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안 쪽에1998년 11월 28일이라고 적어 놓은 책.
책 크기가 가로, 세로 각각 15.5cm 되는 작은 책으로, 세권이 한질로 되어 케이스에 들어있다.
제목이 Le musee des couleurs, des enfants, des animaux 라고 쓰여있는데 나는 불어를 전혀 모르니 아마 영어로는 The museum of colours, babies, animals 이 아닐까 추측하는 수 밖에.  

 

첫번째 책: 그림에서 발견하는
 
그림과, 그 그림 속의 색깔이 하나씩 연결되어 소개되어 있는데, 마음에 안 드는 색이 한개도 없이 모두 예쁘다.



 

 

 

 

 

 

 

 

 

 

 

 

 

 

 

 

 

 

 

 

 

 

 

두번째 책:  그림 속의 아기들

 앗! 위의 책에 들어있던 Renoir의 그림 하나가 사진 편집하다가 여기에 들어가버렸다. 모델이 아이라서 이 책에 포함된 그림인 줄 알았나보다 (색 이름이 옆에 버젓이 쓰여있음에도). 아래의 빨간 삐에로 옷을 입고 있는 아이 그림 말이다. 어제 Renoir전시에서 모델이 된 아이가 흰 타이즈를 안 신겠다고 떼를 썼다는 설명에 다린이가 재미있어하면서 자기는 이 그림이 제일 좋다고 했던 그림이다.



   

 

 

 

 



 

 

 

 

 

 

 

 

 

 

 

 

 

 

 

 

 

세번 째 책: 그림 속의 동물 찾기 

아이와 숨은 그림 찾기 하듯이 함께 보면 좋을 책이다 (아직 한번도 안해봤지만).

 

 

 

 

 

 

 

 

 

 

 

 

 

 

 

 

 

 

 

 

 

 

 

 

 

 

 

 

 

 

 

 

어제 르누아르 전시회 다녀온 후 문득 생각이 나서 오늘 아침에 다시 들춰보았다.
산지 10년도 넘었다. 10년이 이렇게 가는구나.
학생의 신분이던 때라, 지갑을 보며 살까 말까 한참 망설이다 산 책인데, 사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 일어나면 어제 네가 좋아하던 그림이라고 위의 Renoir그림을 보여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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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개 2009-06-25 0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학교 다닐때 무슨생각으로 그림책을 샀는지... 그때 처음(제 돈으로) 산 그림책이 유리슐레비츠의 <새벽>이었어요.지금도 갖고 있는데 볼때마다 시간이 느껴집니다.예전화집들은 색분해기술이 발달이 안되서 좀 어둡고 붉은기가 많이 도는데 위에 책들은 원서라서 그런지 색이 좋은듯해요.(화집은 최신것으로 구입하시는 것이 좋답니다.^^)

hnine 2009-06-25 10:46   좋아요 0 | URL
유리 슐레비츠의 <새벽>이라...기억해두고 기회 되면 보고 싶네요.
그림들을 저런 식으로 엮어서 화집을 내는 것도 괜찮은 아이디어인 것 같아요. 저 책은 설명이 따로 있는 것도 아니고 그림과 제목, 그게 다 거든요. 저 같은 문외한이 보기에 어쩌면 부담이 적어 좋을 수도 있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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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데리고 서울시립미술관에 다녀왔다. 
르누아르 전시 보러.  

'행복을 그린 화가 르누아르' 라는 전시의 타이틀이, 안내문의 여자 표정과 잘 어울린다. 

 



 

 

 

 

 

 

 

 

 

 

 

 

 

 

 

 

 

   

 

'그림은 사람의 영혼을 맑게 씻어주는 환희의 선물이어야 한다.' 라는 예술철학을 가지고 있었다는 르누아르. 19세기 후반기의 화가중 비극적인 주제를 그리지 않은 유일한 화가라는 그의 생애가 물론 순탄하기만 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는 세상사의 어려움과 어둠을 뒤로 하고 기쁨과 행복을 주는 역할을 그림에 부여하고 싶어했다. 그래서인가? 여인들, 아이들을 모델로 한 그림들이 많다. 이 세상에 여성이 없었더라면 화가가 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고 했다는 그. 그림 속의 여인들은 아름답고, 여성스러우며, 따스하다. 누가 그의 그림에서 불우한 출생, 풍족치 못했던 생활, 악화된 류마티즘으로 붓조차 쥘 수 없을 정도로 고통스러웠던 노년의 시간들을 짐작할 수 있을까. 그에게 그림을 그리는 일은 일종의 구원이었을지도 모르겠다.

