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만물그림사전 - 말과 사물의 표준
궁리 편집부 엮음 / 궁리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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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케이스에 담긴 본책입니다.
원제 The New Visual Dictionary, 2007년 캐나다에서 펴낸 것의 한국판입니다.

겉장을 넘기면 이렇게 대주제 목록이 알아보기 쉽게 색깔별로 되어있습니다. 천문, 지구, 식물계, 동물계, 인간, 먹거리와 주방, 집, 손수짜기와 정원 가꾸기, 의복, 몸치장과 개인용품, 예술과 건축, 커뮤니케이션과 사무자동화, 교통과 기계류, 에너지, 과학, 사회, 스포츠와 게임 등, 없는 분야가 없지요.

의복에 관한 분야 중 한 쪽입니다.
칼라에 저렇게 많은 명칭이 있을 줄이야, 또 저렇게 많은 종류의 칼라의 종류가 있을 줄이야. 이 사전을 보다보면 계속 하게 되는 말이랍니다.

웬만한 해부학 책 처럼 그림이 상세하지요. 인상적인 것은 해부학적 명칭이 우리말화 되어 있는 것이 많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pineal body는 송과체가 아니라 솔방울샘으로, cortex를 피질이 아닌 겉질 등으로요.

건축 분야중 대성당의 구조입니다.

포크 (fork)의 '홈타기 (slot)'가 어느 부분일까요?

복숭아의 단면이랍니다. 12개의 명칭이 한국어,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스페인어로 나와 있습니다.

만만치 않은 가격이지만,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이 드는 사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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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ne 2007-12-15 1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고싶어서 안달이 난 책입니다.
좋은 소개 감사합니다.^^

hnine 2007-12-15 11:13   좋아요 0 | URL
저도 그렇게 몇주일 안달하다가 샀습니다 ^^
워낙 고가여서.
그런데 사고 나니 좋으네요.
 
<아이의 손을 놓지 마라> 서평단 알림
아이의 손을 놓지 마라
고든 뉴펠드 외 지음, 이승희 옮김 / 북섬 / 2007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아이를 키우는 것은 배워야 되는 '기술'이 아니다. 타고난 '본능'이다.
태어나서 성숙된 인간으로 성장하기 까지 필요한 부모와의 자연스런 '애착 (attachment)'단계가 요즘은 또래지향성 (peer orientation)으로 대체되고 있음을 지적하고, 꼭 필요한 시기에 충족되지 않은 부모와의 애착관계는 다른 어느 것으로도 대치될 수 없다고 이 책은 강조하고 있다.
칼 융은 부모-자녀 관계에서 일어나는 무언가가 아이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부모-자녀 관계에서 '결핍'된 부분이 아이의 인격에 크나큰 상처를 남긴다고 했다 (28쪽). 아이에게 무언가 더 해주기 위해, 더 큰 혜택을 누리게 해주기 위해 쏟는 관심과 노력을, 혹시나 하나라도 꼭 필요한 시기를 놓치고 지나는 것이 없지 않나 되돌아보는 관심으로 돌려야 할 것 같다.
아이를 보살피는 일이 과소평가 되고 있는 현대 사회에서, 엄마는 아이를 직접 보살피는 일에 전념하도록 기대되기 보다는, 전문가에게 양육을 맡기고, 그 전문가로부터 하나라도 더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한 경제 기반을 구축하는데 일조하는 쪽을 차라리 선택하도록 무언의 지시를 받고 있다. 아이와 관계없는 사람이 아이의 애착과 지향 욕구를 충분히 충족시켜주는 것은 힘들다고 저자는 말한다. 모르던 바 아니지만, 알아도 무어라 답이 안 나오는 문제이구나. 엄마 혼자 그렇게 맘 먹는다고 될 일이나 싶기도 하고, 이런 본연의 부모 역할을 수행하기에 우리 사회는 너무나 멀리 방향이 틀어져 있지 않은지에 대한 회의감이 밀려왔다.
부모와 애착 관계 형성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은 아이들은 자기들끼리 불완전한 애착관계를 형성하고, 이것은 아이들에게 어떠한 안정적 기반도 되어주지 못하고 그저 서로 따라하기를 통해 결속을 다지며 당장의 불안감을 해소할 뿐이다.

