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랑
장다혜 지음, 바나 그림 / 북레시피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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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로 제작 중인 <탄금(가제)>의 원작 소설 <탄금:금을 삼키다>의 그림판 버전 <홍랑>. 독자들을 사로잡은 장다혜 작가의 소설 <탄금>의 드라마 출연진이 공개되자마자 기대감으로 꽉 차있는 상태인데, 그 사이 또 멋진 콜라보가 탄생했습니다. 바나 작가의 섬세하고 아름다운 전통미가 담긴 일러스트 표지로 눈길을 사로잡는 <홍랑>. 드라마를 보기 전 이렇게 시각적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원작 소설 <탄금: 금을 삼키다>는 시대극 서사물의 미학을 넘어서는 치열한 감정과 긴장감으로 가득한 작품입니다. 매혹적인 필치와 탄탄한 사건 전개로 깊은 감정선과 강렬한 서스펜스를 동시에 만끽할 수 있습니다. 원작 소설의 서스펜스를 덜어내고 주인공 재이와 홍랑 그리고 무진의 이야기만을 추려낸 <홍랑>. 훨씬 더 간결하게 접할 수 있는 작품입니다.


제목에서처럼 핵심 축은 ‘홍랑’입니다. 10년 전, 아홉 살에 실종된 홍랑이 살벌한 검계로 돌아오면서 이복누이 ‘재이’의 삶을 뒤흔듭니다. 묘한 감정들이 소용돌이치고 우애와 연정이 뒤엉킨 애절함 속에서 인물들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심리적 갈등을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로맨스 이상의 감정적 깊이에 빠져들게 됩니다.


여기에 재이와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양자 ‘무진’이라는 인물이 더해져 비극적인 삼각관계로 치닫습니다. 이들의 관계는 남녀 간의 로맨스를 넘어 가족과 정체성 그리고 사회적 위치를 두고 벌어지는 복잡하고 다층적인 관계로 발전합니다.





개인이 어떻게 고통받고, 서로를 어떻게 파멸로 이끌 수 있는지 그려내는 <홍랑>.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한 만큼, 당시의 권력 구조와 계층 간의 갈등이 사실적으로 그려지고 있습니다. 이야기의 중심에는 상단의 비리와 권력 구조가 얽힌 복잡한 사건들이 더해져, 각 인물들이 내면의 죄와 씨름하며 점차 돌이킬 수 없는 길로 빠져들게 됩니다. 갈등의 중심에 선 이들의 운명적 선택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바나 작가의 매혹적인 그림은 <홍랑>의 매력 포인트입니다. 한국의 아름다움을 새로운 방식으로 담아냅니다. 24절기의 다채로운 아름다움이 담긴 삽화들은 장면을 더욱 생동감 있게 만들어줍니다. 장다혜 작가 특유의 섬세하고 고전적인 문체와 영상미 가득한 문장이 바나 작가의 그림과 완벽하게 어우러집니다. 두 작가의 협업이 만들어낸 시너지는 소설을 넘어선 예술 작품과도 같습니다.


홍랑의 귀환과 재이, 무진의 엇갈린 관계 속에서 펼쳐지는 로맨스와 시대극의 매력이 충만한 소설 <홍랑>. 드라마틱한 전개로 마지막까지 손놓지 못할 만큼 흡인력이 대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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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교주다 - 사이비 종교 전문 탐사 기자의 국내 최초 잠입 취재기
장운철 지음 / 파람북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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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동안 사이비, 이단 현장을 취재 보도한 장운철 기자의 책 <나는 교주다>. 사이비 교주들의 실체를 파헤치며 사이비 종교의 은밀한 세계를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단순히 사이비 종교의 충격적 실상을 알리는 데 그치지 않고, 현대 사회에서 사이비 교주들이 어떻게 사람들을 유혹하고 그들의 정신과 삶을 지배하는지를 심층적으로 분석합니다.


