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영화 <여행자>를 보고 와서, 영화 속에서 아이들이 단체로 부르던 이 노래가 입가에서 계속 맴돌았었다.   

 

 

 

 

 

 

  

  

 

-- 재미삼아 악보고 뭐고 없이 그냥 쳐보았는데, 디카로 이런 장난도 칠 수 있다는게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뒤에서 아이가 레고를 하고 있었는데 녹음하고 있으니 잠시만 조용히 해달랬더니 그때부터 더 큰 소리를 내며 장난을 친 덕분에 달그락 달그락 소리가 배경 소음으로 깔리고 말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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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9-11-22 1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nine님, 혹시 오늘이 생일 아닌가요? 음력 10월 6일이요~
생일 축하합니다~
이 노래는 직접 연주하신 거예요? 영롱하니 소리가 좋아요.
이 노래는 듣기에 따라서 참 슬프게도 들리고 향수도 느끼게 하고 그렇습니다.
그 영화가 좋다고 해서 어제 찾아보았는데 이미 다 내렸나봐요. 못 찾았어요ㅠ.ㅠ
나인님, 오늘 하루 즐겁고 소중하게 행복하게 보내시어요~

hnine 2009-11-22 18:52   좋아요 0 | URL
마노아님, 생일은 며칠 전에 지났지만 축하해주시니 축하받을께요 ^^
감사합니다 (꾸벅~)
고향의 봄은 정말 흔한 노래인데도 참 사람 마음을 울리는 힘이 있지요.
전 이 영화 참 좋았어요. 진부한 주제일텐데 진부하게 그려가지 않고, 대사도 그리 많지 않으면서도 의미를 더 깊게 전달하는...
보육원에서, 아이가 어느 집으론가 입양되어 갈때마다 남아 있는 아이들이 주욱 서서 떠나는 아이에게 이 노래를 합창을 해주어요.
나중에 혹시 비디오로 나오거든 한번 보세요.

웽스북스 2009-11-22 16:17   좋아요 0 | URL
아. 여행자. 다 내렸군요. 조마조마하긴 했지만. 가슴이 아프네요.
라고 쓰고 검색해보니, 마노아님!! 시네코드 선재에 간간히 남아있어요.
저는 보기 어려울 것 같지만 ㅜㅜ

그리고 hnine님.
생일 축하드려요. 되려 저희가 선물을 받았네요. 좋은 연주로.
잘 들었습니다.

마노아 2009-11-22 19:15   좋아요 0 | URL
앗, 제가 날짜를 잘못 알았군요. 죄송합니다.^^;;;;
이 영화가 보고 싶었는데, 지금 검색해 보니 도저히 볼 수 없는 낮 12시와 오후 2시에 하네요. 역시 dvd로 나온 다음에야 볼 수 있겠어요. ㅠㅠ

hnine 2009-11-22 19:28   좋아요 0 | URL
마노아님, 웬디양님,
두분덕분에 제가 오늘 몇번 더 웃을 수 있었습니다.
감사드려요. 축하해주셔서요. 만43세래요. 자동차보험회사에서 일부러 전화까지 해서 상기시켜주더군요 흑흑...제 정신연령은 딱 스믈두살 정도 밖에 안되는데 어휴~

비로그인 2009-11-22 1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레고 소리같았어요. ㅎㅎ 그래도 아름다워요.. 나인님.

hnine 2009-11-22 13:50   좋아요 0 | URL
낄낄거리는 소리는 안들어갔으니 그나마 다행이지요? ^^
악기를 꼭 하나 다룰 수 있게 가르쳤으면 좋겠는데 남자 아이라서 그런지 자꾸 꾀를 부려요. 혹시 보는데서 엄마가 자주 치는 모습을 보면 더 관심이 생길까 하는 마음에, 아무거나 저렇게 뚱땅거려볼때가 있네요.

2009-11-22 12: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1-22 13: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1-22 15: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hnine 2009-11-22 16:04   좋아요 0 | URL
제가 블로그 방명록에 남긴 글 보셨는지요? 어디에 흔적을 남겨야할지 몰라서요.
제 아이도 어린이집 다닐때 레고닥터 수업 받았었어요. 9살인 지금까지도 레고는 좋아하는데, 남자 아이라서 그런지 피아노에 대한 관심은 그닥 높은 것 같지 않네요. 그래서 그만 치라고 하면 그건 또 싫다고 하고요. 기타도 좋을 것 같아요. 제 남동생도 어릴 때 피아노는 치기 싫어하더니 기타는 배우란 소리 안해도 스스로 배우던걸요? 뭐든 악기를 다룰 수 있으면 좋지요.

