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라 대표 동화 작가 중의 한명인 황 선미 작가.
현재 우리 나라 동화에 대한 경향을 알아 보고 싶어 제일 먼저 황 선미 작가의 책들을 골라서 읽어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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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받은 아이들
황선미 지음, 김진이 그림 / 웅진주니어 / 2007년 7월
8,000원 → 7,200원(10%할인) / 마일리지 400원(5% 적립)
2009년 01월 18일에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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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한 가지 소원
황선미 지음, 이형진 그림 / 낮은산 / 2002년 7월
8,800원 → 7,920원(10%할인) / 마일리지 44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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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초등학교 입학 전 정도 아이에게 맞는 책. 봄, 여름, 가을, 겨울로 나뉘어 짧은 단편 네개가 실려 있다. 꼬마 니꼴라 책의 삽화와 닮은, 맑고 투명한 그림이 예쁜 책.
마당을 나온 암탉 (반양장)- 아동용
황선미 지음, 김환영 그림 / 사계절 / 2000년 5월
12,800원 → 11,520원(10%할인) / 마일리지 64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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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동화라고 부르고 싶지 않은 작품.
막다른 골목집 친구- 우리시대 대표 동화작가 1
황선미 지음, 방대훈 그림 / 두산동아 / 2003년 9월
7,000원 → 6,300원(10%할인) / 마일리지 3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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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9-01-11 16: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당을 나온 암탉이 빠졌어요~ 황선미 대표작인데요.^^

hnine 2009-01-11 16:49   좋아요 0 | URL
도서관에 갈 때마다 그 책이 없지 뭐여요 참~ ^^
물론 이것으로 다는 아니고 현재까지 읽은 것만 리스트에 올려보았어요.

순오기 2009-01-13 00:35   좋아요 0 | URL
아하~ 읽은 책만 올린거군요.^^
마당을 나온 암탉은 소장할만한 책인데...
 

재미 시인이자 동화 작가 한 혜영.
그녀의 시집 '태평양을 다리는 세탁소'로 처음 그녀를 만난 이후, 소설, 동화 들도 찾아 읽었는데 그녀가 쓴 동화들은 주로 해외 입양아들의 이야기, 이민 가정의 이야기 등을 다루고 있는데, 낯선 환경에서 적응하느라 남다른 외로움도 크고, 상처도 받지만, 결국 따뜻한 마음을 가진 누군가와 마음을 서로 나누며 꿋꿋하게 이겨내는 내용들이 많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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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이꽃
한혜영 지음 / 함께자람(교학사) / 2001년 2월
7,500원 → 6,750원(10%할인) / 마일리지 37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5월 13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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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으로 가는 기차
한혜영 지음, 이광익 그림 / 예림당 / 2001년 12월
7,000원 → 6,300원(10%할인) / 마일리지 3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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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계단- 특선창작
한혜영 지음, 이광익 그림 / 예림당 / 2002년 12월
7,000원 → 6,300원(10%할인) / 마일리지 3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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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작가의 세번째 장편이다. 생명공학기술, 복제인간 등의 가상의 현실을 그려본, 작가로서는 어떤 새로운 시도의 내용이라고 생각된다.
붉은 하늘 - 9.11 테러 뒤에 남겨진 슬픈이야기- 따뜻한 세상을 꿈꾸는 어린이 1
한혜영 지음, 이상윤 그림 / 함께자람(교학사) / 2003년 7월
8,000원 → 7,200원(10%할인) / 마일리지 4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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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다니던 고등학교에서는 산업체 부설 학급이 야간 과정으로 개설되어 있었다. 우리가 수업 끝나고 하교할 무렵, 우리보다 나이가 좀더 들어보이기도 하고, 더 성숙해 보이기도 한 학생들이 우리와 똑같은 교복을 입고 등교 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언덕길을 거꾸로 올라오는 그들을 보며 낮에 일하고 지칠만한 시간에 다시 공부하러 학교에 오려면 힘들겠다는 생각을 하며 그들의 꿈에 대해 생각하곤 했었다. 

