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다 싫다 한마디로 말할 수 없는 어떤 한 나라에 대한 내 개인적이 이야기이다.
'돈만 많은 철부지'에다가, '정신적인 성숙도'가 어떻고 저떻고, 평소에 내 멋대로 생각하다가도 멈찟하는 때가 종종 있는데, 그 철부지라는 사회에서, 자신을 혹독하게 비난하는 부정적인 견해에 대해 숨기지 않고 다른 의견들과 똑같이 공개하는 것을 볼 때이다. 자신을 향한 화살이었는데, 그 화살을 꺾어버려도 시원치 않을 판에, 그것을 그대로 내보이고 다른 사람들에게 생각의 여지를 제공하는 것 말이다. 그러면 아주 잠깐이나마, '다른 구석이 있기는 있군', 내지는 '저런 것 (포용력, 수용력이라고 할까)이 그나마 지금의 저 나라가 있게 해준 힘이 되었겠군', 이렇게 생각을 하게 된다.
나와 다른 생각을 수용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수용은 커녕 뛰쳐 나가지 않고 듣고 있는 것만 해도 상당한 인내심을 필요로 할 때가 많다. 금방 결심한다고 해서 되는 일도 아닌듯 하다. 어릴 때 부터 그런 사회 분위기에서 성장하지 않았다면.
끝까지 이성을 잃지 않고 경청하려는 노력까지는 어떻게 해보겠는데, 그러다보면 내게도 어떤 판단력이라는 것이 있기나 한 것일까 회의적인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음, 그럴수도 있겠군, 아, 저럴 수도 있겠어 하다보면 말이다.
이러니 사는 것이 녹녹치 않은 것인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