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을 단장해드립니다, 챠밍 미용실
사마란 지음 / 고블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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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적 오컬트 소설의 진수를 보여주는 사마란 작가의 최신작 <영혼을 단장해드립니다, 챠밍 미용실>. 평범한 동네 현월동 챠밍 미용실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낮에는 사람들의 머리를 손질하고, 밤이 되면 죽은 이들의 단장을 해주는 챠밍 미용실. 챠밍 미용실에서 펼쳐지는 기이한 이중생활을 만나보세요.


챠밍 미용실은 두 개의 세계가 공존하는 곳입니다. 낮에는 주민들의 머리를 손질하는 평범한 미용실이지만, 해가 지면 망자들이 찾아와 이승의 사람들의 꿈에 나타나거나 저승길에 오르기 전 몸단장을 하는 장소로 변신합니다.


오컬트와 현실의 경계에서 펼쳐지는 기이한 이야기가 흥미진진합니다. 내 꿈속에 나타나는 조상님이 챠밍 미용실에 들러 단장을 하고 온다는 상상만으로도 묘해집니다.


챠밍 미용실의 주인인 챠밍은 단순한 미용사가 아닙니다. 신비로운 힘을 지닌 존재로, 죽은 자들의 소원을 들어주며 그들을 저승으로 인도합니다. 챠밍은 조선시대 유명한 머리어멈이었고, 초자연적인 능력을 통해 현대까지 이어지는 긴 시간 동안 미용실을 운영해왔습니다. 평범했던 인간이 어떻게 이런 능력을 가지게 되었는지 그 사연도 흥미진진합니다.






현월동의 다른 주요 인물들도 이야기에 깊이를 더합니다. 복덕방을 운영하는 도깨비는 인간 세계에 수백 년 동안 머물며 삶의 지혜와 풍부한 경험을 쌓아온 존재입니다. 그리고 이제 막 초자연적인 능력을 깨달은 의명도 있습니다. 이들 모두 현월동에서 벌어지는 기묘한 사건들 중심에 서 있습니다.


챠밍 미용실이 있는 현월동은 어딘가에 실제로 있을 법한 평범한 동네입니다. 낡은 빌라들, 동네 슈퍼, 작은 호프집, 복덕방 등 일상에서 쉽게 마주할 수 있는 풍경이 펼쳐집니다. 하지만 사마란 작가는 이 평범함 속에 비범한 이야기를 숨겨놓았습니다. 초자연적인 존재들과 평범한 이웃들이 공존하는 곳을요.


챠밍 미용실의 밤손님들은 저마다 기구한 사연을 지니고 있습니다. 삶에 지쳐 죽음을 맞이한 할머니, 자신의 주인과 재회하고 싶은 개, 사랑하는 이를 잃고 슬픔에 잠긴 이들… 이들은 꿈속에서라도 소원을 이루기 위해 챠밍 미용실을 찾습니다.


낮 손님들 역시 저마다의 사연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시간을 혼자 보내야 하는 청소년, 한국전쟁 시절 헤어진 첫사랑의 기억을 간직한 노인 등 이들 역시 챠밍 미용실의 고객이자 친구입니다.


챠밍과 도깨비의 관계는 이 소설의 또 다른 축입니다. 조선시대의 머리어멈이었던 챠밍과 수백 년을 살아온 도깨비. 그들이 함께 한 시간들은 설화적 세계관의 재미를 선사합니다. 이 둘 사이에 있는 비밀은 독자만 압니다. 챠밍 미용실의 이야기가 시리즈로 계속 이어지면 좋겠습니다. 더 다룰 만한 이야기가 가득하거든요.


다양한 장르적 재미와 따스한 인간애를 담아낸 <영혼을 단장해드립니다, 챠밍 미용실>. 현월동의 기이하면서도 따뜻한 이야기를 만나는 특별한 경험을 해보세요. 챠밍 미용실 같은 곳이 동네 어딘가에 있을 것만 같습니다.