애착보다 경제적 측면이 더 중요시되는 사회. 이렇게 애착 결핍이 급증하게 된 원인으로서 저자는 확대가족이 사라지게 된 것을 들고 있다. 다세대 가족이 서로 감싸주는 포옹은 이제 극소수의 아이들만이 누릴수 있는 특권이 되었다면서 (59쪽). 애착형성이 이루어지지 않으니 아이는 부모대신 또래그룹에 의존하게 되고, 부모는 부모대로 아이와의 관계에 자신이 없어져 전문가의 가르침에 의존하려고 한다.
또래지향성이 주는 폐해를 이 책에서는 여러 가지를 들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공격성의 원동력이 된다는 것이다 (188쪽). 사람을 공격하게 만드는 것은 좌절감이고, 좌절감은 공격성의 원료가 된다면서, 왕따를 당하는 아이뿐 아니라, 왕따가해자 아이를 선도하는 유일한 방법은 다름아닌 애착 허기를 채워주는 것임을 말하고 있다. 아이들이 부모에게 기댈 수 있고, 고민거리에 대처할 수 있고, 눈물흘리며 털어놓을 수 있는 한, 아무리 불행한 일을 겪는다고 해도, 다른 사람들을 공격하는 위험한 상황에까지 이르지는 않음을 알려준다 (220쪽).
독립심을 키워준다는 명분 아래, 준비안된 아이들을 내몰고 있지는 않는가 라는 대목에서도 역시 잠시 멈출 수 밖에 없었다. 어른들에게도 감당키 어려운 독립, 분리의 문제를, 아이들에게 강요하며 억지로 우리의 품으로부터 떼어놓으려고 하면, 아이들은 급작스런 공포를 보이며 부모의 자리에 결국은  대체물-또래그룹-을 앉히게 된다고 한다. 진정한 독립에 이르려면 의존적인 상태를 거쳐야하며, 그 의존의 대상은 또래 그룹이 아닌, 부모가 되어야 바람직하다는 말이다.

마지막 페이지까지 이 책에 일관적으로 흐르는 단어 '애착'.
누가 우리 아이들을 기를 것인가?
바로 우리, 부모이다. 아이들을 소유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아이들이 마음껏 발전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아이들을 부모 마음대로 제지하게 위해서가 아니라, 필연적인 발달을 성취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우리는 아이들의 손을  끝까지 놓지 말아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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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설 2007-12-13 0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문가에게 양육을 맡기고 경제기반을 구축하는데 일조하는 쪽을 선택하도록 무언의 지시를 받고있다는 말 너무 공감이 갑니다...

hnine 2007-12-13 10:44   좋아요 0 | URL
눈에 안보이는 중요한 것들이, 눈에 보이는 물질적인 것들에 밀려나는 현상 중의 하나이겠지요. 소신을 가지고 살려고 노력은 하지만...

하늘바람 2007-12-13 09: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제 이런 종류의 책을 많이 읽어야 하는데 뭣부터 잡아야할지 망설였어요.^^

hnine 2007-12-13 10:45   좋아요 0 | URL
이 책도 리스트에 넣어보세요. 읽으실만 해요.

미즈행복 2007-12-13 1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들 너무 돈, 돈 하지요? 어휴...
안그래도 후배 하나도 맞벌이 하면서 은행빚 엄청 내서 작년에 집 샀는데 오르는 대출이자를 감당못해 다시 집 팔고 전세로 가기로 했다고 해서 제가 좀 속이 상했어요. 그런걸 보면 전문가에게 양육을 맡기면서 경제 기반을 구축하기는커녕, 비 전문가에게 맡기고도 경제 기반도 구축도 못하는, 엄마 노릇과 경제인 노릇을 다 못하면서도 하루 하루 쫓기며 살아가는 슬픈 제 주위 많은 사람들 생각에 한숨이 나옵니다. 뭐가 답인가요???

hnine 2007-12-13 13:03   좋아요 0 | URL
글쎄요. 따로 마련된 답은 없지 않을까요? 내가 어떤 마인드를 가지고 사느냐가 중요한 것 같아요. 답을 스스로 만들며 살려고 합니다만...어려운 문제이지요.
 

파리나무십자가소년합창단 공연

꺼이꺼이...
버스타고 대전문화예술의 전당을 지나다가 현수막이 붙은 것을 보고 미리감치 티켓을 예매해둔 것이 벌써 지난 달. 보통 공연장 출입 허가 연령이 8세이기에 공연주최측에 전화까지 해서 일곱살이지만 초등학교1학년인데 들어갈수 있는지 물어보고, 노래 목록을 물어서 아이가 듣기에 괜찮을지도 미리 알아보고, 집에 있는 빈 소년 합창단 CD들려주며 같은 어린이들은 아니지만 이런 아름다운 목소리로 노래를 하는 어린이 합창단이라고 설명도 해주고...

