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꽂이를 새로 정리하다가,

한혜영 시인의 이 시집 똑같은 것을 두 권 발견하였다.

나는 두번 산 기억이 안나는데 말이다.

한권에는 2002년 날짜와 내 이름이 내글씨로 적혀 있었고, 또 한권에는 2004년 날짜와 내 이름이 역시 내 글씨로 적혀 있었다. 나 이런...

파란색 표지의 이 시집은, 중년의 인생을 살면서 느껴온 삶의 이런 저런 모습을, 낮은 목소리로 조곤 조곤 들려주고 있다. 그 이야기에 넋을 잃고 열심히 듣는 청중이 되어, 한 편 한 편 읽어 나갔더랬다.

옷을 다리면서 정작 다리고 있던 것은 눈 앞의 옷이 아니었더란 말이지...

인생...참 모르겠다.

어려운 것 같기도 하고, 뭐 그리 어렵게 살거 없지 않은가 싶기도 하다가, 만만치 않구나 요즘은 그런 생각이 드는 타임이다. 이럴 때 이 시집은 위로가 된다, 힘이 된다.

혹시 이 시집을 원하시는 분, 제가 한권 보내드릴수 있답니다. 전 한권이면 되니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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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6-02-09 15: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호..저요~~ 와 1번이당...

hnine 2006-02-09 15: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소 알려주세요. 속에 제 이름이 써 있는데 괜찮으시지요? ^ ^

2006-02-09 15: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자림 2006-02-10 1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시집을 꽤나 좋아하셨나 봐요. 저도 '우리들의 구멍'이란 동화책을 참 좋아해서 몇몇 사람에게 선물했거든요. 근데 둘째를 낳은 누군가에게 그 동화책을 선물로 주었더니 글쎄, 첫째 낳았을 때 받았다는 거에요. 난 기억도 없는데 황당.. 기억력이 쇠퇴해 가는구나 그 때 느꼈어요. 그 책에 빠져 있었다는 증거지요.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 옛이야기 백가지 1
이우정 그림, 서정오 글 / 현암사 / 1997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아이를 위한 책이지만 아이가 읽는 책은 아니다.

밤에 잠자기 싫어하는 아이, 잠 안자면 내일 어떻게 된다, 늦는다, 키 안자란다...등의 협박성 발언으로 잠재우기에 지친 내가 택한 방법. 옛날 이야기를 한가지씩 들려주면서 그야말로 소르르~ 잠이 들게 하는 방법이다. 마침 친구가 이 책을 권해 준다. 1편과 2편 모두 사서, 잠자리에 들기전 미리 읽어서 머리 속에 집어 넣고서는... 아이를 품에 끼고, 내가 들려주는 이야기 인양 책을 안보고 옛날 이야기를 한가지 씩 들려주다 보면 아이는 잠의 모드로 들어갈때의 그 편안한 표정이 되어간다.

책의 내용 자체가 바로 이야기로 이어질수 있도록 구어체로 되어 있어, 읽은 그대로 아이에게 들려주기에 아주 적합하다.

하나만 더 해달라고 요청이 끈질길 때를 대비해서, 옛날 이야기를 두어편 더 읽어두는게 좋다. 엄마가 읽는데는 5분이면 충분하니까.

이 책을 잘 보관하고 있다가, 나중에 엄마의 옛날 이야기 없이도 잠을 잘 때쯤, 스스로 읽어보라고 권해주면 읽으며 아이는 무슨 생각을 할까? 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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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6-02-06 1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100가지나 정말 잠자기전 10분에딱이군요

hnine 2006-02-06 1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 하늘바람님. 엄마가 읽기에도 재미있어요.

돌바람 2006-04-24 0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 함민복 시인의 시로 만났지요. 제가 덜렁거리느라 님의 글을 잘못 읽는 실수까지, 요즘 아이에게 들려줄 이야기거리가 떨어져서 이 책을 구하려고 하니, 님의 리뷰가 있네요. 잠자리에서 들려줘야겠어요. 땡스투를 눌러요.^^

hnine 2006-04-24 04: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돌바람님, 기억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
 
 전출처 : 실비 > 빌게이츠가 마운틴휘트니고등학교 학생들에게 해준 인생충고10가지



빌게이츠가 마운틴휘트니고등학교 학생들에게 해준 인생충고10가지

마이크로사의 빌 게이츠가 가주에 있는 마운틴 휘트니(Mt.Whitney)
고등학교를 방문하고 사회문을 밟기 시작하는
학생들에게 참고될 조언을 들려주었다.