2009-11-23 03: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1-23 07: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집 안에서 느끼는 햇살은 따사롭기 그지없다.
늘 어지럽고 산만하기 그지 없는 우리 집, 어제 밤에 걸레질까지 다 하고 잤건만, 어째 오늘 반나절도 지나기 전에 집안은 무슨 가축 우리 같으냐, 흑흑...
혼자 한숨 푹푹 쉬다가, 그냥 모른 척 하기로, 나도 그냥 한 마리 가축이 되어버리기로. 

쌀, 김치 등을 주문하고, 아파트 관리비 내고서 와중에 그림 구경을 했다. 

오늘 내가 고른 미술 작품 두 점. 

 





 

 

 

 

 있다가 아이에게 이 작품을 보여주고 얘기를 시켜봐야겠다. 뭐라고 제목을 부쳤으면 좋겠냐고.

양은혜 작가가 삼청동의 갤러리 Young에서 <Protection> 이라는 제목으로 11월 25일부터 전시 예정인 작품 중의 하나이다. 위 작품의 제목은 <엄마, 나 이 길로 쭉 가면 되나요>

 

 



 

 

 

 

 

 

 

 

 

 

 

  

 

초등학교 5학년 때였나? 미술 책에 <우리 동네>라는 제목의 그림이 있었다.
"오늘은 아무거나 그리고 싶은 것을 그리세요."라고 선생님께서 말씀하시는 날, 아이들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미술 책의 그 그림을 따라 그리곤 했었다. 그림에 소질이 없던 나는 어딘지 복잡하고 어려워보이는 그 그림은 한번도 그려본 적이 없지만.

위의 그림을 보는 순간 그때 그 <우리 동네>라는 미술책의 그림이 갑자기 생각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초등학교 이후로 한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는 그 한페이지의 그림이 갑자기 시공을 뛰어넘어 연상이 된 이유는.
비숫한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모습이, 풍경이라기 보다는 차라리 일러스트레이션 처럼 느껴지는, 정 지영 화가의 <지붕>이라는 작품이다. 파란 지붕들 사이로 가끔 삐죽삐죽 나와 있는 초록색 나무들. 채색이 특이해서 칠보를 입힌 것 처럼 보이기도 하고, 스테인드 글래스 처럼 보이기도 하는, 자꾸 들여다보게 하는 매력을 지닌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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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21 12: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1-21 13: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1-21 22: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1-22 00: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초등학교 6학년 겨울 방학때 선물로 라디오를 받았다. 지금처럼 CD 플레이어도 아니고 그냥 책상 위에 올려 놓고 들을 수 있는 조그만 라디오를.
그래도 나만의 라디오였기 때문에 얼마나 애지중지 했는지 모른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그때부터 나는 라디오와 함께 하루를 시작하고 라디오를 들으며 하루를 마감하는 라디오 키드가 되었다는 것. 새벽 6시의 '안녕하십니까 엄정행 입니다.'부터 시작해서, 심야의 청소년 대상 프로그램 '밤을 잊은 그대에게', 그리고 '한영애의 영화음악'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라디오를 끼고 살았다. 방학이 되면 오전의 '가정희망음악', '세계의 유행음악', 심지어는 MBC AM 에서 하루에 20분씩 하는 연속 낭독 시리즈 '김자옥의 사랑의 계절'까지 '유치하다, 유치해~' 이러면서 거의 매일 듣곤 했다. 어른들의 사랑얘기가 은근히 재미있었던 것이다. 

방송국에 엽서도 무지하게 많이 보냈다.
아래의 곡은 처음으로 방송국에 신청곡 엽서를 써서 '서울 영등포구 ....에 사시는 ...님의 신청곡입니다.' 라는, 당시 그 프로그램을 진행하던 신은경 아나운서의 소갯말과 함께 들었던 곡, 거기다가 그 엽서가 뽑혀 음악회 초대권 까지 받아서 당당히 혼자서 세종문화회관에 갈 수 있게 해주었던 곡이었다. 