사이비 종교 세상은 상상조차 하기 어려운 황당함과 악독함이 공존하는 곳이라는 걸 보여줍니다. 교주들의 교묘한 수법과 그들이 노리는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이야기는 현실적이고 섬뜩한 경고를 담고 있습니다.


왜 우리는 이런 사이비 교주들에게 현혹될까요? <나는 교주다>에 등장하는 사이비 교주들의 사례는 참 다양합니다. 장운철 기자가 경험한 한국의 사이비 교주들은 크게 두 종류로 나뉜다고 합니다.


사기꾼 혹은 정신 이상자. 이 단순한 구분은 사이비 교주들이 어떤 동기로 사이비 종교를 만들어가는지를 명쾌하게 설명합니다. 교주들이 주로 노리는 대상은 사회적으로 불안정하거나 고립된 사람들이며, 그들의 방법은 놀랄 만큼 단순하지만 효과적입니다.





장운철 기자가 추적한 교주들의 정체를 하나씩 살펴보면, 그들의 발언과 행동은 솔직히 황당할 정도로 허술합니다. 그러나 허술함 속에 사람들을 사로잡는 기술이 숨겨져 있다는 사실이 바로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중요한 메시지 중 하나입니다.


흥미롭게도 성공하는 교주의 전략과 전술이 명확하게 드러납니다. <나는 교주다> 4부에 이르면, 저자는 사이비 교주들의 전략이 사실 매우 일관적이라는 점을 짚어줍니다. 교주들은 캐릭터를 만들고, 확신에 찬 어조로 자신을 포장하며, 사람들이 의심 없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진리인 척 거짓을 내세웁니다.


사이비 교주의 허황된 발언들이 어떻게 맹신을 유도하는지를 실감 나게 묘사합니다. 사람들은 단순히 무지해서가 아니라, 교주가 제공하는 '안정성'과 '구원'이라는 모호한 희망에 빠져들고, 점점 더 맹목적인 추종자가 되어갑니다.





사이비 종교는 단순한 종교적 문제를 넘어 사회적 위험을 초래하는 심각한 문제라는 걸 깨닫게 되었습니다. 재산을 착취하고, 심리적·육체적 피해를 주는 것은 물론, 때로는 극단적인 선택을 강요하는 사례도 많습니다.


사회적 사랑의 결핍이 사이비 교주들의 성공을 뒷받침한다는 분석은 단순히 개인만의 문제로 치부하지 않도록 경각심을 불러일으킵니다. 주변 사람들의 사랑과 관심이 중요한 방어책이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교주들의 유혹을 막기 위해서는 사회 공동체의 힘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사회적 관계망이 잘 형성된 사람들은 그만큼 교주의 유혹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가족이나 친구가 이상한 단체에 휘말리는 모습을 경험한 사람이라면, 이 책이 제안하는 대처 방안을 눈여겨보세요.


한국 사회에서 여전히 사이비 종교로 인한 피해 사례는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사회적 경각심을 높이고, 사이비 종교의 실체를 파악하는 것은 개인과 공동체 모두에게 중요한 방어책이 될 수 있습니다.


더불어 저자는 신앙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합니다. 신비와 신비주의의 차이를 명확히 알고, 올바른 신앙을 가진다면 교주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던집니다. 종교인만이 아니라, 사회 전반에서 개인의 심리적 취약성을 방어하는 방법으로도 적용될 수 있는 이야기가 가득합니다.


저자는 사람들이 사이비 종교에 빠지는 이유가 단순히 개인의 무지나 어리석음이 아님을 강조합니다. 사이비 종교가 성장할 수 있는 사회적 환경에 대한 분석과 사이비 종교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을 탐구합니다.


