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흉하게 꿈꾸는 덱스터 모중석 스릴러 클럽 4
제프 린제이 지음, 최필원 옮김 / 비채 / 2006년 8월
평점 :
절판


이미 미드로도 제작된
덱스터 시리즈의 1편이다.

어릴 때의 어떠한 사건으로
영혼 없고 감정 없는 소시오패스로 자라난 주인공.

혈흔 분석가로써 경찰들과 함께 수사에 힘쓰는 그는 사실 연쇄살인범들만을 찾아서 살인하는 킬러다.

양아버지인 형사 출신 해리 모건에게 길러진 그와, 아버지를 따라 경찰이 된 여동생 데보라.

그들이 살고 있는 마이애미에는
온갖 위험한 사건들이 늘상 일어나는 곳이다.



어느날 토막난 시체를 발견하게 되는데 신기하게도 시체와 주변에는 피 한방울도 보이질 않는다.

정교하게 잘린 사지와 핏자국이 없는 살인사건이 연속으로 몇 차례 일어나고

범인을 잡기 위한 덱스터는 자신 안의 검은 승객과 본인의 과거를 계속해서 돌아보게 된다.

이윽고 범인에게 가까워져 갈수록
오히려 더더욱 자신을 마주하게 되고
마침내 놀라운 누군가를 만나게 된다.



분명 미스터리 스릴러 수사물이므로
제목처럼 음흉한 분위기는 있으나

독특한 캐릭터 설정 때문인지 블랙코미디가
은근 깔려 있어서 볼만한 책이다.

엄청난 반전까지는 없으나
덱스터의 심리묘사와 변화를 잘 엿볼 수 있었다.

내용보다는 확실히 캐릭터 빨인데
다른 서평가 말대로 번역이 밋밋해서
호흡이 뚝뚝 끊기는 것 때문에
그 다음 시리즈를 사놓고도 손이 가질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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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adhi(眞我) 2017-03-18 19:39   좋아요 1 | URL
덱스터는 드라마로 봐야죠.

물감 2017-03-18 20:46   좋아요 0 | URL
드라마가 훨씬 낫나요? 나중에 함 챙겨봐야겠어요~

samadhi(眞我) 2017-03-18 20:47   좋아요 1 | URL
책은 읽지 않았고요. 드라마 만큼은 미드 중 덱스터가 으뜸이라고 봅니다.
 
걱정인형
독수공방 그림, 김경원 글 / 시공사 / 2011년 9월
평점 :
품절


걱정이란 놈은 우리 몸에 늘 붙어 사는
피로와도 같아서 시시때때로 찾아오고
느닷없이 불쑥 손짓을 한다.

그렇게 자잘한 걱정거리가
마일리지처럼 모이고 쌓여만 간다.

소모되기는 커녕 벗어날 만 하면
또 다른 친구놈들을 소개시켜 준다.

작은 실수 하나로도, 보이지 않는 많은 질타와
손가락질 받는 경쟁 사회 속에 우리의 어깨들은
펴진 날 보단 움츠린 날들이 더 많다.

그놈의 금수저도 제 나름의 걱정을 안고 사는
마당에 흙수저라고 별 수 있나.

어릴때 나의 가장 많은 걱정은
밤에 잠이 안오는 거였다.

커서야 시간 때울거라도 많지 그 시절엔 어쩔 줄 모른채
무슨 커다란 문제라도 되는 듯 초조해하곤 했다.

어렸을 적 심각했던 고민이
지금 와서는 너무 사소하게 느껴지듯

지금 내 걱정들도 훗날엔
역시 별 것 아닌게 되지 않을까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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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극의 아이
장용민 지음 / 엘릭시르 / 2013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공자 왈 맹자 왈 물감 왈, 리스펙트! 이래서 장용민 장용민 하는 거구나. 자고로 작가라면 뭐든지 삐딱하게 볼 줄 알아야 한다. 한국에 이런 시선을 가진 작가가 있었다니. 감탄 삼매경에 심봉사 조차도 눈 뜰 지경. 이렇게 큰 스케일은 <100세 노인> 이후로 처음이다.