오늘 새벽에 이 곡을 다시 듣고 있자니, 정말 엊그제 같다. 30년 전이 엊그제 같을 수도 있나보다.  

 

로드리고의 '어느 귀인을 위한 환상곡 2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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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Journey 2009-11-20 05: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라디오 키드~ 라디오에서 좋아하는 곡들이 나오면 테이프에 녹음하여 다시 듣곤 했던 시절이 있었지요. 그렇게 녹음한 곡들은 앞에 한 소절을 놓치거나 뒷부분이 광고로 잘리는 일이 종종 있는데도 말이에요. ^^

hnine 2009-11-20 06:05   좋아요 0 | URL
우리 그것 (불법복제 ㅋㅋ) 많이 했지요.
지금도 저는 라디오를 즐겨 듣는 편인데, 좋아하는 프로그램이 몇 개 있어서 제 시간에 못듣고 인터넷 라디오로 다시 듣기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요.

꿈꾸는섬 2009-11-20 06: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학교 다닐때, 직장 다닐땐 간간이 라디오 들었는데 요샌 도통 라디오를 들은 적이 없네요.
근데 사연보내서 당첨도 되고 정말 멋지신데요.

hnine 2009-11-20 15:03   좋아요 0 | URL
사연없이 신청곡만 적어 보냈었어요. 추첨으로 뽑힌 거였지요. 이후로도 종종 음악회 티켓을 받으면서 더 재미가 붙었답니다.

상미 2009-11-20 07: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서울시 중구 정동 22번지.
얼마전 정동이 정릉동이었던 내용이 나오는 다큐를 보면서 , 이 주소와 네가 떠올랐단다.ㅋㅋ
<김자옥의 사랑의 계절> ㅋㅋㅋ
난 내가 따로 듣지는 않았는데, 울엄마가 맨날 라디오 틀어놔서,
방학 때 <임국희 여성쌀롱>, <김자옥의 사랑의 계절> 들었지.

hnine 2009-11-20 15:05   좋아요 0 | URL
정동과 정릉동은 다른데 아닌가?
맞아, MBC에선 임국희의 여성쌀롱, 그 시간 KBS에선 황인용 강부자... ㅋㅋ

상미 2009-11-20 18:17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태조의 아내 왕비가 죽고 묘가 지금의 정동에 있었대.능 이름은 정릉이었고.
태종이 자기 엄마가 아닌 이 능을 사대문에서 가까이 두는게 보기 싫으니까,
지금의 정릉에 옮기고 ,릉이 있던 곳은 정동이 된거라고 하더라.

hnine 2009-11-20 21:08   좋아요 0 | URL
아~ 그런것이었구나. 아침에 남편과도 이 얘기 했었는데, 알려줘야겠다.
고마워.

qualia 2009-11-20 07: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nine 님, 이 곡을 듣던 소녀 적 hnine 님의 모습이 상상 속에 선하게 그려집니다. 아마도 그 소녀 눈에는 눈물이 촉촉하게 배어나왔을 것 같아요. 저 곡 6:15쯤부터 그리고 6:47쯤부터 아마 hnine이라는 소녀는 아름다움에 겨워 뭉클, 눈물을 글썽였을 거예요...

정말 아름다운 음악, 감사합니다.

hnine 2009-11-20 15:28   좋아요 0 | URL
곡 제목도 특이하지요? 그래서 더 좋아했던 것 같아요.
밖에 나가서 활동하는 것보다 저렇게 혼자 틀어박혀 할 수 있는 것들에 더 재미를 느꼈어요. 지금도 크게 다르지 않네요 ^^

6:15, 6:47... qualia님다우세요 ^^

하늘바람 2009-11-20 1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은 회사고 이어폰이 안되어 못듣지만 집에서 꼭 들어볼게요.
참 아름답고 추억어린 이야기네요. 중구 정동 사셨나봐요^^

hnine 2009-11-20 18:21   좋아요 0 | URL
하늘바람님 점심 시간에 쓰신 페이퍼 읽었어요. 월급을 안 줄리는 없을테니 너무 마음 태우지 마셨으면 좋겠어요. 상식이 안 통하는 세상, 기분은 무척 나쁘지만요.
중구 정동 22번지는 예전의 MBC방송국 주소랍니다 ^^

