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문을 나선것이 14년전이니,

이게 얼마만인가

모교 도서관에 앉아 있다. 대출증까지 당당하게 만들어가지고는.

바로 엊그제 같은 시절이 자꾸 떠오른다.

예전과 달라진 것도 많지만

그때와 변함없는 것들을 발견할 때의 기분이란...

나도 모르게 씨~익 웃고나서 멋적어 주위를 둘러본다.

세월이 많이 흐르긴 흘렀다 내가 미처 깨닫지 못한 새에.

지금부터는 두 눈 똑바로 뜨고 세월의 흐름을 직시하며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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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Photo 2005-09-16 15: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서관.....
그 감회가 얼마나 새로울지는 가히 상상이 가고도 남습니다.
지금도 문 닫을 때 즈음이면 "Panis Angelicus"가 어디선가 흘러나오는지.....
 
내일은 오늘과 달라야 한다
조안리 / 문예당 / 1997년 1월
품절


내가 제일 싫어하는 태도가 바로 이런 것이다. 시도해보지도 않고 지레 뒤로 나자빠질 궁리부터 하는 것. 패배주의는 패배 그 자체보다 훨씬 더 경계해야 될 악덕이다-13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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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종일 내 손은 언제나 바빴지
너와 놀아 줄 시간도 없을 만큼
넌 조금만 같이 놀자고 졸랐지만
난 그럴 여유가 없었단다.

난 네 빨래를 했고 바느질을 했고 밥을 지었단다.
그 때 네가 그림책을 가져와
함께 읽자고 했을 때
난 "조금 있다가"라고만 했지.


인생은 짧구나. 해가 바뀌고 바뀌어
작은 꼬마는 훌쩍 커버렸구나.
이제 그림책은 사라져 버렸고
함께 놀아줄 게임도 없는데,
"잘 자", 네 뺨에 입을 맞출 수도 없고
침대에 기대 기도하는 네 모습도 없구나.

그저 다 어제의 일이었는데
그렇게 바빴던 이 엄마의 손은 그저 여기 있는데
이제 하루는 길기만 하고 무엇을 할 지 모를 뿐인데
다시 돌아가고 싶구나.
네가 내게 조르던 그 작은 일들을 하러 말이다.

- 작자 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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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영엄마 2005-09-13 0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슴을 울리는 글이군요. 지금은 아이에게 부대낀다고 생각하지만 어느 사이에 세월이 흘러 아이는 곁을 떠나 버리겠죠.. 후..

hnine 2005-09-13 0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를 키워본 엄마들은 모두 같은 마음이네요.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영엄마 2005-09-13 1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이 글 제 서재에 퍼갈께요~ (__)

LovePhoto 2005-09-13 1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상의 엄마들이 대부분 갖게되는 생각이겠지요?
물론 아버지들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고.....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하늘바람 2005-11-24 18: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정말 슬프네요. 어릴 때 무섭던 엄마는 요즘 내게 말합니다. 너 언제 그렇게 컸니? 엄마가 더 잘해줬어야하는데 하면서요.
 

그래, 맘껏 쏟아 부어.

많이 참았어. 시원하게, 시원하게.

웃는 거니? 아니면 우는 거야?

그렇지? 두 가지 사이에 구분이 없을 때가 있어 맞아.

다른 어떤 소리도, 다른 어떤 잡념도

쏟아지는 네 속에 잠시 멈추었나보다, 묻혀버렸나보다...

 

- 잠시 숨죽이고 오는 비를 바라본 아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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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빠의 칭찬 기술
손석한 지음 / 물푸레 / 2004년 10월
품절


칭찬이라는 가면속에 자녀에 대한 뷰모의 지나친 기대와 욕심이 숨어있지는 않은지 항상 경계해야한다. 그런 경우라면 부모의 기대와 욕심이 충족되지 않는 순간, 칭찬이라는 허울은 곧바로 비난의 화살로 바뀌어 아이의 가슴에 상처를 줄수 있다.-4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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