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 속을 걷는 일
걸으면서
이 안개의 정체가 무엇인지
이 안개 속을 걸어가야 할 의미가 무엇일지
이 안개 끝에 우리가 보게 될 것은 무엇인지
이런 것들에 대해
너무 자주, 깊게 생각하려고 하지 마라
생각만큼 큰 의미가 없을 수도 있으니

도중에 보았다고 생각하는 그 어떤 형체도
무릎을 탁 치는 그 어떤 깨달음도
바로 한 모퉁이를 돌아서면
다르게 보이고
다르게 생각될 수도 있는 것
그것은
이 안개를 끝까지 다 통과해 걸어본 사람만이
말할 자격이 있는 것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그 안개와 한몸이 되어
걸음을 멈추지 않는 것

산다는 것은
안개 속을 걷는 일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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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9일 올린 '돌아오는 길'이란 제목의 페이퍼의 사진은 여기서 돌아오는 길에 찍은 것이다.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6회 세계과학도시 대회.
이 대회를 기념하기 위한 글짓기, 그림 대회가 며칠 전에 열렸었다.
동네 도서관에 갔다가 안내문을 본 아이가 한번 나가보겠다고 해서 일요일 아침에 남편이 개최장소로 아이를 데리고 갔었는데, 등록을 마치고, 주최측으로부터 그림 도화지를 받고서 30분만에 스사삭~ 그리더니 다 그렸다고 하더란다. 남편이 보기에 영 엉성해보여 몇 군데 가리키며 색칠도 좀 더 꼼꼼히 하고, 손좀 봐서 내라고 했더니 들은 척도 안하더란다. 할 수 없이 제출하러 갔더니 그때 도화지를 받아 가는 사람도 있는데 제출한다고 하니 접수담당한 분이 '제출이요? ' 하고 다시 묻더란다.

그런데, 어떻게 수상을 하게 되었는지, 아직도 모르겠다.



 

 

 

 

 

 

 

 

 

 

상장은 학교로 전달된다고 하고, 수상작품 전시가 열리는 대전컨벤션센터에 아이와 함께 갔었다.



 

 

 

 

 

 

 

 

 

 

대전컨벤션센터 (DCC).
우리가 도착한 시간은 해가 뉘엿뉘엿 질 무렵. 집에서 10여분 거리인데 나도 처음 가본다. 학회 장소로도 괜찮을 것 같고, 결혼식 장소로도 괜찮을 것 같다.



 

 

 

 

 

 

 

 

 

 

네가 이정표하지 그러니 ^^



 

 

 

 

 

 

 

 

 

 

컨벤션센터 앞에서.
키 순서 나란히 뿜어오르는 물줄기.



















 

 

 

 

 

 

그 옆에 위치한 한 아파트인데, 들어가보진 않았지만 내가 계속 눈도장만 찍고 있는 아파트이다. 누가 설계했을까. 바로 이 앞에 갑천이 흐르고 있으니 전망도 좋겠지. 그러니 값도 비싸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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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보 2008-10-16 14: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정말 멋진 아파트네요,
아이가 그림을 잘 그리는군요
류도 일요일에 그림그리기하는곳에 가는데,,
아주 귀여운 꼬마네요,,

hnine 2008-10-16 14:23   좋아요 0 | URL
이 아파트 이름도 멋지답니다 '스마트 시티'~ ^^
요즘 여기 저기서 그리기 대회를 많이 하더군요.
수상과 상관없이 아이들이 자연을 즐기고 관찰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인 것 같아요. 울보님도 함께 가시겠지요? 저는 아이 아빠 편에 보내고 그동안 혼자서 집에서 자유시간을 즐겼답니다 ^^

하양물감 2008-10-16 15: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천편일률적인 아파트에서 탈피했네요. 거리를 돌아다니다보면, 아파트 단지들은 꼭 공장처럼 보이더라구요...