오컬트, 호러, 판타지, 힐링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영혼을 단장해드립니다, 챠밍 미용실>. 판타지와 리얼리즘을 절묘하게 결합해 현실의 고단함과 그 속에서 피어나는 작은 기적들을 아름답게 그려냅니다. 사라져가는 과거의 설화적 요소와 현대의 일상적인 문제들이 어떻게 맞물리는지 경험하는 재미있는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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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내 마음에 들어오면 - 정신과 전문의 이영문의 시로 마음 치유하기
이영문 지음, 나태주 시 / 더블북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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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시인의 따뜻한 글귀가 마음에 와닿아 울컥 눈물이 쏟아졌던 경험이 있으신가요? 그렇다면 당신은 <시가 내 마음에 들어오면>의 독자가 될 준비가 되었습니다.


정신과 전문의 이영문과 국민 시인 나태주가 함께 짓는 마음의 치유 <시가 내 마음에 들어오면>. 그들이 안내하는 따뜻한 마음 여행, 함께 떠나보시겠어요?


<시가 내 마음에 들어오면>은 두 사람이 10년 동안 이어온 스승이자 벗의 인연을 바탕으로 이영문 저자가 나태주의 시 35편, 구광본 시인 시 1편의 주관적 해석과 에피소드를 담은 책입니다. 이영문 박사와 나태주 시인의 시적 교감은 마치 오래된 친구와의 대화처럼 편안하고 따뜻하게 다가옵니다.


이영문 저자는 나태주의 시를 통해 자신이 받은 치유의 경험을 들려줍니다. 마음의 상처를 돌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선사합니다. 시가 그저 낭만적인 문학의 한 장르로만 생각되었다면, 이 책을 통해 시가 어떻게 우리의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지 새롭게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시가 내 마음에 들어오면>에는 우리가 잘 알고 사랑하는 나태주의 명시들이 담겨 있습니다. 나태주 시인은 그의 시가 '사람을 살리는 시'가 되기를 바랐다고 합니다. 그는 외로운 사람들에게 위로를, 지친 이들에게 용기를 주기 위해 시를 씁니다.


나태주 시 ‘풀꽃’에서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라는 구절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다독였을까요?


시인은 우리에게 말합니다.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말라고. 지나친 완벽주의를 버리고 자신을 사랑하고 타인을 사랑하는 법을 보여줍니다. 우리가 느끼는 우울과 슬픔은 더 나은 삶을 위한 통과의례임을 깨닫게 해줍니다.


정신과의사 이영문 저자는 시와 정신치료를 통해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을 탐구합니다. 그는 시가 우리의 감정과 상처를 어루만질 수 있는 특별한 힘을 가지고 있다고 말합니다. 특히 나태주의 시는 우리의 내면을 깊이 이해하고, 그 이해를 통해 우리를 치유하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정신분석학이라는 어려운 학문도 이영문 저자의 손길을 거치면 쉽게 다가옵니다. 그는 시를 통해 정신병리를 이해하고, 우리가 일상 속에서 마음의 상처를 어떻게 다룰 수 있는지 이야기합니다. 쉽고 편안하게 다가오는 조언이 일품입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우리는 마음의 전문가와 함께 상담을 받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됩니다. '어떻게 살아야 할까?'라는 질문을 한 번쯤 던져봤을 겁니다. 이영문과 나태주는 시와 대화를 통해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갑니다.


<시가 내 마음에 들어오면>은 우리가 인생의 중요한 순간들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자신을 사랑하고 돌보아야 하는지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만듭니다.


정신과 전문의 이영문과 한국의 대표 시인 나태주가 함께 써 내려간 마음의 치유 에세이 <시가 내 마음에 들어오면>. 시와 정신의학의 특별한 협주가 신선합니다.


