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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베네치와와 피렌체 다녀왔습니다.

베네치아는 2025 건축 비엔날레를 보러 간 것이라 따로 특별히 공부하고 간 것이 아니었지만 피렌체는 오래 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곳이라서 가기 전에 자료를 많이 찾아보았는데, 가기 전에도 보고 여행 가방 속에도 들고가서 볼 정도로 도움이 많이 되었던 책은 바로 이 책이었습니다.










































길지 않은 일정과 한국보다 더한 더위에 허덕이느라 더 많이 못 보고 온 것이 아쉽지만 또 기회가 오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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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25-07-05 0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긴 요즘 유럽의 더위가 정말 장난이 아니라고 하더군요.좋은 곳을 다녀오셨다니 넘 부럽습니다^^

hnine 2025-07-05 01:39   좋아요 0 | URL
제가 있는 동안 38도가 최고였어요. 관광객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는 앰뷸런스가 서너대 와서 대기하고 있기도 하더라고요. 열사병으로 쓰러지는 사람 있을까봐요. 저도 아주 더운 한낮에는 숙소에 들어와 쉬는 편을 택하다 보니까 시간이 좀 아깝기도 했지만 욕심을 줄이는 편을 택했답니다.
기회가 되면 또 가보고 싶어요.

nama 2025-07-05 1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삼십 년 전에 피렌체에 갔었는데요. 별 정보 없이 가서 모든 게 경이로웠던 기억이 나요. 한시절 머물고 싶은 곳이어서 그곳에 다녀온 사람은 그냥 부러워요.

hnine 2025-07-05 14:22   좋아요 0 | URL
십여년 전 만해도 지금처럼 사람들이 많지 않았다고 해요. 지금은 바글바글합니다. 그래도 저는 좋아서 구경하고 다녔답니다. 두오모 성당은 숙소가 근처이기도 해서 아침에도 가고, 낮에도 가고, 야경보러도 가고, 쿠폴라 꼭대기에도 올라가고 그랬네요. 브루넬레스키의 천재성에 대해 말하지만 이게 과연 천재성만으로 될 일인가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로마도 아직 못가보았는데, 갈데가 많다는게 저에게 의욕을 주어요.
 





















요즘 피아노 친답시고 책도 잘 안 읽고

외출도 더 잘 안하고 있다.

지금 치고 있는 바흐의 골드베르그 변주곡을

레슨해주시는 선생님은 앞에서부터 번호대로 순서따라 칠 필요없이

발췌해서 칠 것을 권하셨으나

건방지게도 이 학생은 거부했다.

저는 어차피 이 책 한권 다 칠 계획이고, 

순서대로 치는게 나중에 순서를 기억하는데도 낫지 않겠냐면서.


나이 많은 학생의 말대꾸에 선생님은 그렇게 하라고 했지만.



나는 왜 바흐의 골드베르크변주곡을 치고 싶다고 했을까.

책까지 미리 사놓고 이 곡을 쳤으면 한다고 말을 꺼냈을때 선생님은 입으로는 좋다고 하면서도 표정은 '아니 무슨?' 하는 표정이었다.


나도 잘 모르겠다. 

이게 무슨 기계음도 아니고 뭐지? 하면서 시작하는 곡, 

깊이 들어가보기 전에는 그 맛과 멋을 알 수 없는 곡을 쳐보고 싶었나?


실제로 그렇더라. 악보가 손에 완전히 익기 전까지 전혀 모르겠던 선율이 며칠을 두고 반복해서 연습하다보면 여기 저기서 되풀이 되는 것이 드러나고 비로소 작곡가가 무엇을 말하고 싶었는지 눈으로 귀로 손으로 느껴져오기 시작한다. 



대학에서 음악을 전공으로 하지 않을 것임을 아시고도 고등학교 2학년때까지 레슨을 그만 두지 않도록 하신 어머니께 이제서야 감사하는 마음이다. 



내 인생의 전반부를 이성적이고 명확해야하는 분야를 공부하고 일하며 보냈으니

내 인생 후반부는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것 (음악) 을 알아가며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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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5-04-24 07:5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와 나인님 응원합니다!!

hnine 2025-04-24 08:09   좋아요 3 | URL
인생 후반부라고 쓰고 나니, 제가 써놓고도 ‘내가 벌써?‘ 했지 뭡니까 . ^^
응원까지 해주시니 쑥스럽네요.
저 골드베르크 변주곡은 과연 끝까지 제가 다 칠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그래도 시작은 했지말입니다.

