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훌륭한 부모가 될 사람이었다. 내 아이가 생기기 전에는.  
다른 사람들이 왜 자식과의 사이에 문제가 생기는지에 관해 나는 거의 전문가나 다름없었다. 그리고서 나에게도 세 아이가 생겼다.
실제 내 아이들과 함께 사는 삶이란 구차스러운 일상이었다. 매일 아침 나는 스스로에게 말하곤 했다. "오늘은 다를거야." 하지만 매일 아침은 그 전날 아침과 별 다르지 않은 변주곡에 지나지 않았다. "엄마는 나보다 누나한테 더 많이 주잖아!", "그건 분홍색 컵이잖아, 난 파란 컵이 좋단 말야.", " 이 오트밀은 꼭 토해놓은 것처럼 보여.", "저애가 나 쳤어", "나는 걔 건드리지도 않았어.", "내 방으로 안갈거야. 나한테 이래라 저래라 하지마!"
애들은 결국 나를 지치게만들었고 나는 급기야 예전에 꿈도 꾸지 않았던 일을 하게 되는데, 바로 부모 모임에 가입한 것이다. 동네 어린이 지도 센터에서 갖는 이 모임은, 젊은 심리학자인 하임 기노트 박사의 지도로 진행되었다.
모임은 흥미로왔다. "아이들의 여러 가지 감정" 에 대한 것이 주제였는데 두 시간이 후딱 지나갔다. 집으로 돌아올 때 내 머리 속은 새로운 생각들과 미처 다 소화시키지 못한 지식들을 빽빽히 적어놓은 메모들로 돌아버릴 지경이었다.  

아이들이 느끼는 방식과 행동하는 방식 간의 직접적인 연관성 
아이들은 옳다고 느껴야 올바르게 행동한다. 
아이들이 올바르게 느끼도록 우리는 어떻게 도와야 하는가. 
아이들의 느낌을 받아줌으로써 가능하다. 

문제점- 대개의 부모들은 아이들의 기분을 받아주지 않는게 보통이다. 예를 들면,
            "너 그렇게 생각하면 안된다."
            "네가 지금 피곤해서 그렇게 말하는거야."
            "너 그렇게 속상해할 이유가 없잖아." 

부모가 아이들의 기분을 계속해서 부정하게 되면 아이들은 혼란스러워 하고 화가 난다. 또한 아이들 기분이 어떠한지 알지 못하도록 가르치는 것은 그것을 믿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 수업이 끝난 후 내 기억에 나는 이렇게 생각했다. "아마 다른 부모들은 그럴지 몰라도 나는 아냐." 그리고서 내가 하는 말들을 스스로 잘 들어보기 시작했다. 여기에 어느 날 하루 우리 집에서 오가는 대화의 예를 몇가지 들어보겠다. 

   
 

아이: 엄마, 나 피곤해요.
나: 피곤할리가 없잖아. 지금 막 낮잠 자고 일어났는데. 
아이: (더 큰 소리로) 하지만 피곤한걸요.
나: 아냐, 그렇지 않아. 네가 아직 좀 졸린 것 뿐이야. 자, 옷 입자.
아이: (소리내어 울며) 싫어요, 피곤하단말예요.

 
아이: 엄마, 더워요.
나: 추운데. 스웨터 꼭 입어라.
아이: 싫어요. 난 더워요.
나: 스웨터 입으라고 얘기했다! 
아이: 싫다니까요. 난 덥다구요.  


아이: 저 TV쇼 따분한데요.
나: 따분하지 않아. 정말 흥미있는데.
아이: 바보같아요.
나: 교육적이잖아.
아이: 정말 질리네.
나: 그런 말 하면 못써!

