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5년 타임라이프 북스의 의뢰를 받아 제작된 <인류 진화도>는 우리 종의 진화에 대해서, ‘적자생존의 법칙‘과 마찬가지로, 대중의 뇌리에 잘못된 인식을 심어놓았다. 이 이미지는 진화가 선형적으로 발전한다는 인상, 그리고 그 정점에 우뚝 선 존재가 사람이라는 인상을 준다. 물론 어느 쪽도 사실이 아니다. 
- P188

우리는 모두 한때 낮선 사람이었던 사람들과 친구가 된 적이 있다. 우리에게는 연민과 공감능력이 있으며, 집단 내 타인에게 친절을 베푸는 능력은 진화를 통해서 획득한 우리 종 고유의 특성이다.
하지만 이 친절함은 우리가 서로에게 행하는 잔인성과도 연결되어 있다. 우리의 본성을 길들이고 협력적 의사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것도, 우리 내면에 최악의 속성의 씨앗을 뿌린 것도 동일한 뇌 부위에서 모두 일어나는 일이다.
- P195

이처럼 무엇이 평범한 사람들에게 끔찍한 행동을 하게 만드는지 이해하기 위해서 출범한 학문이 사회심리학이었다.
사회심리학자들의 연구를 통해서 세 가지 중심 요인이 도출되었는데, 바로 편견, 순응 욕구, 권위에 대한 복종이다. 고든 올포트 Gordon Allport는 편견을 "오류가 있으나 완고한 일반화가 기반이 되는 혐오"라고 기술한다. 그는 편견은 어려서부터 시작되어 완고하게 지속된다고 주장한다. 
- P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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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도서관에서 하는 부동산 경매관련 강의를 듣기 시작했다.

낯선 용어들이 외계어 같았는데 자꾸 들으니 익숙해진다.

관련 도서에 뭐가 있을까 찾아보니 다양한 책들이 있었구나...

왜 기본을 놓치고 있었을까?



제일 먼저 집어 든 것이 엑시트였다.

어마무시한 분.

거의 교주에 가깝다.

태어나 보니 재벌 3세 뭐 이런 사람이 아닌데도 성공(?) 하였기에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나 보다.

본인이 직접 경험하고 성공에 이르기까지의 비법들이 들어있다.

그리고 저자에 대해 검색하다 파도를 타고타고 들어가니 행복한 재테크, 일명 행크라는 카페가 있었다.

https://cafe.naver.com/mkas1


와 이런 카페가 있었구나!

카페 회원수나 게시글, 정보가 어마어마하다.

새로운 세상이 열렸다.

갑자기 할 게 참 많아졌다.



https://cafe.naver.com/mkas1/144163

카페에 글이 어마무시하여 초보용 공지부터 읽어봤는데 친절하게도

초보가 읽어야 할 추천도서 로드맵이 나와 있었다.

물론 전부 행크 자회사(?)인 지혜로에서 나온 책들이지만.

기본서들을 읽고 나면 방향이 보이지 않을까 싶었다.

하여, 하나하나 읽어보기로 했다.



관련 도서 중 그래도 최근 출판된 책이다.

내용의 상당 부분은 아는 것들이었다.

아마도 부동산 계약을 해봤기 때문일 것이다.

사회 초년생 혹은 처음 계약을 하는 사람들에게 아주 유용할 것 같다.

다만, 종이질이 과하게 고급이어서 무겁다.

두고두고 필요할 때마다 펼쳐보라고 내구성을 높인 것 같지만

빛에 반사되는 유광지라 보기 불편해서 별점 하나 뺐다.



말 그대로 참 쉽다.

청약 통장 개설부터 점수 계산, 청약 절차 등이 나와 있다.

청약 경험 역시 있었던 지라 대부분 아는 내용이라 경험자에겐 덜 유용한듯하다.

그럼에도 놓치고 있었던 몇몇 정보들만 취하였다.

저자 김태훈은 베니아 블로그를 운영 중이다.

https://blog.naver.com/benia



출간일은 2020년이지만 더 오래된 책이다.

오래된 자료들이 많다.

그래도 어떻게 경매를 하면 되는지 길이 보였다.

발로 뛴 저자의 경험이 쉬운 일은 아니었을 텐데 글로 보면 쉬워 보인다.

나도 할 수 있겠지?