사이비 종교에 빠지는 이유는 무엇인지, 교주들이 사용하는 언어와 행태는 어떤 심리적 기제를 자극하는지, 사이비 교주의 유혹을 방어하는 방법은 무엇일지. 사이비 종교에 대한 부족했던 정보를 업그레이드하는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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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일러스트
이종수 지음 / 아트북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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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련된 전통미를 듬뿍 느낄 수 있는 우리 옛 그림의 매력을 만나는 시간 <한국의 일러스트>. 여느 미술책처럼 작품 이야기가 길지 않고 한 페이지로 끝나는 짧은 분량이지만 우리 그림의 아름다움을 재발견하는 데 손색없습니다.


제목부터 독특합니다. 한국화 대신 요즘 세대에게 친숙한 일러스트라는 용어를 사용했습니다. 한국화라는 단어에서 느껴지는 틀을 넘어서 현대적인 해석과 새로운 미감으로 작품을 바라본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전통적인 한국화를 고정된 이미지에서 벗어나, 현대 시각 예술의 한 영역으로 확장시키고자 하는 저자의 의도가 느껴집니다.


<한국의 일러스트>는 한국화 속에 담긴 감각적 아름다움과 현대적 미감을 오감으로 다시 해석해 보라고 권합니다. 동양화라 하면 단조로운 그림을 떠올리기 쉽지만, 미술사학자 이종수 저자는 한국의 고전 작품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첫 번째 챕터 '視 아름답다'는 우리 그림의 아름다움을 재발견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마치 현대 풍경화를 보는 것처럼 세련된 색감과 구성이 돋보이는 작품이 많습니다. 한국화가 단순히 과거의 예술이 아니라 현재에도 충분히 매력적이라는 사실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聽 감미롭다’ 챕터는 그림 속에서 들리는 소리와 감각을 상상하며 감상해 보는 시간입니다. 봄의 활기찬 소리와 분위기를 담은 김홍도의 「춘작보희」, 매미 소리가 들리는 듯한 심사정의 「초충도」처럼 시각적 감상이 청각적 경험으로 확장되는 지점이 매력적입니다.


그림 속의 세세한 표현이 시각에 머무르지 않고 다채로운 감각으로 확장된다는 점이 놀랍습니다. 바람 소리, 사람들의 속삭임까지도 느껴질 정도로 생동감이 넘칩니다. 혼자서 감상했다면 알아차리지 못했을 것들에 대해 탐색할 기회를 안겨주는 저자의 해설이 돋보입니다.





그림은 눈으로만 감상하는 것이 아닙니다. ‘觸 짜릿하다’ 챕터에서는 그림 속의 촉각적 요소를 상상하며 즐길 수 있도록 안내합니다. 털이 보드라운 고양이를 쓰다듬는 느낌이나 나비의 가벼운 날갯짓을 상상하며 감상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그림 속에 담긴 숨겨진 재미를 더 깊이 탐색할 수 있었습니다. 고양이와 닭을 실감 나게 잘 그렸다는 변상벽의 작품을 보면서 감탄사를 내지릅니다. 병아리를 데리고 있는 암탉과 수탉 그림의 해석이 재미있습니다.


‘嗅味 향기롭다’ 챕터는 그림 속의 향기와 맛을 떠올리며 감상하는 법을 보여줍니다. 그림 속의 과일과 꽃들은 자연의 향취를 상상하게 만듭니다. 감각적 경험이 더욱 풍성해집니다.


마지막으로, ‘心 황홀하다’ 챕터는 그림이 불러일으키는 감정적 경험을 다룹니다. 마음을 울리는 정물화를 통해 깊은 사색의 시간을 선사하기도 하면서, 한 폭의 예술이 감정에 얼마나 큰 울림을 줄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한국의 일러스트>는 그림이 단순히 눈으로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마음으로 느끼는 예술이라는 점을 일깨웁니다. 한국화의 미감 속에 담긴 다양한 메시지를 전해 받은 기분입니다.