 
   


 photo 

- 이 책 중에서 옮겨 적은 글. 위의 대화의 예처럼 부모는 부모의 기준으로 판단된 기분을 아이들에게 일방적으로 전달하고 받아들일 것을 종용한다.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이런 식의 대화가 오가고 있다는 것부터 자각해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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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인 2009-02-06 2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옷 저도 이제 결혼인데, 아이가 가장 큰 걱정이네요^^;

hnine 2009-02-06 21:30   좋아요 0 | URL
예, 제가 지금까지 해본 일 중에서는 제일 어려운 일이었다고 말하곤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아이를 내 뜻대로 키우려는 욕심, 완벽주의가 한 몫 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기인 님께서는 부디 육아가 즐거웠노라고 말씀하실 수 있으시길 바랄께요. 실제로 그런 분들도 많으시거든요.

미설 2009-02-07 04: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귀가 따갑도록? 감정은 인정하고 행동을 수정하란 말을 들었지만, 사실은 그 상황에서도 그것이 생각나지만, 애들의 감정을 하나하나 읽어주고, 인정해 주는 것이 얼마나 많은 에너지가 소모되는지 모르겠어요. 유치하게도 화가나면 알면서도 그런말 해주기 싫더라구요. 제가 애들 상대로 심술부리고 있는거나 마찬가지에요..이래서 먼저 사람이 되어야 애들도 키우지 싶은데...

hnine 2009-02-07 09:46   좋아요 0 | URL
미설님, 이 내용에 대해서 다른 엄마들과 얘기할 기회가 있었는데, 모두 같은 말을 하더라구요. 아직 어린 아이를 가진 엄마부터, 군대 간 아들을 둔 엄마까지, 이거 잘 안된다고요. 그런데, 의식하고 연습하면 된다고 하네요. 저도 요즘 그걸 쪼~금 느끼고요.
ㅋㅋ 맞아요. 알면서도 말해주기 싫은 순간이 있어요.

무해한모리군 2009-02-07 1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반성되는군요. 전에 비폭력대화라는 강좌를 듣고 실생활에 적용해보려다가.. 걍생긴대로 살자로 결론 내렸는데, 흠 더 노력해봐야겠네요.

hnine 2009-02-08 03:20   좋아요 0 | URL
비폭력이라는 말씀에 또 뜨끔합니다.
저는 또 하루 얼마나 많은 언어폭력을 알게 모르게 저질렀나 하고요.
노력하자와 생긴대로 살자 그 둘 사이를 저도 계속 왔다 갔다 하며 삽니다 ^^
 

많이 춥진 않은 겨울이었지만,
여름보다, 가을보다, 겨울보다, 
웬지 봄은 더 기다림을 동반하는 계절이다. 

입춘.

봄을 기다리는 행위 차원으로,
옷을 살까, 화장품을 살까,
아니 아니 ^^
집밖도 아니고 집안에서, 카메라 놀이만 찰칵찰칵. 

카란디바, 히아신스, 알로에 되겠습니다~ 

봄이 오고,
부디 '대길'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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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05 09: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2-05 09: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노아 2009-02-05 09: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정 봄향기가 물씬입니다. 멋져요, 멋져!

마늘빵 2009-02-05 1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 주인집 아저씨도 현관에 붓으로 '立春大吉'이라고 크게 쓴 화선지를 붙여놨더라고요. ^^

하늘바람 2009-02-05 1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집이 참 화사하겠어요. 꽃한송이 피어도 마음이 달라지죠

hnine 2009-02-05 1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님, 잘 찍은 사진이 아니어서, 실물이 훨씬 낫답니다. 넓지도 않은 집에 저렇게 꽃이 피거나, 아니면 필려고 하는 화분들이 있으면 분위기가 확 달라져요.
저 예쁜 옷 사도 소용이 없어요. 입지를 않거든요 ㅋㅋ 그래도 한번 질러볼까요?

마노아님, 저 히아신스랑 알로에 피기를 기다리고 있어요. 히아신스는 자고 나면 줄기가 쑥쑥 크는게 보이는 듯 한데, 알로에는 저렇게 꽃대 올라온 것이 한달은 되었나봐요. 피긴 피려는지.

