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1 2 3서 - 적용을 도와주는 LAB 주석 시리즈
그랜트 오스본 지음, 전광규 옮김 / 성서유니온선교회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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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에게 있어 주석은 설교의 동반자입니다. 성경신학자들은 설교를 작성할 때 주석을 나중에 보라고 권면하지만 바쁜 현장에서 본문을 여러 번역본으로 묵상하며 읽고, 본문을 심도 있게 연구한 성경연구서를 찾아보고, 본문을 가지고 설교한 강해서를 살펴보다보면 주보 마감시한에 도달하게 됩니다. 그래서 성급한 설교자는 본문에서 주석으로 건너뜁니다. 주석은 성급한 설교자를 낙담시킵니다. 본문에 대한 원어 설명으로부터 시작하여 단어의 다양한 쓰임새를 나열하다 보면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지 갈피를 잡지 못하게 됩니다. 그렇게 탄생한 설교는 핵심주제를 비껴나가 바쁜 시간을 쪼개 예배에 참석한 성도들을 실망시키고 삼진 아웃을 당하면 어쩔 가 조마조마한 설교자를 여지없이 넉 다운 시킵니다. 그래서 조급한 설교자는 본문에서 설교집으로 탈선하고픈 유혹을 받게 됩니다. 교수 사회에서 논문 표절이 일반화되었듯이 목사 사회에서 설교 표절도 위험 수위에 도달했습니다.

나는 이 주석을 보고 시간에 쫓기는 한국 목사에게 가장 필요한 주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다른 주석을 보면 서론이 수십에서 수 백 페이지에 달합니다. 설교자는 분량에 압도되어 읽지 않고 건너뛰기 일쑤입니다. 그러나 이 주석은 십여 쪽 내외입니다. 설교하기 전에 성경 한 권의 개론을 간략하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전체를 조망했으니 부분도 손에 잡힙니다. 단어 연구보다는 구절 연구에 치중합니다. 한 사람이 책임져서 집필하지 않고 여러 사람이 분담해서 편집하다 보니 한 권으로 여러 권을 섭렵할 수 있습니다. 더군다나 본문에 대한 충실한 설명에 생활 속에 실천할 수 있는 적용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비평적 주석처럼 역사적인 의미만 나열하지 않고 설교집처럼 적용에만 주력하지 않았습니다. 주석과 적용이 절묘하게 조화되어 있습니다. 이 주석의 가장 큰 장점은 설교 아이디어가 풍성합니다. 58쪽을 보면 “순종이 왜 중요한가?” 라는 코너에 순종이 중요한 이유를 성경구절을 제시하며 설명하고 있습니다. 주제설교로 사용하기 편리합니다. 나는 이 주석을 접하면서 고전적인 주석을 처분하였고 현대적인 주석을 구입하는데 주저하고 있습니다. 이 주석을 읽고 시간이 남으면 다른 주석을 참고하기 때문입니다. 이 주석은 설교의 압박 속에 쉴 틈이 없는 한국 목사들이 최소한의 시간을 들여 본문을 명확히 파악할 수 있는 소중한 친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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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 34 - 어린이 설교집
박연훈 지음 / 교회학교성장연구소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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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훈 목사님은 감리교회가 자랑하는 어린이 부흥사입니다. 이제는 감리교회를 넘어 초교파적으로 교회학교 부흥사역과 찬양사역에 매진하고 있지요. 박 목사님이 계속해서 어린이 설교집을 출판하고 있네요. 박 목사님의 팬으로 교회학교를 담당하는 아내가 설교집을 주문하다 보니 저도 덩달아 접하게 되었지요.

박 목사님은 조그만 어촌 마을에서 첫 목회를 하면서 어른이 얼마 되지 않다보니 교회학교에 목숨을 걸었다 네요. 그러다 보니 은사도 계발되고 하나님의 뜻도 발견하면서 부터 어린이 전문 사역자가 되었다고 고백하네요. 한 우물만 파다보니 물도 나오고 유명세도 타게 된 셈이지요. 우리 감리교회는 교육 전도사 시절에 교회학교를 담당하다 담임 목회를 하면서 성인 목회로 전환하는데 박 목사님의 사례는 교회학교 전문가가 탄생한 좋은 사례네요. 

이번 설교집은 성경에 나와 있는 기적 사화를 어린이들의 눈높이 맞춘 설교 시리즈지요. 다른 설교집과 마찬가지로 마음 문 열기를 통해 어린이들의 주의를 환기하고, 하나님 말씀 듣기를 통해 성경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고 알차게 들려주고, 생활 속에 적용하기를 통해 말씀을 실천하도록 격려하지요. 박 목사님은 기적설교를 듣고 자란 어린이가 생활 속에서 기적을 체험한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네요. 다른 설교집과 조금 다른 점은 설교와 연관된 복음성가가 수록되어 있고 설교를 MP3 파일로 들을 수 있도록 CD가 첨부된 점이지요. 그리고 설교 목적이 있어 설교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있네요. 이번 설교집을 통해 어린이들이 기적을 체험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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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Publishers Weekly(퍼블리셔스 위클리) 지의 종교부문 올해의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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퀼트 할머니의 선물
게일 드 마켄 그림, 제프 브럼보 글, 양혜원 옮김 / 홍성사 / 2002년 11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2007년 09월 05일에 저장
품절

