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공부 독서가 전부다
강백향 외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05년 3월
평점 :
절판


초등생 학부모 되기가 겁나는 요즘이다. 나도 2년후면 맞닥뜨리게 될 현실.

요즘 초등학교 아이들의 일과가 도무지 내 상식과 경험으로 쉽게 이해가 안되는 우리나라의 교육 현실.

역시 여기서 엄마의 소신이 큰 역할을 할수 밖에 없는데,

그러한 소신 잡기에 도움이 되는 좋은 책이었다.

요즘 아이들은 아는 것은 많은데, 스스로 할수 있는 것은 거의 없다는 말을 들었다.

학원 선생님이 가르쳐준대로, 뽑아준대로, 그 유형의 문제만 풀수 있는 우등생들이 많다는 얘기이다.

학원에 보내는 시간을 줄이고 대신 책을 읽히자. 책을 읽으며 스스로 문제를 만들어낼수도 있고, 문제 해결의 실마리도 스스로 찾을수 있는 능력을 심어주자.

책읽기도 다른 것들과 마찬가지로 습관이다. TV보는 것, 오락하는 것이 습관이 되듯이, 책 읽는 습관을 들여주는 것이 아이를 가진 부모가 아이에게 물려줄수 있는 가장 중요한 습관중의 하나가 아닌가 싶다. 습관들이기는 어느 한순간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만한 노력과 정성이 요구되어지는 것.

'아이에게 책 날개를 달아주자' 라는 책에 이어, 나와 코드가 아주 잘 맞은 책.

권해주신 세실님께 감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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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5-12-09 1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사실 학권강사를 해본 저는 아이들을 학원에 보내는 거 추천하지 않는답니다. 아이들의 시간표 시험 공부 계획표 예상문제 오답노트 모두 다 선생님이 만들어 주고 아이들은 반복해서 보게 될 뿐이에요. 자기 시험공부 계획도 짤 수 없는 아이가 되는 거죠

세실 2005-12-09 14: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호~ 잘 읽으셨다니 저도 흐뭇합니다~~~
독서 참 중요한데, 아이들은 정작 책 읽을 시간이 없어요. ㅠㅠ
 
두 친구 이야기 카르페디엠 19
안케 드브리스 지음, 박정화 옮김 / 양철북 / 2005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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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헤이그에 사는 유디트와 미하엘의 이야기이다.

유디트는 한살때 아버지와 이혼한 엄마와 배다른 동생 데니스와 함께 살고 있고,

미하엘은 엄마를 여의고 미국에서 변호사로 일하는 아버지와 살다가 네덜란드로 돌아와 이모 가족과 함께 살고 있다.

어린 시절 엄마로부터 받은 학대로 받은 상처를 고스란히 자기 딸 유디트에게 행사하는 유디트의 엄마.

상처는 상처를 낳는다.

미하엘의 우정의 힘으로 닫혔던 유디트의 마음의 문은 조금씩 조금씩 열리고,

엄마, 자기를 낳아준 엄마이지만 몸과 마음에 상처만 안겨주던 엄마의 집을 떠나 기차에 몸을 싣는 것으로 얘기는 끝난다.

부모가 다 부모인가. 자기를 낳아주었으니 그 누구보다 그래도 낳을거라는 말은 어누 경우에나 적용되는 것은 아니라 본다. 부모라는 이름으로 행사되는 눈에 보이는, 그리고 눈에 보이지 않는 많은 폭력에 상처를 받아본 사람은 안다.

유디트, 너의 상처가 조금씩 조금씩 아물기를 바란다. 이 세상에는 부모보다도 오히려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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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5-12-09 1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맞아요. 이 땅의 유디트와 비슷한 아이들에게 상처가 있다면 빨리 아물어 반복되는 일이 없어야 하겠죠.
 

추위에 강하고 더위에 맥 못춘다 : hnine의 체질이다.

추위에 강한 것은 아마도 예전에, 난방 잘 안되던 집에 살때 저녁 먹으면 바로 석유난로 피우고라도 공부방으로 가도록 했던 엄마의 스파르타 교육방침에 단련된 결과인 것 같다. 요즘도 남편과 나는 히터가지고 싱갱이한다, 나는 끄고, 남편은 다시 키고.

