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1층 갓집인 우리집은 겨울이 춥다.
난방이 자주 들어오는 저녁 시간엔 그래도 견딜만한데 추위를 참 안타는 편인 나도 낮에 집에 있으려면 전기난로가 있어줘야 한다. 그런데 그 전기난로가 오늘 아침 갑자기 작동을 멈추는 바람에 지금 이불을 뒤집어 쓰고 책상에 앉아 있는 중.
그나마 할일이 있어 버틴다.
그리고 여기 이 친구들 덕분에.  

 

 

 

 

 

 

 

 

읽고 싶던 책을 선물받았다. 산타로부터 ^^
빛나는 열정을 응원한다라는, 작가의 친필 사인까지 들어있다. 
5분에 한번 꼴로 책장을 들척들척.

1971년생인 이 작가는 실제로 중학교 다니는 아들이 있다는데 자신이 청소년 시절을 워낙 별스럽게, 부모님이 하지 말라는 짓만 하며 보냈다고 한다.
제목으로, 또 다른 분의 리뷰를 통해서 벌써 내용을 머릿속에서 내 맘대로 꾸며보고 있던 중이었는데 지금 읽고 있는 책을 어서 다 읽고 빨리 읽어보고 싶다.

 

 

  

 

chopin의 녹턴중 제일 좋아하는 곡.
"녹턴이란 곡은 우리 말로는 '야상곡'이라고도 하는데, 밤에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연주해주는 그런 분위기의 곡이라고 생각하면 돼."
예전에 피아노 선생님께서 설명해주실 때 철없던 나는 낄낄 터져나오려는 웃음을 참느라고 애썼던 기억이 난다. '사랑'이란 말이 왜 그렇게 웃겼던지 참 (열 너댓 살 때 얘기).
그래서 박자, 빠르기에 연연하지 않고 어느 정도 연주하는 사람의 기분에 따라 달리 연주할 수 있다고.

조금 아까 라디오에서는 우리나라 피아니스트 백 혜선의 연주로 들려주었는데 youtube에 실려 있는 어느 연주자의 연주보다 내가 듣기에는 더 좋았다. 

난로 고치러 언제 가나. 주말에는 A/S센터도 쉰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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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09-12-11 1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친필 사인까지!
축하해요. 크리스마스 시즌에 대박입니다!^^

hnine 2009-12-11 14:07   좋아요 0 | URL
반짝거리는 은색펜으로 '김 려령'이라고 써있더군요.
빨리 읽고 싶어요^^

비로그인 2009-12-11 14: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말엔 고칠수가 없으니 추우실까 걱정이긴한데.. 왠지 마음 한구석엔 이불 뒤집어쓰고 책상앞에 앉아계신 모습이 아이들 이불 속에서 책보는 모습처럼 귀여우실 것 같단 생각이..

요즘 인기인 입는담요 슬랭킷이라도 사셔야 하는게 아닐까요?

hnine 2009-12-11 14:08   좋아요 0 | URL
그럼 우리집은 슬랭킷이 세개 필요하네요. 저는 그 슬랭킷 입고 있는 모습 상상하는게 더 재미있는데요? 특히 남편이 그거 입고 있는 모습...푸하하

마노아 2009-12-11 14: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춥다는 게 엔지지만, 나름 고요하고 도도한(?) 시간 보내고 계세요. 음악도 적절하고요. ^^

hnine 2009-12-11 16:19   좋아요 0 | URL
이 글 올리고 조금 있다가 남편이 사무실에 있는 전기 난로 가져다주고 갔습니다 ㅋㅋ
저 음악은 좀 청승맞지요? ^^

2009-12-11 16: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2-11 17: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상미 2009-12-11 17: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책, 피아노, 너랑 참 잘 어울려...
다린 아빠가 아내 추울까봐 난로를 갖다주고 갔구나.
연주곡 플레이 해놓고, 덧글 쓰는데,
학교에서 일찍 온 경은이가 피아노 소리에 들여다 보고 가면서
이모가 연주하는거냐고 그런다.ㅋ

hnine 2009-12-11 17:19   좋아요 0 | URL
이곡 경은이보고 쳐보라고 해봐. 안그래도 집에 있는 chopin 책 찾아보니까 이곡이 녹턴 No.20인데 우리 집 책엔 이상하게 No.19까지만 나와있더라. 옛날 책이라서 그런가? 집에 악보 있어도 지금 실력으로는 한참 연습해야 되겠지만 ㅋㅋ
경은이랑 병규 또 시험때 되어오지 않니? 그러고나면 금방 방학이고...시간 잘 가는구나.

