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 - Angels Bless You!
쓰네요시 아야코 지음, 이가연 옮김 / 토마토북 / 2005년 11월
평점 :
품절


우리 주위에는 우리가 행복하게 살도록 응원해주는 눈에 보이지 않는 존재가 있다고 한다. 이 책에서는 이러한 존재를 '천사 (angel)'로 표현하고 있다. 과거와 타인은 바꿀수 없지만, 미래와 자신을 바꿀 수 있으므로, 자기 앞에 닥치는 일들을 '나' 중심으로 받아들이고 대처하라고 말한다.

166쪽에 이 책의 모든 내용이 잘 요약되어 있는 듯해서 옮겨 적어본다.

무슨 일이 일어나더라도 '자신을 위해서 일어났다'고 생각하면 지나치게 당황하거나 쓸데 없는 걱정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면 그만큼 침착하게 상황을 살필 수 있기 떄문에 문제를 해결하기도 쉬워집니다. 게다가 평소에도 좋은 일을 실천하고 있는 당신이라면 주위에서 내버려두지 않습니다. 반드시 도와줄 것이고 행운의 천사도 응원해 줄 것입니다. 당신은 멋진 사람이기 때문에 풍요롭고 행복해지지 못할 리가 없습니다. 무슨 일이 일어나도 그것은 당신을 위한 일이므로 믿음을 가지고 "고맙다."고 감사하세요!

모든 일은 당신의 행복을 위해서 일어나는 것입니다.

진리가 따로 있나. 이런 쉬운 말로, 또 길지 않은 글 (하루에 읽을 수 있는 분량)로 충분히 표현될 수 있을 만큼 진리는 의외로 단순하다.

최근에 어떤 다른 책에서 언급된 것을 보고 구입해서 읽은 책인데, 그 책이 어떤 책이었는지 도저히 생각이 안난다. 에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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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일은 노동절, 내일 5월 3일은 우리 원, 개소기념일, 5월 5일은 어린이날, 토요일은 공식적으로 노는 날 (주5일 근무이므로). 이렇게 가뿐한 주가 있을까.

그런데 나랑은 상관없는 얘기가 되어버렸다. 다음 월요일까지 내야하는 결과가 있어서, 하루도 못 쉬고 일하게 생겼는데, 어제에 이어 오늘까지 무슨 결과가 이렇담. yield의 개념에서 보면 아무것도 안 한것과 똑같지 않나 현재 스코어. 으아~~~ 성질 난다는 말 이럴 때 쓰는 거구나. 시험날짜 며칠 안 남겨놓고 벼락치기 계획하는 학생처럼 지금 다이어리에 이렇게 썼다가 저렇게 써봤다가 하고 있다 가늠해보느라고.

흥! 그래도 5월 5일만은 놀아주겠다.  토요일, 일요일 모두 반납하는 한이 있어도. 내가 어린이도 아닌데, 어린이날을 일하면서 보내고 싶지 않은 이 마음. 한집에 살고 있는 '어린이'를 실망시키고 싶지않아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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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ylontea 2006-05-02 19: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 그 마음 이해가 가요... 에궁..목요일까지 모든 일이 마무리가 되시기를... --;

난티나무 2006-05-02 19: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뿐하게' 일 마무리하시길 바래요. 어린이날 즐겁게 보내시구요~^^

hnine 2006-05-02 2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ceylontea님, 딴짓 않고 열심히 하면 가능할지도 몰라요 ^ ^ 지현이랑 어린이날 무슨 계획 세우셨는지.
난티나무님, 사실 한가지 일이 마무리 되면 또 다음일이 기다리고 있으니 마음 느긋하게 먹고 하는게 나을지도 모르겠어요.

ceylontea 2006-05-02 2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뮤지컬 보러 가려고요... 어두운데서 공연 본 적이 없는데.. 잘 볼런지.. --;