같은하늘 2009-11-25 17: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예전에 라디오를 끌어안고 살던 시절이 있었는데...
공부할때도 라이오 이어폰을 끼고하면 엄마는 그러고 공부가 되냐고 하셨던...^^
몇 번지까지는 기억안나는데 중구 정동이란 주소 많이 들었어요.ㅎㅎ
 

요즘은 e-learning 에서 더 나아가 u-learning 이란 말 까지 나왔더라는 얘기를 남편과 내가 하고 있었다. u-learning의 'u'가 'ubiquitous (유비쿼터스)'에서 온 것이라느니 어쩌니 하는 말을 하고 있는 중 옆에서 듣고 있던 다린이가 갑자기 험상궂은 표정이 되더니 끼어든다.

다린          "아빠!"
남편          "응?"
다린          "아빠가 매일 집에 늦게 오는게 바로 그 유비쿼터스 때문이지요? 다 알아요"
남편          (유비쿼터스와 조금 관련된 프로젝트를 하고 있기는 하다) "좀 관련이 있기는 하지." 
다린          "나 그 유비쿼터스라는것 싫어요!"

유비쿼터스라는 것이 무슨 뜻인지는 아이에게 별로 중요하지 않다. 아빠를 붙잡아 두는 것은 무엇이든 아이 눈에 곱게 보이지 않는가보다. 

------------------------------------------------------------------------------------- 

저녁 먹고 이미 어두워졌는데 나가서 축구를 해야겠단다. 요즘 축구에 빠져 있는 아이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축구 얘기만 한다. 한때는 그것이 레고 얘기였었고 스타워즈 얘기였었고 해리 포터 얘기였었는데.

대전 시티즌이 이번 시즌에 몇위라는 얘기는 하도 들어서 이제 알겠는데, 어느 선수의 400m 기록이 어떻게 되는지 아느냐, 어느 선수가 왜 그 팀을 떠났는지 아느냐 는 등, 정말 스포츠엔 전혀 무관심한 내가 상대하기에 버거운 얘기만 줄곧 해댄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그것도 컴컴한 저녁 때 아이와 공을 들고 집 앞 공원을 향해 가고 있었다. 공원 바로 옆에는 모 연구소가 위치하고 있는데 아직도 불이 환하게 켜진 곳이 많은 것을 보고 내가 아이에게 말했다.
"다린아, 저기 연구소에도 환하게 불 켜 있는 것 보이지? 아빠만 늦게 까지 일하는 거 아냐. "
그랬더니 바로 돌아오는 대답은,
"저 연구소에 지금 남아서 일하는 사람들은요, 집에서 기다리는 아이가 없는 사람들이겠지요." 

요즘은 웬만큼 어설프게 말해서는 아이의 공감을 얻어내기가 어렵다. 


--------------------------------------------------------------------------------------
 

나는 다린이를 따로 학원에 보내고 있지 않지만 그렇다고 그냥 놀리는 편도 아니다. 워낙 학교에서 숙제도 조금 내주기 때문에 집에서 숙제 외에 매일 수학 문제집 몇 페이지, 받아쓰기 열 문제, 그리고 일기는 하고 자도록 하고, 틀린 문제는 가르쳐 주고 비슷한 문제를 내주어 확인하는 식으로, 매일 일정 시간 조금씩은 공부를 하고 자도록 하고 있는데, 일기야 워낙 쓰기 시작한지 오래 되었기 때문에 매일 따로 얘기 안해도 쓰고 있지만, 수학 문제집과 받아쓰기는 꼭 좀 잔소리를 해야 펼쳐든다. 그런데 요즘은 다린이가 부쩍 이 잔소리라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나타내기 시작, 나와 충돌이 잦아졌다. 네가 알아서 잘 하면 왜 잔소리를 하느냐, 알았다, 하면 되지 않느냐, 막 하려던 참이다, 매일 똑같은 설전이 왔다 갔다, 야단도 쳐봤지만 그 야단이라는 것도 잔소리의 다른 이름 아니던가? 그래서 지난 번에 미설님께서 댓글로 하신 말씀도 생각나고 해서, 아이를 바꾸려고 할 것이 아니라 내가 변해야겠다고 생각. 매일 하는 잔소리를 안 하기로 했다. 대신 아이에게 표만 하나 만들게 했다. 세로로 날짜를 쭉 쓰고, 가로 칸에는 수학, 받아쓰기, 일기, 숙제 칸을 만들어서, 했으면 그 칸에 체크 표시를 하라고 했다. 나에게 보여줄 것도 없고 자기가 볼 수 있도록 책상 앞에 붙여 놓게 했다. 그리고는 잔소리 끝.
엄마의 잔소리로 아이가 이루어내는 것은 엄마의 성취감을 채우는 것이지 아이의 성취감과는 상관이 없다고 한다.
'잔소리 줄이기 프로젝트'
요즘 내가 새로 시작한 프로젝트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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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Journey 2009-11-16 17: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잔소리 줄이기 프로젝트, 저한테도 필요한 프로젝트인데 힘들더라구요. ^^;

