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서재 분위기도 꿀꿀,
내 기분도 꿀꿀,

뭐 또 그렇고 그런 내용이겠지 하며 읽기 시작한 책, '자기 긍정 파워'
기대를 하지 않고 읽다가 발견해서 그런가, 밑줄을 여기 저기 치며 읽고 있다.
이런 자기 개발 서적들이 더 이상 눈에 들어오지 않는 날, 그날이 곧 내가 철 드는 날 아닐까 생각하며.

내일은 아이 학교에 가봐야 할 것 같다. 선생님의 호출이시다. 마음이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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씩씩하니 2007-10-09 2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선생님께서는 뭔일루 호출을 하셨대요?? 마음이 무겁다 하시니..무슨 일인가 걱정이네요..
전 요즘 너무 오래도록 알라딘에 들어오질 않았더니...무지 낯설게 느껴져요..이 공간이..ㅋㅋ
그래도 님 서재 들러서 여자야망사전이란 책 눈으로 확 찍고 가요..요즘 읽는 책마다 맘에 안들어요..

hnine 2007-10-09 22:01   좋아요 0 | URL
와락~ 씩씩하니님, 씩씩하게 잘 지내고 계신거죠?
집들이 하느라 바쁘셨나요? ^ ^
아이 문제만큼 부모에게 울게도 하고 웃게도 하는 것은 없는 것 같아요.

세실 2007-10-09 2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선생님의 호출이라...무슨 일일까요? 궁금하네요.
왜 기분이 꿀꿀하실까. 가을 타시나요?
윤희정과의 데이트 님도 함께 했음 참 좋았을텐데...

hnine 2007-10-10 14:47   좋아요 0 | URL
예, 가을 타는 것 맞아요 ^ ^
다린이가 학교에서 급우들에게 관심의 표현을 치거나 때리거나, 그런 식으로 하는 모양이어요. 아토피때문에 인스턴트 음식이나 색소가 들어가 있는 과자 같은 것을 못 먹게 하니까 학교에서 간식 시간에 다른 친구들에게 막 달라고 한다는군요. 세실님, 자식 키우기의 선배로서 한말씀 부탁드려요.

2007-10-10 08: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hnine 2007-10-10 20:16   좋아요 0 | URL
이 책, 서평단에 뽑혀 받은 책이랍니다. 저 빨리 읽고 보내드릴수도 있는데...

2007-10-10 15: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10-10 22: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홍수맘 2007-10-10 1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별일 아니겠지요?
그래도 선생님이란 존재는 참 부담이예요.
특히, 학부모가 되니 더 그러네요. ^^;;;

hnine 2007-10-10 14:49   좋아요 0 | URL
홍수맘님, 그래도 선생님께서 아이에게 관심을 가지시고 이렇게 부모랑 면담 요청도 하시니 저는 감사할 따름이어요. 조금 후 나가보렵니다.

2007-10-10 15: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hnine 2007-10-10 20:18   좋아요 0 | URL
이런 때가 종종 있답니다. 맞아요, 조금 지나면 괜찮아질겁니다. ^ ^

프레이야 2007-10-10 16: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선생님 호출이라니, 뭔일일까요.. 전 되도록 학교에 안 가는 편이라.. 선생님 만나면
별 할 말도 없고. 아무튼 나쁘지 않은 일이겠죠. 잘 다녀오세요.^^

hnine 2007-10-10 20:21   좋아요 0 | URL
혜경님, 학교에 다녀왔어요. 오랜만에 가서 아이가 뛰어 노는 모습도 보고, 선생님과 얘기도 나누고 오니 가기전보다 마음이 편하네요.
 