다양한 감각으로 그림을 해석하는 경험을 선사하는 <한국의 일러스트>. 오감으로 느끼는 우리 옛 그림의 신비로운 매력을 발견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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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 철학 사전 - 일러스트로 만나는 3천 년 서양 철학 로드맵
다나카 마사토 지음, 사이토 데츠야 엮음, 이소담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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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천 년 서양 철학의 흐름을 일러스트로 쉽고 명쾌하게 풀어낸 <1분 철학 사전>. 철학자들의 주요 개념과 사상을 일러스트로 이미지화해 시각적으로 이해하기 쉽게 전합니다.


서양 철학은 고대 그리스에서 현대까지 시대별로 다양한 철학자와 사조들이 등장합니다. <1분 철학사전>에서는 72인의 철학자 인물 소개와 187개의 철학 용어 해설을 일러스트로 정리했습니다. 시대적 맥락 속에서 어떤 사상이 발전했는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습니다. 용어 해설 페이지에서는 그 용어의 출처까지 잘 소개되어 있어 도움 되었습니다.


밀레투스의 탈레스가 만물의 근원을 물이라고 주장한 순간부터 본격적인 탐구의 여정이 펼쳐집니다. 피타고라스는 만물의 근원은 수라며 우주와 인간을 수학적 질서로 설명하려 했고, 소크라테스와 플라톤 그리고 아리스토텔레스는 존재와 삶, 진리의 본질에 대한 깊은 질문을 던졌습니다.


이 책에서 다루는 소크라테스의 문답법이나 플라톤의 이데아론 등은 철학 입문자들이 필수적으로 알아야 할 중요한 주제입니다. 철학이 단순한 학문이 아니라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고 자신을 돌아보는 사고방식이라는 것을 직관적으로 알려줍니다.





고대 철학자들의 다양한 이론은 일상 속에서 우리가 품는 질문들과 연결됩니다. "세상은 어떻게 이루어졌는가?"라는 질문은 현대 과학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여전히 중요한 주제입니다. <1분 철학 사전>은 말 그대로 하나의 개념을 짧은 시간에 훑을 수 있도록 철학의 기본 개념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정리해 줍니다.


중세로 넘어가면 철학은 신학과 긴밀하게 연결됩니다. 아우구스티누스와 토마스 아퀴나스 같은 철학자들은 신과 인간의 관계를 탐구하고, 스콜라철학을 통해 신학적 교리를 철학적으로 설명하고자 했습니다. 이 시기의 철학은 인간 존재의 의미와 구원의 길을 탐구하는 데 중점을 둡니다.


'오컴의 면도날'은 복잡한 이론보다는 간결하고 직관적인 설명을 선호하는 철학적 원리로, 일상적인 문제 해결에도 적용될 수 있습니다. 중세 철학자들의 논쟁은 현대의 도덕적 문제와 인간성에 대한 고찰에도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근세에 이르러 철학은 인간 이성과 경험을 통해 세상을 새롭게 탐구했습니다. 데카르트의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라는 문구는 철학사에서 가장 유명한 명제 중 하나입니다. 존 로크와 데이비드 흄은 인간의 경험을 통해 진리를 찾으려 했고, 임마누엘 칸트는 이성의 한계를 규명하면서도 이를 넘어서는 철학적 질문을 던졌습니다.


책 속 일러스트는 복잡한 사상을 직관적으로 풀어주어, 철학이 어려울 것이라는 선입견을 해소해 줍니다. 칸트의 정언명령이라든지 평소 들어봤지만 한 마디로 설명하기 까다로웠던 개념들을 일러스트 덕분에 수월하게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근대 철학은 개인의 자유와 사회적 구조 사이에서 발생하는 갈등을 중점으로 다룹니다. 쇼펜하우어는 삶의 고통을, 니체는 인간의 운명을 철학적 사유로 풀어냈습니다. "신은 죽었다"라는 니체의 선언은 오늘날까지도 논쟁을 불러일으키며 시대를 초월한 철학적 명제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마르크스는 자본주의 사회 구조를 비판하고 노동과 계급투쟁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존 스튜어트 밀의 공리주의는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이라는 도덕적 기준을 제시하며 정치와 사회 윤리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처럼 근대 철학은 개인과 사회의 갈등 속에서 해답을 찾으려 했습니다.