 

기념품으로 산 매직큐브. 여덟개의 작은 육면체들로 나뉘어져 있어서, 조합에 따라 각기 다른 르누아르의 그림이 퍼즐처럼 맞춰진다.



 

 

 

 

 

 

 

 

 

 

 

 

 전시관 1층에서 기념 사진 두장.



 

 

 

 

 

 

 

 

 

 

 

 

 

 

 

 

 

 

 

 



 

 

 

 

 

 

 

 

 

 

 

 

 

 

 

 

 

 

 르누아르 그림과 상관없지만 전시관 1층 벽에 걸려있는 이 색도, 색 이름도 예뻐서 담아왔다.



 

 

 

 

 

 

 

 

 

 

 

 

 

 

 

 

 

 

 KTX타기를 너무나 원하는 아이 덕에 빠르게 왔다갔다 하긴 했지만 과지출한 날이었다.



 

 

 

 

 

 

 

 

 

 

 

 

 

도슨트 따라다니며 설명듣는 것은 싫다고 하길래, 대신 오디오 가이드를 아이 하나, 나 하나 대여해서 들으며 관람했는데, 나중에 도록 사는 것보다 이렇게 찬찬히 들으며 관람하는 것이 내 경우엔 훨씬 좋았고 더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일단 설명을 들으며 그림에 눈길을 주고 있는 시간이 길어지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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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24 21: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hnine 2009-06-24 22:01   좋아요 0 | URL
예, 그런 말 종종 들어요. 요즘 얼마나 식성이 좋은지 살이 통통하게 올랐지요 ^^

비로그인 2009-06-24 22:28   좋아요 0 | URL
후훗 hnine님 같은 엄마가 있는데 그 맛있는 빵들을 먹고 어찌 통통하지 않을 수 있겠어요.. 부럽다 다린아~

hnine 2009-06-24 22:47   좋아요 0 | URL
요즘 빵이고 밥이고 엄청 먹네요.
(앗, 이제 10시 30분 지났으니 Manci님 컴퓨터 끄셨겠다 ^^)

비로그인 2009-06-25 05:58   좋아요 0 | URL
헛 저 놀리시는 거죠? ㅎㅎㅎ 시험끝났다고 아가씨가 늦게 자서 실패했어요.. 책 몇페이지 보고 저도 가물가물 자버렸어요. 오늘부터 다시 계획대로! 3=3=

하늘바람 2009-06-24 2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다린이 좋았겠어요 시간이 된다면 그렇게 미술관에서 만나도 좋을 것같아요

hnine 2009-06-24 22:04   좋아요 0 | URL
저와 함께 다녀왔어요 ^^ 평일임에도 미술관에 사람들이 꽤 많았어요. 아마 주말에는 더 하겠지요? 교보문고에도 들렀다 가자고 하는데 제가 피곤해서 그냥 전시만 보고 집에 왔네요.

프레이야 2009-06-24 2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르누아르는 붓조차 쥘 수 없는 몸으로 저토록 환희에 찬 그림을 그렸다니
역시 예술가의 혼은 특별한 것인가봐요.
좋은 전시 보고 오셨네요. 다린이 신발이 눈길을 확~ ㅎㅎ
서울대표색10, 처음 보는데요, 정말 색깔이름이 참 예쁘네요.

hnine 2009-06-25 05:29   좋아요 0 | URL
저 신발 웃기죠? 자기가 고른 색이랍니다 ㅋㅋ
아이 데리고 이렇게 다니는 시간이 참 좋아요.

하늘바람 2009-06-25 16: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발 예쁘다 생각했어요.

hnine 2009-06-25 21:48   좋아요 0 | URL
태은이도 신은 것 봤어요. 정말 가볍더라구요. 아이들 신기에 딱 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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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6월 21일 일요일, 
심보선의 시에 나오는 구절처럼 태양이 온 힘을 다해 쥐어짜내는 듯한 오후에, 아이 데리고 우리 집에서 차로 10여분 거리에 있는 천연기념물센터에 다녀왔다.
 버스 타고 지나면서 보기만 했었던 곳인데, 오늘 드디어.

 



 

 

 

 

 

 

 

 

 

 

 

 

 

 해가 너무 뜨거워 야외를 자세히 둘러보지 못했지만, 참 공들여 꾸며놓았다는 인상을 받았다.

  



 

 

 

 

 

 

 

 

 

 

 

 

 

 

 



 

 

 

 

 

 

 

 

 

 

 

 

 

 

 

 



 

 

 

 

 

 

 

 

 

 

 

 

 

 

 

 

 

 

 

 건물 안으로 들어가서 안내 데스크가 있는 곳. 멋지다. 반짝반짝 반딧불이.

