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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시작 - 고도원의 꿈꾸는 링컨학교
고도원 지음 / 꿈꾸는책방 / 2013년 5월
평점 :
거친 세상 속에서도 힘차게 살아가고 싶은, 자기만의 꿈을 이루고 싶은 이들에게 메시지를 전하는
<고도원의 아침편지>의 주인공 고도원 저자의 책.
2011년부터 청소년 멘토링 프로그램 <깊은산속 링컨학교>를 운영하고 있는데
약 3천여 명의 청소년들의 꿈과 고민을 바탕으로 자신의 북극성을 잃지 않고 꿈을 이룬 다양한 멘토들의 이야기와 링컨학교 학생들의 살아있는 꿈 이야기가 <위대한 시작>에 가득 담겨 있다.
우리 가슴 한가운데 떠 있는 가슴을 뛰게 하는 '꿈의 북극성'을 가지고 그 북극성으로 가는 과정에 '멘토'라는 징검다리를 얻어 인생에 소중한 점 하나가 찍히는 순간이 저자가 말하는 '위대한 시작'이다.
꿈은 목표이자 방향이다.
꿈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은 출발점에 선 자세와 마음가짐이 다르다.
가슴에 북극성이 떠 있는 사람은 비록 길을 잃는다 해도 결코 방향을 잃지는 않는다.
'우리는 남과 같아지기 위해서 우리 자신의 4분의 3을 잃어버린다.' - 쇼펜하우어
자기 자신에 대해 귀를 기울여야 한다.
자기 안에 숨 쉬고 있는 위대함의 씨앗은 새로운 것에 도전할 때, 비로소 거친 땅을 뚫고 나오게 된다.
열심히 도전하고 노력해 본 사람만이 가지는 힘은 인생에서 중요하고 소중한 꿈의 재료가 된다.
한참 나아간 뒤에 길을 바꾸기 어렵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해본 인생의 귀한 자산이 되기 때문에 섣불리 재능이 없다고 단정하지 않아야 한다.
내 마음이 변해서이든, 조건이 달라져서이든, 사회 환경이 변해서이든 인생에는 변수가 있게 마련이다.
그런 선택의 기로에서 좌절하지 않으려면 배움의 기본기는 반드시 갖추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공부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하는 이유다.
단지 나 혼자 잘 먹고 잘 사는 자신만을 위한 꿈이 아닌 함께 편안해지고 행복해지는 쪽으로 걸음을 내딛는
'꿈너머꿈'에 대해서도 강조하고 있다.
용기에 한 발 다가서는 실전으로 다양한 방법을 소개하는데 그중에서 2분 스피치가 특히 눈에 띈다.
무엇보다 자신감 얻기에 최고의 방법인 것 같다.
김대중 대통령 시절 연설문을 5년간 써 온 저자에게 최고의 연설문의 모범은 링컨의 게티즈버그 연설이라고 한다.
단 2분으로 청중의 마음을 사로잡고 세계 역사의 물줄기를 바꾸었을 뿐 아니라, 수준 높은 언어와 영혼의 서사시인 이 연설문은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보'라는 문구로 유명하다.
좋은 연설에는 꿈너머꿈, 즉 비전이 담겨 있다. 말과 글의 힘이 위기와 절망을 어떻게 희망과 긍정으로 역전시키는지를 잘 보여준 사례다.
2분 스피치 원고를 쓰며 그 과정에서 감정 치유가 일어나게 된다고 한다. 글을 쓰고 고치는 과정은 나를 돌아보고 정화하는 과정이라는 것.
또 하나의 실전법으로 책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는 2, 2, 5, 10 독서법을 소개한다.
책을 읽을 시간이 없다고 느끼는 것은 책 읽기를 어렵게 느끼는 데서도 비롯되는데 전체적인 구성을 훑어보는 2분, 눈에 띄는 키워드 줍기 2분, 밑줄 긋는 5분, 한 챕터씩 읽어나가는 10분의 과정이다. 꼼꼼히 봐야 할 책이 분명 있지만 일단 책 읽기를 두려워하거나 귀찮아하는 사람에게 특히 도움이 될만한 방법이어서 눈길을 끈다.
자신의 꿈을 생각해보는 시간에서는 안정성이나 고소득만을 기준으로 미래를 선택한다면 너무 쉽게 기성질서를 따르는 무미건조한 삶을 선택하는 것과 같다고 하는데 이런 추상적인 말보다는 미래예측 관련 자료를 토대로 언급을 좀 더 해줬더라면 구체적으로 와 닿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살짝 남기는 했다.
청소년들이 겪는 현실적인 생활 전반에서 생기는 사례는 물론, 꿈을 꾸고 실현해 나가는데 드는 다양한 궁금증의 해결책이 차곡차곡 쌓여있는 책 <위대한 시작>. 건강한 마음과 정신으로 꿈을 생각해보고 실현해나가는 데 필요한 조언들이 알차게 있어 이 시대 천만 청소년은 물론 부모, 선생님 등 성인들도 함께 보길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