나태주의 시와 이영문 정신과의사의 따뜻한 시선은 우리가 일상에서 마주하는 작은 고통과 슬픔을 이겨낼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시로 엮은 마음 치료제를 처방받아보세요. 시가 우리의 마음에 들어올 때 희망과 치유의 여정을 만나게 되는 걸 깨닫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마음속의 꽃을 피우는 법을 배우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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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쓸데 있는 유쾌한 상식사전 8 : 사라진 세계사 편 가리지날 시리즈
조홍석 지음 / 트로이목마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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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사람들이 오리지날로 알고 있는 상식이 실제로는 가짜 오리지날 즉, 가리지날임을 낱낱이 밝혀 오리지날 지식의 유래와 역사를 알려주는 상식사전 시리즈 <알아두면 쓸데 있는 유쾌한 상식사전>. 여덟 번째로 출간된 ‘사라진 세계사’ 편에서는 우리가 미처 몰랐던 숨겨진 역사를 재미있게 풀어냅니다.


모든 대륙에서 전해 내려오는 대홍수와 대가뭄 이야기는 단순한 신화가 아니라 실제 사건일 수 있다?! <사라진 세계사 편>은 전 세계에 퍼져 있는 대홍수 신화가 빙하기 말기에 실제로 일어난 사건일 가능성을 제기합니다. 북유럽 '노아의 방주' 이야기부터 메소포타미아의 '길가메시 서사시'까지 대홍수 이야기는 다채로운 형태로 존재합니다.


이 책에서는 빙하기가 끝나면서 해수면 상승과 함께 대규모 홍수가 발생했을 가능성을 제기합니다. 빙하가 대량으로 녹으면서 거대한 쓰나미가 일어나 인도, 중동, 남아시아 순다 랜드, 태평양 쪽 아메리카 해안가 일대 촌락이 물에 잠기는 문명 멸망 수준의 피해를 입었고, 이 여파로 유럽과 아프리카 사이 지중해도 범람합니다.


흑해가 원래는 담수 호수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쓰나미로 바닷물이 흑해 호수로 쏟아져 호숫가 마을들이 수몰되었음이 확인되고 있다고 합니다. 흑해 해저 탐사 중 깊은 바닷속에 마을 흔적과 함께 민물조개 껍데기가 대량으로 발굴되었거든요. 이렇듯 우리가 신화로 알고 있는 이야기들은 과학적 근거와 고고학적 발견에 의해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알아두면 쓸데 있는 유쾌한 상식사전: 사라진 세계사 편>에서는 고고학적 증거들을 통해 과거의 인류가 단순히 독립적으로 발전한 것이 아니라, 서로 복잡하게 얽히고 교류했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메소포타미아 문명과 한국의 신라 왕조 사이에도 놀라운 연결고리가 있었습니다. 신라의 화려한 금관은 그 형태와 디자인이 메소포타미아에서 발견된 장신구들과 놀랍도록 유사합니다. 고대 문명 간 어떤 교류가 있었고 어떤 진실이 숨어있는지 확인해보는 시간입니다. 그 외 우리가 역사책에서 배운 4대 고대 문명론이 제국주의 일본의 주장일 뿐이라는 사실도 깨닫게 되어 충격적입니다.


디즈니 영화 뮬란에 대한 이슈도 짚어줍니다. 뮬란은 중국의 송대 민간 전설에서 유래한 이야기로, 실제 역사적 사실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디즈니의 뮬란은 원작의 복잡한 정치적, 사회적 맥락을 단순화하고 일본의 신화를 입고, 미국식 헐리우드의 향기를 더해 미국적 가치관을 강조합니다.


현대적 콜라보레이션 사례는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는 요소가 되었지만, 동시에 각 문화의 고유한 특성을 존중하는 데 있어서 논란을 야기합니다. 문화 간 오해와 역사적 왜곡으로 바라볼 수 있으니까요.






아메리카와 아프리카 대륙의 역사는 제국주의 국가들의 잔혹한 수탈로 얼룩져 있습니다. <알아두면 쓸데 있는 유쾌한 상식사전: 사라진 세계사 편>은 이 두 대륙에서 벌어진 비극적 사건들을 깊이 있게 탐구합니다.


