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마음 - 내 아이가 어른이 되기 전에 꼭 전하고 싶은 말
최승은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5년 4월
평점 :
절판


도서관에서 이미 고른 다른 책들을 모두 물리 치고 선택된 책.

자식을 키우는 엄마들은 모두 이런 책 한권 쓰게 되지 않던가.

이런 책이 아니더라도, 일기에, 수첩에, 아니면 마음 한 구석에...

어디 한 권의 분량만 되랴.

제일 좋은 것은 얼굴을 마주 하고, 서로의 말투와 표정을 읽어 가며 나누는 대화이겠지만,

저자처럼 자식과 물리적으로 떨어져 있어야 하는 경우도 있고,

오히려 마주 하고는 마음 속 얘기를 못하게 되는 경우도 있으니.

이 책을 대하기 전부터 나도 한번 해보리라 생각했었다. 나중에 먼저 갈 엄마가 아이에게 남겨 줄 것이 뭐가 있으랴. 아직은 아이가 어리니, 지금의 기록은 간간이 쓰고 있는 제 육아 일기를 보며 엄마 마음을 헤아릴테고, 좀 더 커서 엄마 품을 떠나게 되면 이런식의 편지를 주고 받으리라.

아! 한가지, 편지는 친구처럼 쓸 것. 너무 들려주고 싶은 얘기 중심의, 교훈적인 내용으로 쓰지 말 것을 나 자신에게 당부해본다.


댓글(3)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글샘 2005-11-13 15: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요. 들려주고 싶은 얘기, 교훈적인 얘기보다는 내가 듣고 싶은 이야기를 친구처럼... 그래야 되겠군요.
저도 요즘 아들에게 책을 한 권 만들어 주고 있거든요.
좋은 말을 듣고 갑니다. ^^

hnine 2005-11-14 0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시군요. 아이 인생에 그보다 더 좋은 선물을 없을것 같아요. 누군가 자기를 이토록 사랑했다는 것보다 더 든든한 재산이 있을까 싶어요. 궁금해지네요 내용이 ^ ^ 들러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샘 2005-11-14 1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일 쓴 것을 제 서재에 자작나무라고 갈무리해 두었습니다.
제가 때때로 쓸 일이 많아서요.
 

'되는 일이 없네...' 했다가

'뭐, 되었어도 강의 일정과 겹쳐 머리 아플뻔 했지' 했다가

'23일 발표 나는 것도 안 될 것 같어. 그건 정말 하고 싶은 일인데...안되면 어쩌지?' 하기도 하고

이래 저래, 오늘도 논문 한 줄 못 쓰고,

풀 안 죽은 척 하며

뒤척이며 오전 시간을 다 보냈다.

녹차 라떼 한 잔을 마시러 갔더니, 점원이 기억하고는 어제가 녹차 라떼 세일이었는데 왜 안 오셨냐고 그런다. 또 찍혔어...

맛있게 한 잔 다 마시고 났는데도, 집중이 안 된다.

나 좀 누가 끌어 올려주지...

혼자 힘으로 안 되네

나중에 뭔 복이 다발로 오려고

이렇게 계속 낙심할 일만 생기는지

잉...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네 꿈과 행복은 10대에 결정된다
이민규 지음 / 더난출판사 / 2002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어디서 보고 이 책을 읽게 되었던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진로를 거의 결정했다는 초등학교 6학년 친구 딸에게,

황우석 박사의 나의 생명 이야기와 함께 골라준 책이다.

황우석 박사의 책은 직접 읽고 골랐으나 이 책은 소개글만 보고 골랐기에

얼른 도서관에서 빌려다가 읽었다.

내가 10대도 아니고, 10대 자녀를 둔 부모가 아니어서일까.

처음부터 끝까지 잔소리로만 들리니.

나도 분명 심심치 않은 10대를 거쳐 왔는데

이렇게 아줌마가 다 되어서도 이런 책이 잔소리로 들리면

지금의 10대가 읽었을때 어떨지 모르겠다.

내용은 하나에서 열까지 다 맞는 이야기 이나,

포괄적인 자기 주체성, 자기 목표 설립에 도움을 주는 글이라기 보다는

구체적인 학습 방법들을 조목 조목 제시하고,

단락의 말미에는 여기서 무엇을 느꼈는가 1,2,3 가지를 적어보자 식의 마무리가

나에게는 잔소리 라는 느낌을 받았나보다.

