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 16:13-20 주는 그리스도시요
1491년 로마교황청은 새로 지어진 수도원에 예수님과 12제자들이 마지막으로 저녁식사를 나누는 장면을 그려달라고 레오나르도 다빈치에게 요청하였습니다. 그림을 그리려면 모델이 필요하잖아요? 다빈치는 모델을 찾아다녔습니다. 1492년 다빈치는 시골교회에서 찬양을 부르고 있던 청년을 발견하였습니다. 그 청년은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처럼 인자하면서 온유하였습니다. 다빈치는 그 청년을 모델로 삼아 예수님을 그렸습니다. 그 청년의 나이는 19세였고 이름은 ‘피에트로 반디네리’였습니다. 다빈치는 6년 동안 예수님과 11 제자들을 모두 그렸습니다. 그러나 가룟 유다는 아직 그리지 못했습니다. 모델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로마 시장은 지하 감옥에서 사형을 기다리던 죄수들 중에서 모델을 찾아보라고 제안하였습니다. 다빈치는 지옥에서 올라온 악마처럼 사악하고 흉악한 죄수를 발견하였습니다. 다빈치는 그 죄수를 모델로 삼아 가룟 유다를 그렸습니다. 다빈치는 그림을 그리고 나서 그 죄수에게 감옥으로 돌아가도 좋다고 통보하였습니다. 그러자 그 죄수는 자신을 모르겠느냐고 물었습니다. 다빈치는 모른다고 대답하였습니다. 그 죄수는 자신이 6년 전 예수님의 모델이었었다고 고백하였습니다. 최후의 만찬에서 예수님의 모델과 가룟 유다의 모델은 같은 사람이었습니다. 그렇다면 피에트로 반디네리에게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피에트로 반디네리는 음악에 천부적인 재능이 있었습니다. 그는 시골교회에서 찬양대원으로 사역하다가 로마에 가서 음악 공부를 하였습니다. 그러다 나쁜 친구들과 어울려 방탕한 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가 타락하자 그의 얼굴도 변했습니다. 천사처럼 온유한 얼굴이 악마처럼 사악해졌습니다. 그는 큰 죄를 짓고 지하 감옥에 갇히게 되었습니다. 다빈치는 한 사람이 이렇게 180도로 달라졌다는 데 충격을 받고 그 후로는 예수님에 관한 그림을 그리지 않았다고 합니다.
피에트로 반디네리같이 180도로 바뀐 사람이 성경에도 있습니다. 그의 이름은 베드로입니다. 예수님은 빌립보 가이사랴 지방에서 제자들에게 물으셨습니다.(13절) “사람들이 인자(나)를 누구라 (생각)하느냐?” 예수님은 이스라엘 사람들이 자신을 누구라고 생각하는지 궁금하셨습니다. 제자들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선지자로 생각한다고 대답하였습니다.(14절) “더러는 세례(자) 요한, 더러는 엘리야, 어떤 이는 예레미야나 선지자 중의 하나라 하나이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물으셨습니다.(15절)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 베드로가 대답하였습니다.(16절) “주는 그리스도시오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 베드로는 예수님을 세상을 구원할 구세주라고 대답하였습니다. 예수님은 선지자가 아니라 그리스도십니다. 예수님이 칭찬하셨습니다.(17-19절) “바요나 시몬아, 네가 복이 있도다. 이를 네게 알게 한 이는 혈육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시니라. 또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 내가 천국 열쇠를 네게 주리니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 예수님이 베드로를 칭찬하실 때는 피에트로 반디네리가 시골교회에서 찬양대원으로 사역할 때처럼 신앙의 황금기였습니다. 예수님은 베드로의 신앙고백위에 교회를 세우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신앙의 황금기 때에는 예수님과 생사를 함께 하겠다고 다짐합니다. 얼굴은 해처럼 밝게 빛나고 입에서는 찬양이 흘러나옵니다. 그러나 그 결심이 오래 가지 않는 게 인간인가 봅니다.