어느 날, 결근하신 우리 국어 선생님 대신 보강 들어 오신 다른 국어 선생님께서 책읽기에 대한 말씀을 해주시던 중이었다. 무슨 이유에선지 모르겠지만 에세이, 신변잡기 같은 글을 읽지 말고 소설을 많이 읽으라고 하셨다. 그 선생님께서는 야간의 산업체 학급에서도 수업을 하시는 분이었는데, 가르치고 계신 한 학생에 대한 얘기를 해주셨다. 물론 이름은 말씀해주시지 않으셨고, 말씀해주신다 한들 그때는 들어도 몰랐을터였다. 

책 읽고 글쓰는 것을 무척 좋아하고 소질이 있는 학생이 한 명 있어서 글쓰기에 대한 조언을 종종 해주시고 계신데, 산업체 학생이긴 하지만 대학에 가고 싶어하고, 장래를 위해서도 그러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입시 준비를 하라고 하셨단다.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이 거의 없던 산업체 학급에서 혼자 학력고사 준비를 하기란 여러 가지로 어려움이 많았을 것이다. 노력파 스타일이었기에 암기 과목을 비롯한 다른 과목은 그래도 최소한 시험을 치룰 만큼의 성적은 나오는데, 수학만은 혼자서 아무리 공부를 해도 한계가 있노라고 했단다. 그때 나는 고등학교 1학년, 그 학생은 곧 졸업을 앞둔 3학년이었다. 그러니까 학력고사를 코앞에 둔 상황이었을 것이다. 선생님께서 덧붙이신 말씀을 나는 놓치지 않고 기억해두었다. 이번 학교 교지에 그 학생이 소설을 한편 냈다고.  

몇 달이 지나고 학년 말이 되어 그해 교지가 나왔다. 받아든 교지에서 나는 학생 소설이 나온 페이지부터 찾기 시작했다. 그해 교지에 실린 딱 한편의 학생 소설. 지금도 기억하는 그 제목은 '질경이'였다. '아! 그 학생이 쓴 소설이구나.' 한줄 한줄 읽어보았다. 자세한 내용은 지금 기억나지 않고 아쉽게도 그 교지는 이사다니면서 행방불명이 되어 버렸으나 그 때의 느낌은 기억한다. 나이는 나보다 좀 많을지라도 같은 고등학생이면서, 고등학생 신분에 이런 정도, 분위기의 소설을 쓸수 있다는 것이 믿기 어려울 정도로, 무겁고 진지하고, 정말 소설가가 쓴 소설 같았다. 학생이 쓴 것 같은 어설픔은 어디서도 느낄 수 없었다.
그녀의 이름을 다시 보았다. 그리고 기억해두었다.

그러다가 대학에 들어가고 어느 해이던가, 그녀의 이름을 다시 보게 되었다. 이번에는 교지가 아니라 그녀의 이름으로 나온 소설 책으로.
그녀는 꿈을 이루었구나... 

현재 국내 대표 여자 소설가 중 한명인 그녀. 그녀의 신간이 나올 때마다 그녀에 대해 말씀하시던 그 국어 선생님의 성함과 함께 20년도 더 지난 그때 그 국어 시간이 떠오른다. 교지를 받자 마자 그녀의 소설을 찾아 읽는 나를 보고 교지에서 이런 거 읽는 애도 있다고 별나게 보던 반 친구들도. 

최근에도 그녀의 소설을 한 권 읽었다. 솔직히 그녀의 소설을 아주 쫗아하는 편은 아니라서 그 많은 작품을 다 찾아 읽은 것은 아니지만 이번에는 어쩌다가 읽게 되었다. 그 옛날 그녀의 '질경이'를 읽었을 때나 지금이나 읽고 난 후의 나의 느낌은 별로 다르지 않은 걸 보면 그녀가 다시 한번 대단해보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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웽스북스 2009-01-10 1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경숙이군요 ^_^

hnine 2009-01-10 12:26   좋아요 0 | URL
nabi님, 그녀의 장점이 되기도 하고, 때로 답답해보이기도 하는 점인 것 같아요. 물론 제 개인적인 생각이고요.