그런데 오늘은 웬지 으슬으슬...그래도 할건 다 했다. 아침에 눈 뜨자마자 눈 싸움을 해야한다는 아이 데리고 나가 눈 싸움도 하고, 눈으로 코팅 되다시피한 자동차 유리를 끌개로 박박 긁어가며 아이 태우고 마트 가서 장 잔뜩 봐오고, 주말 보너스 비디오를 빌려야겠다는 아이 성화에 꽁꽁 싸매고 미끄러운 밤길을 걸어 '미녀와 야수' 비디오를 빌려왔다. 오는 길에 어린이도서관에 책도 5권 반납하고 왔다.

낮부터 찜질방이 가고 싶었다. 하지만 지금 귀가 아파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아이때문에, 절대 물이 귀에 들어가지 않게 하라고 해서, 머리 감길때에도 솜으로 막고 테이프 붙이고 시키는 상황이라 찜질방에 갈 형편이 못되었다. 아이를 두고 어딜 나 혼자 가리 감히.

올 겨울은 이렇게 예년보다 추위를 더 느낀다. 나이? 아님 또 그 만만한 심리적 이유?

이유야 뭐 아무래도 상관없고, 뭘로 나 자신을 따뜻하게 덮힐까 생각중이다. 따뜻한 음악, 따뜻한 커피, 따듯한 글, 따뜻한 아랫목...또 뭐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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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Photo 2005-12-05 05: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따뜻한 마음, 따뜻한 말 한 마디, 따뜻한 아랫배, 그리고... 또 뭐가 있을까나...?

하늘바람 2005-12-05 06: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찜질방 가고파요

세실 2005-12-05 09: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따뜻한 담요~ 따뜻한 코코아~ 따뜻한 친구~~~
저도 찜질방 가고 싶어요. 오늘은 오후에 톨게이트에 가서 사랑의 열매 팔아야 해요..ㅠㅠ (성당행사)

Kitty 2005-12-10 0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랑 체질이 정 반대시네요. 저는 사람들이 열사병으로 쓰러지는 날씨에 쌩쌩하고 기온이 10도 아래로만 내려가도 맨날 웁니다 ^^;;;
어렸을 때 저희 엄마도 난방 잘 안때시고 스파르타로 키우셨는데 (식구들이 모두 추위를 안타요..저만 별종이죠) 저는 집안에서 무스탕입고 장갑끼고 버텼답니다 -_-;;;

hnine 2005-12-10 07: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체질이 정말 저랑 반대시군요.
참을성이 없어진건지, 이젠 무조건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엔 따뜻한 곳만 찾아다니게 되네요. 키티님, 처음 뵌것 같은데 반가습니다 ^ ^
 

여기 용인 수지엔 지금에서 눈 다운 눈이 사륵 사륵 오고 있다.

6시쯤 집에 돌아올때만 해도 안 오고 있었는데,

잠깐 들르신 친정 부모님 배웅하러 나가보니 자동차들이 모두 하얀 모자를 덮어쓰고 있다.

아이는 지금 나가서 눈싸움을 해야겠다고 하고,

난 들어와서 베란다 창으로 오는 눈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티격대격하다가 나에게 심한 말 하고 나가서 안 들어오는 남편이 잠깐, 아주 잠깐 생각났고,

Colorado있을때 원없이 보던 눈 (일년중 5,6,7,8, 네 달을 제외하곤 눈구경을 할수 있는 곳이다) 생각도 났다.

학교가는 아침 길, 뒤뚱뒤뚱 하며 가노라면 남편이 학교까지 같이 손잡고 데려다 주곤 했었다 (그때 지금의 아이가 뱃속에 있었다).

이 세상에 변하지 않는게 있을까...

있겠지, 있을거야. 인생 다 살아본 것처럼 단정지으면 안되지...

이제 여기선 Colorado만큼 눈이 많이 자주 오는 일도 없겠지만,

뒤뚱거리며 걷는 눈길을 손잡고 걸어줄 마음이 있을까.