베드로가 예수님을 그리스도라고 고백하자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자신이 메시야라는 사실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당부하시고 자신은 고난을 받고 죽임을 당하고 사흘 만에 살아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20-21절) 베드로는 예수님을 붙잡고 항변하였습니다.(22절) “주여, 그리 마옵소서. 이 일이 결코 주께 미치지 아니하리이다.” 베드로는 예수님이 로마제국을 몰아내고 이스라엘의 왕이 되기를 바랐습니다. 예수님이 왕이 되면 베드로는 국무총리가 될 게 확실했습니다. 그런 예수님이 죽으신다고 하자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베드로는 예수님의 고난을 강력하게 반대하였습니다. 예수님은 베드로를 책망하셨습니다.(23절) “사탄아, 내 뒤로 물러가라. 너는 나를 넘어지게 하는 자로다. 네가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 도다.” 예수님이 베드로를 책망하실 때는 피에트로 반디네리가 지하 감옥에 갇혀있을 때처럼 신앙의 암흑기였습니다. 예수님은 사탄아 물러가라고 호통 치셨습니다. 신앙의 암흑기 때에는 예수님과는 아무런 상관도 없이 행동합니다. 얼굴에 짙은 먹구름이 드리우고 가슴은 답답합니다. 피에트로 반디네리는 세계적인 음악가로 성공하고 싶어서 로마로 갔고 사람들을 만났고 술자리를 자주 가졌습니다. 그가 술을 마실수록 사람들과는 가까워졌으나 하나님과는 멀어졌습니다. 그러다 그만 큰 죄를 저지르고 한줄기 빛도 들지 않는 깜깜한 지하 감옥에 갇히게 되었습니다. 그는 신앙의 황금기로 올라갔다 암흑기로 떨어졌습니다.
우리도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을 생각하면 신앙의 암흑기에 빠지게 됩니다. 어떤 청년이 있었습니다. 이 청년은 실업자였습니다. 이 청년은 새벽마다 가게(점포)를 달라고 기도하였습니다. 그 가게는 그 지역에서 가장 몫이 좋은 가게였습니다. 목사님도 청년을 위하여 열심히 기도해 주었습니다. 언제부턴가 그 가게에 손님의 발길이 끊기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파리만 날리게 되었습니다. 주인은 가게를 헐값에 내놨습니다. 청년은 가게를 인수하였고 장사가 잘 됐습니다. 결혼도 하였고 아내가 임신을 하였습니다. 청년은 장사가 잘 될수록 교회를 멀리하였습니다. 새벽기도를 빠지다 속회예배도 빠지다 수요일저녁예배도 빠지다 주일저녁예배도 빠지다 급기야 주일낮 예배까지도 빠지기 시작하였습니다. 청년의 아내는 임신한 몸을 이끌고 하루 종일 계산기를 두드렸습니다. 그러다 전자파 때문인지 과로 때문인지 유산하고 말았습니다. 그 청년이 어떻게 된지는 모릅니다. 여기까지만 들었습니다. 청년이 정신을 차리고 하나님께로 돌아왔다면 행복하게 되었을 겁니다. 베드로처럼 말입니다. 그러나 고마움을 잊고 하나님을 멀리했다면 불행하게 되었을 겁니다. 피에트로 반디네리처럼 말입니다.
우리가 사람의 일을 생각하지 않고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면 신앙의 황금기에 들어서게 됩니다. 예수님은 신앙의 황금기에 들어서려면 자기를 부인하라고 말씀합니다. 자기 생각을 버리고 자기 욕심을 버리라는 말씀입니다. 사람의 생각을 버리라는 말씀입니다. 베드로가 인간적인 생각으로 출세하고자 했을 때 책망 받았습니다. 피에트로 반디네리가 세상적으로 성공하고자 했을 때 실패했습니다./ 예수님은 자기 십자가를 지라고 말씀합니다. 고통에 참여하고 고난에 참여하라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생각을 가지라는 말씀입니다. 베드로는 나중에 십자가에 거꾸로 매달려 죽었습니다. 우리가 사람의 생각으로 신앙생활하면 자기 생각과 자기 욕심을 가지고 신앙생활하면 실패하지만 하나님의 생각으로 신앙생활하면 고통에도 참여하고 고난에도 참여하면 성공하게 됩니다. 우리는 자신의 이익을 버리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아가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