미설 2008-10-16 15: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린이 수상 축하드립니다. 본인이 원해서, 자기 힘으로 좋은 결과를 이루어 내니 더없이 좋으시겠어요^^

hnine 2008-10-16 16:31   좋아요 0 | URL
하양물감님, 이 아파트랑 똑같은 아파트는 지금까지 못본 것 같아요. 멋지죠? ^^

미설님, 축하해주시니 감사합니다. 그런데 그 그림을 제가 지금 봐도 그렇게 잘 그린 것 같지 않거든요? 아마 심사위원님 중에 특별한 관점으로 보시는 분이 계셨던가봐요 ㅋㅋ

전호인 2008-10-16 17: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외관의 디자인이 새로운 아파트로군요.
성냥곽처럼 막 짓지말고 이렇게 멋을 부릴 수 있는 건축문화가 선행되었으면 좋겠네요

bookJourney 2008-10-16 2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아주 창조적인 그림을 그렸을 것 같아요. 나중에 그림 구경시켜 주실거죠?
저희 아들녀석은 그림으로 상을 타본 적이 한 번도 없답니다. --;

춤추는인생. 2008-10-16 2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인님 기회가 되면 다인이 그림을 보고싶은걸요. 축하한다고 전해주세요.
요즘도 다린이는 머리에 물을 묻히고 멋을내는지요 다린이 얼굴을 다시보니 마구 상상이 되서 웃음나요 ^^ 다린이가 이정표하면 큰일나겠어요. 너무 귀여워서 사람들이 한참동안 멈춰있을듯 한데요?

무스탕 2008-10-16 2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림 잘 그리는 애들 보면 정말 부러워요.
우리 애들은 각 계파의 대표적인 화가들이 부럽지 않은 짬뽕파의 수장들이라니까요!

아파트 멋집니다. 보고 있자니 테트리스가 생각나요 ^^

hnine 2008-10-17 00:04   좋아요 0 | URL
전호인님, 제가 오늘 이 아파트 홍보 제대로 하고 있네요. 저만 멋있다고 생각하는게 아니었군요 ^^

책세상님, 저도 학교 다니면서 그림으로 상 타본 적 한번도 없어요.
그림 주제가 '과학도시'였는데, 별로 창조적인 그림도 아니고, 색칠을 꼼꼼히 한 것도 아니고...아무리 생각해도 전 모르겠습니다 ^^

춤추는 인생님, 다린이는요, 다양한 색을 써서, 성의있게 그림을 그린다기 보다, 색도 몇가지 안쓰고 그냥 스스슥~ 그려버리는 타입이어요. 어떤 때는 우중충해보이기도 하고요. 요즘은 머리에 물을 묻히는 것이 귀찮은지, 그러진 않는데 염색을 하면 어떨까 묻더군요. 그래서 학교에 따라서 허락을 안해주는 곳도 있으니 교장선생님께 가서 해도 되는지 여쭤 보고 오라고 했어요 ㅋㅋ

무스탕님, 맞아요! 테트리스! ㅋㅋ 거기서 힌트를 얻어 설계를 한것이 아닐까요 혹시? ^^

hnine 2008-11-15 1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고보니 마지막 사진의 건물은 주거용 아파트가 아니었네요. 흑 흑...
아파트는 저 건물 뒷편으로 있고 ( 그 아파트 건물도 멋있지만), 저 건물은 무슨무슨 사업 본부 건물인 것을 오늘 알았어요.
 
Native Speaker (Paperback)
이창래 지음 / Riverhead Books / 1996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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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 시작은 원서로 시작했으나, 그의 다른 작품인 Gesture of life에서도 그렇더니, 그의 문체나 표현 방식은 내 수준으로는 도저히 소화할 정도를 훌쩍 넘어서기에,  우리 나라에 번역본도 나와있는 것을 발견한 순간 망설임없이 이후 내용은 번역본으로 읽었다. 1995년에 출판된 번역본의 이미지 사진이 없어서 영문판 이미지 사진을 넣었는데 한권으로 되어 있는 원서가 번역본은 두권으로 나뉘어져 있다. 별로 많은 분량의 페이지도 아닌데.
번역본의 제목도 그대로 <네이티브 스피커>.