아프락사스님, 지금도 그렇게 써서 붙이시는 분들이 계시군요. 저도 지금 당장 A4용지에라도 써서 책상 앞에 붙여 놓을까봐요.

하늘바람님, 히아신스 잎이 칼날 같이 위로 쭉 뻗은 모양으로만 알았는데, 이번에 사진 찍으면서 보니, 끝이 안으로 말려서 접혀 있더라구요. 여러해살이 식물이니까 작년에도 피었을텐데 무슨 색 꽃이었는지 기억이 안 나서 지금 더 기대하며 꽃을 기다리고 있답니다.

혜덕화 2009-02-05 14: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출근길에 보니까 우리 라인 앞 마당의 매화나무는 꽃망울을 하얗게, 마치 이슬처럼 머금고 있더군요.
그 매화가 하얗게 피어나길 기다리는 것도 즐겁습니다.
큰 붓으로 쓱쓱 입춘 대길을 쓰고 싶지만, 먹을 갈고 화선지를 준비하는 과정이 번거러워 그냥 남이 쓰는 것을 티비로 구경만 잠깐 했습니다.
우리 집에도 천리향이 꽃을 피우려고 준비하고 있답니다.
꽃 피기를 기다리는 즐거움, 봄이 주는 행복인 것 같아요.^^

hnine 2009-02-05 18:26   좋아요 0 | URL
매화나무가 벌써요? 와~ 머지 않았군요.
천리향 피면 정말 집안에 향기가 그득하겠어요.

상미 2009-02-06 14: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며칠전 동네 주민이 <입춘대길>을 엘리베이터 안에 붙여 놓으셔서,
그 날이 입춘인걸 알았어.
참 빠르지...

hnine 2009-02-06 15:24   좋아요 0 | URL
건강한 몸으로 또 봄을 맞게 됨을 감사하는 마음이 문득 드는구나.
식물들은 지금 싹 틔우고 꽃 피우기 위해 내부의 보이지 않는 투쟁을 벌이고 있을텐데, 나는 그냥 이렇게 아무 노력 없이, 각오 없이 오는 봄을 구경만 하고 있어도 되는건지 모르겠어.

하양물감 2009-02-06 14: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입춘인가요.... 음음.... 몰랐어요... 날 따뜻해진것만 알았지..

hnine 2009-02-06 15:25   좋아요 0 | URL
날이 확실히 풀렸지요? 3월이면 개강이어요. 웃을까요 울을까요 ^^
웃어야지요.
 