섬사이 2009-12-11 2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릴 적에 오빠들이 갖고 있는 LP판에 쇼팽의 야상곡이 있었어요. (자켓에 녹턴이라고 쓰여있지 않고 '야상곡'이라고 쓰여있었죠.) 어느 날 집에 가족이 아무도 없는 밤이었는데 레코드를 뒤적이다 쟈켓이 마음에 끌려 턴테이블에 LP판을 올려놓았죠. 가만히 듣다가 잔잔한 선율에 취해서 그만 잠들어버렸던 기억이.. 가족들이 돌아왔을 땐, 음악도 끝나고 턴테이블은 하염없이 돌고 있고.. 오빠들은 어린 것이 쇼팽의 야상곡을 골라 틀었다고 놀리고..^^
저희집도 1층 갓집이에요. 음... 발이 시려요. -_-;;

hnine 2009-12-11 21:34   좋아요 0 | URL
하하...어린 것이 쇼팽의 야상곡을 들었다고...^^
섬사이님, 오빠들과 얽힌 추억담이 많을 것 같아요. 오빠 없는 저는 옆에 앉아서 마냥 들어보고 싶네요.
1층이 추워도 저는 이사다닐 때마다 1층만 봐요. 남자 아이가 있어서 수시로 뛰어 다니는데 아래층에서 시쓰럽다고 할까봐서요.

비로그인 2009-12-11 2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기억이 맞다면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영화 [피아니스트] 앞 부분에 나왔던 곡이 아닐까 합니다. 근데 밤중에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들려주기 위한 곡이라..왠지 그 상황을 생각하니 약간은 쓸쓸함이 묻어나네요^^

그나저나 피아노를 연주하시나 봐요? ㅎ

hnine 2009-12-11 22:56   좋아요 0 | URL
전 못본 영화이지만 영화 삽입곡으로도 쓰였군요.
피아노는, 뭐 '고향의 봄' 악보 안보고 반주 넣어 치는, 딱 그 수준입니다 ㅋㅋ

세실 2009-12-12 1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완득이는 기대보다 좀 그랬습니다. 제 스타일이 아니었다고나 할까. ㅎㅎ
이 책은 어떨지 궁금합니다.
바깥 날씨는 참 포근합니다.

hnine 2009-12-12 13:34   좋아요 0 | URL
완득이는 뭐랄까, 좀 글이 거칠거칠하다고 할까요? 전 그런 느낌이었거든요. 오늘 아침부터 '우아한 거짓말'읽고 있는데 이거 손에서 못놓겠네요. 이런 스토리에 연연해하는 제 개인적인 이유도 있고요.
아직 밖엔 안나가보았지만 베란다로 내다보는 햇살이 따스해보입니다.

다락방 2009-12-12 17: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쯤은 다 읽으셨을까요, hnine님? 저는 [우아한 거짓말]보다는 [완득이]쪽에 좀 더 점수를 많이 주고 싶어요. 우아한 거짓말은 출근길 버스안에서 읽다가 눈물 콧물 다 닦아야 했어요. 어찌보면 남겨진 사람들의 이야기란 참으로 뻔하게 쓰여질만한 것인데, 왜 그 뻔한 것이 사람을 울리는지 말이죠. 어휴-

hnine 2009-12-12 18:41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 서재에서 본 기억이 나요, 계속 눈물이 나게 하는 책이었다고.
이게 소설 속에서만 있는 이야기가 아닌 것이 가슴 아프기도 하고, 앞으로도 계속 일어날수 있는 일이라는 것이 참 암담하기도 하고 그래요.
아직 다 못 읽었어요, 어떻게 된게 주말에 더 책 읽을 시간이 없어요 식구들과 하루 종일 복닥복닥~~ ^^

같은하늘 2009-12-14 0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저도 보고싶어 찜하고 있는데...
음악은 고등학교 시절 친구가 테잎에 녹음해 주었던 곡중에 하나네요.
그래도 난로를 가져다 주시는 옆지기님이 계셔서 따뜻하시겠어요.^^

hnine 2009-12-14 07:21   좋아요 0 | URL
그 테입 아직도 가지고 계신지요.
테입에 음악 녹음해주는 것, 아무에게나 안 해주는 건데, 같은하늘님을 무척 좋아하는 친구분이셨나봐요.