현대 철학은 존재, 언어, 권력, 성별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룹니다. 사르트르는 실존주의를 통해 인간이 자신의 본질을 규정할 수 있는 자유를 강조했으며, 푸코는 권력 구조와 지식의 관계를 탐구했습니다. 한나 아렌트는 전체주의와 악의 평범성이라는 주제로 현대 사회의 정치적 문제를 고찰했습니다.





<1분 철학 사전>에서 다루는 현대 철학자들의 사상은 우리가 살아가는 오늘날의 문제들을 깊이 있게 탐구하도록 돕습니다. 포스트모던, 페미니즘, 환경윤리와 같은 현대 철학의 주제는 우리 일상과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노마드라는 단어는 잘 알고 있는 개념이라 생각했는데, 이 개념이 프랑스 철학자 들뢰즈와 가타리의 철학서 <천 개의 고원>에서 등장했다는 걸 이번에 알게 되었습니다.


한곳에 머무르지 않고 항상 다종다양한 가치영역을 리좀적이며 스키조적으로 횡단하는 것이 노마드의 삶이라고 합니다. 리좀, 스키조와 관련한 개념 설명도 페이지를 연결해 소개하고 있어 따로 사전을 찾아볼 것 없이 이 책 한 권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여행을 좋아하는 것과 노마드적 삶은 다르다고 합니다. 여행을 통해 얻은 지식을 자기 집으로 가져오는 건 결국 자기 가치관으로 다른 문화를 해석하는 셈이지만, 진정한 노마드적 삶은 다양한 가치를 횡단하는 데 있다는 점을 구별해 줍니다.


텍스트로만 이해하기 어려운 개념이 가득한 철학 용어들을 시각적 이미지로 변환하면, 그 개념의 본질을 더 수월하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일러스트 덕분에 훨씬 흥미롭고, 학문적인 부담감 없이 서양 철학 로드맵을 만나는 시간입니다.


효과적이고 직관적인 철학 공부를 도와주는 <1분 철학 사전>. 철학 관련 책을 읽을 때마다 곁에 두고 참고하기 좋은 가이드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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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은 부모의 말이 전부다 - 교장 선생님이 알려주는 초등 자녀 소통법
한선희 지음 / 미다스북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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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언어가 자녀의 삶에 미치는 영향은 큽니다. 문제는 이론과 실천의 간극이 큰 주제이기도 하지요. 현직 초등학교 교장선생님 한선희 저자의 <결국은 부모의 말이 전부다>는 그 간극을 줄이는 데 도움 되는 부모교육서입니다. 초등 자녀와의 소통의 비밀을 밝히는 이 책에서 소통의 중요성과 부모의 역할을 되새겨보세요.


부모와 자녀 간의 소통은 단순한 대화 이상입니다. 부모의 언어는 아이의 정서적 성장과 사회성 발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저자는 부모의 말이 아이의 마음과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깊이 있게 다루며, 우리가 놓치기 쉬운 소통의 본질을 밝혀냅니다. 그렇다면 과연 어떻게 부모의 말이 아이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을까요?


현대 사회에서 소통은 매우 중요한 키워드입니다. 특히 초등학생 자녀와의 소통은 성장 과정에서의 정서적 안정감과 자존감을 형성하는 데 핵심적인 요소입니다.


저자는 "부모의 말이 전부다"라는 주제를 통해, 소통이란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는 과정임을 강조합니다. 초등학생 시기는 아이들이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부모의 소통 방식이 아이의 성장에 깊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부모와 자녀 간의 소통은 아이가 세상을 이해하고 자신을 표현하는 방식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저자는 부모가 된다는 것은?이라는 질문을 통해, 부모가 자녀와의 소통으로 책임감과 사랑을 전해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부모가 자녀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진정한 관심을 보일 때, 아이는 안전하고 안정된 애착 관계를 형성하게 됩니다.