하리하라의 바이오 사이언스 : 유전과 생명공학 - 세상에서 가장 흥미로운 쇼, 유전의 비밀 하리하라 사이언스 시리즈 2
이은희 지음 / 살림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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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과학 (제목처럼 바이오 사이언스)은, 과학기술서로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도 있고, 생명 윤리를 논하는 관점에서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도 있으며, 다윈의 진화론처럼 정작 생물학을 전공하는 사람보다 다른 인문 사회 과학을 전공하는 사람들에게 더 많이 회자되면서 주목을 받을 수도 있겠다.
근래 '유전자 재조합 기술'이 발달하면서 생명과학은 이제 상아탑 속의 학문으로서만이 아니라, 소위 돈이 되는 분야로 관심을 끌기도 하는데, 어떤 관점에서의 관심이든 생명 현상을 이해하기 위한 탐구라는 점에서 이처럼 매력적인 과학이 있을까 싶다. 이제 생물학을 전공하는 사람이 아닐지라도 '줄기세포'라든지, 'GMO'라는 용어가 낯설지 않을 정도로 생물학은 일반 대중에게 아주 가까이 다가와 있다. 그러니, 그저 이런 용어들이 낯설지 않다는 정도가 아니라, 기본적인 이해를 도울 수 있는 자료들이 많이 나와주어야 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 아닐까. 그래서 난 이 저자의 책들을 좋아한다. 실제 상황과 연결시켜 설명하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할까.  이 책 역시 그녀 특유의 대화체 문장에, 영화, 드라마, 실제 인물들의 경우를 예로 들어가며 생명과학 중 요즘 제일 많이 거론되는 유전에 관한 것을 역사적 배경에서부터 기본 원리, 유전학의 응용, 미래에 이르기까지 친절하게 설명해놓았다. 읽다 보면 책을 읽고 있다는 느낌보다는 옆에서 저자의 얘기를 듣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내용은 크게 네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첫번째 장은 '유전의 법칙을 발견하다'라는 제목으로 DNA와 유전자, 염색체, 게놈을 구분시켜 놓았고, 역시 유전을 얘기하면서 빠질 수 없는 멘델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혹 좀 아는 내용이라 할지라도 한줄 한줄 따라 읽으며 마치 처음 보는 내용인양 끄덕끄덕 하며 꼼꼼히 읽었다. 두번째 장은 'DNA를 찾아서'란 제목으로 유전 물질이 바로 DNA라는 것이 밝혀지기 까지의 얘기 (별로 오래전 일이 아니다), 세번째 장에서는 염색체와 돌연변이, 유전자와 관련된 질병들에 대해 얘기했으며, 마지막 장에서는 유전자가 약속한 미래에 대한 내용으로 맺고 있다.
저자의 거의 모든 저서들을 읽어오면서 느끼는 점은, 그녀는 생물학을 전공한 사람이라면 그 누구라도 말 할 수 있는 토픽들을 그 누구와도 다르게 설명한다는 것이다. 한 분야에 관해 완벽하고 포괄적인 이해, 그리고 그것를 위한 계속적인 노력 없이는 도달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감히 말하겠다.
유전은, 생명의 신비로움, 그 핵심을 이루는 분야, 그녀의 말대로 고정된 지식이 아니라 살아 숨쉬는 지식이다. 이전의 '과학블로그'나 '생물학 카페' 같은 책들에 비하면 조금 더 전문적일지 모르겠으나 어디까지나 이전의 책들과 비교해서 그런 것이고, 이 책 역시 여러 사람에게 주저 없이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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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Journey 2009-02-04 19: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랑 저희 아이도 '하리하라~'를 참 좋아해요. '정말 멋지다'고 감탄하면서 읽고는 하지요. ^^

hnine 2009-02-04 20:02   좋아요 0 | URL
그러시다면 이 책도 강추요~ ^^
 

가문의 종손 하수영 (전노민 역)은, 자신 보다 나이가 한참 어린 고아 출신 청소부 아가씨 오진아 (신다은 역)에 연민을 느끼고 잘해주면서 둘 사이가 가까와진다. 자판기 커피 마시며 잡담 나누고, 길거리 포장마차에서 군것질도 하면서 자신은 태어나 처음 해보는 일들이라며 즐거워 하는 그는 점차 오진아와 사랑하는 사이가 되고, 결국 결혼까지 생각하게 되는데, 종합 검진 결과 오진아가 터너 증후군임이 밝혀진다. 의사가 말하기를, 살아가는데는 전혀 지장이 없으나 아기를 가질 수 없다는 것. 종손의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는 하수영은 오진아와 결혼을 하게 될 것인가.

터너 증후군이란? 

인간의 염색체는 모두 46개.
세포 하나를 끄집어 내어 핵 속의 염색체를 모두 늘어 놓고 갯수를 세어 보면 여자든 남자든 마흔 여섯개 이다. 그런데 잘 보니까 마흔 여섯개 염색체가 각기 다 다르게 생긴 것이 아니라, 두개씩 똑같은 크기와 형태의 짝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염색체 갯수는 마흔 여섯개인 동시에 스물 세쌍 이라도 말하는 것이다. 하지만 정확히 말하자면 여자의 세포 속의 염색체는 스물 세쌍 맞지만, 남자의 세포 속에는 짝 없는 염색체 두개가 포함되어 있어, 스물 세쌍이 아니라 스물 두쌍과 짝없는 두개의 염색체로 이루어져 있다고 해야 맞는다. 마흔 여섯개 염색체 중 마흔 네개는 모두 짝이 있는데 나머지 두개는 짝이 없는 외톨이인 셈이다. 이 외톨이 염색체들 중 하나를 X 염색체, 다른 하나는 Y 염색체 라고 이름을 지어 주었다. 그래서 염색체 조성에 따라 남여를 구별할 때 남자를 XY라고 표시, 여자를 XX라고 표시하는 것이다. 