같은하늘 2009-12-18 01:36   좋아요 0 | URL
그 테입 지금도 있어요.^^
전 제 물건을 잘 버리지 못하거든요.
그 시절 친구들에게 받은 편지도 있고... 하튼 그래요...^^
그 친구 고등학교 졸업하고 결혼식때 본후
오랫동안 못보다 작년에 다시 만났어요.
저처럼 두 아들의 엄마가 되었더군요.
며칠전에도 문득 연말이라 친구들이 생각난다며 전화를 주어서 반가웠지요.
근데 그 친구 그 테입 저한테 준거 기억할까요? ㅎㅎ

hnine 2009-12-18 08:54   좋아요 0 | URL
그런 친구를 아직 가지고 계시는 같은 하늘님, 분명히 멋진 분이실꺼야, 분명히 그럴꺼야...---> 이상 저 혼잣말이었슴다! ^^
 
나는 누구의 아바타일까 사계절 1318 문고 43
임태희 지음 / 사계절 / 2007년 7월
평점 :
절판


몇년 전에 임 태희 작가의 '쥐를 잡자'를 읽었다. 그 소설에서는 '쥐'라는 단어에 의미가 집약되어 있었다면 이 소설 '나는 누구의 아바타일까'에서는 짐작대로 '아바타'라는 말에 전체 글의 주제가 실려 있었다. 원래는 고대 인도의 신 중의 하나를 일컫는 말이었으나 현대에 와서 어쩌다가 인터넷 세상에서 나를 나타내는 일종의 상징을 뜻하게 된 말 아바타. 내가 원하는대로 옷을 입히고 표정을 정하며 자세를 정해준다. 그때 그때 나의 기분에 따라 다른 옷을 입히기도 하고, 다른 표정을 지정해주기도 하는 일종의 가상 육체.
이 글에서 주인공 영주는 어느 날 학교 담벼락에 '나는 누구의 아바타일까'라는 낙서를 보고 그것을 일종의 화두이자 자기가 끄적거리고 있는 글의 제목으로 삼으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영주 외에 이손, 화, 이렇게 세 여학생의 얘기로 이루어져있는 이 소설은 작가 자신도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꽤 부담을 안고 시작했던 듯, 여기 저기 부딪히고 깨질 것을 각오하고 썼다고 작가의 말에서 밝히고 있다. 등장하는 세 여고생 모두 어딘가 상처가 내재되어 있는 가정을 가지고 있으며 이들이 자신들의 아픔이라고 생각하는 것들은 사실 이들의 가정이 극복해야할 문제이고 상처이다. 그런 아이들끼리 서로 이해하고 일으켜 세워 주려 애쓰는 모습, 자기 자신에게 보다 친구에게 때로는 더 희망을 걸고 잘 되기를 바라는 모습들이 감동적이었다. 그런 것을 보면, 어쩌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은 어른들보다 이 나이 세대에게 더 내재되어 있는 것 같다. 또한 이들에게 '친구'의 존재란 때로 가족보다 부모보다 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도.
나를 자신들이 아바타로 설정해놓고 조정하려드는  눈에 보이지 않는 세력과 싸워 이겨야 한다며 먹기를 거부하는 이손, 글을 쓰는 행위를 통해 자신의 지워버리고 싶은 어두운 기억을 토해내 버리고 싶어하는 영주, 자신의 뛰어난 외모를 이용해 정체성을 찾아보려 했던 화, 이들 모두의 행동에는 자신의 '몸'을 대하는 방식이 관련되어 있었다.  

작가의 의도는 잘 전달되었으나 이야기가 전개되어 가는 과정에 어딘가 비약과 급마무리, 혹은 이미 새로울 것이 없는 시도 등이 엿보여 좀 유감이기도 했다. 가령 청소년 쉼터에 있던 이손이 이 세상에 신이 있다면 왜 우리에게 이런 시련을 주는지 모르겠다며 고민하는 부분이라던가, 영주의 어머니가 갑자기 잘 알지도 못하는 이손의 동생 수지를  함께 찾아나선다는 부분, '화'가 거리로 나서게 되는 계기 등, 어쩌면 이 소설은 더 길어지거나 더 짧아져야 하지 않았을까 감히 생각해보기도 했다. 이전의 소설 '쥐를 잡자'도 꽤 무거운 분위기였는데 이 소설은 그래도 모두가 나름대로 제자리를 찾아 가며 마무리가 되어있었다.
아마도 작가는 이렇게 갈피를 못잡고 자신의 상처 속에 갇혀 사는 이들을 세상에 드러내 보이면서 그들에 대한 사람들의 이해를 호소하고 싶었는가보다.
그녀의 다음 소설도 비슷한 주제일까 상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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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9-12-10 0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이 작가의 책이 사계절에서~ 나왔네요

hnine 2009-12-10 13:39   좋아요 0 | URL
하늘바람님 덕분에 알게 된 작가이지요 ^^
이 책 신간 아니고 2007년에 나온 책이어요. 그러니까 '쥐를 잡자'와 비슷한 시기에 나온거네요.