1. 인생이란 원래 공평하지 못하다.
...그런 현실에 대하여 불평할 생각하지 말고 받아들여라.

2. 세상은 네 자신이 어떻게 생각하든 상관하지 않는다.
...세상이 너희들한테 기대하는 것은 네가 스스로 만족하다고
... 느끼기 전에 무엇인가를 성취해서 보여줄 것을 기다리고 있다.

3. 대학교육을 받지 않는 상태에서
... 연봉이 4만 달러가 될 것이라고는 상상도하지 말라.

4. 학교선생님이 까다롭다고 생각되거든
...사회 나와서 직장 상사의 진짜 까다로운 맛을 한번 느껴봐라.

5. 햄버거 가게에서 일하는 것을 수치스럽게 생각하지 마라.
...너희 할아버지는 그 일을 기회라고 생각하였다.

6. 네 인생을 네가 망치고 있으면서 부모 탓을 하지 마라.
...불평만 일삼을 것이 아니라 잘못한 것에서 교훈을 얻어라.

7. 학교는 승자나 패자를 뚜렷이 가리지 않을 지 모른다.
...어떤 학교에서는 낙제제도를 아예 없애고 쉽게 가르치고
...있다는 것을 잘 안다.
...그러나 사회 현실은 이와 다르다는 것을 명심하라.

8. 인생은 학기처럼 구분되어 있지도 않고
... 여름 방학이란 것은 아예 있지도 않다.
...네가 스스로 알아서 하지 않으면 직장에서는 가르쳐주지 않는다.

9. TV는 현실이 아니다. 현실에서는 커피를 마셨으면 일을 시작하는 것이 옳다.

10. 공부 밖에 할줄 모르는 "바보" 한테 잘 보여라.
... 사회 나온 다음에는 아마 그 "바보" 밑에서 일하게 될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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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Photo 2006-01-28 1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걸 읽으면서 아주 옳은 말들이 대부분이라고 느끼고 있는 걸 보니, 저도 이제 꽤나 나이가 들어가나 봅니다.

비자림 2006-02-01 17: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국인들은 보통사람만이 아니라 유명인사들마저 자기 철학이 담긴 말을 잘 못한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아요. 고등학생들에게 고리타분하게 윤리적인 말만 늘어놓지 않는 미국인들! 그들의 말 잘 하는 문화가 부러워요.

hnine 2006-02-01 18: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 철학이란 따로 하는 사람이 있다고 생각들 하지요.
비자림님, 오랜만이시네요. 저 대전으로 드디어 이사왔어요~

비자림 2006-02-01 2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갑습니다. 신성동도 공기 좋고 아담해서 살기 좋아요. 대학 동기 남자애가 전주에 산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처럼 괜시리 기분이 좋네요. 정착한 지 6년이 되어가는 대전 생활, 이젠 마음의 주소도 대전이 되어 가나 봐요.

비로그인 2006-05-11 0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은 기억이 나요. 이번엔 퍼가서 잘 뒀다가 아이와 남편과 이야기 해볼까봐요.
 

엊그제 남편이 곶감 두 상자를 사가지고 들어왔다.

한 상자는 설에 우리 부모님댁에 인사 가서 드리려고, 또 한 상자는  우리 식구 먹으려고 사왔단다.

부모님이 안 계신 남편,

이런 선물 준비할때마다 부모님 생각이 많이 나겠구나...

우리 부모님 드릴 선물 챙겨줘서 고맙다는 생각만 했지

그걸 사면서 시부모님 생각에 마음이 울적했을 건 생각 못했다.

안다고 뭐 어떻게 따뜻한 말 한마디 할 주변도 못되지만.

그러고보니, 선물 챙길 곳이 있다는 건,

내가 선물을 받을 때와는 또 다른 의미로 소중한 것이라는 걸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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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무비 2006-01-27 1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럼요, 줄 곳이 있다는 것만 해도.
설연휴 즐겁게 잘 보내시길...^^

이리스 2006-01-27 1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선물은 받는 것도 즐겁지만 준비할 때, 그 준비하는 마음도 참 즐거운 것 같아요. 억지로 해야하는 선물이 아니라면 말이지요. ^^ 남편분 마음이 참 예쁘시네요.