그럼, 터너 증후군이란?
남자의 XY에 대응하는 염색체가 정상 여자는 XX인데 반해 터너 증후군인 사람은 이중 하나의 X염색체의 결손이 일어난 것. 즉 전체 염색체의 갯수가 마흔 여섯개가 아닌 마흔 다섯개 이고, 이중 한 염색체는 짝없는 외톨이 X로 존재하는 것이다.

터너 증후군인 사람은 무엇이 문제가 되나?
나중에 2세를 만들려면 세포는 염색체가 반으로 나뉘어 생식세포 (정자, 난자가 여기에 해당)를 형성한다. 여자의 경우 세포의 모든 염색체가 쌍으로 되어 있었으므로 반으로 나뉘면 스물 세개의 염색체로 이루어진 생식세포 두개가 만들어지게 된다. 이것이 나중에 역시 스물 세개 염색체를 가진 정자와 만나 수정이 이루어지면 비로소 원래 염색체 갯수 마흔 여섯개를 채우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염색체의 갯수가 마흔 다섯개인 터너 증후군의 여자는 생식세포가 만들어질때 염색체의 갯수가 똑같이 나뉘어 질수없게 된다. 만들어진다 해도  그 생식세포가 정자와 만나 수정이 되면 만들어지는 수정난의 염색체수는 모자라는 숫자의 비정상적인 수정난이 만들어지게 될 것이므로 터너 증후군의 여자는 임신이 잘 안되는 것이다. 그 밖에 다른 증상들로는 성적 발달이 좀 미숙하다는 것인데 결손된 X염색체가 주로 여성성에 관련된 유전자들을 많이 포함하고 있다보니, 두개 가지고 있는 정상인 보다는 아무래도 미숙한 발달을 보이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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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03 19: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hnine 2009-02-03 22:07   좋아요 0 | URL
전 이 드라마 시작부터 보진 못했어요. 나중에 드라마 작가가 누군지 알게 되면서부터 보기 시작했는데 그것도 매주 보진 못하고 뜨문뜨문 보고 있지요. 그리고 사실 전노민이라는 배우에 대해서도 잘 모르고요 ^^
이 사람이 터너 증후군 여자와 결혼하게 되면 이론적으로 가문의 대를 잇는데 지장이 생기게 되겠지요. 앞으로 어떻게 될지 궁금해지는데, 사실 요즘같이 의학이 발달한 시대에 방법이 아주 없는건 아니라고, 혼자 머리 굴리며 보고 있답니다~

하양물감 2009-02-03 1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드라마도 생산적으로 보시네요^^

hnine 2009-02-03 22:09   좋아요 0 | URL
아니 뭐 그냥, 드라마에서 터너 증후군을 접한 것은 처음인 것 같아서 한번 적어봤어요. 아무도 시키는 사람은 없었지만요 ^^

프레이야 2009-02-03 2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그렇군요. 드라마는 안 보지만, 요새 드라마에 특히 무슨무슨 병명들이
잘 나오더군요. 얼마전 종영한 드라마에선 백혈병협회에서 유래없는 클래임을
걸어다고 하더군요.^^

hnine 2009-02-03 22:09   좋아요 0 | URL
드라마를 쓸려면 정말 다방면의 지식이 많아야겠구나, 안그래도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무해한모리군 2009-02-03 2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이리 깊은 뜻이..