웬디양님, 솔직히 이 페이퍼 써도 될지 한참 망설이다 썼어요 ^^

진주 2009-01-10 14:23   좋아요 0 | URL
하마터면 저라고 착각할 뻔 했는데..아니었군요ㅎㅎ
산업체야간학교를 다닌 것도 아니고 한국을 대표하는 소설가도 아니면서
오로지 교지에 소설을 실었다는 이유만으로 그런 착각을! ㅎㅎ
저도 3년간 되도 않는 제 소설이 교지에 실렸더랍니다.
(그때 이후로 제 문학적 소질은 땅바닥으로 곤두박질치고 있네요 ㅎㅎ)

hnine 2009-01-10 18:54   좋아요 0 | URL
진주님, 읽어보고 싶어요.

마노아 2009-01-10 1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끄덕끄덕...

hnine 2009-01-10 18:55   좋아요 0 | URL
써도 되는 내용이겠지요? 이미 써 놓고선 ^^

2009-01-10 14: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hnine 2009-01-10 18:55   좋아요 0 | URL
아 그런가요? 저도 그건 안 읽어봤는데 읽어봐야겠네요.

하양물감 2009-01-10 18: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렇군요. 저는, 그녀의 글에서 웬지 모를 갑갑함이 느껴져 어느 순간부터인가 회피하고 있습니다.

hnine 2009-01-10 18:56   좋아요 0 | URL
그 느낌을 저도 알것 같아요 하양물감님.

진주 2009-01-10 20:05   좋아요 0 | URL
요즘 신작 엄마를 부탁해는 반향이 좋던데 못 읽어봤고요,
대부분 작품들이 깊은슬픔에 미치지 못하고..거기서 거기란 느낌이 들어서 저도 바이올렛까지만 보고 서가에 가도 더 이상 눈길조차 안 주고 되더라구요. 소설 특유의 빨려 들 듯한 흡입력도 있어야 하는데 작가 이름만 봐도 가슴 막막함같은 무게가 짓눌러서....그런데 저만 그렇게 느낀게 아니었군요..

순오기 2009-01-11 16: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녀에게 그런 사연이 있었군요.
제가 다닌 학교에도 산업체 야간 학교을 개설하고 실제론 주간에 다녔어요. 그땐 인천 모재단이 신입생을 모집할 수 없어서 구제책으로 신설했었죠.^^ 덕분에 고등학교에 갈 수 없었던 우리 언니가 마감 이틀 전에 신문을 본 오빠 때문에 입학을 했고요~ 사람의 앞날은 정말 알 수 없지요.

hnine 2009-01-11 19:43   좋아요 0 | URL
글은 그냥 머리에서만 나오는 것이 아닌 것은 확실한 것 같아요.
경험과 노력과 의지와...그 모든 것이 어우러져서 탄생하는 것. 요즘은 창작 활동하는 분들이 참 존경스럽네요.

상미 2009-01-21 2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언젠가 인터뷰 하면서, 그분이 그렇다는걸 알게 되었지.
문학이랑 담 쌓은 나는 교지 읽은 기억도 없단다.ㅋㅋ

hnine 2009-01-21 22:26   좋아요 0 | URL
고등학교때 교지 혹시 갖고 있지 않지?
<永登>이었던가? 제목이...

상미 2009-01-29 21:00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제목은 맞는거 같아. 친정 가면 있을지도...
 