hnine 2009-11-16 17:32   좋아요 0 | URL
제가 요즘 속으로 조용히 가끔 하는 말이 있는데요, '남의 아이라고 생각하자.' 이거랍니다. 수학 실력은 떨어져도 그 동안 다른 종류의 포텐셜이 쌓여가겠지, 이러면서요.
잔소리 하는 시간 줄이니, 제 시간이 늘어나더라고요 ^^

무해한모리군 2009-11-16 17: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다린이 마음이 느껴지네요.
얼마나 아빠랑 놀고싶을까?
다린아 나도 유비쿼터스가 싫다 --;;

hnine 2009-11-16 19:19   좋아요 0 | URL
유비쿼터스는 여러 사람에게 미움을 받고 있네요 ^^
남자 아이라서 그런지 커갈수록 엄마가 채워주지 못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상미 2009-11-16 18: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습관이 들 때까지는 적당한 잔소리도 필요한거 같아.
저학년 때,바른 습관들여야할 시기에 <알아서 하겠지>하고 내버려뒀더니,
중2가 되서도 못고치더라. ㅠ.ㅠ

몇 시까지 하기 이런식으로 하니까, 해놓은것 없으면서 하릴없이 그냥 시간만 채우더라.
그래서 과업완수형으로 바꿨더니, 세월아 네월아 늘어지더구나...
거기다가 더 괘씸한건 울 아들 언제나 동그라미를 한다는거 ... 하지 않고서도 ㅠ.ㅠ

딸이랑 아들 차이인건지, 첫째 둘째의 차이인건지, 능력 차이인건지 대체 모르겠구나.
엄마 맘으로는 마지막이 답일지라도 그게 답이라고는 하고 싶지 않단다.
결국 내 욕심일거지만.

hnine 2009-11-16 19:27   좋아요 0 | URL
그래서 자식 교육엔 정답이 없다고 하나보다.
잔소리를 하는 사람이야 늘 '적당한' 정도, 꼭 필요한 정도만 했다고 생각하는데 듣는 사람은 그게 아닌가봐. 과업완수형이 맞는 아이가 있고, 시간제한형이 맞는 아이가 있대. 너도 이미 들어본 적 있겠지만.
그런데 나는 여전히 공부 잘 하는 것이 꼭 행복한 인생과 연결된다고 생각하지는 않아. 그래서 다른 집 누가 공부를 잘 한다는 얘기를 들어도 그냥 그런가보다 하는 편인데, 그래도 매일 뭔가를 규칙적으로 하는 시간을 갖는 것은 습관으로 들여주고 싶었는데 말야. 네 말이 맞아. 습관화 하는 것은 시간이 필요한 것이기 때문에 학년이 올라가서는 더 힘들어지겠지.

카스피 2009-11-16 19: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을 읽어보니 대전에 사시나봐요.아는 분도 대전 대덕 연구단지에 일하셔서 대전에 가본적이 있지요^^

hnine 2009-11-16 19:29   좋아요 0 | URL
예, 결혼 전에 직장 때문에 대전에서 잠시 살았던 적 있고, 지금도 직장 때문에 내려와서 살게 되었는데 직장은 그만 두었지만 계속 여기 살고 있어요.

마노아 2009-11-16 2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린이와 나인님, 두 사람 모두를 응원하겠어요.^^

hnine 2009-11-17 07:16   좋아요 0 | URL
아마 왜 엄마는 요새 내가 뭘 하는지 신경을 안 써주냐고, 또 그럴려나요? 그럴지도 모르지요. 아무튼 쉽지 않긴 이러나 저러나 마찬가지인것 같아요.