hnine 2009-02-03 22:10   좋아요 0 | URL
제가 말이 되게 썼는지 모르겠습니다 ^^

울보 2009-02-04 1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 ,,저도 들으면서 이런 병명도 있구나 라는생각을 했는데,,
님때문에 확실히 알았어요,,

hnine 2009-02-04 16:05   좋아요 0 | URL
이해에 도움을 드릴 수 있었다면 저도 기분 좋지요 ^^

2009-02-04 16: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2-04 16: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2-04 21: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엄마 공부 77 - 행복한 아이가 공부도 잘한다
서석영 지음 / 풀과바람(영교출판) / 2007년 6월
평점 :
절판


저자가 책머리에 쓴 글에서 마음에 콕 박힌 문장은 바로 이 문장이었다, '엄마 노릇은 과학보다는 예술에 더 가까운 것 같다'는. 어떤 법칙이 성립하지 않고, 보편성과 일관성으로 설명되지 않는 것들에 대해 우리는 예술이라는 말을 쓸 때가 있다. 저자도 그런 의미로 한 말이 아니었을까 싶다. 다른 아이의 사례가 꼭 내 아이에게 적용되는 것도 아니고, 어떤 결과를 예상하고 아이에게 무언가를 해주었을때 예상대로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하는 것은, 나를 포함하여 많은 부모들이 머리로는 알면서도 되풀이하여 저지르게 되는 실수 중의 하나이다. 그러면서도 계속 이런 엄마되기에 관한 책들을 읽는 이유는 무엇일까. 결국 정답은 없다라는 결론은 얻으려 함이 아닐까. 엄마라는 타이틀을 달기 전후로 해서 읽은 이런 교육서만해도 적지 않은데, 읽어갈수록 내가 얻는 것은 저자들이 말하는 교육에 관한 어떤 팁(tip)보다는, 결국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해서 엄마는 영리하고 느긋하고 대범해야 하는구나 하는 것이다. 아이와의 끈을 놓칠세라 꽉 쥐고 있기 보다는, 느슨하게 잡고 있기. 끈을 손에서 아주 놔버리지 않으면서 말이다. 내가 머리 속에 설계한대로 아이를 몰아가지 말기. 아이는 아이대로 하고 싶은 것이 있고 되고 싶은 것이 있으며, 나름의 성향이 있다. 아이의 인생을 내가 머리를 쥐어짜서 작성한 모범답안대로 키운다고 해서 결코 아이가 행복한 인생을 살게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혹시 어떤 면에서 내 아이가 뒤질세라 긴장하며 키우기보다는, 좀 늦으면 어때, 좀 뒤지면 어때, 뒤지는 것이 있으면 남들보다 잘 하는 것도 있겠지, 하는 느긋함과 대범함으로 마음을 채우는 것, 그것을 또한번 확인시켜주는 책이었다. 
77가지의 항목을 들고 그에 대한 설명을 해 나간 구성인데 77가지 중 몇가지를 뽑아보았다. 


1. 부모는 서비스직이다.
2. 말 일기를 써준다.
3. 늘 따뜻한 강이 흐르게 한다.
4. 잔소리가 되지 않게 말을 관리한다.
5. 아이를 위해서 노트를 마련한다.
6. 엄마 아빠도 걱정이 있다는 것을 살짝살짝 내비쳐라.
7. 기다려주는 부모가 행복한 아이를 만든다.
8. 뒹구는 곰이 행복하다.
9. 되도록 결정권을 많이 준다.
10. 산책은 산소다.
11. 공부 아닌 얘기를 자주 나눈다.
12. 아이는 동화가 키운다.
13. 공부보다 생활습관이 먼저다.
14. 일찍 일어나야 하루가 잘 굴러간다.
15. 아이들은 30분 인간이다.
16. 하루 하나 이벤트를 마련한다.
17. 자신감은 돈으로 살수 없다.
18. 자꾸 말 심부름을 시켜라.
19. 앙금을 다 게워 내야 한다.
20. 이야기로 재워라.
21. 놀 줄 알아야 공부도 잘한다.
22. 공부하는 즐거움을 알아야 인생이 행복하다.
23. 아이의 친구 관계에 끼어들지 마라.
24. 하루 30분은 아이를 교사로 모셔라.
25. 즐겁게 먹으면 ‘쫀드기’도 보약이 된다.
26. 실패에 대한 면역력을 키워 주어라.
27. 아이는 부모의 예술품이다.
28. 산이 품고 있는 행복을 담고 오자. 
 

