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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별하라 - 세상 속의 교회를 향한 거룩으로의 부르심
켄트 휴즈 지음, 정정호 옮김 / 사랑플러스 / 2006년 7월
평점 :
품절
교인들은 서론을 듣고 나서 설교를 들을 지 여부를 결정한다고 한다. 나는 머리말을 읽고 나서 책을 정독할 지 여부를 판단한다. 설교에서 서론은 고속도로의 진입로와 같다. 운전사는 진입로에 들어서면 휘파람을 부르며 가속페달을 밟을 수 있다. 책에서 머리말은 건물의 조감도와 같다. 건물주는 조감도를 보고나면 건물의 전체적인 윤곽을 파악할 수 있다. 그래서 서론은 결론을 작성하고 나서 써야하고, 조감도는 설계도가 완성되고 나서 그려야 한다.
이 책은 훌륭한 조감도를 가졌다. 저자는 머리말에서 책을 기록하게 된 동기를 밝혔다. 저자는 아브라함의 조카 ‘롯’이 타락한 도시를 정화시키지 못하고 서서히 순응해가듯이, 우리시대의 교회는 세상을 복음화한다고 외치면서 서서히 세상문화의 포로가 되어가고 있다고 안타까워한다. 저자는 세상을 변화시키려면 세상의 유혹 앞에 무릎 꿇지 말고, 하나님의 그늘아래 머물면서 구별된 삶을 산다면 타락한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구별된 삶을 살기 위해서 물질에 대한 바른 이해와 바른 사용방법을 알려준다. 쾌락주의의 해악을 지적한다. 텔레비전의 위험성을 경고한다. 폭력과 관음증은 더 강한 자극을 원한다고 탄식한다. 교회에서 성적 순결을 장려하라고 제안한다. 절제의 미덕을 강조한다. 성경은 배타적이라고 선언한다. 교인의 결혼은 계약이 아니라 언약이라고 상기시킨다. 주의 날의 중요성을 언급한다. 그리고 끝없는 순종을 촉구한다. 그런다면 우리는 롯처럼 세상에 동화되지 않고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말한다. 개인의 노력으로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 속에서 이미 성취하신 성화의 능력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