울보 2009-11-16 2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인님 저만 하겠어요,,,ㅎㅎ
전 요즘 정말 미치고 팔짝 뛸정도인데,
저도 그 잔소리안하려고 애를 쓰는데 한번에 폭발을 해서 문제지요,
여자아이라서 더 힘들어요,,ㅎㅎ

hnine 2009-11-17 07:21   좋아요 0 | URL
여자 아이, 남자 아이를 떠나서 컸다는 증거인 것 같아요. 누구의 간섭을 받기 싫어하는거요. 앞으로 더 그럴 것이고, 그냥 엄마가 계속 나가다가는 부딪힐 일이 더 많아질 것 같고, 그래서 저도 저런 생각을 하기에 이르렀는데, 모르겠네요.

꿈꾸는섬 2009-11-17 0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 학교 들어가면 저도 그리 될까 걱정이네요.
잔소리를 줄인다는 게 정말 가능할까요? 전 자신이 없는데요.ㅜ.ㅜ

hnine 2009-11-17 07:22   좋아요 0 | URL
엄마 입장에서 보면 아이가 학교에 들어가면 잔소리 할 일이 더 많아져요. 그런데 아이는 점점 잔소리가 듣기 싫어지고요. 딜레마이지요.

순오기 2009-11-17 1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똑똑한 다린군~ 유비쿼터스에 아빠를 빼앗겼군요.^^
잔소리 해도 탈 안해도 탈~ 정답은 없지요.ㅋㅋ
그저 나 자랄때 어땠는지 생각하면 정답 가깝지 않을까 생각해요.^^

hnine 2009-11-17 17:19   좋아요 0 | URL
인생 선배님께서도 그리 말씀하시니 정답이 없는거 맞나봐요.
저 어릴 때랑 비교하다가 오히려 실수를 많이 하곤 하는데, 저는 정말 야단맞는 것, 잔소리 듣는 것을 끔찍하게 싫어해서 그럴만한 행동은 아예 하지를 않아서 오히려 손해보는 것도 있었거든요. 혼자서 그냥 지례 짐작을 한거죠, 이건 하면 잔소리 듣겠다 하고요.

순오기 2009-11-19 20:17   좋아요 0 | URL
김훈 작가에 대해 알고 싶지 않대서~~ 후기 쓰지 말까요?^^

hnine 2009-11-19 21:21   좋아요 0 | URL
제가 반하지 않을 정도로 써주시어요 ^^

qualia 2009-11-17 1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린 군, 명답 · 명언의 달인이시군요.
폭소와 함께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

hnine 2009-11-17 17:21   좋아요 0 | URL
ㅋㅋ qualia님, 잠시나마 웃음을 드렸다니 다행입니다. 그런 김에 저도 한번 웃고~ ^^

하늘바람 2009-11-18 09: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 많은 프로젝트!
나중에 다린이 이 프로젝트라는 걸 싫어하지 않을까요?
유비쿼터스가 싫다는 다린이
너무 귀엽습니다.
학원을 안보내시면 그만큼 엄마 손이 가니 많이 힘드시겠어요
잔소리 줄이기 그게 쉬운 일 아니잖아요

hnine 2009-11-18 19:51   좋아요 0 | URL
예, 쉽지 않아요. 가끔 저 애는 내 아이가 아니야, 하고 바라보는 마음을 가져본답니다.

같은하늘 2009-11-18 2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린이가 몇 학년일까요?
저도 저희집 아이와 매일 같은 일로 잔소리하고 아이는 귀막고 있고 하거든요.
정말 슬픈 현실이네요. 잔소리를 안할 수도 없고 하는 저도 싫지만 듣는 아이도 싫을 거예요. 남자아이라 그런지 제 맘같지 않아서 저도 매일 속상해요. ㅜㅜ

hnine 2009-11-19 06:20   좋아요 0 | URL
다린이는 아홉살이고 3학년이어요. 잔소리를 할수도없고 안할수도없고, 모든 엄마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인 것 같아요. 잔소리를 아예 안하는 것은 힘들지만 줄이는 것은 가능할 것 같아요. 장기적으로 볼때 잔소리보다는 좀 고단수의 기술이 필요할 것 같은데 말이지요.
 