처음 공연장에 아이를 데리고 가는 것이니만큼 좋은 인상을 심어주고 싶어서 표도 제일 비싼 것으로 두 장 샀는데, 꺼이꺼이...

지금 우연히 책상위의 달력을 보니 엊그제, 그러니까 9일 일요일이 공연일이었네!! 난 왜 다음 주 일요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던걸까. 어쩌면 좋아. 정말 한심하고 속상하다. 아이한테는 뭐라고 하나. 지금 잔뜩 기대하고 있는데. 어떻게 날짜를 잘못 알고 있을 수가 있나 어떻게. 나에게도 이런 일이 일어나는구나.

엉~ 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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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07-12-11 1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구구구 제가 다 아깝네요.

hnine 2007-12-11 17:39   좋아요 0 | URL
이런 적 처음이어요.
조금 아까 아이에게 얘기하며 엄마 너무 속 상하다고 했더니 아이가 괜찮다고 위로해주네요...흑 흑

물만두 2007-12-11 14: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런 무척 속상하시겠어요.

hnine 2007-12-11 17:42   좋아요 0 | URL
'나는 바보' 써붙이고 동네 한바퀴라도 돌면 다시는 안 그럴려나요.
정말 한심하지요?

세실 2007-12-11 14: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마이 갓. 넘 해요. 잉.....미쵸...

hnine 2007-12-11 17:42   좋아요 0 | URL
이번엔 큰 맘 먹고 비~싼 표 샀거든요. 어째요...잉잉~

춤추는인생. 2007-12-11 17: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참 저도 꺼이꺼이예요. 아이를 위해서 좋은 표도 구해놓으셨는데. 어쩜 좋아요.
주최측에 문의해서 날짜를 바꿀수는 없는건지요? 이미 지나간거라 안될까요?

hnine 2007-12-11 17:43   좋아요 0 | URL
하루 1회 공연이었고,
공연 이후엔 환불도 전혀 안되요.
속상해요 엉~엉~

마노아 2007-12-11 2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아까운 일이에요. 얼마나 속상하겠어요. 그래도 아이가 위로해 주니 고맙네요...

hnine 2007-12-12 05:42   좋아요 0 | URL
마노아님, 한밤 자고 일어났는데도 여전히 속상하네요.
한밤 더 자고 내일은 좀 덜 하겠지요.
마노아님의 위로도 고맙습니다.

비로그인 2007-12-11 2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 님 말이 맞네요. 그래도 아이가 잘 이해해주니 다행입니다. 너무 상심하지 마시기를..

hnine 2007-12-12 05:44   좋아요 0 | URL
엄마가 그렇게 흥분하면서 안타까워하는 것을 보니, 아이가 더 보탤것이 없겠다생각했나봐요 ㅋㅋ
CD나 사서 들려줄까봐요.

아영엄마 2007-12-11 2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리 알아보고 좋은 표까지 예매해 놓으셨는데 정말 속상하시겠어요. 환불도 안된다고 하니 참... (공연 못 봐서 그러니 환불 좀 해달라고 때 쓰면 안될까요? -.-)

hnine 2007-12-12 05:45   좋아요 0 | URL
아영엄마님, 이제 이 합창단 이름을 보면 다른 것보다도 이번의 이 해프닝이 먼저 머리속에 떠오를것 같아요. 아이에게는 매일 정신 다른데 놓지 말고 집중하라고 잔소리 하면서 이게 뭡니까 흑흑...

비로그인 2007-12-12 0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엉뚱하지만,
갑자기 h님의 이미지 아래 글에 대해 답을 하고 싶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
(아, 이런 진짜 뜬금없다.)
늘 느끼는 것이지만, 알라디너들의 소개글은 감탄을 자아내게 하죠.(웃음)

hnine 2007-12-12 05:47   좋아요 0 | URL
네, 엉뚱하십니다 L-SHIN님 ^^
L-SHIN님의 이미지도 독특해요, 닉네임도~

LovePhoto 2007-12-12 06: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앗!
저런.....
제가 다 발이 동동 굴러지는군요..... 으으.....
그러나!
이미 다 지나간 일 아니겠습니까!

hnine 2007-12-12 12:25   좋아요 0 | URL
아직도 다 지난 일 같지가 않군요.
엉 엉...