아시아의 기억을 걷다 - 유재현의 아시아 역사문화 리포트, 프놈펜에서 도쿄까지 유재현 온더로드 1
유재현 지음 / 그린비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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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는 지리가 아니며 역사이고 이념이다' 라는 서문의 문장에서 이 책의 성격을 알아차려야 한다. '온더로드'라는 시리즈물의 제목에서 어렴풋이 가벼운 기행문을 기대했다면 큰 오산. 무겁고 침울하다. 아시아의 현대사가 그러했기 때문에.
주체적이지 못하고 다른 강대국의 이권에 부합하여 자국의 운명을 내맡겼다는 것, 또 그렇게 된 배경에는 빈곤이라는 국가적 문제가 버티고 있었다는 것, 이것은 태국, 캄보디아, 베트남, 중국, 필리핀, 대만 등 아시아 국가들의 현대사의 특징이라고 하겠다.
태국이 섹스 관광의 역사로 얼룩지기까지, 혁명도 아니고 쿠데타도 아닌, 민주라는 이름을 내걸고 있으나 결코 민주적이지 않은 나라가 세워지기까지, 그 뒤에는 '그 어떤 나라'가 있었고, 그 나라가 제 1의 이념으로 내세운 '반공'이라는 법 이상의 이념이 있었다.
서구 유럽의 역사보다도 내 나라가 속한 아시아의 역사가 이렇게 더 생소하고 와닿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 영화 킬링필드가 사람들에게 준 놀라움과 감동의 허와 실 조차도 읽으면서 바로 이해가 되지 않았다. 얼마나 그간 접해 볼 기회가 없었단 말인가. 이점을 차리기 위한 강대국의 관심 외에는 사람들의 관심 밖에 있는 땅, 아시아. 그 유명한 영화 '비정성시'를 보면서 내내 이해가 안되어 고개를 갸우뚱 했어야 했던 기억을, 이 책을 읽으며 다시 반복했어야 했다.
나 같은 독자층을 의식해서 조금 더 친절하게 책이 쓰여졌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사실 이 책은 참고문헌이라든지, 정보의 출처가 함께 수록된, 객관적인 저술이라기보다, 역사적인 사실을 바탕으로 하였으되, 그것을 바라보는 입장으로 저자의 주관과 감정이 많이 입혀져 있다고 하겠다. 그런 주관과 감정이 곧 저자의 의욕과 애정이며, 이 책이 탄생하게 된 계기가 되었을 것임을 짐작 못하는 바 아니나, 그것을 소화해가며 읽어나가기에 쉽지 않은 책이었고, 다른 사람에게 권하기에는 망설이게 되는 책으로 남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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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의 사람들 - 인간 악의 치료에 대한 희망 보고서, 개정판
M. 스콧 펙 지음, 윤종석 옮김 / 비전과리더십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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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추천사에 써 듯이 이 책은 결코 가벼운 책이 아니다. 이처럼 시종일관 진지하게 파고드는 책을 참 오랜만에 대한다는 느낌, 그래서 한줄도 대충 읽을 수 없던 책이다.
악도 특정한 형태의 한 정신 질환으로 규정될수 있다고 한다면 과연 선뜻 동의할수 있을까. 다른 정신 질병들에 대한 과학적 연구와 똑같이 악이라는 질병에 대해서도 연구해야 한다는 것이 바로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점이다. 거짓과 악과 질병과의 관계 규명에 촛점을 맞추며 읽어야 한다. 악을 질병으로 규정하고 치료해야 하는 이유는 악에 대한 다음과 같은 정의에 근거한다. '악이란 자신의 병적인 자아의 정체를 방어하고 보전하기 위해서 다른 사람의 정신적 성장을 파괴하는 데 힘을 행사하는 것' 다른 사람의 정신적 성장을 파괴하는 효과를 갖기 때문이란다. 간단히 말해서 희생양을 찾는 것이라는데, 바로 이어 나오는 말, 가장 흔한 이런 관계가 바로 부모 자녀 관계라는 것이다. 약하고 방어력이 없으며 부모와의 관계에 꽉 붙잡혀 있는 존재들이 바로 가장 흔한 악의 피해자들이라는 것. 읽는 사람은 대개 여기서 일단 정지. 자신을 돌아보게 될 것이다.
이 책에는 그리 많은 환자들의 케이스가 등장하지는 않으나 대신 각 환자의 이야기가 꽤 구체적으로, 자세히 설명이 되어 있다. 7년이란 세월동안 치료에 애를 썼으나 끝내 실패한 환자로 남게된 '찰린'이라는 여자 환자의 경우를 돌아보고, 새로이 해석해보고, 다시 치료를 맡게 된다면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에 이르기까지, 이런 식으로 의사로서의 책임감과 학자로서의 진지함이 드러내고 있으며, 그 환자를 지금까지 저자가 만나본 사람들 중 가장 '비참한 사람들'중 하나라고 했다. 악한 사람을 보는 저자의 눈이라고 할수 있겠다.
5장의 귀신들림의 진단과 치료라는 부분에 이르게 되면 독자는 다소 당황하게 될것이다. 나 역시 그랬다. 환자를 대하는 의사의 사명과 본본은 무엇보다도 '치료'에 있기에, 어떤 방법에 대해서도 우선 오픈 마인드 상태가 되어 있어야 하는 것이다. 극단적인 우울과 악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두 환자의 경우에서 '귀신들림'을 목격하고, 축사로서 치료하는 것을 긍정하게 되었다는 자기 고백적 내용을 나는 얼마나 받아들일 수 있었는가. 이 두 환자가 자신을 귀신에게 내주게 되었던 주된 요인은 모두 외로움이었던 같다는 말에서 긴장이 탁 풀어졌던 것은 또 왜 일까.
6장의 집단의 악에 대한 내용은 개인이 아닌 '집단'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고 해서 앞 부분에 비해 다소 마음을 놓고 읽을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특히 베트남 전쟁 당시의 살생 기록을 인용한 저자의 힘있는 목소리는 지금 읽고 있는 다른 책 ('아시아의 기억을 걷다')의 내용과 맞물려 시너지 효과까지 있었으니. '악'은 정말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생각하며 아찔해지기까지 했다. 악은 우리가 알고 있는 악의 모습으로 행해지지 않는다. 그것은 은폐되고 거짓을 행하는 가운데 있다. 누구에게도 그 책임이 없는 가운데 행해지기도 한다. 그러니 어떠한 모습도 하고 있지 않을 수도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모든 인간 악의 뿌리는 과연 무엇인가? - 게으름나르시즘. 스트레스 같은 것들에 의해 개인은 도덕적 절망 상태, 즉 도덕적 판단을 내릴 수 있는 능력을 상실해 가게 되고, 악을 규명해내려는 노력을 그만 두게 된다. 판단 유보, 생각 유보 상태에서 내가 하는 일이 무엇인지 모르면서 행해지는 것이다.
자신의 게으름과 나르시시즘을 끊임없이 성찰하고 자신을 정화시키는 일을 할 것을 마지막으로 권고한다. 자기 정화의 기본은? '사랑'이란다.  나르시시즘과 엄연히 구분되는 자기 자신에 대한 진정한 사랑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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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다 싫다 한마디로 말할 수 없는 어떤 한 나라에 대한 내 개인적이 이야기이다.
'돈만 많은 철부지'에다가, '정신적인 성숙도'가 어떻고 저떻고, 평소에 내 멋대로 생각하다가도 멈찟하는 때가 종종 있는데, 그 철부지라는 사회에서, 자신을 혹독하게 비난하는 부정적인 견해에 대해 숨기지 않고 다른 의견들과 똑같이 공개하는 것을 볼 때이다. 자신을 향한 화살이었는데, 그 화살을 꺾어버려도 시원치 않을 판에, 그것을 그대로 내보이고 다른 사람들에게 생각의 여지를 제공하는 것 말이다. 그러면 아주 잠깐이나마, '다른 구석이 있기는 있군', 내지는 '저런 것 (포용력, 수용력이라고 할까)이 그나마 지금의 저 나라가 있게 해준 힘이 되었겠군', 이렇게 생각을 하게 된다.