경매를 하려면 가장 중요한 것이 물건 분석이지 싶다.

좋은 입지, 물건이라도 권리 분석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망하니까.

경매 수업에서 들은 내용들이지만 복기하면서 체계적으로 정리할 수 있어 좋았다.

저자 박희철은 파이팅팔콘 블로그도 운영 중이다.

https://blog.naver.com/yandm38317



읽은 책 중 가장 오래된 책.

사례들이 오래되고 특히 코로나19 전이어서 상황이 많이 바뀌어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것들도 있지만

그럼에도 아직까지 유효한 책이다.

특히 상가 임차인 계약은 해봤지만 투자 경험은 없는지라 제일 시간이 걸렸다.

자주 사용하던 네이버지도 앱에 몰랐던 숨어있는 또 다른 기능을 활용한 팁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


현재까지 읽은 것은 이 정도.

책에 나와있는 내용들은 유튜브나 블로그 검색해도 충분히 찾을 수도 있겠지만

나는 책이 더 편하다.

결론은, 직접 해보지 않으면 무용하다는 것.

그래서 내년 목표는 입찰해 보는 것이다.

부동산 경기가 아주 바닥이지만, 위기가 곧 기회일 수도.

기회가 왔을 때 잡기 위해선 더 철저한 준비를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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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는 자기가 사는 사람의 집에 낯선 자가 다가오면 공격적으로 짖어댄다. 보노보 암컷의 경우에는 방어적 모성이나, 암컷 간의 유대로 오히려 보노보 수컷에게 공격적인 모습을 띠곤 하는데 이는 침팬지 암컷과 비교해보아도 더 공격적이다. 우리는 이러한 공격성의 증가가 자기가축화 중에 일어난 옥시토신 시스템의 변화에서 기인했다고 추정한다.
(...) 옥시토신은 엄마가 아기를 분만할 때 흘러넘치기도 하지만 누군가 자기 아기를 위협한다고 느낄 때 분노를 솟구치게 만들기도 한다.
(...) 사회심리학의 기본 원리는 사람들이 자기가 속한 집단의 구
성원을 더 좋아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경쟁 집단에 속한 타인을 대할 때, 특히 갈등 상황에서는 극도의 제노포비아Xenophobia를 보일 수 있으며 아주 작은 일로도 이런 집단심리는 작동할 수 있다. 서로 모르는 사람들을 보아놓고 어떤 초건이든 기준으로 잡아서 그룹으로 나눠보면 그룹 간에는 금세 적개십이 생겨난다.
(...) 사회과학자들은 이 경향을 ‘편견‘이라고 불러왔는데, 편견의 일반적 정의는 한 집단 사람들에 대한 부정적 감정이다.
- P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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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말해서 옥시토신은 위협당하는 느낌을 감소시켜 상대방을 신뢰할 수 있게 해준다.
(...) 옥시토신은 아기를 분만할 때 분비량이 증가하는데, 이는 모유 생산을 촉진할 뿐 아니라 모유를 통해 아기에게도 전달된다. 부모와 아기의 눈맞춤은 일종의 옥시토신 순환 회로를 만들어 부모와 아기 모두 사랑을 느끼고 사랑받는 느낌을 주고받게 한다. 우리눈의 하얀 공막은 매우 독특하면서도 또 보편적인 특성으로, 이 옥시토신 순환 회로에 시동을 기는 역할을 맡는다.
(...) 눈맞춤은 옥시토신 분비를 더욱 촉진하여 감정적 유대를 강화한다. 처음 누군가를 만났을 때 눈맞춤 시간을 길게 끌어 옥시토신이 효과를 발하게 하는 것이, 굳게 악수하는 것보다 십중팔구 탁월한 선택이 될 것이다.
- P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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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크기, 신경세포 밀도, 자제력의 상관관계가 시사하는 바는 지능이 향상되는 방식이 아주 놀랍도록 간단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지능의 향상도 하나의 부산물이었다는 사실을.
영장류의 이 규칙이 극단적으로 적용된 예가 사람이다. 사람은 지난 200만 년 동안 뇌 용적이 사실상 2배 증가했는데, 침팬지나 보노보 뇌 용적의 거의 3배에 달한다. 이로써 사람은 다른 어떤 동물보다 대뇌피질의 신경세포 밀도가 높은 종이 되었다. 우리 종의 자제력이 유례없이 강력한 이유도 이것으로 설명이 된다. 사람은 자제력이 강화되면서 마음이론, 계획 수립, 추론, 언어 등의 초강력 인지능력이 발달하게 되고 그에 이어서 우리 종 특유의 행동 현대성과 복합적인 문화 전통이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 P118

