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사랑한 스파이 이언 플레밍의 007 시리즈
이언 플레밍 지음, 권도희 옮김 / 뿔(웅진) / 2011년 6월
평점 :
절판


영화말고 책으로 보는 건 처음인데
제임스 본드가 아닌 여주 시점으로 진행된다.

비비안 미셸은 머물던 모텔에서
막 출소한 두 남자를 만나 인질로 붙잡힌다.

그러던 중 기가 막히게 본드가 모텔에 들리게 되고
이러이러해서 여자를 구한 내용.

소설치고 매우 흔한 사건을 신문 헤드라인에 나올 법한 대박 사건처럼 묘사해 놓았다.

이런 작품들은 그냥 대충 후루룩 읽고
스킵하면서 읽어도 다 이해가 된다.

꼼꼼히 읽는 건 뭔가 시간낭비라는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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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지 2017-01-23 23:16   좋아요 1 | URL
출간연도가 좀 된 책들을 읽다 보면, 당시엔 새로웠을 것이고 지금은 좀 식상하고- 종종 마주치게 되는 것 같아요. 뭔가 사랑스러운 구석이 있을지도- :-) 잘 읽고 갑니다.

물감 2017-01-23 23:22   좋아요 0 | URL
음 맞는 것 같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라스트 코요테 -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3-4 RHK 형사 해리 보슈 시리즈 4
마이클 코넬리 지음, 이창식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정직처분을 받고, 집도 부서지고, 애인도 떠나고.
주인공 꼴이 말이 아니다.

경찰소속 정신상담가에게 치료를 받는 보슈는
자신의 진짜 사명을 발견한다.

그것은 30년전 매춘부 어머니를 살해한
범인을 찾는 것이다.

자신이 사랑했던 어머니의 사건기록은 이상하리만큼 헛점 투성이여서 은폐수사에 의심을 품은 보슈는
판을 뒤집는 마지막 코요테가 되기로 한다.



이번 편의 보슈는 미션 임파서블 주인공과
은근 겹치는데, 말투도 그렇고 활약도 그렇고
꽤나 능글맞은 경향이 있다.

또한 간간이 등장하는 코넬리식 유머가
보슈의 관록을 돋보이게 한다.

여하튼 늘 그래왔듯이 이번에도
주인공의 외로운 싸움의 연속이었다.

아무도 손쓰지 않는 과거 사건과,
부패한 경찰청을 상대로 고군분투하는 모습은

세상이 그를 왕따시키는 게 아니라,
그가 세상을 왕따시키는 것임을 보이고 있다.

이제껏 봐온 주인공은 개인적으로 이순신 장군같은 느낌인데 그래서 이 고독한 다크히어로에게 애정이 가는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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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 블론드 -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3-3 RHK 형사 해리 보슈 시리즈 3
마이클 코넬리 지음, 이창식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오오오 이제야 좀 재미있기 시작했네.

보슈의 형사생활 20년 동안 가장 큰 
불명예 사건을 다루고 있다.

4년 전, 인형사로 불리는 연쇄살인범을 총살했던
보슈는 무고한 사람을 죽였다는 이유로 법정에 오른다.

2편에서 보슈가 헐리우드로
좌천된 사건이 이것이었군? 여하튼.

재판 기간중 보슈에게 보낸 인형사의 편지가 발견되고 경찰측의 심장은 바운스거린다.

뒤이어 이미 죽은 인형사의 작품인 금발의 시체가 콘크리트 밑에서 발견된다.

시체의 신원을 파악할수록 
자신의 정의를 의심하게 되는 보슈.

신원미상의 범죄자와
경찰 내부의 적은 누구란 말인가.


나는 작품을 애써 추리해가며 읽지 않는다.
그냥 읽는다.

귀찮아서도 그렇지만,필터없이 읽어야
작품 본연의 깊은 맛을 느끼게 되더라.

여튼 수사도 해야 하고, 법정도 나가야 하고,
애인도 챙겨야 하고 참 바쁘다 바뻐.

왜 다들 해리 보슈가 인간적이라 좋다는지
이제야 알게 되어서 므흣합니다.