비로그인 2007-12-12 16: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타깝네요.
일이 많으셔서 헷갈리셨나봐요.
저도 가끔 잘 그래서 달력에 표시하고도 휴대폰에 알람까지 해둬요.
그나저나 아까워서 어쩌나..

hnine 2007-12-12 18:49   좋아요 0 | URL
일이 특별히 많지도 않았어요. 달력에도 표시해두었었고요.
휴대폰 알람도 나중엔 꼭 해놓아야겠어요.
나이가 들어가면서, 더 정신 바짝 차리고 살라는 경고 쯤으로 생각해두어야겠어요.

라로 2007-12-13 1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이건 꺼이꺼이 정도가 아니네요!!!
잠은 잘 주무세요???저같음 속이 아파서,,,ㅜ
다음에 기회가 있다지만 넘 속상해요,,,근데 저도 잘그래요,,,ㅜ
그래도 아이가 으젖하네요!대견하다,,,

hnine 2007-12-13 10:46   좋아요 0 | URL
아이가 의젖하다기보다는, 엄마란 사람이 옆에서 하도 방방 뛰면서 속상해하니까 아이가 그럴수 밖에 없었던 것 같아요 ^^

미즈행복 2007-12-13 1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가슴이 쓰려요.....

hnine 2007-12-13 16:13   좋아요 0 | URL
남편 말이, 그냥 가서 보고 왔다 생각하라는군요 ~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어야할텐데 말이지요...
 
괭이부리말 아이들 - MBC 느낌표 선정도서. 양장본
김중미 지음, 송진헌 그림 / 창비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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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이 뚝 떨어진 오늘 아침, 학교 가기 위해 집을 나서는 아이에게 겉옷의 지퍼를 목까지 올려주고도 목도리를 둘러주며 말했다. "xx야, 이렇게 추운 날, 따뜻한 옷이 없어 떨며 지내는 사람들도 있어."
나와 내 가족 앞에 당장 닥친 일만 마음 속에 담고 사느라, 우리 주위를 둘러 보지 못하고 산다. 마음의 여유를 내지 못하고 사는 것인가, 마음 자체가 아예 메말라 버린 것일까.
책의 첫장을 넘겨 머리말을 읽으면서부터 마음 한 구석이 먹먹해져왔다. 초등학교때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굶주리며 살아온 아이와 한 집에 살기로 하고서, 아무리 배불리 먹여도, 사랑한다는 말을 해주어도 행복해하지 않더니, 결국 집을 떠났다며, 하루 세끼밥으로 텅빈 그 아이의 마음을 채워주기엔 너무 늦었나보다라는 작가의 말. 조금만 그 아이를 더 일찍 만났더라면 하며 안타까워하며 머리말을 맺는 작가의 서운하고 안타까운 마음이 이런 책을 쓰게 하지 않았을까 생각했다.
인천에서 가장 오래된 빈민지역인 괭이부리말.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일로 바쁜 달동네 삶이 고달퍼 술주정꾼이 된 아버지, 앞날이 막막한 상황을 견디다 못해 집을 나간 어머니, 남겨진 아이들 마음 속에 굳어가는 불신감. 이들은 그래도 자기들끼리 어꺠를 기대고 버티며 기다린다. 집나간 어머니를, 아버지를, 그리고 함께 둘러 앉아 먹는 따뜻한 밥상을, 세상의 관심을.
특별히 누구를 원망할 수 없었다. 아이를 두고 돈 벌러 나갔다는 아버지를? 아니면 사는 것 자체에 지쳐 어디론가 가버린 어머니를? 이들 역시 뒤안길로 밀려난 힘없는 우리의 이웃이며, 우리 자신의 모습이기도 한데.
하지만 몇몇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 아직 마음의 울림을 낼 수 있는 사람들의, 사랑이란 이름의 파장으로 희망이 생겨나고, 이 길이 막히며 저 길을 찾아낼 수 있는 힘이 이 희망에서 나온다. 섣불리 동정하고 마음 아파하며 읽어가다가, 오히려 이들이 서로 도와 길을 헤쳐나가는 모습에서 내가 힘을 얻는다. 이런 종류의 희망, 한겨울 시멘트 바닥 틈에서 싹을 내미는 민들레를 보고 동수 마음에 차오르던 그런 느낌 말이다.
책을 덮으며 문득 누구에겐가 나의 그런 마음을 담아 이 책을 전해주고 싶어졌다. 누구에겐가.

