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그럴까?

'아름다운', '인생', ...뭐 그런 말이 들어가는 영화들이 나오면

난 이제는 짐작한다. 음...이거 웃기만 할 내용은 아니겠군 이라고. 분명히 어떤 비극적 상황이나, 처절한 상황이 배경으로 나올 것이라는 것을.

'What a wonderful world' 라는 영화, 그 아름다운 영화주제가 노래를 들으면서 사람들이 죽어나가는 전쟁터에 울려퍼지는 노래였음을 상상하지 못했다.

'Life is beautiful' 이라는 영화를 보기 전에는, 나찌 수용소, 부모를 잃고 혼자 남는 어린 아이가 나오는 영화일줄은 몰랐었다.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 오늘 이 영화를 보면서도, 인생에 아름다운 날은 일주일, 나머지는 그럼? 하는 생각을 했다.

인생은 아름다운가?

인생은 말이다...음...인생은, 그것을 아름답게 보는 사람의 눈에만 아름답다... 그런 생각이 든다.

'당신으로 인해 한사람이라도 행복한 사람이 있다면 당신을 살려주겠다.' 영화중에 형사가 어린이 유괴범이라고 생각하고 붙잡은 여자를 향해 던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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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7 2006-06-28 1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인생은 아름다워라는 영활 보구나서 어찌 이런 제목이 붙었을까? 납득이 안갔습니다...너무나 슬픈 영화여서요.허나 그 끌려가는아버지의 바램대로 아들의 인생이 아름답게 기억된다면 그노력이 헛되지 않을거란 생각이 들었어요.
 

날. 씨. 좋. 다.

이런 날, 웬지 우울한 생각을 할수는 없을 것 같다.

BLUE가 영어에서 왜 우울하다는 뜻으로 쓰이는지 이해가 안됨.

이 가을을 더욱 만끽하러, 어디로 떠나 볼까, 자리에 앉자 마자 인터넷에서 그것부터 찾아보았다.

갈 곳은 많고, 어디로 가느냐는 둘째 문제인것 같더라.

언젠가, 금요일 저녁, 우리 어디 떠나 볼까 라는 남편의 말 한마디로, 아이 데리고 그냥 나선 1박 2일 충주 여행도 좋았다.

도시에서만 느끼는 가을은, 늘 오가는 곳에서만 느끼는 가을은, 오히려 쓸쓸하다.

벗어나 볼 것. 변하는 자연을 보고 크게 한 번 심호흡을 할것.

어쩌면 가을은 책읽기 좋은 계절이라기보다,

밖으로 나가기 좋은 계절 아닌가?

또 괜히 혼자 들떠서 몇자 끄적거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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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5-10-19 1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며칠전 대천해수욕장이랑 충북 영동에 있는 산에 다녀왔는데 바람도 적당하고, 햇빛도 따뜻하고(?), 조금씩 물들어 가는 풍경을 보는것도 즐거웠답니다.

hnine 2005-10-19 1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 세실님 서재에서 구경 잘~ 했지요 ^ ^
 

느즈막히 학교 가느라고 가방 챙기는 동안 잠깐 켠 TV에서

피아니스트 백건우 님이 Beethoven piano sonata  23번 'Appassionata'  연주하는 것을 보다.

가방 챙기던 손을 멈추고, 놓치고 만 그 연주회 방송화면을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항상 그 스타일. 금방 1악장이 끝나고, 2악장...그 심금을 울리는. 거의 동작 그만 자세로 보고 듣는 동안, 그 유명한 빠른 템포의 3악장이 시작되고, 저걸 다 보고 가면 늦지 생각하며, 맘을 독하게 먹고 TV를 끄고, 가방 마저 챙겨 집을 나와 버스 정류장으로 향하면서, 내가 무슨 생각을 했냐 하면...히히...

11월 7일 가까운데서 하는 백혜선 연주회는 꼭! 가야지, 하는 것과,

Beethoven의 저 피아노 소나타, 10월 중으로 다시 연습해서, 막힘없이 쳐 내려 갈수 있도록 해봐야지 하는, 아주 야무진 생각을 했다.

아자!