2009-12-10 13: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2-10 14: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2-10 13: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2-10 14: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2-10 15: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2-10 15: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2-10 15: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빽빽하지는 않게, 듬성듬성 메모가 있는 책상 달력. 나는 듬성듬성 살았나?
아이가 옆에서 자고있을 때만 가끔 사용하는 회색의 스탠드가 그 옆에,
지금 읽고 있거나 막 읽기를 마친 책들이 그 앞에 서너 권.
잠시만 신경을 써주지 않으면 수분기 하나 없이 바짝 말라 거칠어지는 내 손을 달래주는 연초록핸드크림이 있다. 그 옆의 올 해의 히트상품 손 세정크림은 두 번이나 발랐을까? 한단 짜리 책 꽂이에서 아트도 파워가 있다고 붉은 물감은 요동을 치고, 표지가 예뻐서 못버리고 있는 2009년 1월호 어떤 잡지, 중년의 나이보다 20대의 젊음보다 여전히 나를 잡아 끄는 것은 풋내나는 청소년기, 사고 보니 청소년을 상대로 한 계간지였던 또 어떤 잡지, 깐깐하게 넛지(Nudge)할 수 있는 광기와 방랑의 자유인이 되고 싶었구나.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지만 내 길은 결국 내 발과 내 의지로 걷는다는 것을 눈물로 콧물로 배웠네. 지난 여름 아이가 사준 노란 스마일 부채는 부채로 쓴 적보다 책상위 연필 꽂이에 꽂아두고 아이의 얼굴과 겹치기 용으로 보기를 원했다. 책꽂이 앞의 메모지엔 오늘의 메뉴, 시금치국, 조기 구이, 숙주 나물, 두부 조림. 굽고 조리고 데우며 산 2009년, 결국 그거였던 나의 2009년.
  

 

-- 안 현미 시인의 <내 책상 위의 2009> 라는 제목의 시를 보고 따라 써 보다 --  

 

 

 

 

 

 

 

  

 

 

                                       내 책상 위의 2009 

                                                                                              안 현미 

 

그림과 음악과 호찌민 평전이 있다 먼지가 두껍게 앉은 스탠드도 있다 까망도 있다 의무감도 있다 최선을 다해보려 낑낑대는 나도 있다 없는 것들까지 있다 밤도 있다 겨울도 있다 아킬레스건도 있다 꿈도 있다 21세기가 있다 100명의 소녀들에게 아침을 나눠주는 당신이 있다 영원이 있다 희미한 희망이 있다 까망을 사랑하는 빨강이 있다 파랑과 합체하는 빨강도 있다 무채색과 어울리는 바람도 있다 색깔론이 있다 분단과 녹슬어가는 자본주의가 있다 바겐쎄일이 있다 후일담도 있다 MB노믹스도 있고 MB악법도 있다 30년과 10년 종류별 '잃어버린'도 있다 그림과 음악과 호찌민 평전이 있다 먼지가 두껍게 앉은 스탠드도 있다 뉴타운천국 실업자천국 김밥천국 호기심천국 천국도 종류별로 있다 그때 그 시절!복고열풍도 있다 냉전도 반민주도 복고 복고, 지지고 볶고, 사는 게 사는 게 아니라던, 엄마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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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9-12-09 19: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멋진데요
따라해 보고 픈데 음
~

hnine 2009-12-09 20:04   좋아요 0 | URL
저도 하늘바람님의 2009년이 듣고 싶어요.

비로그인 2009-12-09 2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밌게 읽다가 마지막 구절에 눈길이 갔을때는 좀..뭐랄까 아직 덜 마른 수건을 만질때 같은 느낌이 드네요. 비록 적으실 때는 그런 뜻이 아니었을지라도요.

어쩌면 제가 방금 읽고 온 책 한권, 읽고 난 후의 잔향의 영향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hnine 2009-12-09 21:59   좋아요 0 | URL
덜 다듬어졌음, 어딘지 부족함의 느낌 말씀하시는거죠? ^^
어떤 계획, 어떤 꿈을 가지고 시작했던 간에 어차피 하루하루를 채운 건 매일 먹고 사는, 일상적인 일들이었다는 의미로 썼어요.
방금 읽고 오신 책은 뭘까요?