유럽의 제국주의자들은 아메리카 대륙을 정복하며 수백만의 원주민을 죽음으로 몰아넣고, 아프리카에서는 노예 무역을 통해 수많은 사람들을 비참한 운명에 빠뜨렸습니다.


그런데 이 노예 무역의 실상이 우리 상식과는 다른 부분이 많다는 걸 짚어줍니다. 흑인 노예의 시작이 엉뚱하게도 아메리카 원주민들의 인권을 보장하려던 한 가톨릭 신부의 선의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합니다. 아메리카 원주민의 인권을 위해 흑인을 노예로 부리는 것이 더 낫다는 오만한 무지가 처참한 수준입니다.


제국주의의 상처는 현대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알아두면 쓸데 있는 유쾌한 상식사전: 사라진 세계사 편>은 현대의 국제 관계에서 여전히 존재하는 강대국의 갑질과 이에 맞서는 작은 나라들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아이슬란드는 제2차 세계대전 중 독립을 쟁취하면서 작은 나라로서의 생존과 번영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습니다. 알제리는 프랑스로부터 독립을 위해 수십 년간의 치열한 투쟁을 겪어야 했습니다. 강대국의 압력 속에서도 끈질기게 자립을 추구하는 약소국의 역사를 짚어줍니다.


우리가 알지 못했던 역사의 이면을 재미있게 풀어내며 매력적인 지적 여행을 선사합니다. 유익한 교양 상식 사전과도 같습니다. 복잡한 역사를 구어체 설명과 재미있는 이미지로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들려주니 여름 휴가철에 이 시리즈 중 한 권 꼭 챙겨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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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지적인 산책 - 나를 둘러싼 것들에 대한 끝없는 놀라움에 관하여
알렉산드라 호로비츠 지음, 박다솜 옮김 / 라이온북스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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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마지막으로 가던 길을 멈추고, 주변을 관찰해 보셨나요? 우리가 매일 걷는 길, 만나는 사람들 그리고 지나치는 장면들에는 수많은 이야기와 비밀이 숨겨져 있습니다.


여기 그 비밀을 풀어내는 지적인 탐험으로 우리를 초대하는 책이 있습니다. 알렉산드라 호로비츠의 <이토록 지적인 산책>은 그저 걷는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보는" 행위의 중요성을 깨닫게 합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집 앞 익숙한 길도 새로운 눈으로 보게 될 겁니다.


작가는 뉴욕의 다양한 동네를 도시 사회학자, 곤충학자, 일러스트레이터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걷습니다. 이들은 우리가 흔히 지나치는 것들 속에서 전혀 새로운 관점과 이야기를 찾아냅니다.


곤충학자는 무심코 지나친 나뭇잎 위의 작은 벌레들을 통해 자연의 섬세함을 설명하고, 타이포그라퍼는 거리의 흔해빠진 간판 속에서 미학적 아름다움을 발견해냅니다. <이토록 지적인 산책>과 함께하는 열한 번의 산책은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놀라운 경험을 선사합니다.


첫 번째 산책은 아들 오그던과 함께 시작됩니다. 어린 아이의 눈은 어른이 간과하기 쉬운 것들을 새로운 빛으로 비추어 줍니다. 아들과의 산책에서 그가 세상을 탐험하고 발견하는 방식을 관찰하며, 호기심과 기쁨이 어떻게 우리 주변의 익숙한 풍경을 다시 새롭게 만들어 주는지 깨닫습니다. 이 산책을 통해 순수한 시선의 마법을 다시 찾을 수 있습니다.


지질학자 시드니 호렌슈타인과의 산책은 도심 속에서 시간의 흐름을 탐구하는 경험입니다. 우리가 매일 밟고 다니는 땅이 수백만 년 동안 축적된 지질학적 역사의 산물임을 보여줍니다. 흔한 돌 하나에도 깊은 이야기가 숨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매일 걷는 길도 더욱 흥미진진하게 느껴질 겁니다.


