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 1:1-17(9) 그 전부를 불살라
기독교 2천 년 역사상 가장 위대한 학자인 어거스틴은 ‘신약성경은 구약성경 안에 감추어져 있고, 구약성경은 신약성경 안에 드러난다.’고 말했습니다. 신약성경을 알려면 구약성경을 찾아봐야 하고, 구약성경을 알려면 신약성경을 살펴봐야 합니다. 구약성경이 뿌리이고 신약성경이 열매입니다. 그렇지만 현실은 어떻습니까? 열매인 신약성경을 중요시하다보니 뿌리인 구약성경을 무시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중에서도 레위기는 어렵고 지루하고 따분해서 건너뛰기 일쑤였습니다. 그러나 레위기를 알면 예수님을 알 수 있습니다. 레위기에 나오는 5가지 제사는 예수님의 다른 모습입니다. 제가 100점짜리 여성구가 되려면 아내에게 남편으로 인정받아야 합니다. 자녀에게 아빠로 인정받아야 합니다. 부모에게 아들로 인정받아야 합니다. 동료에게 친구로 인정받아야 합니다. 그리고 교인에서 목사로 인정받아야 합니다. 제가 어느 한 가지를 잘하고 어느 한 가지를 못한다면 100점이 될 수 없듯이 5가지 제사는 예수님이 어떤 분인지 다 각도로 보여줍니다. 축구 경기를 볼 때 골이 들어가면 여러 각도로 다시 보여주듯이 5가지 제사는 여러 각도로 예수님을 보여줍니다. 오늘은 첫 번째 날로 번제입니다. 번제는 짐승을 제단 위에 올려놓고 불살라 바치는 제사입니다. 번제는 오전 9시와 오후 3시에 두 차례 드렸는데, 번제를 드릴 때는 첫째, 흠 없는 수컷을 드렸습니다.(레1:3,10) 요즘은 암소가 비쌉니다만 그 당시는 수소가 비쌌습니다. 하나님께 제물로 드릴 때는 수컷 중에서도 흠 없는 수컷 다시 말해 최고로 좋은 것을 드렸습니다. 우리는 어차피 불에 타는 건데 아무 것이나 드리면 어떻습니까? 하고 생각하지만 하나님은 가장 좋은 것을 원하십니다. 가장 좋은 것을 드리지 않을 때는 하나님이 책망하셨습니다. 하나님은 말라기 1장 8절을 통해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너희가 눈 먼 희생제물을 바치는 것이 어찌 악하지 아니하며 저는 것, 병든 것을 드리는 것이 어찌 악하지 아니하냐? 이제 그것을 너희 총독에게 드려 보라. 그가 너를 기뻐하겠으며 너를 받아 주겠느냐?”고 꾸중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흠 있는 짐승을 제물로 드리자 말라기 선지자를 통해 책망하셨습니다. 사람에게 드릴 수 없는 것을 하나님께 드리면 안 된다는 말씀입니다. 사람이 싫어하는 것은 하나님도 싫어하십니다. 이 말씀은 우리가 예배드릴 때의 자세를 말씀합니다. 우리가 예배를 드릴 때는 대통령을 만날 때처럼 흠 없는 수컷 다시 말해 최고로 깔끔한 옷을 입고 예배드려야 합니다.
번제를 드릴 때는 둘째, 형편에 맞게 드렸습니다.(레5:7) 번제는 소나 양이나 염소나 비둘기를 드렸는데 소를 드릴 형편이 안 되면 양이나 염소를 드렸고 양이나 염소를 드릴 형편이 안 되면 비둘기를 드렸습니다. 예수님의 부모님인 요셉과 마리아는 아기 예수를 낳고 양을 제물로 드려야 하는데 가난해서 비둘기를 드렸습니다.(눅2:24) 하나님은 부자도 가난해도 예배드릴 수 있게 만드셨습니다. 그렇지만 하나님은 누가복음 21장 1-4절을 통해 부자가 지폐를 드린 것보다 과부가 동전 두 개를 드린 것을 칭찬하셨습니다. 과부는 가난했지만 정성껏 드렸기 때문입니다. 이 말씀은 우리가 헌금할 때의 자세를 말씀합니다. 우리가 헌금할 때는 형편에 맞게 다시 말해 정성껏 헌금하길 원하십니다.