--- (아이가 졸린가보다, 책 읽어달라고 옆에 와서 꼼짝도 안한다) ---

Silent night...Holy night...오늘의 자장가로 불러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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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런스 2005-12-04 0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마나 콜로라도 계셨었네요. 저 있는 곳에서 비교적 가까운 주에요. 벌써 첫눈이 오다니..앙.. 보고 싶다.

세실 2005-12-04 1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늦은 시간에 온거군요. 이곳 청주에도 아침에 창밖을 보니 밤새 수북한 눈이 쌓여있어요~~~
제 차 없을때, 그리고 임신했을때 그땐 신랑이 태워다주고, 데리러 오고 한것이 당연하거였는데...오늘 차 못 끌고 간다고 하니 "걸어가. 일부러 운동삼아 걸어가는 사람도 있어" 하네요....애정이 식은 거야....ㅠ

hnine 2005-12-04 1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싸이런스님, 어디 계신걸까요? 전 Colorado에서 2년 있었어요. 잊지 못할 곳이지요. 겨울되면 각지에서 스키타러 사람들이 밀려오는데, 저는 스키 신발도 한번 못 신어 봤어요.
세실님, 보림이랑 책 많이 읽고 계신가요? 세실님도 아이들의 교육, 장래 문제에 관심이 남다르신것 같아요. 그런 점에 있어서 저보다 훨씬 선배이시니, 나중에 한수 전해 듣겠습니다.

LovePhoto 2005-12-05 05: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정말 쉴 새 없이 함박눈이 펑펑 내리던 콜로라도가 생각나네요.
집 유리문 안쪽엔 항상 뽀얗게 김이 서려 있어서 그림판으로 이용했던 기억이... ^^
 

금요일 오후, 3시간의 자유시간.

영화 엘리자베스타운을 보았다.

개인적인 실패, 실연, 자살시도 직전에 받은 아버지의 부음, 아버지가 심장마비로 죽음을 맞이한 엘리자베스타운으로 가는 주인공 드류 베일러.

하지만 영화가 그리 칙칙한 분위기는 아니다.  드류에게 호감을 보이는 승무원 클레어의 조언대로 자기 자신을 다지는 의미의 여행을 시작하고, 종착지에서 클레어를 다시 재회하는 것으로 끝난다.

소개된대로 로맨틱 코메디라기 보다는, 로드무비라고 이름 붙치고 싶었던 영화.       

재미? 시간가는줄 모르는 재미는 없었다. 하지만 순전히 개인적인 감정이입으로, 그래도 내게는 볼만은 했던 영화였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실패와 외로움을 이기지 못해 좌절하고, 또 좌절하고, 또, 또... 그냥 일어서면 되는 것을, 툭툭 털고 일어서버리면 되는 것을. 하하

드류 아버지 추도식장에서 흘러나오는 Moon river 음악이 너무 아름다워, 내 장례식에도 저 음악을 틀어달라고 할까 (원래 다른 곡을 생각해놓은것이 있었으나) 엉뚱한 생각도 잠시 해보고.

길 잘 못찾는 주인공이 켄터키 주 일대를 자동차를 타고 헤매는 장면에서는, 5년전 내가 Colorado에서 예정일보다 2주나 일찍 아이를 낳았다는 소식을 듣고, 켄터키에 살던 남동생 내외가 부랴부랴 자동차로 쉬지 않고 달려 내가 있는 병원까지 와준 일도 떠오르고...        

실패는 두려운게 아니야...일어서 다시 시작하면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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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Photo 2005-11-27 07: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확히 스물 세시간 반을 휴게소 들려 볼 일들만 잠깐씩 보면서 쉬지 않고 달려갔었는데.....
그게 벌써 5년 전이군요.....

비로그인 2005-11-29 2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흠 Lovephoto님의 정체를 알게됐군요. hnine님은 콜로라도서 사셨었으면 한국 겨울 추위는 아무것도 아니겠습니다 그려.

hnine 2005-11-30 0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Manci님, 역시 추리력이 대단하십니다, 아니 그것보다도 관심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