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늘 모든 사람이 너를 어떻게 생각할까 걱정해. 자신이 곤란해질까 봐 걱정하는 거지. 너무 많이 걱정하느라 행복해지는 법을 생각하지 못해, 너는."
"그럼 너는 행복해? 네 아빠가......."
내가 다시 말을 삼킨다.
"아니. 하지만 진실을 말했기 때문에 행복해. 뭐든 나 스스로 결정했기 때문에 행복하고. 누가 뭐라고 하든지 말든지 말이야. 그래서 나는 행복해, 킹."
- P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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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모든 가정에서 신체적 상처나 질병에 대비해 반창고, 연고, 진통제 따위를 약장 가득 갖추어놓고 있으면서도 일상에서 겪는 사소한 심리적 상처에 대비하는 약장은 따로 없다. 
- P9

거부당하는 느낌은 마음의 자상이나 찰과상이다. 이 느낌은 감정의 피부를 찢고 살 속으로 파고든다. 어떤 때는 베인 상처가 꽤 깊고 위험할 정도로 ‘피‘가 흘러나와서 긴급히 처치할 필요가 있다.
- P17

자아가치를 되살리는 연습

다음 활동은 여러분이 자기 성격의 중요한 측면들을 돌아보고 자신의 가치를 재확인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1. 당신의 성격, 특징, 개성 가운데 스스로 가장 높이 평가하는 다섯 가지를 종이에 써보자. 되도록 당신이 거부를 경험한 영역과 관련된 특성을 고른다. 당신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측면에 대해 충분히 시간을 들여 생각해본다(예를 들어 만일 연애 상대에게 거부당한 상황이라면, 다음과 같은 속성들이 후보가 될 수 있다. ‘남을 잘 보살펴준다‘ ‘상대에게 충실하다‘ ‘상대의 말을 잘 들어준다‘ ‘남을 배려한다‘ ‘정서적으로 안정적이다).
2. 위에서 적은 특성들을 당신이 생각하는 중요도에 따라 나열한다.
3. 맨 위의 세 특성 중 두 개를 골라 각 특성에 대해 한두 문단 정도의 짧은 글을 써본다. 글에는 다음 사항들을 담는다.
- 그 특성이 왜 당신에게 중요한지.
- 그 특성이 당신의 인생에 어핀 영향을 주있는지.
- 그 특성이 왜 당신의 자아상에서 중요한 측면인지.
- P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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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시국이라서 택한 건 아니었다.
잘 모르는 이야기라 만화로 쉽게 이해해 보자 싶어 대출한 게 꽤 오래전이다. (내년 봄까지 대출정지 ㅠ)
그런데 묘하네 지금과 겹친다.


나와 다르면 간첩 혹은 반국가세력
단어만 달랐지 그 시절 말로 하면 빨갱이란 거잖아?
짐이 곧 국가라고 생각들 하나 보다.

인혁당(인민혁명당)
1964년 1차 인혁당 사건, 한일회담 반대운동 전국 확산
1974년 2차 인혁당 사건, 유신 반대운동 전국 확산

흐지부지 끝날 뻔했던 것이 박정희의 질책 한마디로 사법살인까지 갔다는 게 도무지 납득이 안가지만
양파같이 까도까도 뭐가 또 나오는 부조리들은 지금도 세상 왜 그대로인가.
1974년과 2024년.
50년이 지났는데 별반 다르지 않다.
그래도 연대의식과 행동은 전보다 더 많아지고 달라지지 않았나 싶다.
직접 참여는 안 하고 마음으로 응원하고 있는데 연대 장면 보다 눈물 날뻔했잖아.
계엄이 계속되었다면 제2의 인혁당 사건 같은 조작된 사건들이 또 생겨나지 않을 거라고 장담할 수 없다.

1975년 4월 8일 오전 10시 대법원 사형 판결 만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4월 9일 사형집행.

법 집행 지휘서 날짜는 4월 8일이었다니 정권 유지의 필요에 따라 답은 이미 정해져 있었던 것이다.

1991년 4월 9일 경북대 안에 세워진 여정남의 추모비는 몇 년 뒤 정보과 형사들이 뽑아갔단다.

1992년 혹은 그 후까지도 유가족을 감찰했고.

70년대의 일이니 정권 바뀌고 세상 바뀌었으니 달라졌겠거니 했다.

내가 아무 생각 없이 룰루랄라 살았던 90년대에도 이런 일이 버젓이 일어나고 있었다니... 나는 참 많은 걸 모르고 살구나...

그런 시절이 있었어?하기엔 지금도 모를 일이다.


표지는 여덟 분이 생전에 좋아하셨던 꽃을 그린 것이라고 한다.

뒤표지 보고 다시 한번 뭉클.

박건웅 작가 멋지다.

2007년 32년 만에 무죄판결 받았다고는 하나 고인과 긴 시간 감시와 통제 속에 살아야 했던 유가족들의 삶은 어떻게 보상이 되겠는가!

이 책은 2018년 박근혜 말기를 겪을 때 쓴 것으로, 침묵하는 방관자로 살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작가는 말하고 있다.

책 속의 이야기들과 책이 쓰인 때와 내가 읽는 때가 묘하게 겹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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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 침팬지가 먹을 것을 충분히 확보하려면 움직이는 시간의 절반 이상을 먹이를 구하는 데 써야 한다. 그러나 동물원에서는 그럴 필요가 없기 때문에 금방 싫증을 낸다. 그 결과 사회적인 상호작용이 증가하게 되고, 그들에게는 이른바 ‘사회화‘를 위한 시간이 지나칠 정도로 많아진 것이다. 게다가 주거지가 제한되어 있어 집단으로부터 자신을 완전히 떼어놓기가 어렵다. 이것은 특히 겨울철에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현상이다.
- P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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