타이포그라퍼 폴 쇼와의 산책에서는 거리의 간판과 표지판 속에 숨겨진 타이포그래피의 예술을 발견하는 시간입니다. 매일 지나치는 글씨체들 속에 어떤 미학적 가치가 있는지, 그리고 그들이 어떻게 우리의 감정과 인식을 조형하는지 탐구합니다. 쇼는 단순한 글자들 속에서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미학적 요소들을 찾아내며, 우리에게 일상의 예술을 다시금 발견하게 해줍니다.


일러스트레이터 마이라 칼만과의 산책은 시각적 탐험의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예술적 감각으로 우리가 흔히 지나치는 것들 속에서 독특한 아름다움을 찾아냅니다. 이 즐거움을 깨닫는다면 평범한 거리의 풍경이 색다른 예술 작품으로 다가오게 될겁니다. 우리는 주변의 모든 것이 어떻게 우리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지 느끼는 시간입니다.


곤충 박사 찰리 아이즈먼과의 산책은 마치 미시적 세계로의 여행과 같습니다. 작은 곤충들이 펼치는 복잡하고 놀라운 생태계를 탐험하며, 우리는 작은 생명체의 세계가 얼마나 정교하고 아름다운지를 깨닫게 됩니다.


도시의 혼잡함 속에서도 우리는 자연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야생동물 연구가 존 해디디언과의 산책은 도심 속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동물들의 비밀스러운 삶을 엿볼 수 있는 기회입니다. 도시 환경에서 어떻게 야생동물이 적응하고 생존하는지를 설명하며, 우리가 도시 속에서 쉽게 간과하는 자연의 모습을 다시금 바라보게 만듭니다.





프레드 켄트와의 산책은 도시의 인간 활동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해줍니다. 그는 우리가 어떻게 도시 공간을 사용하고, 서로 상호작용하며 사회적 구조를 형성하는지를 분석합니다. 도시사회학자의 시선으로 보면, 우리는 단순한 거리나 광장에서도 인간의 복잡하고 다면적인 삶의 흔적을 발견하게 됩니다.


의사 베넷 로버와 물리치료사 에번 존슨과의 산책에서는 걷기의 효율성과 건강에 대한 통찰을 얻을 수 있습니다. 우리의 걸음걸이와 자세가 어떻게 우리의 전반적인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지, 일상적인 걷기를 통해 건강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우리는 걷는 것이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니라, 우리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중요한 요소임을 깨닫게 됩니다.


시각장애인 알렌 고든과의 산책은 우리의 감각을 새로운 방식으로 활용하게 해줍니다. 그는 시각이 없더라도, 다른 감각들을 통해 세상을 어떻게 탐험하고 이해할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고든과의 경험은 우리가 흔히 무시하는 감각들이 사실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하며, 우리의 오감을 더욱 예리하게 만드는 기회를 선사합니다.


음향 엔지니어 스콧 레러와의 산책은 도시의 소리를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보게 만듭니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접하는 소리들이 어떻게 우리의 감정과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하며, 도시의 소리들이 어떻게 하나의 거대한 교향곡을 이루는지를 설명합니다. 도시는 단순한 소음이 아니라, 다양한 소리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음악적인 공간으로 다가옵니다.


마지막으로, 반려견 피니건과의 산책은 후각을 중심으로 세상을 탐험하는 경험을 엿볼 수 있습니다. 개는 인간의 후각으로는 느낄 수 없는 수많은 냄새들을 통해 세상을 이해합니다.


피니건과의 산책을 통해 우리는 냄새가 어떻게 공간을 정의하고, 우리의 경험을 형성하는지를 배우게 됩니다. 이 산책은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는 냄새들 속에 얼마나 많은 정보와 이야기가 숨겨져 있는지를 깨닫게 만듭니다.