세실 2006-01-27 1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받으면 부담스럽고 줄땐 기분 좋고~~
신랑분 정말 맘이 따뜻하신 분 같아요~~ (지난 선물도 다 기억하는 세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하늘바람 2006-01-27 14: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좋은 분 같아요

hnine 2006-01-27 15: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 예..우린 가끔 잊고 사는 것들이 많은 것 같아요.
낡은구두님, 선물 할 곳이 줄지 않고 계속 있었으면 좋겠어요.
세실님, 남편 맘이 따뜻한가...이럴때보면 그런데, 사실 무심할때가 더 많아요 ㅋㅋ 보림이 규환이 피아노 연주회 사진 잘 봤습니다. 규환이는 엄마와 정말 많이 닮았어요.
하늘바람님, 몸은 좀 어떠신지. 운동 열심히 해보시라고 또 잔소리 하고 싶어지네요. 저 여기 이사 와서도 아침에 아직까지는 꼬박꼬박 운동 가고 있어요.

울보 2006-01-27 17: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해복많이받으세요,

LovePhoto 2006-01-28 1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주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아내에게도 이야기 해줘야지~)
 

안녕하세요...  X X 부에서 일하게 된 누구입니다~ 실 마다 돌아다니며 인사하며 오전 시간 다 보냈다.

원래 빠릿빠릿 금새 적응하는 타입이 아닌지라, 그저 어정쩡한 웃음만 오버하고 있다. 나이와 그간 경력에 비해, 쪼~금 어울리지 않는 직책이라고 생각이 드나보다.

이것 저것 계속 물으며 사람들을 괴롭히고 있다.  잘 하실것 같다는 예의상의 격려에, "보기보다 덜렁거린다는 말을 제가 많이 듣거든요~" 그랬고, 사실 그렇다.  그래도 보기에는 꼼꼼해보이나보다 히히... 대강 대충 주의를 벗어나야지. 이윤기의 '우리가 어제 죽인 괴물'에 보면, '얼렁뚱땅이라는 괴물, 대강대강이라는 괴물' 이라고 묘사되어 있다. 괴. 물.

다린이도 오늘 유치원 첫날. 너는 어때, 잘하고 있니? 너도 어리벙벙? ㅋㅋ 첫날 잘 넘기고 있다가 저녁때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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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tty 2006-01-23 1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다시 신입사원되셨군요~
화이팅입니다~ 기념으로 추천 꽝! ^^

nemuko 2006-01-23 1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이치나인님 이사 무사히 마치셨죠?^^ 게다가 새로운 곳에서 일하시게 되시니 많이 바쁘고 정신없으시겠어요. '얼렁뚱땅이라는 괴물, 대강대강이라는 괴물'이란 말 맘에 들어요. 그 녀석들이랑 이제 이별 좀 해야할텐데...

세실 2006-01-23 1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우 대전으로 출근하시는 거군요~~ 그럼 hnine님도 함께 발령이 났다는 뜻?

울보 2006-01-23 16: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사는 무사히 마치셨군요,
새로운곳에서 새로운사람들과 좋은만남으로 행복하세요,,

호랑녀 2006-01-23 2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행복과 보람 가득한 대전생활이시기를 ^^
대전 번개합시다!!!

hnine 2006-01-24 1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Kitty님, 예, 회사는 아니지만 완전 신입사원입니다. 나이든 신입사원. 화이팅 외쳐주셔서 감사해요.
nemuko님, 이사 무사히 마쳤고, 이제 적응을 해야되는데, 저의 적응보다 아이의 적응에 더 신경이 쓰이네요. 수지에도 종종 갈겁니다 친정부모님댁, 여동생 집이 거기 있으니. 괴물퇴치에 우리 같이 힘써봐요^ ^
세실님, 예 저 이제 대전댁이랍니다. 결혼전에 대전에서 2년 정도 근무한적이 있는데 (10년도 더 전) 대전 시내는 몰라도 여기 유성은 별로 많이 안 변했네요.
울보님, 익숙한 것이 더 편안해지는 나이이지만 새로운 변화에 적응하며 한번 젊어보렵니다 ^ ^
호랑녀님, 꼭~이요. 행복과 보람이 가득찬... ㅎㅎ 좋습니다!

비로그인 2006-01-24 2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사 잘 하셨습니까? 저는 언제 한군데 정착하게될지, 부럽네요.

세실 2006-01-27 1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전 번개 저도 끼워주세용~~

LovePhoto 2006-01-28 1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주 오랫만의 대전 생활이 어떤지요?
기나긴 여정 끝에 돌아온 그 곳에서 느끼는 감회가 무척 새롭겠습니다!
신입사원 화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