날씨가 아주 좋은 가을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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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5-10-17 17: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피아노를 잘 치시나 보군요. 멋지십니다.
어렸을땐 피아노 배우는게 그렇게 싫었었는데, 이상하게도 지금은 재즈도 피아노곡을 좋아하지요.

hnine 2005-10-17 18: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악을 계속 할걸...하는 생각을 뭔 일이 잘 안될때마다 한답니다. 음악보다 어려운 일을 하고 있는 것도 아니면서. 재즈를 좋아하는 남편 덕에 집에 재즈 CD가 꽤 있는데, 재즈 피아노곡, 멋있지요~

hnine 2005-10-19 15: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백혜선 연주회, 예약했다! 아이, 남편에게 맡기고, 갈꺼다~
 

노트북 앞에서 책 펴 놓고, 자료 펴 놓고, 오늘 3시 반에 있을 수업 준비 하면서,

저 건너 부엌에선 압력 밥솥에 밥이, 그 옆에선 갈치 조림을 하고 있으면서,

그 너머 다용도실에선 세탁기가 돌아가고 있는,

하나도 새로울게 없는 아침의 나 혼자 있는 우리 집 풍경이다, 나의 일상이다.

(와중에 이렇게 간간히 서재에도 들리면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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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영엄마 2005-10-13 1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쁜 세상에 살다보니 일상의 일도 멀티태스킹이 되어야 하는 것 같습니다..^^;;

hnine 2005-10-13 1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영엄마님,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큰 일을 당하신 걸 뒤늦게 알고도 인사도 못드렸습니다. 아직도 마음이 많이 아프실텐데...

비로그인 2005-10-13 2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밥과 조림 냄새, 압력밥솥 치직거리는 소리를 떠올려 보니, 웬지 평화롭게도 느껴집니다 (hnine님은 바쁘셨겠지만). 차 한잔이 있고, 또 세탁기가 소리가 작은 종류라면 금상첨화겠지요.

세실 2005-10-14 14: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제가 부러워하는 모습이군요.
어제 저녁때 아파 꼼짝않고 누워있으면서 아이들 떠드는 소리, 신랑이랑 옥신각신 하는 소리 들으면서....제발 혼자 있고 싶어를 외쳤어요~~~(맘 속으로만요~)

hnine 2005-10-14 18: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그런데 막상 혼자 있게 되면, 생각만큼 그렇게 기분이 산뜻하지도 않더라구요...감기신가요? 몸은 좀 나아지셨는지. 저도 아이 데리고 병원에 가보니 병원이 아주 만원이더군요.

LovePhoto 2005-10-16 07: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멀티태스킹".....
제가 제일로 못하는 것 중의 하나.....

세실 2005-10-16 1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기는 아니고....배가 아프고 화장실 들락날락하는 장염증세가 보였어요.....
지금은 정로환 먹고 많이 좋아졌긴했는대 아직도 배가 사르르 합니다...
왜 엄마는 병원에 잘 안가게 되는건지....미적미적거리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얘기를 들을때는 진지하게 들어주고

내 얘기를 할 때에는 담담하게 할 것.

 

 

: 나의 의견을 말할 때나, 혹은 내가 겪은 어떤 일, 경험을 얘기하는 자리에서

필요 이상의 감정을 실어 말하지 말자.

말 자체의 신뢰도도 떨어뜨릴 뿐 아니라

상대방의 동의를 갈구하는 것처럼 보일수 있으니까.

어떠한 과장도 섞지 말 것이며,

나만이 그런 생각을 할수 있고, 나만 겪은 경험인 양 말하지 말고,

누구나 할수 있고,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 일수 있다는 전제하에

말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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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5-10-13 2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요즘 말하기에 관해 다시 생각해보고 있답니다. 영어를 오래 했는데도 며칠전에 본의 아니게 공격적으로 말한 셈이 되어서 상대방이 당황하는게 보였었거든요. 또 식구들 말고는 한국말할 기회가 많지 않다 보니 말에 한이 맺힌 건지 가끔 누구와 얘기를 하게되면 들어주기보다는 말을 가로채는 경우도 생깁니다. 외국살이 10년에 우리말도 영어도 제대로 안된다고나 할까요.

LovePhoto 2005-10-16 07: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늘 "말조심"을 해야한다는 생각은 하고 있지만, 그게 잘 되지를 않습니다. 말을 지배하는 "성격"이라는 우선적인 문제때문일런지.....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