비로그인 2009-12-10 08:18   좋아요 0 | URL
에이,,설마요~^^
덜 마른 수건. 그건 아직 상쾌하지만 아직 축축한 느낌, 왠지 모르게 측은해지는 느낌을 말한 것이었습니다. 댓글에 답해주신 두 번째 줄의 느낌에 근접한 것이 아닐까 하는데 제가 생략을 하다보니 그렇게 받아들여지셨나 봅니다.

"덜 다듬어졌음" 이란 것은 늘상 저에게나 하는 말입니다. ㅋ

어젯밤 읽고 온 책은요.. 메를로-퐁티의 [눈과 마음]이란 책이구요~

hnine 2009-12-10 14:01   좋아요 0 | URL
휴~~ ^^
메를로-퐁티의 저 책은 어떤 책인지 구경하러 갑니다~

섬사이 2009-12-10 07: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지만 내 길은 결국 내 발과 내 의지로 걷는다는 것을 눈물로 콧물로 배웠네." 그래서 '외로우니까 사람이다'겠죠? 저도 눈물 콧물, 많이 뺐던 것 같아요. ^^
멋집니다.

hnine 2009-12-10 07:55   좋아요 0 | URL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지난 생일에 선물로 받은 책인데 웬지 아직도 손이 안가서 못 읽고 있다가 제목만 이렇게 인용을 했네요.
섬사이님, 눈물 콧물 뺀 기억도, 폭소를 터뜨렸던 기억들도, 모두 2009년에 대한 우리의 소중한 추억이 되겠지요.
비가 간간히 뿌리는 아침이어요. 섬사이님도, 세 아이들도 춥지 않게 하루를 잘 보냈으면 좋겠어요.

같은하늘 2009-12-14 0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멋져요.
저도 해보고싶지만 솜씨가...ㅜㅜ

hnine 2009-12-14 07:17   좋아요 0 | URL
따라한 것 뿐인걸요 뭘~
같은 하늘님의 2009년에 대해서도 듣고 싶어요 ^^
 

 

며칠 전에 아이 대출증으로 도서관에서 빌려 온 책이 있다.  

  

 

많이 알려진 그림책 작가 사라 스튜어트의 리디아의 정원.
어려워진 집안 형편때문에 다른 지역에 사시는 외삼촌댁에 가서 당분가 지내게 된 리디아. 혼자 기차를 타고 한번도 뵌적이 없는 외삼촌을 찾아 간다.
어느 날 건물 옥상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발견하고는 쓸모 없는 잡동 사니들만 굴러 다니는 황량하게 버려진 공간인 그곳에 비밀의 정원을 만들기로 한다. 하루 하루 꽃씨를 모으고, 물주고, 가꾸고, 혼자 힘으로 어려울땐 외삼촌네 가게에서 일하시는 엠마 아저씨, 아주머니의 도움을 받아가면서 한참을 걸려 아름다운 정원의 모습을 갖춘 날, 리디아는 외삼촌에게 보여드린다. 외삼촌의 웃으시는 모습을 기대하면서.

 

 

깜짝 놀라시는 외삼촌, 그리고 리디아의 행복으로 벅찬 모습. 



 

 

 

 

 

 

 

 

 

 

 

 

 

짧은 한편의 동화를 오늘 새벽에 일어나 읽으면서 생각한다.
누구나 리디아처럼 자신만의 정원을 가꿀 수 있지 않을까 하고.
당장 되는 일은 아니지만 완성된 모습을 상상하는 행복을 누리며 조금씩 조금씩 공을 들여 언젠가는 꿈꾸던 것을 이룰 수 있는 것 말이다.
리디아의 정원은 저 그림에서 보는 것 만큼 저렇게 화려하고 근사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다소 소박하고 엉성하다 할지라도, 매일 매일 자기의 비밀의 꿈을 이루어가기 위해 공을 들이는 동안 리디아는 '오늘'이 훨씬 더 견딜만 했으리라.
작가는 그것을 말하려 했던 것일까?
이 작가의<도서관>이라는 책도 한번 읽고 나면 오랫 동안 가슴에 남아 있는 책들 중의 하나인데 이 책 역시 그럴 것 같다.
부인은 이야기를 쓰고 남편은 그림을 그려 탄생한 책들. 