그리고 줄거리 또한 전반적으로 므흣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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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습의사 -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6-2 리졸리 & 아일스 시리즈 2
테스 게리첸 지음, 박아람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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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강한 척 할 수밖에 없는 리졸리씨.
참으로 고생이 많다잉.

강력반 세계에서 흠잡히지 않기 위해 무던히도 애쓰는 안쓰러운 리졸리에게도 옛 사건의 트라우마는 좀처럼 극복하기 어려운 난제이다. 암튼.

외과의사를 모방한 연쇄살인이 잇따라 발생하고,
외과의사는 탈옥에 성공한다.

아이고, 이러다 우리 주인공 초사이어인으로 각성하시겠다.

올드 앤 뉴 범인의 활약인 줄 알았지만
엄밀히 보면 외과의사의 후속편이다.

역자후기처럼 시리즈를 위해 이것저것 정리하는 징검다리 역할 작품같다.

그래서 1편에 비하면 좀 약했다.
알맹이보다 분위기로 먹어주시는 듯 했거든.

어째 진도가 나가는 것 같으면서도
계속 판만 벌려놓는 듯한 건 나만 그런가.

여튼 남자라서 알 수 없는 여성의 감각이라던지 통찰력을 볼 수 있음에 나름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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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을 쫓는 아이 (개정판)
할레드 호세이니 지음, 이미선 옮김 / 열림원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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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76주간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였던 이 책은 두 출판사에서 발간되었는데, 개인적으론 현대문학 출판사 번역보다 열림원 출판사의 번역이 더 매끄럽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아프가니스탄인의 최초 영미소설로서, 한 소년의 성장기와 아프가니스탄의 비애를 담고 있다.


부잣집 도련님이었던 아미르는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가 죽는걸 어렴풋이 알고 있었고, 신분의 권력을 일찍이 깨달아 단짝이었던 하인을 통해 실컷 누렸다. 그러나 그 특권은 두려움에게서 자유롭지 못했고 해방시켜주지 못했다. 그 두려움은 전능했던 아버지로부터, 친구였던 하인을 부정함으로부터, 불의를 외면한 자신의 배신감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자신의 행동에 옳고 그름을 분별할 줄은 알았으나 불안정했던 아미르는 그토록 충성되고 충직한 가지를 쳐낸 후 서로 갈라서는 길을 택하기로 한다. 훗날 미국으로 건너가 작가가 된 아미르는 과거를 묻고 살아가던 중, 옛친구를 만난 뒤 다시 카불로 되돌아간다.

 

고국으로 돌아와서야 유소년 시절에 보지 못했던 아프간의 우울과 연민을 마주하게 되는데, 이미 고국은 탈레반에게 점령당해 하자라인 뿐 아니라 파쉬툰인들도 대량 학살을 당하고, 아이들은 굶어죽고 있었으며, 지뢰와 로켓들로 건물과 땅들은 무참히 황폐해져 있었다. 옛 땅에서 은폐되었던 진실을 목도하고 하산의 아들에게라도 속죄하려는 아미르.

 

아미르에게 있어 이란 과연 무엇을 표상한 것이었을까? 아버지의 눈길을 받을 수 있었던 유일한 접점. 아무말 없이도 하산과 통하는 유일한 시간. 시궁창 현실 가운데 유일한 유토피아. 마음속 엉켜있는 실타래를 풀어줄 유일한 양심. 지난 날의 죄를 참회하고 용서를 구하여 순수함을 찾아가는 의미심장한 이야기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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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탱이 2017-01-20 21:43   좋아요 1 | URL
물감임이 5점주신건 꼭 읽어봐야겠어요 ^^

물감 2017-01-20 21:49   좋아요 1 | URL
저를 너무 믿으시는것 아닌가요? ㅎㅎㅎ

2017-01-21 19: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르케스 찾기 2017-01-21 19:54   좋아요 1 | URL
참!
저도 호세이니의 책 좋아합니다ㅋ
호세이니의 책으로 만들어진 영화까지 잘 챙겨서 보고 있죠ㅋㅋ
그래서 더 꼼꼼히 잘 읽었습니다 ^^

물감 2017-01-21 20:47   좋아요 0 | URL
우와 이렇게 정성스런 댓글은 처음 받아봐요ㅠㅠ 좋은 리뷰 많이 올릴게요ㅋㅋ