엄마를 부탁해
신경숙 지음 / 창비 / 2008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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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특정한 누구의 엄마라기 보다는 바로 얼마 전까지 한국의 어머니들의 삶이 어떠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소설이다. 어느 날 서울역 지하철에서 사라진 엄마를 그녀의 아들, 딸들 넷이 찾아보려 애쓰지만 결국 아홉 달이 지나도록 찾지 못하는 것으로 맺는다. 단 하루도 자신을 위해 산 날은 없는 것 처럼 보이는, 자식과 남편 뒷바라지로 평생을 보냈으면서도 누구도 알아주지 않는 생을 살고 있던 엄마가 없어지고 나서야 가족들은 조금씩 엄마라는 존재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는, 어찌 보면 읽기 전에 그 얼개가 훤히 보이는 듯한 내용일 수도 있다. 

읽는 사람마다 다르기야 하겠지만 이 책을 눈물을 흘리며 읽었다는 리뷰를 많이 보았는데, 나는 눈물은 커녕 어찌나 울분이 일던지. 행여 소설 속 엄마와 같은 삶이 단순히 슬프고 동정 받을 이야기 쯤으로만 사람들이 받아들이면 어떻하나 하는 쓸데 없는 걱정까지 했음에야.  

엄마라는 존재는 먹고 싶은 것도 없고, 입고 싶은 것도 없고, 가고 싶은 곳도 없고, 꿈도 없고, 자식이 잘 되면 그게 곧 엄마의 행복이고 성공된 삶이라고, 우리들 마음 속 어느 한 구석에라도 혹시 그런 생각이 숨어있지는 않은가. 그래서 혹시나 자신의 꿈을 찾아서, 자신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작은 몸짓이라도 할라 치면 튀는 사람, 별난 사람처럼 보는 시선을 보낼 준비를 갖추고 있지는 않은가.   

평생 잠시도 쉴새 없이 고단한 삶을 살아내야 했으면서도 결국 자신에게 남은 것은, 지하철역에서 함께 있던 남편 손을 놓침으로써 서울에 사는 아들, 딸과 연락을 취할 방법도 모르고 아홉달 동안 이 세상으로부터의 모든 줄이 끊겨 버리고 마는 무능력자, 바로 그것이란 말인가. 

이렇게 한세상 살다가 눈 감을 때 억울하지 않을까? 정작 우리의 헌신적인 어머니들은 억울해하지 않으실거라고 그렇게 말할 사람이 있을까봐 두렵고 벌써 가슴이 답답해진다. 

'엄마를 부탁해'.
부탁하고 부탁 받아야 하는 존재의 비참함, 끔찍함.
그렇다. 나는 이 책을 비참하고 끔찍한 기분으로 읽었다.
이 땅에 이제 이렇게 사는 어머니들이 더 이상 안 계시기를, 어머니가 되는 순간 여자의 일생은 이렇게 전개되어야 한다는 편견부터 이 세상에서 사라지기를.  

숨이 끊어진 아들의 시신을 안고 슬퍼하는 피에타 상을 보면서 깨우치는 딸의 심정 묘사로 끝맺음으로써, 흐지부지 되기 쉬운 결말이 되지 않게 하였다는 생각이 들었으며, 책 끝의 작가 후기가 참으로 침착하면서 힘이 있고 진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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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9-01-09 1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전 아직 못 읽어봤는데요 더 궁금해지네요

hnine 2009-01-09 14:33   좋아요 0 | URL
저자의 글을 처음 읽은 것이 제가 고등학교때였어요. 그래서 관심이 가는 작가이기도 하면서도 그녀의 소설을 그리 많이 읽지는 않았지요. 언제 따로 페이퍼에 쓰려고 하는데 그래도 될지 몰라 미루고 있는 중이어요.
이 책 한번 읽어보세요. 요즘 엄청나게 많이 읽히고 있는 것은 사실이니까요.
 

 

 

 

 

 

 

 

 

 

 

 

 

 

 

 

 

 

아이의 방학 생활?

--> 레고에 빠져 지낸다. 레고를 사주기 시작한 것은 아이가 지금보다 훨씬 어릴 때부터였는데, 거의 남편이 조립해 주다시피 했고, 아이는 조금 거들거나, 다 완성된 것을 가지고 놀거나, 아니면 설명서와 상관없이 자기 마음대로 자기 수준에 맞게 몇가지 만들어보는게 레고를 가지고 노는 방식이었다. 