오늘은  나의 정원을 꾸밀 일에 대해 한번 생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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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9-12-08 09: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좋은 책이지요? 나의 정원에 대해서 공감해요. 이 작가의 근간 '한나의 여행'도 참 좋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책 5권을 꼽으라고 하면 저는 이 책도 한 권 포함시켜요.^^

hnine 2009-12-08 09:17   좋아요 0 | URL
오, 마노아님의 베스트 5 중의 한 권이라니 대단한 책인걸요?
한나의 여행, 한나의 여행...오늘 도서관 가는 길에 찾아봐야겠어요

울보 2009-12-08 1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류도 정말 좋아하는 그림책인데..저도 그렇구요,,ㅎㅎ

hnine 2009-12-08 11:38   좋아요 0 | URL
지금 막 책 읽는 가족 소식지를 받아보았는데 책 읽는 류와 옆지기님 사진, 그리고 울보님 글이 실렸네요. 울보님 서재에서 본 기억이 나는 사진인데 참 반가왔어요.

바람돌이 2009-12-08 1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우리 애들이 정말 좋아해요. 저 책 보고 나서 저런 식의 이벤트-물론 정원가꾸기는 아니지만- 흉내를 참 많이도 냈던것 같네요.

hnine 2009-12-08 14:27   좋아요 0 | URL
웬지 바람돌이님 댁에는 아기자기한 이벤트가 자주 있을 것 같이 짐작되어요.
제 집 아이는 남자 아이라서 그런가 읽고서 그냥 별 감상을 얘기 안하더군요.

섬사이 2009-12-08 14: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디아처럼 꽃나무를 잘 가꾸는 사람들, 참 부러워요.
화단이 있는 아파트로 이사오면서 이런 저런 꽃들을 사다 심었는데,
햇빛이 잘 들지 않아 싱싱하고 탐스럽게 자라주질 않아요.
hnine님의 페이퍼를 읽으니 내년 봄이 더 기다려지네요. ^^

hnine 2009-12-08 18:38   좋아요 0 | URL
저희 집에도 꽃 피는 화분이 몇 개 있긴 한데 겨우 게발선인장 하나 꽃이 피었어요. 그런데 어찌나 빈약하게 꽃이 피는지, 제가 알고 있는 게발선인장의 모습과 많이 다르더군요.
햇빛 잘 비치는 곳으로 화분을 부지런히 옮겨주고 추우면 안으로 들여놓아 주고, 그래야 하는데 제가 그렇질 못해요. 좀 더 정성을 들여야겠어요.

같은하늘 2009-12-08 15: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아이가 이 책을 빌려와서 보던데 전 못봤네요.
님의 얘기를 보니 다시 빌려다 봐야겠어요.^^

hnine 2009-12-08 18:39   좋아요 0 | URL
이런 내용의 책은 종종 읽어주면 좋을 것 같아요.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도 아니니. 오늘 새벽에 읽는데 마음이 다 환해지는 느낌이던걸요.

세실 2009-12-09 08: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그림이 참 예뻐요. 그 다음에 비밀의 화원 읽어도 좋으실듯^*^
요즘 그림책이 한권씩 사라지고 있습니다. 여기저기 나눠주거든요..좀 안타깝기도 해요.

hnine 2009-12-09 09:04   좋아요 0 | URL
이 책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이렇게 많으시군요.
세실님 댁의 그림책은 이제 점차 다른 아이들을 위해 이사를 가고 있는 중인가보네요? 특히 아끼던 책들은 좀 서운하겠지만, 또 어떤 이의 마음을 따뜻하게 덥혀줄 것이라는 걸 생각하면 좋은 일이지요.
비밀의 화원도 그림책인가요? 그냥 글밥 좀 많은 동화책으로 읽은 것 같아서요.
 
모자란 남자들
후쿠오카 신이치 지음, 김소연 옮김 / 은행나무 / 2009년 11월
평점 :
절판


몇년 전에 저자의 '생물과 무생물 사이'라는 책을 읽으며 공감이 무척 컸기에 이 책도 출간 소식을 접하자 마자 구입하였다.   