세실 2006-05-04 14: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nine님 화이팅~ 당근. 5월5일도 일하면 넘 슬플듯...
오늘 빡시게 일 하세용~~~

hnine 2006-05-04 15: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ceylontea님, 다린이는 잘 있다가 조명만 나가면 나가자고 떼를 써서 두번이나 공연 시작도 전에 되돌아 나온 경험이 있답니다 ㅋㅋ
세실님, 어제도 꼬박 일했는데 오늘 boss말이, 더 열심히 하랍니다 흑 흑...구석에 가서 잠시 눈물 좀 짰습니다 ^ ^

세실 2006-05-05 2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헛...우셨어요..잉.....맘 아파라.. 나쁜 보스.... 미워!!!!!
가끔 아주 가끔은 '다 때려치고 집에서 살림만 할까?' 하는 생각도 들고는 합니다.
월급에 연연해 하는 것이 비참할 때도 있어요.
하지만 주변에 취업 못해서 힘들어 하는 사람들 보면서 그나마 남들 보기에 부러울만한 직업 갖고 있다는 사실에(님도 그러실듯) 위안을 삼기도 하고, 꼬박꼬박 월급 나오는 것에 위안을 삼고 있습니다. 힘든곳 이라기 보다는 그래도 즐거운 곳이잖아요~~~ 힘 내세요....
 
신현림의 싱글맘 스토리
신현림 지음 / 휴먼앤북스(Human&Books) / 2005년 11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다 읽고서 든 생각은 신현림은 싱글맘으로서의 삶을 오래 지속할 것 같지 않다는 것이다. 내 멋대로의 생각이긴 하지만 한 문장 한 문장 절절하게 느껴져오는 그녀의 외로움은, 설사 힘이 나고 희망에 불타오른다고 쓰고 있다 할지라도 분명 그건 외로움의 또 다른 표현으로만 들리니까. 그래서 더 관심이 가고 정이 간다고나 할까.

싱글맘, 싱글페어런트, 싱글, 싱글...싱글이란 말은 언제나 누구에게나 그렇게 '싱그러울수' 만은 없는 것이니까. 지치고, 외롭고, 고단한 일상. 저자의 말 그대로 밥 먹고 살기 위해 글을 써야 한다는 매일 매일의 생활.

글 중의 한 토막. 빨리 잠이 들어야 일을 계속하는데, 자라고 해도 늦게까지 잠을 안 자는 딸과의 대화;

"너, 빨리 자지 않으면 엄마 나갈거야."

"엄마, 나가지 마."

"네가 엄마 말을 안 듣는데, 어떻게 여기 있겠니."

애가 벌떡 일어나더니 문을 닫고 잠근다.

"이제 엄마 나갈 수 없어, 문을 잠갔잖아."

'너, 빨리 안 잘거야!"

호통을 치자, 딸애는 아주 서럽게 울었다...

나는 싱글맘은 아니었지만, 이런 비슷한 대화를 네살된 어린 아들과 한 적이 있다. 겨우 네살된 아들을 앞에 놓고서.

저자여, 이 모든 것을 극복하고, 그래서 평안해지고, 결국엔 강해지길. 인간 신현림으로서, 그리고 무엇보다 소중한 딸의 당당한 엄마로서 말이다. 마지막 페이지의 두 모녀의 흑백 사진이 애틋하다.

시집 '세기말 블루스', 현대미술서 '매혹적인 너무나 매혹적인'에 이서 세번째로 읽은 신현림의 글이다. 그녀가 행복하기를. 그리고 그녀의 딸 서윤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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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6-05-03 2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정도 알려진 사람인데도 돈때문에 힘들었던 얘기 하는걸 보면, 남들 때문에도 또 돈때문에도 우리나라에서 혼자 아이키우기는 참 어렵지요.

kleinsusun 2006-05-07 04: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저도 이 책 읽으면서 생각했어요. 신현림이 "싱글맘"을 오래할 것 같지는 않다고.... 문장마다 절절한 외로움이 드러나요. 또 힘겨워 하는게 느껴지구요. 몇년 뒤,신현림의 "행복한 결혼 이야기" 이런 책을 읽을 수 있으면 좋겠네요.^^

hnine 2006-05-07 08: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Manci님, 읽으면서 마음이 참 안타까웠습니다.
Kleinsusun님께서도 그렇게 느끼셨군요. 결혼 전의 '싱글'보다, '싱글맘'은 정말 외롭고 고단한 역할인것 같아요.
 