하고 있는 일을 아직 다 못 마쳤는데
날이 밝으려고 한다. 
아이가 일어나기 전에 어서 어서~  (6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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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아이도 일어나서 옆에서 방해하기 시작하고,
옥신각신 하는 소리에 남편도 일어났다. 

"눈 온다!" 

창문 밖을 내다보며 남편이 알려준 눈 소식.
첫눈 답게 아주 조금씩, 살짝살짝 내리고 있다. (8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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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덕화 2009-11-15 1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울엔 눈이 오나보군요.
올 해의 첫눈.
정말 일찍 일어나시는군요.
저는 어제 삼천배갔다 와서 오늘 8시가 다 되어 일어났답니다.
늘 건강하세요.^^

hnine 2009-11-15 12:25   좋아요 0 | URL
혜덕화님, 부산은 아직인가요?
전 대전이지만 서울에도 눈이 왔대요.
삼천배 올리셨군요.
몸은 힘드셔도 마음은 가벼우실 것 같네요.
들러주셔서 감사합니다. _()_

비로그인 2009-11-15 1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기도 새벽에 첫눈이 왔었다네요. 시댁김장에 다린이를 못빌려가서 대신 남편을 일시켰더니 어제 두시간 일했다고 병이 났어요. ^^; 남편은 아침 먹더니 다시 자고있고 저희는 퍼즐맞추며 딩굴딩굴..

hnine 2009-11-15 12:27   좋아요 0 | URL
두시간 일하셨으면 몸이 고단하시겠네요. 평소에 하던일이 아닌 다른 일을 하면 더 몸이 피곤하더라고요. Manci님도 애 많이 쓰셨겠어요. 딩굴딩굴 퍼즐 맞추시며 푹 쉬실 자격이 충분히 되십니다. 편한 하루 되세요.

카스피 2009-11-15 1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아침에 눈이 왔나요.저는 어제 밤 10시쯤 집에 오는데 눈 송이가 한 두개가 차창에 떨어지던데요.아마 어제가 서울에 첫눈온날이 아닌가 싶네요.

hnine 2009-11-15 20:08   좋아요 0 | URL
해마다 첫눈은 11월 중순 경에 오는 것으로 기억해요. 작은 땅덩이에서도 이렇게 지역 별로 차이가 있는게 재미있네요^^

세실 2009-11-15 2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청주에도 첫눈이 내렸습니다.
땅에 닿자 마자 금방 녹긴 했지만 참 소복하게 내렸어요.
가을이 가는 것이 아쉽기만 합니다.

hnine 2009-11-16 15:35   좋아요 0 | URL
청주엔 소복하게 내렸군요.
여기는 비처럼 내렸어요. 저는 그 눈 맞으며 나가서 다린이와 축구까지 했답니다. 요즘 축구에 빠져든 아이 때문에 몸치인 제가 아주 고역이지요.
눈 얘기가 나오고, 김장 얘기가 나오고, 그렇게 겨울이 시작되고 있네요.

상미 2009-11-16 1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서울도 첫 눈이 왔다는데, 흔적도 없더라.
그러므로 아직 첫 눈은 안온것임.ㅋㅋ

hnine 2009-11-16 15:35   좋아요 0 | URL
서울은 대전보다 더 조금 내린 모양이구나.
곧 제법 눈 답게 내릴 날이 올거야.
그래, 상미가 못봤으므로 어제 내린 눈은 무효!

꿈꾸는섬 2009-11-17 0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눈맞으며 배추를 헹궜어요.

hnine 2009-11-17 07:31   좋아요 0 | URL
아이쿠, 이런~ 얼마나 힘드셨어요...

하늘바람 2009-11-18 09: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눈 못보았는데 아마도 서울이라서요

hnine 2009-11-18 19:52   좋아요 0 | URL
서울 사시는 분들은 못보신 분들이 많더라고요.
대전은 조금씩이지만 꽤 오래 내렸거든요.

같은하늘 2009-11-18 2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눈 못봤는데...^^
내일 새벽에 올거라는데 볼 수 있을라나요?

hnine 2009-11-19 06:20   좋아요 0 | URL
앗, 내일 새벽이라면 지금인데?? 여긴 눈 안 오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