제목에서도 느껴지지만, 다른 저자의 <엄마학교>라는 책과 비슷한 목소리를 많이 느끼며 읽었다.
아이는 부모의 예술품이라는데, 예술품이 뭔가. 독창성이 생명 아니던가?  다른 아이와 자꾸 비교하며 똑같은 기성품으로 키울 생각 하지말고, 아이가 자신만의 멋진 세계를 펼쳐 나갈수 있도록, 최소한 그 길을 막지나 말 일이다, '위한다'는 명목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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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설 2009-02-03 09: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모는 공기같은 존재가 되어야 한다. 어제 들은 말입니다. 있는듯 없는둣 꼭 필요한 존재가 되라는 뜻이라는데... 예술이지요^^
말씀하신대로 영리하고 대범하고 느긋해져야 하는게 엄마인데 늘 조그만 일에도 안달하고 하는 제 모습이 돌아봐 지네요. 저 역시도 이런 책들을 조금은 지겹다 싶게 읽으면서도 늘 아이를 내가 어째야겠다는 생각을 버려야지 싶은데 생각은 그런데 실제로 제 삶을 들여다 보면 그게 아닌듯 하네요.

설 명절 잘 보내셨지요. 저는 연이어 있은 제사등으로 이제 조금 짬을 내고 있네요. 여전히 몸은 뻐근해요^^

hnine 2009-02-03 14:45   좋아요 0 | URL
이미 대범하고 느긋한 엄마라면 굳이 이런 종류의 책들 찾아서 안 읽을 것 같아요. <엄마학교>의 저자 서형숙님도 아이들 키우면서 이런 책들 안 읽었다고 하시더라구요. 남의 쓴 얘기에 별로 관심 없다는 뜻이겠지요. 그런데 저는 전혀 대범, 느긋, 이런 것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었기에...
미설님 말씀처럼 이런 책들을 지겹다 싶게 읽다보니 이젠 제 나름대로 어떤 코드가 읽힌다고 할까요.
설과 제사가 연이어 있으셨던 모양이군요. 후유증이 꽤 오래 가지요? 이번 달도 알도 입학을 앞두고 마음이 분주하시겠네요.

하양물감 2009-02-03 1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읽어보고싶네요. 계속 읽기만 하고 실천은 안하고 있어서 문제긴 하지만요^^

hnine 2009-02-03 22:11   좋아요 0 | URL
알게 모르게 실천하고 있는 것도 있을거여요.

프레이야 2009-02-03 2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뒹구는 곰이 행복하다, 아이는 동화가 키운다.. 이건 우리집 통통이 작은딸에게
해당되어 좀 뿌듯(^^)하네요. 부모는 서비스직이다, 이건 제가 가끔 잊는 것인데
잘해야겠어요. 잘 읽고 가요~~

hnine 2009-02-03 22:14   좋아요 0 | URL
아마 혜경님 정도 되셔도 이런 팁 들이 많이 있으시지 않을까 생각되는데요? 언제 한번 소개해주세요~~ ^^

상미 2009-02-06 14: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행복한 아이가 공부 잘한다>는 부제처럼
우리 아들이 공부 좀 잘해주면 좋겠다...맘 편하고 행복해 보이기는 한데.

hnine 2009-02-06 15:27   좋아요 0 | URL
공부 잘 하고 행복하지 않은 것 보다 백배 천배 낫지 않겠니? 더구나 남자 아이들은 노는게 중요하다고, 에너지가 거기서 나온다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