부모는 자신의 소통 방식을 의식적으로 점검해야 합니다. 저자는 대물림되는 소통의 방식이 아이에게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강조하며, 과거의 경험이 현재의 부모에게 어떻게 이어지는지를 탐구합니다.


강압적인 부모가 무기력한 아이를 만들고, 과보호하는 부모가 의존적인 아이로 성장하게 한다는 점은 많은 부모가 공감할 수 있는 현실입니다.





저자는 나는 어떤 부모일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스스로를 돌아보아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부모가 자신의 소통 방식을 점검하고 변화시켜야 아이와의 소통이 더 원활해질 수 있습니다.


부모가 믿지 못하는 경우, 아이의 자존감은 낮아지고 결국 비극적인 상황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과의 소통에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도 중요한 요소임을 강조합니다.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대화하고, 질문하고 끝까지 듣고, 칭찬과 감사로 대화를 시작하고, 권유의 말을 사용하고, 욕구를 알고 인정해 주는 등 이 책의 핵심인 아이와 쉽고 즐겁게 대화하는 9가지 비밀을 통해 아이와의 소통이 더 즐겁고 효과적으로 이루어지게 하는 방법이 있다는 걸 알게 될 겁니다.


평소 자신이 어려워하던 부분들에 대해 변화할 수 있는 용기를 얻을 수 있도록 실제 대화 예시를 통해 소개하고 있습니다. 아이에게 열린 마음과 자유로운 대화의 기회를 제공하는 말, 부모가 공감하며 듣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말, 아이가 주체적으로 판단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말... 소통의 본질을 실천하는 구체적인 방법들이 소개됩니다.


초등 자녀와의 소통뿐만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 소통을 위해 꼭 갖춰야 할 태도를 배우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아이와의 소통에서 부모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부분은 단순한 대화가 아니라 아이의 마음을 열고, 신뢰를 쌓으며, 부모와 자녀 모두가 만족스러운 소통을 이루는 것이라는 걸 일깨웁니다.


읽으면서 저 역시 그때 이렇게 말하면 좋았을 텐데 하는 후회감이 몰려왔습니다. 부모에게서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느낌을 받게 하는 말, 자신의 선택에 대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말들을 더 많이 해줄 걸 싶더라고요. 후회하지 말고 어릴 때부터 부모가 적극적으로 공감하며 반응을 보여주는 말들을 많이 해주세요.





저자 역시 처음엔 소통이 무척 힘들었다고, 그래서 소통 연습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저자는 잘난 부모의 함정에 대해 이야기하며, 부모가 자신의 권위에 집착할 경우 소통이 어떻게 단절될 수 있는지를 다룹니다. 교육자이기도 한 저자는 자신이 겪었던 소통의 어려움과 갈등의 사례를 통해 생생한 에피소드를 펼쳐 보입니다.


무엇보다 일상적인 소통의 순간들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짚어줍니다. 간단한 인사와 관심의 표현이 아이에게 큰 힘이 될 수 있다고 말이죠. 저자는 부모가 일상 속에서 아이와의 소통을 더 깊이 있게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일깨웁니다.


아이가 성장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면, 부모의 말을 변화시켜보세요.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부터 학교 현장에서 아이들과 소통하는 교육자까지, 아이들과의 효과적인 소통 방식을 배우고 싶다면 유용한 팁을 얻게 될 겁니다.


자녀와의 소통을 통해 부모 자신을 되돌아보게 하고, 더 나은 부모가 되기 위한 방법을 제시하는 <결국은 부모의 말이 전부다>. 소통의 어려움을 겪는 부모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 한편, 자녀와의 관계를 더욱 깊고 의미 있게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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