퍼블리셔스 위클리
'올래의 최고 인기 있는 그림책'수상

2000년도 북센스
'올해의 어린이 책' 수상

2000년도 로고스 도서상
'최고의 어린이 그림책' 수상

2000년도 전 미국 부모들이 선택한책 은상 수상
어리석은 자는 복이 있나니- 예수님처럼 살아가는 길
브레넌 매닝 지음, 윤종석 옮김 / 복있는사람 / 2006년 8월
8,000원 → 7,200원(10%할인) / 마일리지 400원(5% 적립)
2007년 07월 20일에 저장
절판
2005년
기도 (양장)- 하나님께 가는 가장 쉽고도 가장 어려운 길
필립 얀시 지음, 최종훈 옮김 / 청림출판 / 2007년 6월
19,800원 → 17,820원(10%할인) / 마일리지 990원(5% 적립)
2007년 07월 20일에 저장
절판
2007년
사람을 위한 영성
로드니 클랩 지음, 홍병룡 옮김 / IVP / 2006년 6월
11,000원 → 9,900원(10%할인) / 마일리지 55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7월 14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2007년 07월 20일에 저장

200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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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교회 부흥 이야기 - 만화로 보는
조대현 지음 / 좋은씨앗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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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평양대부흥운동이 일어난 지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여기저기서 기념식이 한창이다. 내가 사는 포항에서도 포항시기독교연합회 창립 50주년과 평양대부흥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부활절 연합예배를 드렸다. 그동안 어른들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는데 어린이들에게도 대부흥운동을 소개하는 책이 출판되었다.

복음만화가 조대현 화백이 울퉁불퉁 삼총사와 함께 대부흥운동이 일어난 전개 과정을 인물별로 탐색하고 있다. 한국교회에 순교의 씨앗을 뿌린 토마스 선교사와 중국에서 성경을 번역한 이응찬 님과 서상륜 님 그리고 일본에서 성경을 번역한 이수정 님과 대부흥운동의 불꽃을 점화시킨 길선주 장로의 일화가 수록되었다. 그러나 고종 황제로부터 의료와 교육에 한해 선교를 윤허 받은 맥클레이 목사는 제외되었고 최초의 복음 선교사인 아펜젤러와 언더우드는 잠깐 언급하고 지나쳤다. 이들은 성경 번역자만큼이나 한국교회 부흥에 커다란 공헌을 했는데도 말이다.

이 책 57쪽을 보면 그동안 알려진 역사와 조금 다른 내용이 있다. 토마스 선교사를 참수한 박춘권이 널다리골 교회의 대표가 되었다고 소개되었으나 [대동강의 십자가] 207쪽을 보면 널다리골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고 안주로 내려가 안주교회 영수가 되었다고 소개된다. [평양 대부흥운동 이야기] 12쪽에도 안주교회라고 나온다. 저자가 착각한 것 같다. 그리고 박춘권이 토마스 선교사가 순교한 지 33년이 지난 어느 날 마펫 선교사를 만나 예수님을 믿기로 했다고 나왔으나 대동강의 십자가에 보면 토마스 선교사가 죽은 지 30년 째 되는 날 예수님을 믿기로 작정하고 3년 후에 마펫 선교사에게 세례를 받았다고 나온다. 어느 것이 맞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어린이에게 정확한 역사를 가르쳐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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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기는 사람, 느헤미야
김형준 지음 / 죠이선교회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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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한국교회의 신세대 리더로 각광받는 젊은 목사가 난관을 극복하고 성벽을 건축한 탁월한 리더 느헤미야라는 주제로 설교집을 펴냈다. 나는 느헤미야의 전방향 리더십에 감탄했다. 이번에는 목회현장에서 상처받은 영혼을 어루만지는 치유사역자가 느헤미야의 배후에서 일하시는 하나님의 섭리라는 주제로 설교집을 내놨다. 나는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에 탄복했다. 성경이 다양성 속에서 통일성을 추구하듯이 두 분의 설교는 다르면서도 같은 내용으로 귀결되었다.

김형준 목사님의 설교를 방송과 책을 통해 접해보면 성경에서 우물가에서 여인을 만나듯이 설교의 전형을 발견하게 된다. 김 목사님의 서론은 공감적이다. 김 목사님은 예화나 자료를 통해 관심을 유발한다. 교인들은 설교 시작 3분 안에 끝까지 들을지를 판단한다고 하니 서론에서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 내가 보기에 서론이 가장 어렵다. 김 목사님의 서론은 독서와 정보를 통해서 다양하게 나타난다. 목사인 내가 보기에도 훌륭하다.

본론은 명료하다. 김 목사님의 본론은 거의 3대지다. 하기야 2대지는 짧아 보이고 4대지는 길게 느껴진다. 나도 다르게 시도해봤으나 교인들이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눈치였다. 동양인에게 3은 특별한 숫자인가 보다. 김 목사님은 본론에서 본문을 간추린다. ‘하나님을 의지하다’는 제목으로 ‘크고 두려우신 하나님’, ‘언약을 지키시는 하나님’, ‘긍휼히 여기시는 하나님’이라는 대지를 추출했다. 대지가 제목을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결론의 감동에는 기복이 있다. 죠이선교회 편집부에서 본론과 결론을 구분 지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김 목사님의 결론에는 자기 고백이 많이 담겨있다. 어느 목사처럼 은근히 자기를 자랑하지 않고 자기의 허물을 커밍아웃한다. 아이를 사산하고 부친을 갑자기 잃고 나서의 영적 침체를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김 목사님의 결론에는 넉넉한 미소처럼 심금을 울리는 힘이 있다. 내가 보기에 한국교회 최고의 설교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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