저자는 실제로 세살때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고 한다. 세살때이니 아마 한국에서의 기억은 거의 없으리라. 명문 사립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예일대학을 거쳐 현재 대학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으니, 소위 성공한 이민 세대라고 불릴 위치에 오른 사람이다. 그러기까지 그가 넘어야 했을 수많은 벽들 중에는 다른 사람들도 모두 넘어야 했을 벽도 있었겠지만, 그와 같은 이민 세대들만이 넘어야 했을 벽들도 있었으리라. 그러면서 아마 하고 싶은 얘기들이 마음속에 꾹꾹 쌓였을 것같다. 가까스로 넘었다고 생각되던 벽은 그 이후로 시도 때도 없이 여전히 앞을 가로 막는 것을 발견하는, 그 벽의 정체가 바로 현대판 바벨탑 같은 것 아니었을까.

어떤 사회의 언어를 네이티브 스피커처럼 구사할 수 있다고 해서 네이티브 스피커와 같아지지는 않는다는 점. 특히 미국은 말이 중요한 사회 아니던가. 저자도 글 중에 이렇게 말하고 있다.
'이곳은 말의 도시이다. 우리는 이런 곳에 살고 있다. 거리에서는 우리가 알아들을 수 없는 말로 외치는 소리가 들린다. ...(중략)...모든 사람들이 화가 난 것 같고 연극을 하는 것 같다. 완전히 시간을 벗어나 있는 것 같다. 그들은 우리가 무언가를 사 주기를 원하거나,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을 팔기를 원하며, 그렇지 않으면 꺼져 버리기를 원한다. 그 계속적인 외침 소리는 우리가 이 곳에 속해 있거나, 아니면 우리 자신을 이 곳에 속하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것, 그렇게 하지 않으려면 우리는 이 곳을 떠나야 한다는 것이다.'
소통에 어려움을 느끼고, 소통이 가능한 대상을 찾아 두리번 거리면서 우리는 자기 정체성이라는 문제와 마주하게 된다. 저자로 하여금 이 글을 쓰게 했던 동기 중의 하나가 아니었을까. 사설탐정이라는 글 중 주인공의 특이한 직업 (detective 라기보다는 spy 라고 해야 할), 또한 이중 언어를 배우는 아이들을 상대로 하는 언어치료사라는 그 부인의 직업 등이 작픔의 독창성을 더해주면서 주제와도 잘 통하는 것 같았고, 장황하지 않으면서 가볍지 않은 주인공의 심리 묘사는 읽는 사람을 끌어들이는 충분한 매력이 있었다.
이 책 한권으로 미국 문단의 주목을 받았다는 이 작가가 한국에서는 그닥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 것이 아쉽다. 그러고보니 내가 읽은 이 창래의 소설 두권 모두 국내가 아닌 외국 서점의 진열대에서 발견하고 구입한 것들이다.
미국이란 사회에 성공적으로 정착한 한국인 이민 세대가 가장 높이 오를 수 있는 단계란, 영어를 모국어처럼 말한 수 있는, 그러나 영어가 모국어가 될 수는 없는 그런 사람인가. 미국인도 한국인도 될 수 없는 방황에 대해 늘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하는 사람일까.
그것이 바로 이 책을 통해 저자가 자신에게도 그리고 독자에게도 진지하게 묻고 싶었던 질문이 아니었을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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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15 23: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hnine 2008-10-16 00:02   좋아요 0 | URL
이민2세대의 작품들에 관심이 많아서 찾아서 읽는 편이어요. 어떤 개인적인 이유가 있기도 하고요. 저희 부모님 세대나 이민 1세대 들은 그야말로 어메리칸 드림 세대이지만, 그 다음 세대인 우리 세대는 좀 다른 시각을 가지고 보게 되는 것 같아요.
남들이 보는 성공은 아무짝에도 쓸모 없는 것 아닐까요. 자신이 생각하는 성공적인 삶은 그와는 아주 다른데 있을 수도 있으니까요. 누가 보든지 성공한 사람이라고 볼만한 이 작가의 경우에도 이런 작품에서 그의 감춰진 갈등과 성공의 댓가가 진하게 녹아 있는 것을 저는 느꼈답니다.
 