페크pek0501 2025-04-28 08: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피아노 버린 것을 후회할 때가 있어요. 빠져 들 때 실컷 즐기십시오.
저는 피아노에 한참 빠져 들 때 그 당시 유행하던, 그러니까 라디오 같은 데서 많이 들려오는 음악의 악보를 사러 다녔어요.
악보를 사 와서 악보대로 피아노를 치면 내가 들었던 그 피아노 소리가 들리는 게 신기하고 좋았어요. 결혼 전의 일입니다.ㅋ

hnine 2025-04-28 10:44   좋아요 2 | URL
피아노를 버리셨군요, 덩치도 큰 걸 어찌 버리셨는지...
저도 지금 있는 피아노 새로 구입하면서 예전 피아노 처분해야했는데, 말도 안되는 헐값에 가져가는 것을 보고 차라리 피아노 원하는 사람에게 그냥 줄걸 그랬다고 후회했어요.
요즘은 피아노 악보 구입하려 다니지 않아도 되고 인터넷에서 웬만한 것은 다운받을 수 있답니다. 저는 종이책을 선호하긴 하지만요.
다시 배우실 생각은 없으신가요?

페크pek0501 2025-04-30 10:27   좋아요 1 | URL
피아노를 버리는 값으로 오히려 10만원을 냈어요. 두 사람이 와서 가져갔어요. ㅋㅋ
지금 피아노를 치려면 부담스러운 게 이웃에 들리는 것 때문에요.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리는 건 소리가 안 나는데 말이죠. 아파트에 살다 보니 그런 게 불편하더라고요. 친정에 살 땐 단톡주택이라 괜찮았어요.
피아노보단 그림을- 연필 스케치를 더 배우고 싶은 마음이 있답니다. 그런데 시간 부족, 체력 부족이네요.

hnine 2025-04-30 11:54   좋아요 1 | URL
어머, 10만원이나 내고 버리셨다니...가져간 사람들 수지 맞았네요.
저도 피아노를 새로 구입한 이유가 silent piano로 바꾸느라고요. 아파트라서 낮에라도 피아노를 치기가 그렇더라고요.

파란놀 2025-06-21 09: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 큰아이는 피아노 건반을 누를 적마다
손끝부터 퍼지는 가락이 온몸을 울리는 결이
빛으로 피어난다고 말씀하셔요.

아름다이 작곡을 남긴 옛사람은
오늘 우리가 누릴
빛으로 이룬 소리를
찬찬히 맞아들이기를 바라는 마음이었을까 하고 돌아보곤 해요.

hnine 2025-06-21 16:26   좋아요 0 | URL
사름벼리가 피아노를 치는군요. 음악이 좋다고 느껴도 때로 그 느낌을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때가 많은데 사름벼리는 남다르네요. 맞아요. 손끝을 움직여 내는 소리가 온몸을 울리고 이전에 없었던 것이 새로 만들어져 피어나는 느낌이요. 사름벼리는 빛으로 피어난다고 했군요. 음악을 받아들이는 사름벼리의 방식도, 사름벼리가 한말을 흘려듣지 않으시고 마음에 담아두신 아버지도, 참 대단하십니다.
 












피아노 책 제본을 맡기고 기다리는 동안 시간 때우러 들어간 커피집에서, 들고간 책을 다 읽어버렸다,





도서관에서 빌린 책이었으므로 반납을 하고 집에 돌아왔는데, 아차, 책갈피를 꽂아둔 채 반납을 했다는 것을 알았다.
제주도 김창열 미술관 갔을 때 사온 책갈피였는데.
도서관에 전화를 했다. 방금 반납한 책에 책갈피를 끼워둔 채 반납했는데 꺼내서 보관해주시면 찾으러 가겠다고.
그리고 다음 날 가서 찾아왔다. 바로 저 책갈피.







사놓은지 꽤 되었는데 오늘 아침부터 제대로 읽기 시작한 책이다.

제목만 보면 무슨 책인지 모를수도 있는데 '동고비'라는 새를 관찰하고 기록한 책이다.




작지만 똘망하게 생긴 이 새 '동고비'

나도 이 책때문에 처음 알게 된 새이다.