그러다가 얼마전에 '스타워즈' 영화를 보고 나서 레고 시리즈 중 스타워즈 시리즈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레고에 대한 관심이 다시 불붙더니, 지난 크리스마스 선물로는 무려 30만원 짜리 스타워즈 레고를 사달라고 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물론 안 사줬지만. 

사주지 않는 대신 방학 동안 아이를 레고조립하는 센터에 보내 주었다. 그곳에 구비된 여러 가지 레고 시리즈를 골라 혼자서 조립하다 오는 곳이다. 20시간에 6만원. 30만원 짜리 사주는 것보다 훨씬 저렴하지 않은가? 혼자 흡족해하면서.
 



 

 

 

 

 

 

 

 

 

 




 

 

 

 

 

 

 

 

 

 

 

 레고 센터에 한번 가면 보통 세시간은 꼼짝 않고 하다가 이제 그만 오라고 전화를 하던가 데리러 가야 겨우, 그것도 아쉬워하면서 온다. 위와 같은 저런 비행기니, 스타워즈에 나오는 것들을 주로 조립하고는 완성되면 흐뭇해하면서 사진으로 찍어달랜다.  

 

다음은 집에서, 집에 있는 레고를 가지고 엄마가 좋아할 만한 것을 만들어 준다고 만든 것. ㅋㅋ

  


 

 

 

 

 

 처음엔 펭귄 한마리 만들어 들고와서는"엄마, 귀엽지 않아요?" 하길래 그렇다고 했더니, 반응이 좋다고 생각했던지 한마리 더 만들어와서는 "엄마, 또 한마리요." 한다. "와, 귀엽다. 친구가 생겼네." 했더니, 조금 있다가 또 한마리 더. 이번엔 부속이 모자랐는지 좀 다른 색깔의, 다른 모양의 펭귄이다 ^^

 

 



 

 

 

 

 

 

 

 

 

 

 

 노트북 자판에 세워 놓고 독사진도 찍어 주고 ^^ 

아이의 방학은 할머니 댁에 가서 일주일 놀다 오고, 집에 돌아 와서는 특별히 어디 놀러가지도 못하고, 가까운 곳에 여행 한번 못데려 간채, 이렇게 레고와 친구가 되어서 놀고 있다. 

그 외의 시간은 매일 덧셈, 곱셈 문제지 몇 장씩, 영어 몇 장씩 혼자 풀게 하고, 답 맞춰 주고, 틀린 문제 가르쳐 주고, 자기 전에 일기 쓰고. 단조로운 하루의 연속. 

 



 

 

 

 

 

 

 

 

 

 

 

 어제 아이가 푼 영어 문제집의 한 페이지인데, 사다리를 하나씩 내려갈때마다 철자 하나가 바뀌면서 다른 글자가 만들어진다. 그래서 출발점의 단어는 사다리를 다 내려오고 나면 완전히 다른 단어가 되어 있다.
우리가 하는 일들도 이런 경우가 많지 않은가?

 



 

 

 

 

 

 

 

 

 

 

 

 

어지러운 내 책상 한 켠.
한때 조만한 크기의 양 인형들을 모았던 적이 있었는데, 이사 다니면서 지금은 다 어디가고 운좋게 내 곁에 남아 있는 유일한 양 인형, 그리고 역시 예전에 일주일에 5일은 출석 도장 찍던 까페에서 얻어온 머그컵이다.  

 



 

 

 

 

 

 

 

 

 

 

 

추억이 묻어 있는 물건들이다. 