번제를 드릴 때는 셋째, 번제를 드리는 사람과 제사장이 동참했습니다.(레1:3-9) 번제를 드리는 사람은 번제로 드릴 짐승을 골랐습니다. 흠 없는 수컷을 골랐습니다. 성막문 앞으로 끌고 와서 하나님께 바쳤습니다. 짐승의 머리에 두 손으로 안수하여 죄를 전가시켰습니다.짐승을 안수하기 전에는 동물이었지만 안수하고 죄가 전가되면 제물이 됐습니다. 제물을 번제단 북쪽에서 잡았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북쪽이 죄의 근원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북쪽에서 제물을 잡았습니다. 번제를 드리는 사람은 제물을 잡으면서 자신이 죽어야 하는데 짐승이 대신 죽는구나! 생각했습니다. 짐승의 가죽을 벗기고, 고기를 쪼개고, 쪼갠 제물을 물로 씻었습니다. 번제를 드릴 때는 번제를 드리는 사람이 할 일이 많았습니다./ 번제를 집례하는 제사장은 짐승의 피를 제단 사방에 뿌렸습니다. 피 흘림이 있어야 죄를 용서받기 때문입니다. 피를 뿌릴 때는 죄의 근원인 북쪽에 가장 먼저 뿌리고, 서쪽에 뿌리고, 남쪽에 뿌리고, 동쪽에 뿌렸습니다. 번제단 위에 불을 붙이고, 불 위에 나무를 벌여놓고, 그 전부를 불살랐습니다. 번제를 드릴 때는 제사장도 할 일이 많았습니다. 이 말씀은 우리가 예배에 동참해야 한다고 말씀합니다. 예배는 목사의 원맨쇼가 아니라 교인들도 참여하는 겁니다. 목사는 열심히 기도하고 성경 연구하여 은혜롭고 능력 있는 말씀을 준비합니다. 교인들은 예배를 드리기 위해 청소도 하고 장식도 하고 애찬도 준비하고 차량운행도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예배를 보지 말고 드리길 원하십니다. 예배를 구경하지 말고 참여하길 바라십니다. 하나님은 번제를 드리는 사람과 제사장이 다시 말해 목사와 교인들이 모두 예배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길 원하십니다.
번제는 흠 없는 수컷을 제물로 드렸는데 흠 없는 수컷은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합니다. 번제물은 흠 없는 수컷을 썼듯이 우리 예수님은 죄가 없고 깨끗하신 하나님의 완전하신 아들입니다. 흠 없는 수컷이 사람의 죄를 대신해 피를 흘리고 죽었듯이 아무 죄도 없으신 우리 예수님은 우리 죄를 대신해 십자가에 못 박혀 피를 흘리고 돌아가셨습니다. 번제물의 피가 사람의 죄를 씻었듯이 우리 예수님이 흘리신 피가 우리 죄를 씻었습니다. 짐승의 피로도 사람의 죄를 씻었는데 하물며 예수님의 피로는 우리 죄를 얼마나 깨끗하게 씻었겠습니까? 우리의 죄는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흔적조차 없어졌습니다. 하나님은 여러분이 죄책감에서 벗어나길 바라십니다. 번제는 가죽만 남기고 전부 불태우는 제사인데.(레7:8), 번제를 드리면 번제물은 재가 되어 땅으로 쏟아집니다. 하나님은 번제물이 타서 재가 되듯이 나의 생각과 나의 욕심이 타서 재가 되기를 바라십니다. 나의 자아가 죽기를 바라십니다. 나의 옛 성품이 죽기를 바라십니다./ 하나님은 번제물이 타서 하늘로 올라가면 그 냄새를 맡으시고 기뻐하셨습니다.(레1:9,13,17) 하나님은 번제물이 타는 냄새가 하늘로 올라가듯이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향기를 발하길 원하십니다. 예수님의 성품이 살아나길 바라십니다. 구약성경은 양이 죽고 사람이 사는 것이라면 신약성경은 예수님이 죽고 우리가 사는 겁니다. 예수님이 죽고 우리가 살았기 때문에 우리는 구원받았습니다. 우리는 구원받은 것에 머무르면 안 됩니다. 한 단계 전진해야 합니다. 번제는 그것을 알려줍니다. 번제를 드리면 제물은 타서 재가 되고 냄새는 하늘로 올라가듯이 나의 성품은 죽어 재가 되고 예수님의 성품은 살아난다면 우리는 성화된 겁니다. 성화는 예수님을 닮는 게 성화입니다. 흠 없는 수컷이신 예수님이 죽어서 우리를 구원하셨으니 우리는 자아는 죽고 예수님의 향기는 살아 하늘로 올려 보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