꿈과 행복, 10대 뿐 아니라

살면서 늘 필요하고 바라는게 아닐까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일정 나이가 되면 결혼하고 아이 낳고 가정을 꾸려야 한다는

사회의 정해진 틀에 억매이지 않고

자기 직업을 소중히 여기며 몰두하며 사는 여자의 모습은 아름답다.

그것이 어떠한 종류의 일이었든 간에,

매순간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며

자기 능력 안에서 최고가 되려는 노력을 마다하지 않는 자세.

잠깐씩 옆길을 곁눈질 할 수도 있겠으나, 결국은 자기 길을 벗어나지 않고,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여전히 그 길을 가고 있는 사람.

멋있지 않은가?

한때 내가 꿈꾸었던 모습 이었지 아마.

 

하지만, 사회의 보편적인 흐름에 맞춰

때가 되어 결혼 하고, 아이 낳아 키우면서

그 속에서 행복을 느끼고, 슬픔도 느끼고,

삶의 희비를 맛보며 내 아이, 내 가정을 반듯하게 꾸려가는데

땀흘리는 여자의 모습도 난 아름답다.

여성학자들이 뭐라 하든,

내 입에 든 것도 빼내어 자식을 주고 싶어 하는,

내 손 한번 더 거쳐 먹이고, 입히고, 가르치고, 놀아주고 싶어하는,

어미의 본성에 충실하는,

자신의 사랑과 보살핌을 아낌없이 퍼줄수 있는,

엄마로서, 아내로서의 삶을 사는 모습도 아름답다.

내가 현재 꿈꾸는 삶은 바로 이것.

 

그런데, 이 두가지를 다 해보겠다고,

매일을 전투하듯이 사는,

세번때 부류의 여자들에게서

나는 좀처럼 아름다움이라든지 존경심이라든지 하는 단어를 연관시키지 못한다.

누가 되었든지 간에, 설사 그 사람이 국가 요직에 있든,

대단한 사업가이든, 평범한 사무직 여성이든,

그저 피곤하고 무리하며 살고 있구나 하는 측은한 생각이 들뿐.

본인은 물론이거니와 최소한 그 가족중 누구라도 말이다.

현재 내가 살고 있는 삶 이다.

...

 


댓글(3)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세실 2005-10-14 14: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요즘 제자신이 참 측은해 집니다.....
아침에 아이 학교 보내고, 유치원 보내느라 동동동
직장에선 업무에 뒤쳐지지 않으려고, 선배로서의 위상을 정립하려고 동동동
퇴근후 저녁먹이고, 치우고, 숙제 봐주고 하다보면 동동동..
온전한 제 삶이 없지요.

hnine 2005-10-14 18: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또 동지 만났습니다 ^ ^

하늘바람 2005-11-24 18: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언제나 제 친구를 놀렸답니다. 싸이엔 아이사진으로 도배하고 글엔 그가 아닌 아이만 가득하고 그게 뭐냐고요. 제 싸이엔 내가 본 영화 내가 간 곳 내가 먹은 음식 내가 만난 친구 많은 것들이 그득했는데 나는하나도 배부르지 않았습니다. 온전한 삶은 없다지만 그 삶은 사랑으로 충만해 있지요
 
반쪽이네 - 반쪽이 부부의 작은 세상 반쪽이 시리즈 3
변재란 글 최정현 그림 / 한겨레출판 / 2000년 2월
평점 :
절판


이미 유명인사가 된 온 식구, 반쪽이네.

아빠 최정현, 엄마 변재란, 딸 최 하예린 까지 ( 이들 식구들은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후기에도 언급된 바 있다).

나온지 꽤 되었지만, 이미 무슨 내용일지 다 예상이 된다는 자만심으로 읽는 수고를 안하고 있다가,

지난 주 도서관에서 직접 책을 펼쳐 보고는 빌려 와서 단숨에 읽게 된 책.

단숨에 읽게 된 이유는?

요즘의 나의 일상과 너무나 흡사했고, 내가 하는 생각들이 엄마 변재란 씨의 글로써 풀어 나오는 걸 읽으며 신이 났기 때문이었다.

평등부부 상을 받은 부부에게도 여전히 부부 갈등을 안고 살고,

이 땅의 엄마된 일하는 여자들의 원죄인가...

딸 하예린을 키우는 방식도 우리 집이랑 많이 비슷해서 앞으로의 하예린의 성장 과정을 할수만 있다면 관심있게 지켜보기로 했다.

반쪽이네 가족 모두, 화이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