아이의 방학 생활도, 나의 방학 생활도, 이 정도에서 더 바랄 것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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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설 2009-01-08 15: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작년 한 해 알도가 완전 빠져 있던 곳이 바로 블록피아라는 레고센터였답니다. 갑자기 요즘은 시들해졌어요. 작년 한해 쏟아 부었던 돈만해도ㅠㅠ 그 돈으로 사주었더라면 싶은 생각이 안드는건 아니지만, 그걸 다 집에서 어떻게 간수하겠나 싶어 보내는 것이 낫더라구요. 알도의 최장 기록은 5시간 반 정도 되요. 갈때마다 매번 더하고 싶어하는걸 봄이 땜에도 그렇고 시간도 없어 못하다 그 날은 토요일 하루 날 잡고 일찍 갔더랬죠. 그 날이후로는 좀 갈증이 풀린 듯 하더라구요 ㅋㅋ 그런데 올해부터는 20시간에 7만원으로 올린다는...안습이어요 ㅠㅠ
참 양 인형 시리즈 저도 알 거 같아요^^

hnine 2009-01-08 19:38   좋아요 0 | URL
레고 선배가 거기 있었군요 ^^
맞아요, 레고는 사주는 것도 그렇고 정리의 달인이 아니라면 그 관리와 정리가 엄두가 안나지요. 5시간 반이라, 와~ 다린이가 다니는 곳은 토요일은 안하더라구요. 오늘이 열흘 째인데 벌써 20시간 카드 오늘 다 쓰고 왔어요 흑 흑...

마노아 2009-01-09 14: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펭귄을 만들어오면서 아이가 설레었을 것 같아요. 그 마음이 예뻐요. 그리고 30만원짜리 레고 선물보다 훨씬 훌륭한 선택을 하셨어요! ^^

hnine 2009-01-08 22:30   좋아요 0 | URL
마노아님, 그렇게 봐주시니 감사합니다. 지금은 저 펭귄이 탄 배를 만들고 있는 중이어요. 잘 생각도 안 하네요 ^^

하늘바람 2009-01-09 0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펭귄 넘 귀여워요. 레고 센터 이야기는 가끔 들었는데 그렇게 비싸군요. 음 태은이는 언제즈음 해주어야 하나.
에이치나인님 추운 겨울 따뜻한 방학 보내셔요

바람돌이 2009-01-09 0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마를 위해서 펭귄을 만들어주는 마음이 정말 예쁘네요.
우리집 애들 방학은 뭐 평소와 별로 다를 것도 없네요. 원래 다니던 학원들 그대로 다녀야 하고... 하도 요리 요리 하길래 문화센터에서 일주일에 한번씩 요리하러 다녀요. ㅎㅎ

hnine 2009-01-09 09:16   좋아요 0 | URL
하늘바람님, 며칠 전에 칠레를 소개하는 TV프로에서 펭귄이 남극에만 사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함께 보며 재미있어 했던 적이 있거든요. 제가 펭귄을 좋아한다고 생각했나봐요 ^^ 태은이 나이에 맞는 레고도 나와있어요.

바람돌이님, 아이들이 다니는건가요, 아니면 바람돌이님이신가요? 요리 배우러 다니시는거요. 아이들이 배우러 다니는 것도 전 참 좋아보이던걸요. 요리가 그, 뭐랄까, 창의성과 응용력을 키워주기도 하고, 과학이기도 하고, 그렇지 않은가요? 그래서 저의 취약점이기도 하고요 ^^

상미 2009-01-21 2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우린 경은이가 어릴 때 레고를 좋아해서, 인형은 하나도 없고 레고만 있단다.
남편이 출장 다녀오면서 언제나 레고 선물.ㅋㅋ
처음엔 상품별로 통에 따로 보관했는데,
큰 통에 두개에 섞여서 아무렇게나 들어있어.아직도 못 버리고 있단다.

어릴 때 우리집에 있던 <피노키오>라는거 혹시 기억나니?
구슬이랑 나무색 나는 플라스틱으로 된건데.

hnine 2009-01-21 22:17   좋아요 0 | URL
아, 피노키오! ^^ 물론 기억나지.
경은이가 레고 좋아한다는 말 들은 기억이 나.
레고는 정리가 관건이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