 



 

 

 

 

 

 

 

 

 

 

 

 

 

메모하기 귀찮아 찍어온 내용들.
'천연기념물'이라는 말의 유래부터 알고 넘어가야지. 



 

 

 

 

 

 

 

 

 

 

 

 

천연기념물보다 큰 개념으로 '자연유산'이 있다. 자연유산이 천연기념물과 명승으로 구분되는 것.
천연기념물에는 동식물만 포함되는 줄 알았었는데, 지질구역도 포함된다.

 



 

 

 

 

 

 

 

 

 

 

 

 

 궁금증과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는 방법은, 단순히 설명만 열거한 전시보다 관람자에게 잘 통하는 것 같다.



 

 

 

 

 

 

 

 

 

 

 

 

 

 

 

 

 

 

 위의 문제의 답은 아래의 '참매'



 

 

 

 

 

 

 

 

 

 

 

 

 

 

 

 

 

 

 물론 박제된 표본이긴 하지만 이렇게 직접 만져서 촉감을 느껴보게 하는 코너도 있었다.





 

 

 

 

 

 

 

 

 

 

 



 

 

 

 

 

 

 

 

 

 

 

 

 

 

 

 

 

 

 한쪽에서 제주도의 천연기념물을 소개하기 위해 제주도의 아름다운 비경을 영상으로 보여주고 있었는데 어찌나 아름답던지, 또 가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졌다. 그곳도 사람사는 곳이련만, 제주의 오름을 비롯해 인공적인 느낌없이 펼쳐진 자연 광경들은 마치 이 세상 아닌 다른 세상 아닌가 싶을 만큼 매혹적이었다고 할까. 

원래 동식물에 큰 관심이 없는 나이니, 천연기념물센터라고 해서 큰 기대를 가지고 간 것은 아니었는데, 알차게 여기 저기 잘 꾸며져 있어 생각보다 잘 보고 나왔다. 안내데스크에 전시관 체험 학습지와 스탬프는 이제 트렌드인듯. 화석모양 스탬프 받은 체험학습지의 문제와 답을 차에서 아이와 서로 주고 받으며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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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려온 책 열다섯권을 다 읽을 때마다 한권의 새 책을 사주기로 한 약속에 따라 아이가 이번에 주문해달라고 한 책은 "안돼 데이빗"의 저자 David Shannon의 이 책이었다.

 

 

 

 

알라딘에도 없고 what the book 사이트에서 겨우 찾았는데 책 값을 보고 한번 놀라고. 무슨 아이책이 $18 씩이나? 우리 돈으로 거의 2만원 돈이다. 거기다가, 재고가 없어서 받으려면 최소한 열흘 걸린단다.  "그래도 살래?" 했더니 더 흥미가 당기는지, 청개구리 띠여서 그런지, 꼭 사야겠단다. 

그래서 주문한 책이 오늘 드디어 도착.
택배 포장 풀고 들춰보기 시작하나 했더니 10분쯤 지났나?
"아, 다 읽었다~" 

이게 무슨 소리야? 겨우 10분 읽을 거리 사느라고 거금 들이고, 열흘씩 기다렸단 말야? 이런 허무할데가.

더군다나, 책에 나오는 아이의 엄마가 꼭 나를 닮았다나 어쨌다나. (장남감이 너무 많은 주인공 스펜서에게, 지금 필요없는 장남감들은 모조리 박스에 넣어두라고 엄마가 소리지르는 대목이 나온다.) 

참 나... 

(그런데 읽어보니 글도 재미있고, 그림도 귀엽고, 절로 웃음이 나오게 하는 책이다. 개구장이 데이빗 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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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9-06-24 09: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영어책을 주문? 대단한걸요. 그냥 허무하지만은 않을거예요

hnine 2009-06-24 10:52   좋아요 0 | URL
읽어보니 남자 아이들 있는 집에서 일어나는 전형적인 이야기어서 재미있더군요. 그림도 시원시원하고 색깔도 예뻐서, 사실 허무한 책이라기 보다 '유쾌한 책'이라고 할만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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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이나 책꽂이 정리를 하다 보면
여기 저기에 나의 흔적, 나의 조각들이


하던 정리 멈추고
그것들을 다시 만나는 순간
웃다가, 
또는
그 반대 


사랑 한번 제대로 못해봤으면서
웬 사랑시는 그렇게 잔뜩 끌어모아
노트 한권을 다 채웠네 


대학 초년생 나에게 사랑이란
하는 것이 아니라
읽는 것이었나보다 


키보드를 두드리는 대신
검정 색 잉크 만년필로
직접 베껴적은 시들 


한장 한장 넘겨 가며 읽다 보니
웃음도 나오고
또는
그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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