  





 

 

 

 

 

 

 

 

 

  

저자는 분자생물학을 전공했고 미국에서 연구원으로 지내다가 현재 일본의 한 대학에서 교수로 있으면서 연구 활동을 계속 하고 있는 생물학자이다. 실험실이라는 제한된 공간, 연구소, 대학이라는 제한된 작은 사회에서, 끝이 없을 것만 같은 비슷한 실험을 반복, 반복하며 세월 보내기를 업으로 삼는 이런 사람들이, 이렇게  독특한 통찰력이 담긴 글을 써낸 것을 읽고 있노라면 참 멋있다는 생각이 들면서 특별히 더 감탄하며 읽게 된다. 자신의 일을 어떤 눈에 보이는 성과나 업적으로만 연결 짓는데 급급한 것이 아니라 이렇게 거기서 '다른' 주제를 끌어낼 수 있는 남다른 시각, 여유, 관심을 지니고 있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기 때문이다.
'모자란 남자들'이라는 책의 제목을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 식의 제목과 비슷한 맥락에서 붙여진 것으로 보면 곤란하다. 감정이나 느낌에서 나온 것이 아닌 지극히 생물학적인 이야기일 뿐이니까. 나도 가끔 그런 말을 하곤 했다. '성 차별이 있어서는 안되겠지만 생물학적으로 성 차이는 분명히 있습니다.' 라고.
태어날 생명체가 남자가 되느냐 여자가 되느냐 하는 것은 물론 수정이 일어나는 순간 어떤 성염색체를 가진 정자가 난자와 만났느냐에 따라, 그 순간에 결정이 되는 것이지만 수정난이 형성되고서 6~7주가 될 때까지는 이에따른 아무 차이 없이 똑같은 형태로 발생이 진행된다. 그러다가 6~7주가 되었을 때 세포는 지금 내 안에 Y 염색체 상의 sry유전자가 존재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단계를 거치게 된다. 이 때, sry 유전자의 존재가 확인되면 이후부터 발생은 남자의 특징을 발달시키는 쪽으로, sry유전자의 존재가 확인되지 않으면 여자의 특징을 발달시키는 쪽으로 발생이 계속되는 것이다. 즉 수정난이 계속 가던 길로 계속 가면 여자로 발생이 되고 이것을 기본 사양이라고 본다면, 중간에 sry유전자에 의해 급하게 경로 변경이 일어나 주문 생산에 들어가게 되는 것이 바로 남자로 만들어지는 과정인 것이다. 여자로 완성되어 가기 위해서 세포가 특별히 할 일은 가던 길을 계속 가는 것 외에 없지만, sry 유전자에 의해 갑자기 경로를 바꾼 경우에는 그에 따른 여러 가지 부정합 현상이나 과부하 현상이 나타나게 되고 이것은 나중에 성인이 되어서도 남자의 생리적 특성이나 행동 방식 여기 저기에서 나타나게 된다고.
시몬느 드 보봐르는 '여자는 여자로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여자로 만들어지는 것이다.'라고 굳이 말할 필요가 없었는데 사실 알고 보면 생물은 처음에 모두 여자로 태어났고, 오히려 남자가 남자로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도중에) 남자로 만들어지는 것이기 때문이란다. 말이 되는 이야기.
남자로 만들어지게 하는 제일 최초의 유발자가 sry 유전자라는 것이 밝혀지기 까지의 얘기가 몇 장에 걸쳐 자세히 소개되는데, 이 부분을 통해서 어떤 한 연구자가 과학적인 실험으로부터 결과를 얻고 거기서 어떤 결론을 내리기 까지 범하기 쉬운 오류의 가능성, 빠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보이지 않는 함정들에 대해 어떤 경고보다도 실감나는 효과가 있었다. 교과서가 재미없는 이유는 바로 왜 그때 그런 지식이 필요했는가 하는 절실함에 대한 기술은 생략한 채 확실한 사실만을 전달하려고 하기 때문이라는데 100% 공감이다. 그래서 실제로 수업 시간에 주제와 관련되어 있는 '딴소리'를 즐겨 하는 이유인지도 모른다. 나 역시 '성의 결정'이라는 주제에 대해서 얘기할 때 지금까지는 위의 sry 유전자에 의해 남성화가 시작된다는 그 사실, 그 이후의 경로에 대해서만 치중하여 전달했을 뿐 이 책에서 소개했듯이 어떤 두 과학자의 기막힌 연구 대결이 얽혀 있었음을, 결국 승자는 한 사람이지만 그 승자는 패자의 헛점이 없었으면 실험의 계기를 만들지 못했을지도 모른다는 배경에 대해서는 소개한 적이 없었다. 꼭 알아두어야할 사항은 아니라 할지라도, 이런 배경 설명 없는, 확실한 사실만의 전달은 듣는 사람에게 아무런 감흥도 흥미도 불러일으키질 않는 것이다.
책의 뒷부분의 '하버드의 별'이라는 소제목이 붙어 있는 부분의내용은 상아탑이라고 하는 대학 사회가 어떻게 부를 축적해갈 수 있는지 그 한 방편을 소개하고 있는데, 알 사람은 알고 있는 이야기 이지만 아마 이 책을 읽으면서 처음 알게 되는 사람도 많으리라 생각된다. 교수들 밑에서, 교수가 따낸 연구비로 월급을 받으면서, 월급의 액수가 아닌 미래에 대한 희망으로 기한 연수도 없이 버텨내고 있는, 저자의 표현에 의하면 '고용하고 혹사시키며 쓸모가 없어지면 버려지는' (재계약을 안해주면 그만) 많은 '비정규직' 인력들에 대한 내용도.
에필로그를 읽어 보면  자신의 하고 싶은 이야기를 도입하고 전개해 나가고 마무리로 연결짓는 저자의 솜씨가 보통이 아님을 알게 된다.
공감하며 재미있게 읽어간 책이다. 저자가 한참 실험 과정에 대해 열띤 설명을 하고 있다 싶으면 이렇게 메모도 해가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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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모자란 남자들
    from 이영곤의 작은 공간 큰 세상 2009-12-14 08:11 
    모자란 남자들 카테고리 과학 지은이 후쿠오카 신이치 (은행나무, 2009년) 상세보기 * 독서기간 : 2009년 12월 5~8일 * 초판 연월일 : 2009년 11월 17일 * 감상 : 분자생물학? 과학 에세이? 과학 속 비하인드 스토리? 진화의 비밀? 다 어려운 단어들이다. 분자생물학자가 저술한 책을 에세이 형식이라는 핑계 덕분에 진화의 비밀, 특히 암컷과 수컷의 비밀에 대해서 탐구해 볼 기회이다. 유전학적으로 우위에 있는 여자와 상대적으로 열등한..
 