<이토록 지적인 산책>은 그저 산책의 기록을 넘어,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책입니다. 우리의 일상을 다양한 관점으로 바라볼 때 전혀 새로운 의미로 다가올 수 있음을 잘 보여줍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더 이상 주변의 것들을 그냥 지나치지 않게 됩니다. 이제는 모든 것이 작은 경이로 가득 차 있으며, 그것을 발견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즐거움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세상은 당신이 알아차리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낯익은 풍경 속 숨겨진 보물을 찾는 지적 모험, 이제 당신 차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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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이고 싶은 아이 2 죽이고 싶은 아이 (무선) 2
이꽃님 지음 / 우리학교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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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교정에서 벌어진 한 여고생의 죽음을 중심으로 우리를 숨 막히는 진실과 거짓의 게임으로 이끈 <죽이고 싶은 아이>. 후속권 나오기까지 다들 어떻게 그 결말을 견딜 수 있었나요?


저는 1권 읽고 하루 묵힌 다음 2권을 펼쳤는데, 그 짧은 시간 동안에도 1권 결말에 가슴이 답답해졌거든요. 1권의 결말만으로 주인공의 상황을 온전히 감내한 독자들이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죽이고 싶은 아이>의 매력은 단순한 범죄 미스터리에 그치지 않습니다. 이꽃님 작가는 진실이란 무엇인가, 믿음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심오한 질문을 던집니다. 진실이란 얼마나 유동적이고 복잡한 것인지, 진실이 어떻게 왜곡되는지를 예리하게 파헤칩니다.


진실의 파편들이 모인다고 완전한 그림이 되진 않습니다. 결국 진실은 사라지고, 사람들은 자신이 믿고 싶은 대로 믿습니다. 남은 것은 믿음이라는 이름의 허상일 뿐입니다.


진실과 믿음, 그리고 청소년기의 복잡한 감정들을 깊이 탐구하는 <죽이고 싶은 아이>. 우리는 진실의 파편들이 어떻게 모이고, 그 파편들이 어떻게 우리의 믿음을 형성하는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파괴된 진실, 그 후의 이야기를 다룬 속편 <죽이고 싶은 아이 2>. 마치 파괴된 도시의 잔해 속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듯 이 소설은 진실이 밝혀진 후 인물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에 초점을 맞춥니다. 주연과 주변 인물들이 진실의 무게를 견디며 살아가는 모습을 지켜보며, 진실이 밝혀진 후에도 남아 있는 상처와 고통을 생생하게 묘사합니다.


모든 진실이 드러나고 사건은 마무리된 것처럼 보였지만, 진실이 밝혀졌다고 해서 모든 것이 끝난 것은 아닙니다. 주연과 서은의 가족, 친구들 모두 그 진실의 여파를 견디며 새로운 삶을 시작해야 합니다. <죽이고 싶은 아이 2>는 바로 그 새로운 시작에 대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펼쳐집니다.


“이 이야기를 쓰지 않고서는 다른 작품을 쓰기 어렵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한 이꽃님 작가. 그만큼 이 이야기는 작가에게도 독자들에게도 필요했고, 깊은 감정적 울림을 줍니다. <죽이고 싶은 아이 2>를 읽지 않고서는 주연의 이야기가 끝난 게 아닙니다.


절망의 끝에서 희망을 찾는 여정을 그리며 무너져 내린 삶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이야기를 감동적이면서도 현실적으로 풀어내는 <죽이고 싶은 아이 2>. 진실이 밝혀진 후에도 우리가 여전히 서로를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지를 묻습니다. 진정한 회복과 희망의 이야기입니다.


청소년의 현실을 예리하게 파고들어 그들의 고통과 갈등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는데 일품인 이꽃님 작가의 소설은 청소년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읽기 좋습니다.


<죽이고 싶은 아이> 시리즈는 진실과 믿음, 인간관계의 복잡성을 탐구하는 심리 드라마이자 청소년들이 겪는 고통과 성장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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