엘리스는 과잉 기억 증후군으로 과거에 갇혀 지내왔다. 과거 그녀에게 등장한 오드아이 한국 남자는 먼 훗날 FBI 요원에게 10년 후 닥칠 사건을 경고한다. 그 뒤로 세계를 쥐락펴락 하는 거물들이 하나씩 제거되고 그림자 정부는 서둘러 체크메이트를 하기로 한다. 그 끝에는 궁극의 아이를 통해 미래를 컨트롤 하려는 세력들이 있다.

한국인이면서 외국인의 시점에서 쓴 것처럼 묘사하고 표현한 문장들이 꽤 그럴싸 하다. 많은 국내 작가들이 인문학과 철학에 빗대어 글을 써내는 반면, 이 분은 제프리 디버처럼 굉장히 꼼꼼하고 치밀한 사전조사에 근거한 팩션으로 승부한다. 거기에다 고도의 상상력을 접미시킨 신세계적 장르였다. 영화를 노린 게 보이는데 과연 이걸 영화로 담을 수가 있을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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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축일기 - 어쩌다 내가 회사의 가축이 됐을까
강백수 지음 / 꼼지락 / 2015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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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읽는 에세이는
수업시간에 몰래 과자 까먹는 즐거움을 준다.

이번에는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직장인들의 세계를 적나라하게 말한다.

적절히 코믹스럽게 썼다지만 
이 책은 공감할수록 어째 씁쓸한 마음이 든다.

어째서 한국회사는 20년 전이나,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을 수 있지?

가장 공감가는 글 2개만 적어본다.

-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


등줄기에 식은땀이 흐른다.
대체 여길 어떻게 알아낸 거지?

당황한 눈동자는 어디를 향해야 할지 모르고 해맨다.
뇌가 렉이라도 걸린 듯 멈춘다. 한숨이 나온다.
떨리는 손이 전화기 액정을 향하다가 다시 멈춘다.

지나온 삶을 돌이켜본다.
그리고 앞으로의 삶에 대해 생각해본다.

다시 용기를 내고 버튼을 누른다.

"수락"

이제는 돌이킬 수 없다.
이 곳은 더 이상 나의 안식처가 될 수 없다.
불편한 마음을 숨긴 채 그에게 인사를 건넨다.

부장님이 페이스북을 시작하셨다.

- 신개념 리더십 -


리더의 자질 중 가장 중요한 것은
팀을 얼마나 단합시키는가가 아닐까.

새로 부임한 무능한 최 팀장은 그런 면을 생각해보면
어쩌면 굉장히 유능한 사람이 아닐까 싶다.

그를 제외한 모든 팀원이 그의 무능함을 씹다가
대동단결하게 되었다.

이것을 의도했다면 그는 어쩌면 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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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사루 브리얼리 지음, 정형일 옮김 / 인빅투스 / 2015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길 잃은 인도 소년의 놀라운 실화이야기.

그다지 감동스토리를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도
구매하게 되었다.

파이 이야기나 세 얼간이 같은 인도 영화는
나랑 안 맞다고 생각했는데,
책은 다행히 재미와 감동이 충분했다.

본문에는 사루를 낳아준 인도 어머니와,
길러준 호주 어머니가 나온다.

둘 다 자식을 사랑하고 생각하고 대하는 모습은,
단순히 어머니라는 위치를 넘어
모두에게 귀감이 될 만하다.

인도에서 호주로 떠나온 지 25년이나 지나면서도
사루가 자신의 고향을 계속해서
기억해내려 한 모습 또한 인상적이다.

나라면 포기했거나 지금 삶에 만족하고 살 것이다.

어른스럽고 긍정적이고 도전정신도 있었던
주인공에게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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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케스 찾기 2017-03-12 14:00   좋아요 1 | URL
이번에 개봉한 영화 ˝라이언˝이죠?
이 영화보기 전 ˝카쉬미르의 소녀˝도 봤어요.
둘 다 비슷하나 다른 내용이지만,,
인도의 실화라는 공통점은 있었죠ㅋ
와~ 책을 다양하게 많이 읽으시네요.

물감 2017-03-12 14:17   좋아요 1 | URL
영화는 아직 못봤지만요 ㅎㅎ
인도 작품도 가끔 잭팟 터지는게 꽤 있어서 좋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