 
상미 2009-12-07 07: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저 책을 지은 사람도,
왠지 너처럼 문과 성향이 많은 과학자인 것 같아.
자기 책에 저런 메모 적으면서 읽고 있는 사람 있으리라고 지은이는 생각 못할 듯...ㅋ

hnine 2009-12-07 08:43   좋아요 0 | URL
언젠가 이 내용을 인용해야지 생각하니까 메모를 하게 되더구나.
저자와 나는 하늘과 땅 사이~ ^^

무해한모리군 2009-12-08 09: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오 저도 저렇게 메모하면서 적는게 좋아요.
흥미로운 주제네요 ^^

hnine 2009-12-08 10:35   좋아요 0 | URL
흥미로운 주제이지요. 어디까지나 과학적인 사실에 근거한 이야기랍니다 ^^

같은하늘 2009-12-08 16: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자들에게 이런 이야기가 숨겨 있는지 지금 알았네요.^^
메모까지 해가며 책을 읽으시는 모습을 보니......
저는 책을 읽을때 맞아맞아 해놓고 덮으면 기억이 안나더라구요.-.-;;;
아마도 나이를 먹은 탓이겠지라 생각했는데 앞으로는 포스트잇도 붙이고
줄도 쳐가면서 읽어야겠어요.ㅎㅎㅎ

hnine 2009-12-08 18:40   좋아요 0 | URL
저도 그래요. 다 읽고 나면 오래 지나지도 않아서 깡그리 잊어버려요.
저 책은 나중에 필요할 것 같아서 메모를 했어요. 아마 집중력이 좋은 분들은 그냥도 읽으셨을텐데 제가 워낙 은근히 산만한 타입이라서...ㅋㅋ

지우개 2009-12-09 0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에 생물과 무생물사이를 읽으며 이미지를 떠올리며 끄적끄적 거렸는데, 님의 꼼꼼한 전문가용메모를 보니 멋지네요. 다시 한 번 읽어봐야겠어요.제 머릿 속에 세포들만 떠 다니고 있어요^^;

hnine 2009-12-09 05:55   좋아요 0 | URL
안그래도 다 읽고서 이 책을 '생물과 무생물 사이' 책 옆에 나란히 꽂아 두었습니다. 과학을 하면서 오로지 자기 분야의 일에만 몰두하는 사람도 있고 이렇게 그것을 바탕으로 자기의 생각을 넓혀 가고 밖에 알리는 사람도 있고 그런 것 같아요. 메모가 필요한 책이었답니다. 이미지를 떠올리는 것, 중요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