나와 다른 생각을 수용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수용은 커녕 뛰쳐 나가지 않고 듣고 있는 것만 해도 상당한 인내심을 필요로 할 때가 많다. 금방 결심한다고 해서 되는 일도 아닌듯 하다. 어릴 때 부터 그런 사회 분위기에서 성장하지 않았다면.

끝까지 이성을 잃지 않고 경청하려는 노력까지는 어떻게 해보겠는데, 그러다보면 내게도 어떤 판단력이라는 것이 있기나 한 것일까 회의적인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음, 그럴수도 있겠군, 아, 저럴 수도 있겠어 하다보면 말이다.

이러니 사는 것이 녹녹치 않은 것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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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역시 이불, 베개 일광 소독이 첫번째
    : 어쩔수 없는 아줌마.
      하지만 어떤 세제에도 죽지 않는 이불 속 진드기가 햇빛 아래 30분이면 박멸이란다.
      아토피 우리 아들, 일년 중 364일을 콧물, 기침 하는 남편 아니더라도 필요한 일.

2. 사진 찍기
   : 평소에 안 보이던 것이 눈에 들어올지도 모르니까. 이왕이면 이쁜 것이 말이다.

3. 남편과 아이에게 편지 쓰기
   : 내가 보낸 e-mail에 답장 한번 안하는 남편에게 언젠가 물어보니, 너무 심각하고 어두운 내용이라 나한테 메일이 오면 얼른 읽어보는 것이 아니라 읽기가 꺼려진다고 한다. 아마 심각하고 힘들때에만 보냈나보다. 그럴때는 친구보다 남편에게 하소연하는 것이 제일 낫다고 생각해서였겠지 그런데 아닌가보다.
그 이후로는 남편에게 이메일 한번도 안 보낸 것 같다. 
이런 날 쓰는 편지는 아무래도 밝고 희망적인 글이 되겠지? 

4. 히히...베이킹

 

또 많겠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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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죠 2007-10-05 15: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콧노래 부르며 여행갈 짐 싸기!
- 저 내일 친구들이랑 속초 가아요!!!!

hnine 2007-10-05 15:56   좋아요 0 | URL
그 이상 더 좋을순 없네요.
좋은 추억, 꼭 만들고 오세요~~

비로그인 2007-10-05 2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4번을 이렇게 고치고 싶어요.
hnine님께서 만드는 것 먹으러 가기...

hnine 2007-10-06 13:27   좋아요 0 | URL
민서님께서 여기까지 오시게 할 만한 솜씨는 아니지만, 그래도 환영입니다~

세실 2007-10-06 1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베이킹 파우더? 님 빵 만드실 준비? 아 먹고싶다. 머핀~~~
저두 이불 널어야 겠습니다. 맑은 햇살이 참 좋아요~

hnine 2007-10-06 13:28   좋아요 0 | URL
세실님, 저는 한식도 좋아하는데, 만들때 풍기는 냄새는 '빵'을 따라가는 것이 없는 것 같아요. 화창한 날, 빵이 구워지고 있는 냄새를 맡고 있는 것 만으로도 참 행복하지요. 머핀은 언젠가 꼭...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