동고비라는 새에 대해 특별히 궁금해서라기 보다, 이런 책에서 얻는 것은 관찰기록이 전부가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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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22598 2025-03-08 17: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커피숍에서 완독하신 책이 궁금하네요 :) 언제나 책을 들고 다니시는 알라디너님들....넘 좋아요.

hnine 2025-03-08 22:09   좋아요 0 | URL
사진에 올린 책 <나의 친애하는 불면증>이요. 책은 언제나 들고 다니긴 하는데 책 보다 스마트폰 들여다볼때가 더 많아서 부끄럽습니다 ^^
 


오늘 부터 피아노 레슨을 다시 시작하기로 했다.




















레슨 받기로 한 첫 곡이 이 책에 있다.




두근 두근, 설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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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5-02-04 1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우 멋지십니다. 열심히 응원합니다.
저는 항상 뭔가를 새로 시작할 때의 그 설렘이 좋더라구요. ^^

hnine 2025-02-04 15:59   좋아요 0 | URL
뭔가 시작할때 저는 아주 오래 망설이는 편인데, 일단 시작하면 또 쉽게 그만두지를 못하는 편이랍니다.
설렘을 좋아하신다니, 바람돌이님 제가 부러워하는 것을 가지셨네요. 저는 막바지까지 ‘이걸 꼭 해야돼?‘ 이러면서 뒷걸음질치기 일수인데요.
피아노도 오래 망설였으니 오래 오래 배울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페넬로페 2025-02-04 1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저도 응원할께요.
피아노 학교 때 배우다 20대 때 다시 배웠는데 결국은 포기했어요.
차이코프스키로 레슨 시작하신거 보니 평소 실력이 좋으신 듯 합니다.
응원, 팍팍 실어 보내드려요!

hnine 2025-02-04 16:02   좋아요 0 | URL
20대면 인생이 분주하고 바쁠 때지요. 페넬로페님도 혹시 다시 배우고 싶으시다면 지금이 적기 아닐까요? 저 배우러 가기 전에 제가 제일 연장자일까봐 (선생님보다는 당연히 연장자일테고요.) 걱정했는데 아니라더군요. 어떤 곡을 처음 시작할까 선생님이랑 골라보다가 제가 저 차이코프스키 The Seasons 책에 있는 곡을 해보고 싶다고 했어요. 1월 부터 시작해서 12월까지, 12곡이 들어있는데 좀 쉬운 것도 있고 어려운 것도 있고 그래요. 저는 좀 쉬운 것부터 시작했어요.

stella.K 2025-02-04 1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부럽습니다. 저도 응원합니다!♡

hnine 2025-02-04 16:07   좋아요 1 | URL
지금 막 레슨 받고 왔답니다. 피아노를 제대로 배워온게 고등학교 2학년때까지였고 이후에는 시간있을때 혼자 예전에 배운 것을 쳐보는 정도였어요. 요즘 시간이 많아지기도 하고 다른 걸 배워보자니 용기가 안나고 그래서 오랫동안 제 친구가 되어주던 피아노를 더 배워보기로 한거지요.
선생님이 용기를 주셔서 첫 레슨은 잘 받고 왔어요. 새 곡을 배우는 것도 좋지만 선생님과 음악에 대한 얘기를 잠깐씩 나누는 것도 재미있네요.

페크pek0501 2025-02-13 1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멋진 도전입니다. 응원하겠습니다. 저는 친구들 결혼식에서 웨딩마치를 쳐 주었는데 이젠 피아노도 버려 제 손을 떠난 지가 오래입니다. 첼로를 배우고 싶단 생각을 잠깐 했어요. 들고 다니는 게 멋져 보이고 소리도 좋아서요. 으음... 저도 발레를 배우고 있잖아요. 발레를 할 때마다 너무 안 어울리는 동작을 하고 있구나, 하고 속으로 웃습니다. 우아한 동작을 배우거든요.ㅋㅋ 뭔가를 배운다는 건 좋은 일 같습니다.^^

hnine 2025-02-14 12:09   좋아요 1 | URL
배우는 동안은 늙지도 않을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좋아요. 오히려 눈이 침침해서 악보 보는게 어려운데도 좋은 기분이 그 사실을 눌러버립니다.
첼로 소리 너무 좋지요. 몸으로 폭 싸안고 연주하는 것도 좋구요.
 




어이 없고 , 화가 난다.






















듣고 있던 라디오 진행자는 안녕, 헤어짐을 주제로 한 노래를 몇 곡 연달아 내보내고 있었다.



(사진은 D museum 의 전시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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