어릴 때부터 아이의 손톱을 깎아주는 것은 남편 담당이었다. 아이를 낳아 아직 병원에 있을 때부터 혹시 아기가 자기 얼굴을 할퀼지 모른다며 아기용 손톱깍기를 병실로 사가지고 왔었던 남편.

어제 낮, "다린아, 손톱 깎자~"라는 남편의 말에, 아이가 이제는 컸다고 자기가 깎겠단다. 좀 위험해보이긴 하지만 주의를 주면서 해보라고 하고 지켜보았다. 남편은 아이와 나란히 앉아서 아이 손톱 대신 자신의 손톱을 깎기 시작했다. 부자가 나란히 앉아 각자 자신의 손톱을 깎고 있는 모습을 앞에 앉아 지켜보고 있자니, 아이가 많이 컸다는 생각도 들고.

아이를 향했던 눈길을 잠시 앞의 남편에게로 돌려보니,

그새 참 나이가 많이 들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흰머리도 많이 늘었고, 머리 숱은 많이 줄었고, 얼굴에 주름이 저렇게 많았던가. 마음이 짠~해왔다. 30대 후반, 늦은 나이에 결혼했지만 어디 가면 아직도 학생으로 봐주는 사람도 있다며 으쓱이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부부는 자신의 모습이 아니라 상대방의 모습에서 세월의 흐름을 읽어낸다더니 정말 그런가보다. 내 모습도 분명 저만큼 변했으련만, 그것보다 남편의 변한 모습이 더 서글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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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Photo 2008-10-13 14: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숙연.....
.....
..........

hnine 2008-10-13 16:30   좋아요 0 | URL
뭐 숙연할 것 까지 ^^
현실을 얘기한 것 뿐인데 뭐.

하늘바람 2008-10-13 16: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쎄요 저도 저러헤 숙연해 질때가 올까요.전 요즘 하루하루가 전쟁이네여

순오기 2008-10-13 18: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월이 흘렀음을 상대에게 발견하면서 연민을 느끼죠~~ ㅜㅜ
아이가 몇살인가요? 나는 우리 큰딸을 5학년까지 손톱 깎아줬고, 막내는 일곱 살부터 혼자 했어요~~~~ ^^

2008-10-13 19: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hnine 2008-10-13 20:07   좋아요 0 | URL
하늘바람님, 저도 여전히 가끔씩 전쟁 비슷한것 치를 때 있어요 ^^

순오기님, 예 맞아요 '연민' 혹은 '측은지심'이라고 하나요.
제 아이는 여덟살이어요. 순오기님 막내가 독립적인가봐요? 저는 지금도 누가 손톱 깍아준다고 하면 좋다고 맡기겠는데 ^^

속삭이신님, 이렇게 반가울수가. 잘 지내셨어요? 누굴 만나든지 함께 한 시간들이 쌓이다보면 1, 2년차는 절대 느끼지 못할 그런 감정들이 새로이 생겨난답니다.

무스탕 2008-10-13 2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큰애가 중1인데도 아직 손톱 깍아줘요. 혼자 하는거 보면 왜 그리 못마땅한지 모르겠어요..;;
조카녀석이 중2인데 이녀석이 가끔 놀러왔을때도 기회 봐서 깍아줘요. 재미있거든요 ^^
남편 나이 먹어가는거 보면 내가 저 사람한테도 이렇게 비칠까.. 싶을때가 있어요.