다락방의 베토벤
함신익 지음 / 김영사 / 2003년 4월
평점 :
절판


부천 시향의 임헌정과 함께 현재 우리나라 오케스트라 지휘의 대표 주자 격이라고 할수 있는 대전시향의 함신익. 2003년에 김영사에서 펴낸 그의 책이다.

음악과 접하게 된 어린 시절, 뒤늦게 품은 지휘자의 꿈, 미국 유학 시절의 고군 분투 얘기, 지휘에 관한 그의 소신 등 어느 이야기 하나, 그의 자기 일에 대한 열정과 패기가 드러나지 않는 페이지가 없었다. 힘들고 지친 여정을 얘기하려는 것이 아니라, 그 모든 것을 궁극적으로 환희의 눈으로 보는 사람이 느끼는 흥분과 감격이 여실히 드러나있다.

특히, 예일대에 재직하고 있으면서 그 학교의 전공 체제를 예로 들어 쓴 '그래도 음악은 버릴수 없다' 라는 글을 읽으며, 약 10년 전의 시간들이 떠올랐다. 홀로 외지에 떨어져, TV도 없고, 요즘처럼 인터넷도 없이, 달랑 침대, 책상, 옷장 그리고 CD player가 전부인 기숙사 방에서 지내던 시절. 해가 어스름하게 질 무렵이나, 햇살마저 조용 조용 내리비치고 있는 주말 캠퍼스에서 외로움을 달래고 있을라치면, 피아노가 너무 치고 싶었다. 그러다가, 한학기에 30 pounds를 내면 음대 학생들이 사용하지 않는 시간에 한해서 타대 학생들에게도 음대 연습실을  개방한다는 정보를 듣고, 도서관에 가서 내가 좋아하는 곡들의 악보를 복사해다가, 주말이면 피아노가 있는 빈 연습실에 들어가 몇 시간을 뚱땅거리다가 나오곤 했었다. 오랜만에 치니 매끄럽지 못한 연주임에도 불구하고, 외로움과 잡념에서 자유로울수 있는 그 몇 시간이 너무 좋았다. 그러면서 음악을 할걸 그랬다, 피아노를 전공할걸 그랬다, 그랬더라면 지금처럼 실험실에서 지내는 것보다 훨씬 좋았을 거라고 내 멋대로 상상하곤 했었다. 

왜 우리는 이것 아니면 저것이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는 것은 무슨 특별한, 예외적인 경우로 생각되어지는지 모르겠다. 다른 전공을 공부하면서도 그 것만큼 또 음악을 사랑하는 예일의 학생들. 좋아하는 것은 언제든지 해볼수 있고, 자기 열정을 바칠수 있다는 그런 분위기. 내가 음악을 함으로써 나의 다른 전공은 접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말이다.

축구 선수 복을 입고 무대에 설수 있는 지휘자, 대학 시절, 지휘 연습을 해볼 대상이 없자 스스로 오케스트라를 조직할 생각을 하는 지휘자.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거기에 정과 성을 다하는 사람의 모습.

대전으로 이사왔겠다, 조만간 그가 지휘하는 대전 시향의 연주를 보게 될 날을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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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6-04-27 17: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기대되시겠어요

싸이런스 2006-04-28 0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치나인님 실험실에서 일하시는 줄 첨 알았네요^^

hnine 2006-04-28 08: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바람님, 꽤 절제된 지휘를 한다는 말을 본 사람이 해주더군요.
싸이런스님, 예...지금까지도 실험실 노가다 (^ ^) 생활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

푸르른 날을 느낄 수 있는 눈과 가슴과 머리가 있음에 감사합니다.

더 무엇을 바라리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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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6-04-25 14: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감사합니다,

물만두 2006-04-25 14: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이 부네요^^;;;

호랑녀 2006-04-25 14: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서실은... 무지 추워요. 이가 부딪힐 만큼 덜덜 떨고 있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