다.ㅋ 두 말 않고, 네 하고 나왔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