-- 작가에 대한 관심이 점점 커지는 것을 느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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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즈행복 2007-12-06 08: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답답하고 답 안나오지요. 저도 한때 많이 아파하고 고민했는데 정말 가난구제는 나라도 못하는지 모르겠더라고요. 많은걸 해보려는 생각을 접고 그냥 제가 할 수 있는 정도만 하자고 마음먹고 제가 할 수 있는 정도만 해요. 고아원에 매달 일정액 보내기, 엠네스티 후원하기 등... 저도 한 번 읽어봐야겠네요.

hnine 2007-12-06 09:31   좋아요 0 | URL
한국에 계시다면 제가 당장 한권 선물하는건데... ^^
 

-양희은 콘서트 가고 싶다.
-김창완 콘서트 가고 싶다.
-그림 배우고 싶다. 기분이 맑을 때는 담채화를, 뭔가 끓어오를 때는 유화나 아크릴화를 그리면 어떨까.
-쌍계사에 가고 싶다. 웅장한 화엄사에 이웃해 있는, 더 낡아 보이고 고즈넉한 쌍계사.
-하루 세끼를 밥 대신 아이스크림만 먹어보고 싶다.
-일본 온천 여행을 가보고 싶다.
-아주 멋진 크리스마스 케잌 레서피를 구해서 만들고 싶다. 현재 집에 있는 재료로도 만들수 있는 레서피여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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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7-12-03 1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하세요...콘서트도 가시고, 유화도 배우시고, 쌍계사도 가시공....ㅎㅎ

hnine 2007-12-03 10:59   좋아요 0 | URL
ㅎㅎ 맘 먹으면 못할 것도 없는 일들이지요 ^^

실비 2007-12-04 0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옆에 앉는 회사언니는 일본온천여행갔따가 오늘 한국에오고 낼 출근해요.ㅠ
엄청 부러워요.ㅠ
내년엔 꼬옥 일본여행을. 가고야 말겠어!!!

hnine 2007-12-04 06:25   좋아요 0 | URL
회사 언니, 미혼이시지요?
실비님도 싱글이실때 많이 다니세요~ ^^
저는 올 겨울엔 동네 온천에나...흑 흑 (저희 집이 온천있는 동네랍니다 ^^)

미즈행복 2007-12-06 07: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도 양희은과 김창완 콘서트 너무 가보고 싶어했는데...
-제가 가고팠는데 애들이 너무 어려서 대신 엄마한테 표를 끊어줬더랬죠-
님께서는 이제 가실 수 있으실 것 같은데요? -물론 저도 이제는 애를 맡길 수 있을만큼 컸으나 님께서도 아시다시피, 흑흑...-
세끼를 아이스크림으로 먹는것은 별로 실천이 어렵지 않잖아요? 당장 하실 수 있지 않으세요? 저도 초컬릿 아이스크림을 무지 좋아하지만 밥을 안먹으면 속이 허해서 세끼 밥대신 아이스크림을 먹기보다는 세끼 다 후식으로 아이스크림을 먹기를 바랄거예요 ^^

hnine 2007-12-06 09:35   좋아요 0 | URL
저런 공연들이 대부분 서울에서 있기 때문에 한번 보려가려면 큰맘 먹어야되지요. 아이를 너무 오랜시간 동안 혼자 두기도 아직은 불안하고요.
하루 세끼는 아니고 하루 한끼를 정말 식사 이상의 푸짐한 아이스크림으로 먹는 것이 한때 저의 스트레스 해소 방법이었답니다 ^^ 저는 종류에 상관없이 아이스크림이라면 뭐든지 다 좋아해요.

라로 2007-12-10 2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집에 있는 재료를 말해보세요,
그럼 혹시 알아요?
저에게 멋진 레시피가 있을지?ㅎㅎ

라로 2007-12-10 22:39   좋아요 0 | URL
저 위에 쓰신거 중 제가 하고 싶은건 김창완 콘서트 가는거요~.ㅜ

hnine 2007-12-11 06:09   좋아요 0 | URL
보니까 버터만 제외하고 재료는 대충 다 있는데, 문제는 저희 집 식구들이 그런 멋진 작품을 못알아본다는 것이지요 ^^ 남편이나 아이나, 뭐든지 해주면 잘 먹는 타입이 아니라서요. 절망한답니다.

LovePhoto 2007-12-12 06: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하루 세 끼를 밥대신 아이스크림만으로 충당하는 건, 좀..... -_-a
보안상(?)의 문제도 있고.....

hnine 2007-12-12 12:23   좋아요 0 | URL
ㅋㅋ...건강상의 문제보다 보안상의 문제가 더 중요하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