바람돌이 2008-10-13 2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0대부터 흰머리 생긴 울 옆지기 그래서 별로 안쓰럽지 않은데요. ㅎㅎ
부부는 갈수록 닮아간다. 그래서 너무 잘 알게되니 대화는 좀 재미없어진다.
뭐 그래도 이렇게 서로 의지하면서 한평생 살아갈 수 있다면 그것도 복이려니 하겠지요.

hnine 2008-10-14 12:37   좋아요 0 | URL
무스탕님, 남편 눈에도 나 나이 들어가는 것, 왜 안 보이겠어요. 그런데 우리가 그런 것처럼 안스러운 맘으로 보아줄까? 그건 의문이어요.

바람돌이님, 서로 의지하며 산다는 말이 이제야 조금씩 와닿아요. 결혼할 때에는 남편이란 내가 힘들때 의지할수 있는 사람이려니 기대하잖아요? 좋은 일, 슬픈 일 그야말로 우여곡절을 함께 겪어내며 살아낸 시간들이 주는 선물같은 것인가봐요. 에궁~ 이거 3~40년 함께 살아오신 분들이 들으시면 송구스럽지만요 ^^

실비 2008-10-14 09: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연스레 나이듦음인데도.. 가끔 서글퍼지는건 왜일까요....

hnine 2008-10-14 12:39   좋아요 0 | URL
실비님, 오랜만이어요 ^^
말씀하신대로 그저 자연스런 현상이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그게 꼭 그렇지 않더군요. 변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 경지도 아무나 오를수 있는 것이 아닌가봐요.

전호인 2008-10-15 16: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윽~~~!
갑자기 서글퍼 지네요.
엊그제 화분을 정리하는데 옆지기가 오더니 흰머리가 많이 늘어다며 엉덩이를 툭툭 치면서 당신도 이제 늙나보네요 하던데......

hnine 2008-10-16 00:04   좋아요 0 | URL
혼자가 아니라 함께 늙어갈 사람이 있다는 것은 그래도 감사할 일이지요.
전호인님은 사진으로 뵙기엔 아직 청춘 같으시던데요 ^^

하양물감 2008-10-16 15: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휴, 우리집도 그래요. 남편도 나도, 많이 변했더군요.. 연애초기의 사진을 보니 그런 때가 있었나싶을 정도로요...

hnine 2008-10-16 16:38   좋아요 0 | URL
아마 지금 이 시간도 더 세월이 지난 후에 보면 이런 때가 있었나 싶겠지요~
 

 

 

 



 

 

 

 

 

 

 

 

 

 

 마네의 그림 구경을 하다가 위의 그림을 찾았다. 옷 벗은 마야, 옷 입은 마야, 무슨 무슨 정원에서의 식사 등등의 그림만 언뜻 떠오르는 화가였는데, 이런 단순한 정물화도 꽤 있었다. 복잡하지 않은 것이 특징인 듯한 그의 정물화 중에는 사과만 달랑 두개 그린 것도 있는데 이 그림은 더 하다.

그 위의 동영상은 Fool's garden과 Peter, Paul and Mary의 동일 제목의 다른 노래들이다. 노래 분위기도, 가사 내용도 참 다르구나.

여기 이 셋의 공통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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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2008-10-13 09: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아..두번째 곡은 정말 좋네요. 나인님. 가사도 참.. 기가막히네요. 그런가요? 사랑이 레몬나무 과도 같은 것인가요?
but the fruit of the poor lemon is impossible to eat.
아..이곡은 나인님 덕분에 알게 되네요. 이 곡을 듣고 그림을 보니 그림도 다르게 다가오네요. 사람이라는게, 생각이라는게 참.. 오묘한 일들이예요..

하루 하루 멋진 가을이 펼쳐집니다. 행복하게 보내세요.. 나인님^^

hnine 2008-10-13 10:04   좋아요 0 | URL
레몬트리와 함께 한 아이가 어른으로 성장해가는 것이 문득 쉘 실버스타인의 아낌없이 주는 나무를 연상시키기도 하네요.
따로따로 보아지던 것을 이렇게 하나로 묶어보는 것도 재미있는데요 ^^
아침엔 부쩍 쌀쌀한 기운이 느껴지지요? 오늘 다린이도 긴팔 입혀서 학교 보냈답니다. 오늘도 편안한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