사람 자기가축화 가설은 자연선택이 다정하게 행동하는 개체들에게 우호적으로 작용하여 우리가 유연하게 협력하고 의사소통할 수 있는 능력을 향상시켰을 것이라고 가정한다. 친화력이 높아질수록 협력적 의사소통 능력이 강화되는 발달 패턴을 보이고 관련 호르몬 수치가 높은 개인들이 세대를 거듭하면서 더욱 성공하게 되었다고 보는 것이다.
이 가설은 첫째, 감정반응이 격하지 않고 관용이 높을수록 자연선택에 유리해졌고 이것이 협력적 의사소통이라는 새로운유형의 능력과 연관되며 둘째, 우리의 외형과 생리 작용, 인지능력의 변화가 다른 동물들에게서 나타나는 가축화징후와 유사하다는 근거를 찾을 수 있다고 본다.
(...)
사람의 자기가축화 가설이 옳다면, 우리 종이 번성한 것은
우리가 똑똑해졌기 때문이 아니라 친화적으로 진화했기 때문
이다.
- P122

성장기에는 테스토스테론이 얼굴 길이와 눈썹활(미궁) 돌출 정도를 조절한다. 사춘기에 테스토스테론이 많이 분비될수록 눈썹활이 두드러지며 얼굴이 길어진다. 따라서 남자가 여자보다 눈썹활이 더 두드러지고 얼굴이 약간 더 긴 경향이 있어서 이런 얼굴을 ‘남성적‘이라고 말한다.
(...)
여성은 잠재의식 속에서 ‘남성적‘ 일굴을 가진 남자에 대해
붙성실하거나 비협조적이고 배우자에게 충실하지 않으며 좋은
아버지가 되지 못할 사람으로 판단한다는 연구가 있다. 남성들
도 잠재의식 속에서 상대방의 얼굴이 얼마나 남성적인지로 힘
이 얼마나 셀지 가늠한다는 실험 결과가 있다.
- P124

사람과 가축화된 동물의 동공만 연령, 성별과 무관하게 일생에 걸쳐 다양한 색 변화가 나타난다. 우리의 다채로운 홍채가 뚜렷하게 보이는 것은 독특하게도 흰색 화포인 공막 위에 홍채가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의 공막은 색소가 없어 하얗다.
침팬지와 보노보를 비롯한 모든 다른 영장류는 색소가 공막을 짙게 만들어 홍채와 뒤섞여 보인다. 이 경우 홍채와 공막의 색 대비가 낮아져 그들이 무엇을 보는지, 또 어디를 보고 있는지 알아채기 어려워진다.
우리는 공막이 하얀 유일한 영장류다. 게다가 눈의 형태도 아몬드 모양이어서 공막이 더 눈에 띄는 까닭에 시선을 조금만 움직여도 무엇을 보는지 알아차릴 수 있게 되어 있다.
(...)
우리는 하얀 공막을 선호하거나 눈맞춤에 의존하는 유일한
종이다. 사람 아기는 누군가의 시선이 움직이는 방향을 따라갈
수 있는데, 눈동자만 움직여도 가능하다. 반면 침팬지와 보노
보는 누군가가 머리 전체를 움직일 때만 그의 시선을 따라가며
그 사람이 눈을 막 감은 순간에도 계속 그 방향을 따라 옮긴다.
- P130

우리는 누군가의 눈에서 하얀 공막이 보이면 사람이라고 혹은 사람 같다고 판단한다. 미키마우스가 인기를 끌기 시작한 것은 <증기선 윌리 Steamboat Willie> (1928)시절에는 그냥 새까만 큰 점으로 그렸던 눈을, 〈마법사의 제자 The Sorcerer‘s Apprentice>(1940)에서 검은 눈동자에 커다란 눈으로 바꾸고 나서였다.
(...)
흥미롭게도 누군가의 인간성을 없애는 가장 빠른 방법은 눈을 까맣게 칠해버리는 것이다.
- P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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